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원익QnC, 쿼츠·세정 등 주력 사업 실적 개선세 뚜렷…주가 동력?

BNK투자증권 "주가 급락한 지금이 진입 적기…목표가 3만원" 신한투자증권 "반도체 매출 확대가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목표가 2만7000원"

2025-11-14     권보경 기자
2003년 설립된 원익QnC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쿼츠와 산업용 세라믹을 제조하며 쿼츠, 세라믹, 램프, 세정 및 쿼츠 원재료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원익QnC]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쿼츠(석영제품)·산업용 세라믹 제조기업 원익QnC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이 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3%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원익QnC에 대해 전방 수요 호조로 쿼츠·세정 등 주력 사업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가운데 주가가 급락한 지금이 긴 호흡에서 보면 진입 적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중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다 올해 9월초부터는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원익QnC는 2003년 11월 원익으로부터 기업분할로 설립됐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쿼츠와 산업용 세라믹을 제조하며 쿼츠, 세라믹, 램프, 세정 및 쿼츠 원재료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2003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원익QnC는 쿼츠 부문 4개, 쿼츠 원재료 부문 10개, 세정 및 코팅부문 3개의 해외 종속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미국의 반도체용 소재 전문회사인 모멘티브의 쿼츠·세라믹 부문 4개사를 인수했으며 2022년 11월에는 일본 쿠러스텍을 인수했다. 대만, 독일,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원익QnC의 주요 제품인 쿼츠웨어는 주로 반도체 확산(Diffusion), 전도체 식각 공정향 세라믹 부품은 화학기상증착(CVD), 원자층증착(ALD) 공정에서 사용되며 한국, 중국, 대만, 독일, 미국, 일본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2025년 2분기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쿼츠 91.4%, 세라믹스 2.8%, 세정 11.1%, 기타 0.7%다. 쿼츠 매출 비중은 수출이 62.2%, 내수 29.2%이다.

지난해 6월 초순 4만원대에 거래되던 원익QnC는 급격한 하향각을 그리며 12월 중순 1만6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완만한 상향각을 그리며 올해 2월 중순 2만2000원을 넘어섰다가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4월 초순 1만50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 1만7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 9월 초순부터 상승 반전하며 10월 중순 2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최근에는 약세를 보이며 2만2000원대로 회귀했다. 지난 13일에는 전일 대비 0.45%(100원) 오른 2만2400원에 장을 마쳤다.

원익QnC는 지난 3분기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2302억6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251억1500만원 대비 2.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299억2100만원 대비 73.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5억8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30억4800만원 대비 80.2% 줄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6945억5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744억4700만원 대비 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11억6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987억4100만원 대비 58.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3억5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57억5700만원 대비 88.6%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915억3900만원으로 전년 8059억4800만원 대비 1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06억1200만원으로 전년 829억8300만원 대비 9.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15억1900만원으로 전년 509억9900만원 대비 20.6%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원익QnC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2일 BNK투자증권은 원익QnC의 쿼츠 사업이 풀가동 상태에 있어 4분기 매출액은 분기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2만3000원에서 3만원으로 30.43% 상향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03억원(직전 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2%), 80억원(직전 분기 대비 –43%, 전년 동기 대비 –73%)를 기록했다”며 “컨센서스 대비 각각 4%, 61%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회사 모멘티브가 재무 관련 일회성 비용 65억원을 인식했는데, 이를 제외하면 6억원 영업흑자를 기록했다”며 “또한 쿼츠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5%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더라도 직전 분기 대비 16% 감소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생산 제품 전환에 따른 일시적 병목 현상 때문으로, 지금은 해소된 상태”라고 부연했다.

올해 4분기 실적과 관련, 이 연구원은 “쿼츠 수익성은 호전 중이나, 모멘티브 실적 전망은 불확실하다”며 “대만 파운드리와 국내 메모리 고객사 쿼츠 수요가 강한 상태이며, 북미 고객사로부터 긴급 주문까지 몰려, 원익QnC의 쿼츠 사업은 풀가동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쿼츠 매출액은 1006억원(직전 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28%)으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세정 부문 매출도 지난 3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모멘티브는 일회성 비용이 없어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전기차(EV) 수요 불확실성이 커, 한동안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4분기 연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5% 증가할 것이며, 영업이익은 113억원(영업이익률(OPM) 4.7%)을 예상한다”며 “3분기까지 성과급을 배분하여 기반영한 게 있어, 추가 비용과 모멘티브 일회성 비용 제거, 쿼츠 수익성 개선을 함께 고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전방 수요 호조로 쿼츠, 세정 등 주력 사업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며 “자회사 모멘티브 실적도 지금 수준 이상은 유지할 수 있다고 보면, 실적 바닥은 지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가가 급락한 지금이 긴 호흡에서 보면 진입 적기”라며 “목표주가를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 1.6배를 적용한 3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신한투자증권은 원익QnC에 대해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업황 회복에 주목할 시점으로 국내 대표 반도체 부품업체로서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7000원을 유지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3% 감소했다. 추정치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 54% 하회했다”며 “실적 부진 이유는 모멘티브 일회성 비용이 약 65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며, 이에 모멘티브 영업적자는 60억원(기존 영업이익 추정치 13억원)으로 예상된다. 연결 영업이익률은 3.5%(-9.8%포인트(p))”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결 실적은 아쉬우나 반도체 부문은 매출 성장에 성공했다. 쿼츠는 8%, 세라믹은 12%, 세정은 11%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4분기 주요 고객사의 수요가 확대되며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모멘티브의 경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며 “2025년을 정리하면 모멘티브를 제외한 주요 사업부의 매출액은 쿼츠의 경우 17%, 세라믹은 25%, 세정은 9% 증가할 것이다. 업황 개선에 따라 반도체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데, 주가 반등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오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2만7000원을 유지한다”며 “목표 주가수익비율(P/E)은 16배로 과거 평균 대비 10% 할증했다. 주당순이익(EPS)의 경우 2026년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자회사 실적 부진은 아쉬우나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 분위기와 실적 성장 가속화 기대로 할증을 적용했다”며 “반도체 부문의 매출 성장 스토리에 주목하는 이유는 제품과 고객사 다변화를 통한 경쟁력 확대로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업황 회복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국내 대표 반도체 부품업체로서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9356억원(전년 대비 +4.95%), 영업이익 520억원(전년 대비 –42.6%)을 각각 추정했다. 2026년 실적으로는 매출액 1조406억원(전년 대비 +11.22%), 영업이익 850억원(전년 대비 +63.46%)을 각각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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