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현미경 분석] 삼양식품, 해외 확장 등 성장 모멘텀으로 주가 고공행진?

증권가, 美 가격 인상으로 관세 영향 제한적…목표가 최고 200만원

2025-11-25     이상용 편집위원
삼양식품은 1961년 유지공업과 식품도매업을 영위하기 위해 설립됐다. 원주, 익산, 밀양 등 공장에서 면, 스낵류, 조미소재 등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사진출처=삼양식품]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삼양식품은 지난 3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이 6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09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늘었다. 미국 월마트, 크로거, 타겟 등 메인스트림 입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고성장했다. 중국에서도 2선 도시 침투율 확대 및 직접 영업 강화로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지난해 3월 17만원대에서 꾸준하게 상승하기 시작해 6월에는 70만원을 돌파했다. 9월9일에는 장중 45만5500원까지 떨어지며 단기 저점을 형성한 뒤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올해 9월11일에는 장중 166만5000원(사상 최고가)까지 치솟았다. 1년6개월만에 시가총액이 10배가 된 것이다. 이후에는 조정을 받은 뒤 최근에는 135만원 안팎을 횡보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전날보다 1.81%(2만5000원) 하락한 135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내년 밀양 2공장 풀가동과 미국 가격 인상 효과 등으로 해외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외 확장 및 믹스 개선에 따른 성장 모멘텀도 여전히 유효하며, 올해 4분기부터 관세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은 교보증권을 제외하고 모든 증권사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도 직전 추정치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11월20일)이 가장 높은 200만원을, 다올투자증권(11월21일)·한화투자증권(11월20일)이 가장 낮은 185만원을 제시했다. 현 주가(135만5000원) 대비 37~48%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지난 21일 현대차증권은 내년 풀가동 및 미국 가격 인상 효과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170만원에서 185만원으로 8.82% 상향 조정했다. 같은 날 다올투자증권은 브랜드 관점에서 전체시장규모(TAM) 확장 국면이라며 목표주가 180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20일 한국투자증권은 여전히 수요 대비 불닭볶음면 공급이 부족하다며 음식료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200만원을 유지했다. 같은 날 한화투자증권은 중국 공장 투자 계획 정정 및 자사주 처분 공시가 중장기 실적 전망 상향의 근거가 될것이라며 목표주가 180만원을 유지했다.

같은 날 교보증권은 중국 및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 캐파(CAPA) 선제적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는 시장 성장에 대한 강한 확신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19일 키움증권은 불닭볶음면의 가파른 성장세로 내년에도 업종 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 185만원을 유지했다.

■ 삼양식품의 사업은…

삼양식품은 1961년 유지공업과 식품도매업을 영위하기 위해 설립됐다. 원주, 익산, 밀양 등 공장에서 면, 스낵류, 조미소재 등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1975년 6월30일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라면을 출시해 쌀 중심의 식습관을 변화시키며 1960년대 식량난 해결에 기여했다. 현재는 한국적인 매운맛을 담은 불닭볶음면 지식재산권(IP)으로 글로벌 K푸드 열풍을 선도하고 있다. 2025년 3분기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면스낵 91.2%, 소스·조미소재 3.2%, 냉동 2.7% 등이다. 

1963년 출시된 삼양라면은 국내 최초로 출시된 라면이다. 1960년대 초 창업주인 전중윤 회장이 남대문 시장에서 한 그릇에 5원하는 꿀꿀이죽을 사먹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 것을 보고 서민들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했다. 

이후 2012년 출시한 불닭볶음면은 전 세계 97개국에서 K푸드 열풍을 이끌며 한국 라면 수출의 50%를 담당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IP를 활용해 소스류, 스낵류, 가정간편식(HMR) 카테고리로 확대하고 있다. 

면스낵사업부는 꾸준한 신제품 출시와 주요 제품의 안정적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6.3% 증가한 1조56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력 수출 품목인 불닭볶음면의 해외 매출 증가에서 기인한다. 해외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한 1조3300억원을 기록했다.

불닭소스는 해외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용기소스를 비롯하여 간편한 사용이 가능한 스틱형 불닭소스의 출시를 통해 불닭소스의 저변 확대를 위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전개 중이다.

삼양식품은 서울에 위치한 본사와 원주, 익산, 밀양 등 3개의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원주공장은 면공장과 스낵공장, 조미소재·소스공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익산공장은 용기제품을 제외한 일부 면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밀양공장은 2022년 준공해 생산 가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밀양 2공장을 준공해 가동률을 높여가고 있다. 

■ 지난 3분기 매출액 6320억원으로 44% 증가, 영업이익도 1309억원으로 50% 늘어

삼양식품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6320억1569만원으로 전년 동기 4389억6952만원 대비 43.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08억9973만원으로 전년 동기 873억1407만원 대비 49.9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100억1655만원으로 전년 동기 587억3701만원 대비 87.30% 증가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7280억1500만원으로 전년 1조1929억1460만원 대비 44.8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45억6915만원으로 전년 1475억1409만원 대비 133.5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712억5566만원으로 전년 1265억9119만원 대비 114.28% 증가했다. 

나이스비즈인포(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중위 △수익성-최상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1027억4496만원 규모 자사주 7만4887주 처분…투자재원 확보 및 재무건전성 증대 목적

지난 19일 삼양식품은 자사주 7만4887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대상 주식가격은 137만2000원으로, 총 처분예정금액은 1027억4496만원에 달한다. 이는 투자재원 확보 및 재무건전성 증대를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자사주 처분은 지난 20일 완료됐다. 

같은 날 삼양식품은 중국 자싱시 내 생산라인을 기존 6개에서 8개로 증설한다고 정정 공시했다.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에서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해 공장 건설을 진행할 예정이며 생산라인의 증설에 따라 예상 투자금액은 2014억원에서 2072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3일에는 신제품 ‘삼양1963’ 출시 발표회를 열고 60여년 전 출시된 삼양라면의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차세대 라면을 공개했다. 삼양1963은 2030 세대를 메인 타깃으로, 제대로 된 라면 맛을 기대하는 고관여 소비자를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기획됐다. 과거 우지라면을 기억하는 50대 소비자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호기심과 설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우지사건 이후 36년 만에 돌아온 삼양1963은 삼양브랜드에서 처음 선보이는 프리미엄 미식 라면이다. 일반 라면이 식물성 팜유만으로 면을 튀기는 것과 달리, 삼양1963은 동물성 기름인 우지와 팜유를 황금 비율로 혼합한 골든블렌드 오일로 면을 튀겨 고소함과 감칠맛을 살렸다. 또한 원물을 그대로 급속 건조하는 동결건조 후레이크를 사용해 국물의 맛과 향을 풍부하게 살렸다.

육수는 소고기, 사골, 닭고기를 기본으로 해 해산물과 채소를 더해 깊고 진한 맛을 구현했으며, 청양고추를 넣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매콤함도 강조했다. 프리미엄 재료를 사용한 만큼, 한 봉지당 1500원으로 다소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 현대차증권 “해외 확장 가속화 및 믹스 개선으로 성장 모멘텀 유효…목표주가 185만원으로 상향”

지난 21일 현대차증권은 내년 밀양 2공장 풀가동 및 중국 물량 대응 등 해외 확장 가속화와 믹스 개선에 따른 성장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170만원에서 185만원으로 8.82% 상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6320억원(전년 동기 대비 +44%), 영업이익 1309억원(전년 동기 대비 +50%, 영업이익률(OPM) 20.7%)을 시현했다”며 “미국은 매출액 1846억원(전년 동기 대비 +60.1%)을 기록했다. 월마트, 크로거, 타겟, 샘스클럽 등 메인스트림 입점이 지속 확대되며(메인스트림 65%, 에스닉 25%) 고성장을 지속했다. 다만, 관세 영향이 가시화되며 매출원가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매출액 1846억원(전년 동기 대비 +69.6%)으로 중국 또한 2선 도시 침투율도 지속 확대 및 직접 영업 강화하며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 

하 연구원은 “2026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9759억원(전년 대비 +24%), 영업이익은 7049억원(전년 대비 +30.4%, OPM 23.7%)을 전망한다”며 “삼양식품 2026년 밀양 2공장 풀가동 목표 및 하반기는 중국 물량 우선 대응 후 2026년 평균판매단가(ASP) 높은 지역인 유럽, 미국 물량 대응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현재 밀양 2공장 총 6개 라인 중 3개 라인(봉지) 풀가동 및 1개 라인(용기) 주간 가동 중이며, 봉지 라인 생산 효율이 지속 상승 중”이라며 “이에 따라 해외 확장 가속화 및 믹스 개선에 따른 성장 모멘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관세 대응을 위해 4분기 미국 법인 가격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4분기부터는 우려했던 관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된 밀양 2공장, 2026년 풀가동 및 미국 가격 인상 효과 본격화를 감안하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을 기존 6만6151원에서 7만4044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타깃 멀티플 25배(글로벌 피어 해외 확장기 3년 평균 P/E, 직전 밸류에이션과 동일)를 적용하여 목표주가 185만원을 산정했다”며 “음식료 업종 톱픽(Top Pick)으로 제시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다올투자증권은 불닭볶음면의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있으며 판다익스프레스 등 프랜차이즈 협업으로 라면 카테고리 및 불닭 지식재산권(IP)의 TAM을 확대 중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180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다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중국 공장 투자 계획을 기존 6개 라인(봉지면 5개, 용기면 1개)에서 8개 라인(봉지면 6개, 용기면 2개)으로 변경했다”며 “이에 따라 중국 공장 캐파는 8억2000만식에서 11억3000만식으로 증가하며, 전체 캐파는 26억3000만식에서 37억6000만식으로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2선 도시 침투율은 2분기 50%에서 3분기 60%로 확대됐으며, 3선 도시 침투 여력은 더 충분하다”며 “또한 2027년 1분기 예정된 중국 공장 가동을 앞두고 영업망 구축 확대 중으로, 현지 공장 생산분을 곧바로 판매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미국 내 불닭볶음면 공급가는 10월부터 전 채널 평균 +8%를 반영한다”며 “이는 3년 만의 가격인상으로, 올해 4분기부터 관세 영향은 상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스낵 시장 내 유통채널별 비중은 슈퍼마켓·하이퍼마켓 43%, 편의점 23%, 온라인 21%, 기타 13%”라며 “현재 메인스트림 채널 우선 전략을 펼치고 있어, 편의점 입점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추가적인 채널 침투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브랜드 관점에서 TAM 확장 국면”이라며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제품뿐만 아니라 불닭 칩·떡볶이 등으로 제품군 다변화 중이며, 판다익스프레스 등 유력 프랜차이즈와의 협업으로 라면 카테고리 및 불닭 IP의 TAM 확대 중”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일 한국투자증권은 여전히 수요 대비 불닭볶음면 공급이 부족하다며 음식료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200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공장에서 사용될 스프를 생산하기 위해 781억원을 들여 원주에 신규 스프 공장도 건설하고 있는만큼 이번 자사주 처분은 중국 공장 라인 추가 설치와 신규 스프 공장 건설을 위한 재원 마련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공장 추가 라인 설치 결정은 밀양 2공장 가동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요 대비 부족한 불닭볶음면 공급을 고려한 의사결정”이라며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주요 해외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했고 유럽은 현지 법인 직접 판매 체계 전환이 완료된 뒤 수출 물량 증가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미국 가격 인상을 통해 관세 부담이 상쇄되며 수익성도 반등할 전망인 만큼 최근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유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0만원을 유지하며 음식료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한화투자증권은 중국 공장 투자 계획 정정과 자사주 처분 공시가 중장기 실적 전망 상향의 근거가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80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 중국 공장 투자 계획 정정, 자사주 처분 공시가 발표되었다”며 “우선 중국 공장 관련하여 기존(2024년 12월 결정) 6개 라인에서 8개 라인으로 2개 라인이 추가됐다. 투자 종료 시점은 2027년 1월로 변동 없으며, 총 투자금액도 2014억원에서 2072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건축비 절감 효과로 설비 투자 확대에도 총 투입금 증가는 제한적”이라며 “이에 따라 중국 예상 캐파는 기존 8억2000만식에서 11억3000만식으로 37.8% 확대될 전망이며, 2027년 1월 중국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총 캐파는 37억6000만식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중국 법인은 법인 설립 및 안정화 이후인 2023년부터 권역사업, 간식 및 온라인 채널 확대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며 “여전히 매출 증가율이 재고 증가율을 앞서며 공급 부족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인스턴트 누들 시장 규모는 167억 달러(한국 21억달러, 미국 39억달러)에 달한다”며 “그러나 삼양식품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5%(한국 9.8%, 미국 12.1%)에 불과하다. 시장 규모 그리고 비국물라면 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고려했을 때 중국은 잠재력이 상당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양식품은 보유 자사주 전량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약 1027억원 규모”라며 “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2501억원, 부채비율은 89.7%로 재무구조는 안정적이며 현금 흐름도 견조해 재무 안정화 목적의 처분으로 보기 어렵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공장 투자 가능성을 염두에 둔 재원 확보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예상 캐파가 상당하지만 이는 중국 내수 대응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 포함 앞으로 증설될 공장은 2027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나 그 이전에 해외 매출은 앞선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수요 기반을 앞서 확보해 놓은 상태에서 신규 공장이 가동될 경우 초기 안정화 기간이 단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교보증권은 중국 공장 증설 공시의 핵심은 완공 전에 확대를 결정했다는 점이라며 이는 시장 성장에 대한 강한 확신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설 공시의 핵심은 중국 공장 완공 전에 선제적으로 증설 확대를 결정했다는 점”이라며 “예상보다 빠 르게 증가하는 중국 및 글로벌 수요에 대한 회사의 강한 확신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중국 내 1선 도시 침투율은 100% 수준이나, 2선도시 약 60%, 3선도시 확장도 이제 확장 국면에 진입한 상황 “이라며 “특히 중국 전체 라면 수요 중 1선 도시 비중은 약 30%에 불과해, 향후 2~3선도시 확장 여지가 매우 큰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중국향 재고 증가 속도 대비 판매 증가 속도가 더 빠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자기주식 처분의 목적은 원주 공장 내 중국향 대응 소스 설비 투자 재원 마련”이라며 “분기보고서 기준 해당 투자 규모는 781억원(2025년 9월~2027년 1월)이며, 건축비 등을 감안시 총 820억~83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지난 19일 키움증권은 중국과 미국, 유럽 수출 증가세 및 불닭볶음면의 가파른 성장세로 내년에도 업종 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 185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중국 수출이 다시 의미 있는 반등을 시작했다”며 “중국 내 핵심 성장 채널인 간식점 입점 비중이 확대되고, 커버리지율이 낮았던 2선 이하 도시에서 시장 침투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유럽 성장세에 묻혀 조연 역할을 하던 중국 수출이 성장성을 회복하면서, 밀양 2공장 가동률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관세 이슈와 수출 거래선 정비로 주춤했던 미국과 유럽 수출도 성장세가 다시 회복될 전망”이라며 “미국은 현지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고, 재고가 축소되었으며, 코스트코 등 주요 채널에서 입점률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도 미국 대비 복잡한 유통 체계를 정비하면서, 내년초부터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주력 제품(불닭볶음면)은 글로벌 3대 소비시장인 미국, 중국, 유럽에서 모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2026년에도 업종 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실적 개선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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