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포커스] 파인엠텍, 명실상부 폴더블 대장주…선제 투자로 지속 성장 기대

애플 폴더블폰 출시 계획 변화 없을 듯…투자 확대 위한 유증 예정

2025-11-24     조완제 기자
파인엠텍은 2022년 9월1일 파인테크닉스로부터 인적 분할되어 2022년 10월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제품으로 폴더블 디스플레이 모듈용 기구부품인 백플레이트 모듈과 폴더블 디바이스용 내장 힌지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출처=파인엠텍]

[데일리인베스트=조완제 기자] 폴더블용 백플레이트(Backplate) 모듈 및 힌지를 공급하고 있는 파인엠텍이 최근 주가 조정을 겪고 있다. 이는 애플의 폴더블폰 제품 출시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 계획에 큰 변화가 없으며,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 타임라인은 예정대로 순항 중이라는 입장이다. 파인엠텍은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폴더블 관련 시설 투자를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지는 폴더블 관련 투자는 파인엠텍 실적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파인엠텍은 지난 2022년 9월 파인테크닉스에서 인적분할해 신설된 회사로 첨단 IT 기기의 정밀 기구 부품 제조 및 공급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모듈용 기구부품인 백플레이트 모듈이다. 이 외에 폴더블 디바이스용 힌지,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End Plate 및 각종 정밀 구조부품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파인엠텍은 지난 17일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총 발행 주식 수는 603만 8935주로 증자 전 발행주식총수 대비 16.04%에 해당한다. 총금액은 570억원이다. 조달한 자금은 시설자금(20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200억원), 차입금 상환(170억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파인엠텍 유상증자 계획은 신규 대형 고객사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파인엠텍의 투자 확대는 중장기적 실적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유안타증권이 지난 19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파인엠텍은 올해 총 3건, 535억원 규모의 폴더블 관련 투자를 발표했다. 7월 175억원 규모, 10월 160억원 규모를 폴더블 시장확대 대응 및 초정밀 레이저 캐파(CAPA) 확대를 위한 신규 시설 투자를 공시했다. 11월 유상증자 중 시설자금 200억원의 세부내역은 폴더블 레이저설비 등이다.

유안타증권은 “5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가 진행된다는 것은 신규 대형 고객사를 위한 준비라고 해석된다”며 “폴더블 레이저 장비 투자는 폴더블폰의 단점으로 지목받는 접히는 부분의 주름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자금조달 공시는 베트남 백플레이트 팹(Fab)에 대한 파인테크닉스의 지분 매입과 잔여 설비 투자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하반기 두 차례의 공시를 통한 레이저 장비 투자에 대해 시장과 소통한 바 있다”며 “이는 북미 폴더블 투자가 순항 중인 것을 증명하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증권가는 올해 세 차례에 걸친 투자로 봤을 때 단기가 아닌 지속적인 납품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레이저 장비 투자를 통한 캐파는 2027년까지 고려한 투자로 이미 양산 승인은 3분기 중으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물량 우위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대해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짚었다.

유안타증권은 “투자기간과 출시시기를 고려해보면 일부는 2026년 첫 제품생산을 준비하는 투자이며 일부는 차기(2027년 이후) 모델을 위한 투자가 될 것”이라며 “일시적인 납품이 아닌 연속적인 납품 구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외 신규 고객사 납품 외에도 국내 거래선에 대한 시장점유율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국내 거래선향 북 타입(Book Type)에서는 100% 공급을 하고 있으나 크림셸 타입(Clamshell Type) 공급은 이원화돼 올해 시장점유율(M/S)은 70% 후반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내년 레이저 공법이 바뀌게 되면서 레이저 장비 케파를 진행한 파인엠텍은 국내에서도 재차 공급 우위를 이어가며 M/S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구형(Legacy)을 제외한 신작에서의 물량은 독점적 지위로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7일 보고서에서 “레이저 설비 신규 투자로 레이저드릴메탈플레이트 생산 대응력을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북미 주요고객사뿐 아니라 국내 주요 고객사 역시 레이저드릴메탈플레이트를 채택할 예정으로, 국내 고객사 내 점유율 회복 또한 주요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는 파인엠텍의 밸류에이션에 대해 폴더블 관련주 중 명실상부한 대장주라고 평가한다. 

현대차증권은 백플레이트 판가 하락 가능성과 증자 등으로 2026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소폭 하향 조정해 목표주가를 1만6500원에서 1만2500원으로 24.2% 낮췄다. 그러나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현대차증권은 “2026년 백플레이트는 국내 및 북미 고객사 신규 공급 확대로 인해 실적은 퀀텀점프할 것”이라며 “북미 폴더블 백플레이트가 공급됨으로써 파인엠텍 실적은 2026년을 원년으로 해 2027년 이후로도 성장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자금조달로 인한 지분가치 희석 우려로 주가는 더욱 조정을 받았다”며 “다만, 펀더멘탈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고, 이는 좋은 비중 확대 기회”라고 판단했다.

메리츠증권은 파인엠텍을 폴더블 관련주 중 최선호주 의견에 적정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향후 북미 주요 고객사의 폴더블 모델 출시가 구체화될수록 파인엠텍 가치는 점차 부각될 것”이라며 “시장 확장에 더해서 이중폴딩, 슬라이더블, 롤러블 등 신기술의 등장으로 인한 폴더블 밸류체인 전반의 리레이팅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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