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제이피아이헬스케어, 고부가 그리드 양산으로 양적·질적 성장할까

NH투자증권 "차세대 의료영상 장비 도입에 내년 양호한 실적 전망"

2025-11-26     권보경 기자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엑스선 영상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확보해 엑스레이(X-ray) 관련 핵심 부품과 장비 시스템을 연구개발 및 제조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제이피아이헬스케어]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디지털 엑스레이 이미징 솔루션 기업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 260% 증가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제이피아이헬스케어에 대해 고부가가치 엑스레이(X-ray) 그리드(Grid) 양산을 통한 양적·질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다 10월 중순부터는 하락 전환한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1980년 설립된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의료 영상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45년 이상의 업력을 기반으로 엑스선 영상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확보해 엑스레이 관련 핵심 부품과 장비 시스템을 연구개발 및 제조하고 있다. 서울에 본사 및 연구개발(R&D) 센터를 두고 안산에 소재한 부품 공장, 시화에 소재한 의료영상기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의 주력 제품은 엑스레이 그리드이다. 그리드는 엑스레이 촬영 시 발생하는 산란선을 제거해 영상의 선명도를 높여주는 필수 부품이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알루미늄 소재와 카본 소재를 모두 활용해 그리드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카본 그리드는 알루미늄 대비 가볍고 방사선 투과성이 높아 고급 제품군에 속하는데, 제이피아이헬스케어만이 대량 양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40%로 1위 지위를 확보한 상태이며, 글로벌 톱티어 의료기기 기업인 GE헬스케어, 지멘스 헬스니어스, 필립스 등에 그리드를 공급하고 있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수출 중심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미국 법인과 일본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독일과 중국, 이탈리아 등 전 세계 80여개국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전 세계 약 300개 이상의 해외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하였다.

지난 3분기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그리드 45.8%, 의료영상기기 10.4%, 상품 43.8%이다. 

지난 8월21일 공모가 2만원에 상장한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상장 첫날 8.50% 상승한 2만1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이며 9월초 1만5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상승 전환해 9월말 2만2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2만1000원 안팎을 횡보하다가 10월 중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며 최근 1만6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25일에는 전일 대비 0.71%(120원) 하락한 1만6700원에 장을 마쳤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지난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18억6503만원으로 전년 동기 102억4235만원 대비 15.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억5970만원으로 전년 동기 1억8324만원 대비 260.0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1억4219만원으로 전년 동기 1억9316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361억7826만원으로 전년 동기 323억845만원 대비 11.98% 늘었다. 영업이익은 34억3612만원으로 전년 동기 21억997만원 대비 62.8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1억9299만원으로 전년 동기 29억6063만원 7.85%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450억5348만원으로 전년 454억1177만원 대비 0.79% 줄었다. 영업이익은 39억3824만원으로 전년 65억7015만원 대비 40.0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5억5255만원으로 전년 63억3907만원 대비 12.41%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제이피아이헬스케어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5일 NH투자증권은 제이피아이헬스케어가 2026년에는 차세대 의료영상 장비 도입 확대 등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그리드 양산을 통한 양적 및 질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최근 실시간·고정밀 장비 수요 증가로 인한 맞춤형 특수 사양 그리드 시장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기존보다 성능이 향상된 특수 그리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방사선 암치료기, 혈관조영기 등에 적용되는 특수 사양 그리드는 단가가 일반 제품의 최대 10배에 이르는 고마진 제품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일 S사, 미국 H사 등과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양산이 기대된다”며 “해당 제품 양산은 높은 마진과 독점적 지위확보에 기여하며 매출 볼륨 증가와 수익성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세대 의료영상 장비와 관련, 강 연구원은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축적된 엑스레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의료영상 장비인 ‘스트릭시온(StriXion)’과 ‘디텍트(DeteCT)’를 자체 개발하여 완제품 시장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이어 “스트릭시온은 디지털토모신테시스(Digital Tomosynthesis) 기술을 적용한 장비로 2.5D 영상으로 유방암 등 특정 질환을 정밀 진단하는데 활용된다”고 “현재 국내 비뇨기과시장에서 도입이 진행되고 있으며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로 반조립 생산(SKD, Semi Knock Down) 방식의 수출을 앞두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디텍트는 이동형 저선량 CT 장비로 중소형 병의원을 겨냥한 제품이다. 인체용과 동물용 시장 모두에서 활용이 가능하며, 동물용 모델은 이미 미국 FDA 등록을 마쳤으며 인체용 모델은 FDA 인증 작업을 준비 중”이라며 “국내 D사와의 총판 계약을 통해 올해 20대 이상 판매가 예상되며 미국 대형 병원 수술실 내 도입을 위해 접촉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실적과 관련, 그는 “상장 당시 기존 가이던스(매출액 580억원, 영업이익 75억원)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며 “유럽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미국 관세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였다. 해당 물량을 중동, 인도, 동남아 등으로 전환 중이나, 단가 차이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542억원(전년 대비 +20.2%), 영업이익 52억원(전년 대비 +22.1%)을 각각 추정했다.

2026년 실적과 관련, 그는 “차세대 의료영상 장비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고부가가치 그리드 양산 본격화까지 더해질 것”이라며 “매출액 634억원(전년 대비 +17.0%), 영업이익 89억원(전년 대비 +69.7%, 영업이익률 14.0%)의 양호한 흐름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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