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글로벌텍스프리, 방한 관광객 증가로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 달성?

다올투자증권 "내년 PER 12~14배, 밸류에이션 업사이드 최대 60%"

2025-11-26     김수현 기자
2005년 설립된 글로벌텍스프리는 아시아 최초의 세금환급 대행사업자이다.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시행한 ‘Tax Refund(사후면세점)’에서 물품을 구입 후 내국세 환급을 대행해주는 사업을 맡고 있다. [출처=글로벌텍스프리]

[데일리인베스트=김수현 기자] 세금환급 대행사 글로벌텍스프리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은 35.6%, 영업이익은 41.3%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텍스프리가 4분기에 방한 관광객 증가에 따라 역대 최대 매출액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하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글로벌텍스프리는 2005년 12월에 설립됐으며, 2017년 9월 유안타제1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개별적으로 국세청에 세금환급을 신청해야 하는 절차를 간소화하고, 환급금 회수 기간을 줄여주는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공항·항만 등 출국항 및 시내 곳곳에 설치된 환급창구, 국내 주요 쇼핑몰 등에 설치된 무인자동환급기기(KIOSK) 등을 통해 환급 대행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즉시환급,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중국은행, 트랜스포렉스, 유나이티드머니 등 다양한 환급 수단을 갖춰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대상 홍보를 위해 중국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비스인 웨이보에2014년 12월부터 글로벌텍스프리 공식 웨이보를 개설하여 운영 중이며, 한국 관광, 쇼핑 정보 및 부가세 환급 안내, 고객 응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총 8개의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가세 환급 대행사업을 영위 중인 해외법인이 총 5개로, 화장품 사업을 영위 중인 스와니코코, 스와니코코의 종속회사이자 웹툰 및 웹소설 사업을 영위 중인 핑거스토리, 정보기술(IT) 솔루션 개발 및 공급·인프라를 관리하는 넷크루즈가 있다.

지난해 12월 초순 31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글로벌텍스프리는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7월 하순 7600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바로 하락 전환하며 8월 초순 43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4400원 안팎을 횡보하다가 8월 하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최근 67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25일에는 전날보다 3.54%(240원) 하락한 654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 글로벌텍스프리는 20~21일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주요 내용은 경영현황 설명 및 질의응답 등이다.

지난 9월10일에는 신세계백화점과 ‘글로벌 서포터즈’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포터즈는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 이탈리아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유학생들로 구성되며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글로벌SNS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 6월2일에는 종속회사인 스와니코코의 보통주 370만5974주를 261억3082만2674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처분금액은 글로벌텍스프리 자기자본 대비 20.36%에 해당한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지난 3분기에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450억5133만원으로 전년 동기 332억2123만원 대비 3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2억4984만원으로 전년 동기 58억3897만원 대비 41.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0억8531만원으로 전년 동기 26억3177만원 대비 131.2% 증가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243억3074만원으로 전년 동기 920억4860만원 대비 3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5억9924만원으로 전년 동기 153억3986만원 대비 40.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16억2740만원으로 전년 동기 39억4649만원 대비 448%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297억2925만원으로 전년 933억7354만원 대비 38.9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7억7146만원으로 전년 147억7689만원 대비 47.3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4억1297만원으로 전년 79억9423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글로벌텍스프리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4일 다올투자증권은 글로벌텍스프리 2026년 추정 주가수익비율(PER) 12.3~14.3배로 역사적(Historical) 고점의 12개월 선행 PER이 20배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기업 가치 업사이드는 40~60%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3분기 매출액 451억원(전년 대비 +36%, 직전 분기 대비 +0%), 영업이익 82억원(전년 대비 +41%, 직전 분기 대비 -1%)을 기록했다”며 “국내 GTF 매출액 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48%이고 외국인 관광객 구매력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과 관련, 박 연구원은 “2025년 4분기도 월매출액 100억원 상회하는 흐름 보이나, 2025년 10월은 추석 연휴간 구매력 감소로 전월 대비 유사하고 2025년 11월 연휴 후 회복세를 보이며 최대 매출 기대한다”며 “2025년 4분기 연결 매출액 480억원(전년 대비 +27%, 직전 분기 대비 +6%)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11월24일이 제5차 조세소위원회 개최 예정”이라며 “미용 성형 부가가치세 환급안 해당 소위 가결 시, 연내 본회의 상정 후 통과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여당과 야당은 각각 3년과 1년 발의했다”며 “미용 성형 부가가치세 환급은 글로벌텍스프리 매출액 20% 전후를 차지하고 있어 해당 리스크 해소에 따른 기업 가치 상승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향후 실적과 관련, 그는 “2025년 매출액 1724억원(전년 대비 +33%), 영업이익 298억원(전년 대비 +37%)을 전망한다”며 “2026년에도 국내 방한 관광객 증가 및 구매력 증가, 가맹점 증가 중심의 성장 기대하며, 일본·싱가포르 등 해외 확장은 추가적인 모멘텀 작용을 기대한다”고 예상했다.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박 연구원은 “2026년 순이익·주당순이익(EPS) 20% 증가 시, 2026년 PER 14.3배이고  40% 증가 시, PER 12.3배”라며 “글로벌텍스프리 역사적 고점 12개월 선행 PER은 20배 수준이었음을 감안한다면 글로벌텍스프리 기업 가치 업사이드는 40~60%”라고 판단했다.

이어 “4분기 방한 관광객 증가에 따라 역대 최대 매출액 기대하며, 연내 미용 성형 부가가치세 환급 연장이 결정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겠지만 한일령(限日令; 중국의 일본 제한령) 시행에 따른 직접 수혜주로 관심 종목으로 제시한다. 한일령에 따른 실제적인 매출 확인되면, 추가적인 업사이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는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을 매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 하에 하는 것이며 데일리인베스트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