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KT나스미디어, 업황 회복시 레버리지 효과↑전망…주가 동력 얻을까

NH투자증권 "4분기 CPS 취급고 확대로 실적 성장…목표가 1만9000원" KB증권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정책의 개선 가능성 높아…목표가 1만9000원" 유진투자증권 "하반기 소비진작 정책으로 광고업황 점진적 회복 예상…목표가 2만1000원"

2025-10-01     권보경 기자
2000년 설립된 KT나스미디어는 매체판매업을 영위하는 미디어렙 기업으로, 광고매체 판매 대행 수수료가 주 수익원이다. [사진출처=KT나스미디어]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기업 KT나스미디어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이 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5%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KT나스미디어가 신규 매체 확보와 사업 모델 확장으로 성장 모멘텀이 강화 중이며, 업황 회복 시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초순부터 내림세를 보이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2000년 설립된 KT나스미디어는 매체판매업을 영위하는 미디어렙 기업이다. 2008년 KT가 지분 50%를 인수하고, KT그룹사에 편입되며 디지털 방송 및 디지털 옥외 광고 시장까지 진출했다. 이후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기록했고, 이를 기반으로 2013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KT나스미디어는 광고매체 판매 대행 수수료가 주 수익원이다. 국내외 인터넷 매체사 및 기타 중소 인터넷 매체사, 인터넷TV(IPTV), 모바일 네트워크사 옥외 매체사 등의 광고 상품을 판매하여 광고 캠페인 집행 관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

KT나스미디어는 광고주의 예산 범위 내에서 광고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가장 효율적이고 최적화된 미디어 플래닝을 제안하고, 해당 매체사에 광고를 전송한 후 관리 및 효과분석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익을 얻는다. 올해 2분기 매출 비중은 플랫폼 광고 55.5%, 디지털 광고 44.5%다.

KT나스미디어는 현재 4400여개의 광고대행사 및 광고주, 그리고 1000여개의 매체사와 거래를 하고 있어 미디어렙사 중 가장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미디어렙사는 판매할 수 있는 광고 인벤토리 확보가 최우선으로 주요 매체와 연간 또는 반기 단위로 계약을 한다. KT나스미디어는 현재 온라인 DA(Display AD), 디지털 방송, 디지털 옥외 매체에서 점유율 기준 상위 매체와 지속적인 계약 유지를 통해 안정적인 인벤토리를 수급 중이다.

2010년도에 접어들어 모바일 광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KT나스미디어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현재는 △글로벌 애드익스체인지 애드믹서 △프로그래매틱 광고 기반의 모바일 DSP(Demand Side Platform) 애드패커 △글로벌 퍼포먼스 광고 플랫폼 엔스위치, 엔브릿지, 엔스테이션 등 애드테크 기반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8월 중순 1만7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KT나스미디어는 하향각을 올해 2월 중순 1만3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횡보하다가 4월 초순부터 우상향하며 7월 초순 1만7000원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해 최근 1만4000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9월30일에는 전일 대비 2%(280원) 오른 1만4250원에 장을 마쳤다.

KT나스미디어는 지난 2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62억6371만원으로 전년 동기 259억4222만원 대비 1.24% 늘었다. 영업이익은 26억1419만원으로 전년 동기 59억3177만원 대비 55.9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억7261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69억358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지난 1분기에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35억1132만원으로 전년 동기 227억6604만원 대비 3.27% 늘었다. 영업이익은 24억1983만원으로 전년 동기 18억9570만원 대비 27.6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9억6636만원으로 전년 동기 32억7865만원 대비 9.52% 줄었다.

지난해에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425억5239만원으로 전년 1467억6914만원 대비 2.87% 줄었다. 영업이익은 199억3958만원으로 전년 동기 205억1681만원 대비 2.8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6억3967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177억311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KT나스미디어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9월30일 NH투자증권은 KT나스미디어가 오는 4분기 트래픽 증가에 따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취급고 확대 및 파트너사 확보에 따른 판매수수료(CPS·Cost Per Sale) 취급고 확대로 유의미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만2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14% 하향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3분기 매출총이익 285억원(전년 동기 대비 +10%), 영업이익 43억원(전년 동기 대비 –23%)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플랫폼 부문의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CPS 활성화에 따른 매체 구입비 증가 및 지하철 옥외광고 운영권의 5년 사용권 자산 상각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이 확대된 탓”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오는 4분기, 트래픽 증가에 따른 OTT 취급고 확대 및 파트너사 확보에 따른 CPS 취급고 확대로 유의미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OTT와 관련, 이 연구원은 “쿠팡플레이의 경우 ‘손흥민 효과’를 기대하고 2025년과 2026년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리그(EPL) 중계권을 획득했으나, 지난 8월 손흥민이 미국 프로축구(MLS)로 이적한 탓에 그 효과가 다소 제한적이었다”고 짚었다.

또한 “해외 경기의 경우 대체로 자국 선수 출전 경기에 대한 시청 선호도가 높다”며 “실제로 손흥민 토트넘 고별전 경기일 기준 일일 활성이용자수(DAU)가 128만1000명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손흥민 이탈은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지난 14일 쿠팡플레이는 재차 ‘손흥민 효과’를 위해 2025 시즌 MLS 중계권을 획득했으며, 트래픽 확대 흐름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나스미디어의 수혜도 비로소 본격화될 구간으로 진입한다”고 덧붙였다.

CPS와 관련, 그는 “지마켓 취급고가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0월부터는 쓱닷컴과도 파트너십을 개시한다”며 “CPS 강화에 따른 외형 확대가 매체 구입비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은 구글 파트너십 기반 SSP 사업 활성화에 따른 효율화로 일부 상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14% 하향한다”며 “광고경기 회복 지연으로 외형 성장세가 제한적인 가운데, CPS 및 지하철 옥외광고 등 플랫폼 광고 관련 초기 비용 부담이 불가피함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조정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직전 추정 시 나스미디어의 자회사 플레이디 매각에 따른 분기 실적 감소 불가피하나, 광고 경기의 점진적 회복 및 신규 매체 확보(쿠팡플레이 독점, 지하철 옥외)가 이를 상쇄하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하지만 국내 광고경기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는 탓에 외형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가운데, CPS 사업 강화에 따른 매체구입비 부담과 지하철 광고 운영권 관련 상각비 부담 등이 더해지며 아쉬운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며 “나스미디어의 강한 중장기 성장 모멘텀 때문이다. 신규매체 확보 및 사업 모델 확장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으로 작용 중”이라고 짚었다.

또한 “하지만 결국 업황 회복 시 외형 확대를 극대화하며, 레버리지 효과가 커지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특히 4분기부터는 OTT 광고 및 신규 CPS 중심의 외형확대에 광고지면 판매 플랫폼(SSP) 활성화에 따른 비용 효율화 기조가 눈에 띌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1142억원(전년 대비 +10%), 영업이익 169억원(전년 대비 –3.2%)를 각각 추정했다. 2026년 실적으로는 매출액 1244억원(전년 대비 +9.0%), 영업이익 202억원(전년 대비 +19.4%)을 각각 전망했다.

지난 9월30일 KB증권은 KT나스미디어에 대해 오는 4분기에 지하철 수익이 본격적으로 창출되고 광고 성수기 효과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9000원을 유지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56억원(전년 동기 대비 -1.1%), 영업이익 45억원(전년 동기 대비 -17.2%)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디어렙향 디지털 광고 수요 감소 영향으로 취급고는 9.4% 감소하고, 디지털 광고 매출액은 16.3% 역성장할 것”이라면서도 “반면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지하철 광고 수주와 쿠팡플레이 통합 광고 플랫폼(NAP), 애드패커(DSP) 도입 등으로 1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비용 단에서는 지하철 사용권 자산의 감가상각비가 인식되면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지하철 수익이 본격적으로 창출되고, 광고 성수기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지하철 광고는 3분기 비용이 선인식되어 4분기부터 이익 기여도가 클 것”이라며 “연간 영업이익 기여도는 5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정부의 소비 촉진 정책이 4분기 광고 수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주환원과 관련, 그는 “나스미디어의 주주 환원 정책은 중장기적으로 개선 가능성이 높다. 주주 친화적인 KT그룹의 자회사라는 점, 풍부한 순현금(2분기 기준 1360억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2025년의 경우 배당 성향 57%를 가정하여 배당 수익률 5.0%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최 연구원은 “나스미디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한다”며 “나스미디어에 주목할 부문은 광고 플랫폼, 주주 환원이다. 나스미디어는 기존의 플랫폼들을 NAP(Nasmedia Ad Platform)로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NAP, DSP에 쿠팡플레이가 합류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이번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대형 매체를 확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플랫폼 사업부의 성장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나스미디어는 향후 현금 활용 방안이 기업 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현 시가총액은 최근 4년 연평균 잉여현금흐름(FCF) 약 200억원, 지난 2분기 기준 순현금 1360억원으로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 투자 또는 주주 환원 등 향후 현금 활용 방안에 대한 의사결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부연했다.

지난 8월25일 유진투자증권은 정부의 추경 등 소비진작 정책으로 국내 광고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돼 하반기에는 KT나스미디어가 실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1000원을 유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63억원, 영업이익 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5.6% 감소하였다”며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268억원, 영업이익 54억원) 대비 영업이익은 크게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분기 실적에서 긍정적인 것은 플랫폼 사업 부문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라며 “이유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의 성과보장형 광고 및 옥외광고 성장 때문이다. 플랫폼 사업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광고 사업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광고 사업 부문의 부진 요인은 OTT 취급고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광고 업황 개선 지연으로 주요 광고주 물량이 감소하였기 때문”이라며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하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한 요인은 지하철 신규노선 수주로 사용권 자산 감가상각비가 크게 발생하여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실적과 관련, 박 연구원은 “3분기에 매출액 289억원, 영업이익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2.4%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 성장을 기대하는 이유는 정부의 추경 등 소비진작 정책으로 국내 광고 업황의 점진적 회복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또한 “지하철 1·2·5·7·8호선 신규 수주로 디지털 옥외 광고 매체 커버리지가 확대되면서 광고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 2만1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상반기 중 종속회사인 플레이디와 나스미디어 태국법인의 매각 영향으로 발생한 중단영업손익(43억원)을 제외하면 2025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2배 수준”이라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1110억원(전년 대비 +6.94%), 영업이익 175억원(전년 대비 +40%)을 각각 추정했다. 2026년 실적으로는 매출액 1238억원(전년 대비 +11.53%), 영업이익 245억원(전년 대비 +40%)을 각각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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