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주 핵심체크] 한화엔진, ASP 등 상승으로 이익 성장 지속…주가 고공행진?

SK증권 "2027년 하반기부터 수주잔고 레벨 확대 예정…목표가 6만원" 다올투자증권 "4분기에 재작년~작년 수주한 고가엔진 인식으로 실적↑…적정가 6만6000원" 상상인증권 "매출내 수주년도 믹스 개선되는 하반기에 추가 업사이드 기대…목표가 6만원"

2025-10-13     권보경 기자
1999년 설립된 한화엔진은 선박엔진, 환경오염방지시설(SCR), AM(After Market), 디젤발전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한화엔진]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종합 엔진메이커 한화엔진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5%, 81% 증가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엔진이 국내와 중국 조선소향 엔진 수주로 수주잔고 레벨과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하면서 톱라인과 이익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중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1999년 12월30일 설립된 한화엔진은 선박엔진, 환경오염방지시설(SCR), AM(After Market), 디젤발전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대형 선박용 엔진 제작을 중심으로 엔진 부품을 공급하며 디젤엔진을 이용한 발전시설을 공급하는 종합 엔진메이커다.

한화엔진은 단기간에 누계 저속엔진 생산 1억마력을 달성했으며, 2014년 세계 최초로 선박용 이중연료(DF) 엔진 상용화 및 독자 기술로 친환경 탈질시스템(DelNOx)을 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는 2011년 1월4일 상장했다.

한화엔진은 저속엔진 시장점유율 글로벌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엔진 설계와 생산, 판매부터 AM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일관된 체제로 사업을 운영 중이다. SCR 사업은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친환경 탈질시스템으로 선박엔진과 패키지 수주 혹은 개별 수주하는 방식이다.

선박엔진 및 SCR사업은 국제해사기구(IMO) 티어3의 규제에 맞춰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또한 IMO의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고효율 선박으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DF엔진의 수주가 증가하는 추세다. DF엔진은 디젤엔진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디젤발전사업은 전력시설이 부족한 신흥국가 및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친환경 디젤발전 시설을 공급한다. 또한 원자력발전소에 비상용으로 설치되는 비상발전기를 공급해 품질의 우수성과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2025년 2분기 기준 사업별 매출 비중은 선박엔진 및 SCR이 89.1%이며 AM과 디젤발전 및 임대 사업은 10.9%다.

지난해 7월 하순 1만6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한화엔진은 내림세를 보이며 9월 초순 1만1000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바로 상승 전환하며 올해 5월 초순 3만1000원대로 치솟았다. 이후에는 우하향하며 7월 초순 2만5000원대로 내려왔다가 곧바로 오름세로 돌아서며 지난 1일에는 장중 5만900원까지 솟구쳤다. 지난 10일에는 전일 대비 2.46%(1200원) 하락한 4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화엔진은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877억40만원으로 전년 동기 2864억8525만원 대비 35.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7억7539만원으로 전년 동기 186억2297만원 대비 35.3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15억5645만원으로 전년 동기 143억773만원 대비 50.66%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는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 21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3181억8199만원으로 전년 동기 2933억6500만원 대비 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3억1217만원으로 전년 동기 194억2718만원 대비 14.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94억871만원으로 전년 동기 148억7047만원 대비 30.5%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2022억470만원으로 전년 8543억8441만원 대비 40.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15억3172만원으로 전년 87억2856만원 대비 719.5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91억5954만원으로 전년 4억2642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한화엔진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모든 증권사가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으며, 목표주가는 상향하는 분위기다. 다올투자증권(10월1일)이 가장 높은 6만6000원을, SK증권(10월10일)·상상인증권(10월1일)이 6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현 주가(4만7600원) 대비 26~38%의 상승여력이 있는 셈이다.

지난 10일 SK증권은 한화엔진에 대해 2027년 하반기부터 2028년 슬롯 중심의 국내 조선소향 수주를 통해 수주잔고 레벨 확대가 예정되어 있다고 짚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3만2000원에서 6만원으로 87.5% 상향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오는 3분기 실적과 관련, 매출액 3579억원(전년 동기 +20.9%, 직전 분기 대비 -7.7%), 영업이익 293억원(전년 동기 +91.4%, 직전 분기 대비 –13.4%)이 전망되며, 컨센서스(291억원)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전 분기(35대) 대비 감소한 31대 분량의 엔진 납품과 이에 따른 고정비 증가 영향으로 탑라인 및 이익 모두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수주와 관련, 한 연구원은 “올해 초에 공시한 802억원을 포함해 총 2000억원의 자본적지출(CAPEX) 투자를 통해 기존 저속엔진 부문의 마력 기준 생산능력 확대와 더불어 중속 엔진 캐파 증설, 암모니아 DF 엔진 생산 캐파 확보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에 따른 물량(Q)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 기준 수주연도별 납품 비중은 2022년 약 60%, 2023년 35% 수준이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2023년 수주분이 60%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ASP 상승 효과에 따른 이익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중국 조선소의 엔진 쇼티지 현상은 여전히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한화엔진이 공시한 수주 건 중 약 68%가 중국 조선소향 발주였으며, 이 중 대부분이 2028년 슬롯”이라며 “2028년 하반기부터 2029년 슬롯 중심의 중국 조선소향 수주 인콰이어리는 계속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직 올해 국내 조선소향 수주는 4886억원으로 전체 수주 중 약 32%에 불과했으며, 대부분의 물량이 2027년까지의 납품 물량이기에 추후 2027년 하반기~2028년 슬롯 중심의 국내 조선소향 수주를 통해 수주잔고 레벨 확대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한화엔진의 AM부문은 추후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성장통을 겪는 중으로, 올해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1조4380억원(전년 대비 +19.63%), 영업이익 1180억원(전년 대비 +63.89%)을 각각 추정했다. 2026년 실적으로는 매출액 1조5690억원(전년 대비 +9.11%), 영업이익 1750억원(전년 대비 +48.31%)을 각각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한 연구원은 “한화엔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만2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한다”며 “목표주가는 2027년 추정 주당순이익(EPS) 2395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 25배를 적용하여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및 중국 조선소향 엔진 수주를 통한 수주잔고 레벨 및 ASP 상승효과로 탑라인 및 이익 성장이 계속될 전망이며, 캐파 증설을 기반으로 한화필리조선소향 존스법 적용 선대 물량까지 더해진 한화엔진의 P·Q 성장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지난 1일 다올투자증권은 한화엔진에 대해 오는 4분기부터 2023~2024년 수주한 고가 엔진진 인식으로 실적 성장이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4만8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37.5% 상향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3분기 매출액 3053억원(전년 동기 대비 +3%, 직전 분기 대비 –21%), 영업이익 256억원(전년 동기 대비 +68%, 직전 분기 대비 –24%), 영업이익률(OPM) 8.4%(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p), 직전 분기 대비 –0.3%p)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4분기에는 영업이익 398억원(전년 동기 대비 +119%, 직전 분기 대비 +55%), OPM 12.7%(전년 동기 대비 +7.2%p, +4.3%p)의 공격적인 실적 예상치를 제시하는데 이는 2023~2024년에 수주한 고가 엔진 납품이 확대되는 믹스(MIX) 효과가 본격화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3분기까지는 2022년 수주 엔진 납품이 매출의 70%대이지만, 2026년에는 2023~2024년 수주 엔진만으로 수익성과 이익 증가폭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수주와 관련, 최 연구원은 “상반기 수주는 1조6200억원으로 2024년 1조6500억원에 육박한다”며 “연말에 컨테이너선 엔진의 수주 강세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상반기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중국 조선업 제재안으로 한국 조선사 중심의 컨테이너선 수주였지만, 최근 다시 중국 조선사들의 컨테이너선 수주가 올라왔다. 이는 한화엔진과 HD현대중공업 엔진 부문의 수혜”라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 초에 한화엔진은 800억원의 추가 CAPEX 계획을 발표했다”며 “그러나 4년 연속 수주가 매출을 크게 넘겼고, 캡티브 및 중국의 엔진 수요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추가 CAPEX가 언제든 결정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2024년 수주 엔진의 기대마진을 상향하여 한화엔진의 2026~2027년 영업이익을 20% 안팎 올렸고 적정주가도 6만6000원으로 37.5% 올리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1조3240억원(전년 대비 +10.13%), 영업이익 1216억원(전년 대비 +70.07%)을 각각 추정했다. 2026년 실적으로는 매출액 1조4376만원(전년 대비 +8.58%), 영업이익 2425억원(전년 대비 +99.42%)을 각각 전망했다.

지난 1일 상상인증권은 한화엔진에 대해 고객사 수주 호조, 매출 내 수주년도 믹스 개선이 기대되는 하반기에 추가 업사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한화엔진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480억원 (전년 동기 대비 +18%), 영업이익 306억원(전년 동기 대비 +9%, OPM 8.8%)를 전망한다”며 “지난 2분기 한화엔진의 선박엔진 생산량은 35대였는데, 엔진 2대의 선적 시점 변경에 따른 이연효과가 가장 컸다. 3분기의 경우 탑라인은 다시 회귀할 전망이나 고단가의 2023~2024년 수주 물량 반영 확대에 따른 마진 개선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ASP와 관련, 이 연구원은 “한화엔진은 2024년 수주 물량 본격 반영에 따른 가격 효과, 그리고 캐파 증설이 가져다줄 믹스 개선 효과로 선박 엔진의 ASP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한화엔진의 2분기 선박 엔진 매출에서 2022년도 수주 물량 비중은 60%, 2023년도는 35%였다”면서도 “그러나 3분기에는 2022년도 물량이 대부분 해소되며 동시에 2023년과 2024년도 물량 비중이 각각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해당 시기 한화엔진의 국내 주력 고객사들의 선박 수주선가 상승폭을 감안했을 때 한화엔진의 선박 엔진 ASP 역시 상승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한화엔진은 올해 900억원, 내년 11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마력 기준 매년 20%가량의 생산능력 확대가 가능하다”고 짚었다.

아울러 “한화엔진은 생산 척수를 유지하면서 확장된 캐파를 컨테이너선에 주로 탑재되는 고출력 엔진 생산 확대에 활용하고자 한다”며 “고출력 엔진은 출력이 높을수록 테스트 베드 시운전 소요 시간이 길어져 더 많은 생산 여력을 요구한다. 결국 설비 투자를 통해 고출력 엔진 병목 해소가 가능하며 이는 믹스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하반기 수주와 관련, 그는 “하반기 주요 고객사들의 수주 릴레이는 곧 한화엔진의 향후 신규 수주를 보장해줄 것”이라며 “국내 주요 고객사인 한화오션의 경우 하반기 양밍향 16K 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시리즈 수주를 포함해 탱커, 컨테이너 신규 수주로 잔고를 활발히 채우고 있다. 또한, 삼성중공업 역시 하반기 LNG선 6척 수주를 포함해 연간 수주 목표를 71% 달성하며 순항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에버그린, 머스크(Maersk) 등 주요 컨테이너 선주의 대규모 발주 협의 현황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LNG 프로젝트 기반 LNG선 신조 기대 수요가 글로벌 선박 수요를 지지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선박 수주가 활발히 진행되는 한 엔진 수요 및 공급자 우위 시장은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하며, 한화엔진의 시장 수혜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1조4390억원(전년 대비 +19.7%), 영업이익 1210억원(전년 대비 +68.6%)을 각각 추정했다. 2026년 실적으로는 매출액 1조6700억원(전년 대비 +16%), 영업이익 1860억원(전년 대비 +54%)을 각각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한화엔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원으로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며 “한화엔진의 현재 주가는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28배, 2027년 PER 19배로 다소 부담은 존재하나 신규 수주 및 실적 개선으로 매분기 이를 정당화하고 있어 고객사 수주 호조, 매출 내 수주년도 믹수 개선이 기대되는 하반기 추가 업사이드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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