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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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메이크업 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특히 최근 중국 내 한류 금지령인 한한령이 풀리면서 사드 제제로 움추러들었던 국내 화장품 업계가 재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면 기초케어 화장품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메이크업 제품 시장진출을 고려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저령화 소비자 주축으로 메이크업 문화 확대
5일 코트라 중국 우한 무역관이 알리바바 통계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쇼핑몰인 Tmall의 메이크업 상품 중 1980~1990년대생의 구매율이 전체 주문의 80% 이상이며 그 중 1990년대생의 구매는 2014년 27%에서 2017년 50%로 증가했다.

이는 중국의 셀피(Selfie) 문화 및 소셜 미디어의 발전에 따라 개인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특히 저령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메이크업 화장 문화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메이크업 제품이 전체 화장품 시장 성장 주도
중국의 메이크업 시장의 규모는 스킨케어시장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미 포화상태인 스켄케어시장과는 달리 메이크업시장은 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해 중국 월별 메이크업시장 소비 성장 속도는 20~30%를 유지하며 전체 화장품시장의 성장 속도보다 빠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17년 중국 도시의 연평균 메이크업 제품 소비액은 5.9달러로 미국, 영국, 프랑스 소비액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한국, 일본의 경우 현재 시장 규모가 성장 가능 최대치의 80%를 넘었지만 중국은 아직 30%에 불과하다. 한국, 일본의 여성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화장품 브랜드 개수는 7~8개 이상이었으나 중국의 소비자는 2~3개에 불과하다.

따라서 한국·일본의 메이크업용 화장품시장이 전체 화장품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과 비교했을 때, 중국의 메이크업시장은 아직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리서치 그룹 칸타(Kantar)에 따르면 중국은 소비 증가에 힘입어 2020년에 중국 메이크업 시장규모가 1000억 위안을 돌파하며 스킨케어 시장과 30:70의 비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정 유명 브랜드 선호도↓
최근 중국 메이크업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소비 추세는 여전히 해외 해외 유명브랜드가 메이크업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지만 이 브랜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산업정보망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불과 70여 개에 불과했던 중국 메이크업 브랜드는 2017년 250개로 증가했다. 이는 특정 유명 브랜드에 소비가 집중되는 현상이 줄고 있다는 방증이다. 2016년 기준 10대 대표 메이크업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47.9%의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6년 중국 메이크업 상위 10대 브랜드 중 7개가 해외 브랜드이며(프랑스 3개, 미국 2개, 한국 2개) 상위 20위 브랜드 중에는 15개가 해외 브랜드다. 이는 스킨케어시장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한류를 타고 날아온 한국 화장품 열기
사드 사태와 중국 자체 브랜드의 성장으로 한국산 화장품 브랜드의 중국시장 매출은 급격하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여전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특히 한류를 통한 화장품 마케팅은 타 국가 브랜드가 갖지 못하는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이이기도 하다. 한류 초창기 때부터 한국드라마에서 배우들이 사용한 메이크업 제품은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드라마 '보고싶다'에서 배우 윤은혜가 사용한 빨간색 립스틱,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배우 전지현이 사용한 분홍색 립스틱, 배우 공효진의 아이펜슬 등이 대표적인 예다. '별에서 온 그대'의 경우 방송 직후 드라마 속 동일 제품들이 인터넷상에서 매진된 사례가 있다.

코트라 중국 우한 무역관은 "중국 메이크업시장에서의 한국 브랜드는 트렌드의 선도자다. 중국 기업은 설계·연구·마케팅·운송 분야의 한국 인재들을 지속해서 채용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한국 메이크업 브랜드는 현재 중국 시장 내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에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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