가정용품, 헬스, 사무환경 개선 제품까지 구매력 갖춘 소비자 중심으로 확산

중국 상해.(사진출처=픽사베이)
중국 상해.(사진출처=픽사베이)

 

"중국은 싸구려 제품과 짝퉁만 좋아한다?"란 말은 이제 안통하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 최근 중국인들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의식주 분야 중심으로 소비 고급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인들이라면 이같은 중국인들의 소비패턴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중국 국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의식주(59.1%)'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하고 있으며 향후 여행, 헬스케어 등 서비스 분야에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소비자들의 '품질' 중시로의 소비패턴 변화는 거주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우선 정치, 경제 등이 상당히 발달한 1, 2선 도시는 개인 기호제품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주로 소형가전제품(전동칫솔 등) 및 운동건강제품의 판매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경제 발전 속도가 중상급, 중급인 3, 4선 도시는 좋은 품질이 요구되는 일상과 밀접한 생활용품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주로 영유아제품, 생활용품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료제공=코트라 칭다오 무역관
자료제공=코트라 칭다오 무역관

 

소비 고급화가 일어나고 있는 주요제품군을 살펴보면 우선 가정용품이 눈에 띈다. 주방, 욕실용품 중심으로 고급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스마트 기능 탑재한 제품도 수요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주방용 소형가전제품이 소비 고급화 부문 1위, 식품이 그 다음을 차지하고 있다. 스킨로션, 세면도구와 청소도구는 욕실용품 소비 고급화 제품 톱 3에 올랐다.

헬스 및 여행 분야에서도 소비고급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헬스는 대중들 인식 속에 품격 있는 삶의 새로운 '기준'이 되면서 장비, 패션, 보조식품 등의 전반적인 소비 상승을 가져오고 있다. 이때문에 헬스용품 소비 중 운동복 장비와 건강보조식품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자료제공=코트라 칭다오 무역관
자료제공=코트라 칭다오 무역관

 

사무환경 제품구매도 고급화되고 있다. 구매력 있는 소비자 중 직장인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남성은 키보드, 마우스, 이어폰 등 컴퓨터 부품에 관심도가 비교적 높은 반면, 여성은 상대적으로 자신의 신체, 소형가전제품, 간식거리, 화기애애한 사무실 분위기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무부 연구원 국제시장 연구소 바이밍(白明) 부소장은 "소득은 소비 고급화의 기본이며 시민 소득의 안정적 증가, 소비능력의 향상, 소비환경의 개선은 소비 고급화 추세를 더욱 굳건하게 한다."고 분석했다.

자료제공=코트라 칭다오 무역관.
자료제공=코트라 칭다오 무역관.

 

이맹맹 중국 칭다오무역관 "중국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들이 연령, 거주도시, 트렌드별로 다양하게 분화됨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어느 때보다 ‘중국 소비자 맞춤형’ 전략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구보호, 피로회복, 에너지 보충제를 포함한 중국 직장인을 위한 건강식 등을 고려해 볼 수도 있으며,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소형가전에 주목해 전동칫솔 등 제품 수출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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