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동방메디컬, 브라질 필러 신규 계약 등 내년부터 실적 개선 가속화?
한국투자증권 "미용 부문 주문↑ 한방 수익성 회복…목표가 1만9000원" NH투자증권 "인도네시아 한방침 생산 라인 본격 가동 등으로 내년 유의미한 성장 전망"
[데일리인베스트=어윤지 기자] ] 한방·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동방메디컬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이 0.7%, 영업이익은 22% 각각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동방메디컬에 대해 브라질 필러 등 신규 계약 건의 매출 인식이 시작되고 한방 영업이익률의 10%대 회복이 맞물리며 2026년부터 실적 개선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중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다 9월초부터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985년 설립된 동방메디컬은 한방의료기기 및 미용의료기기 등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한방의료기기 부문으로 일회용 한방침, 일회용 부항컵, 미용의료기기 부문으로는 필러, 캐뉼러, 각종 니들(Needle)류가 있다. 고유 브랜드인 동방침, 동방부항컵, 엘라스티필러, 엘라스티스레드, DBC, 아큐프라임(Acuprime)을 통해 판매한다. 올해 2월13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동방메디컬은 한방 의료기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2년 국내 최초로 흡수성 리프팅실을 개발 및 출시했으며 이후 히알루론산(HA) 필러, 흡수성 봉합사, 각종 특수침 등 미용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HA 필러의 주 원료인 히알루론산의 변형을 최소화하는 ‘PNET(Preserved Natural Entanglement Technology)’ 가교 기술과 한방의료기기 분야의 오랜 노하우를 접목한 침끝 제조 기술 등 자체 기술력으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동방메디컬은 국내와 아시아, 북미, 남미, 유럽 등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해외는 대표 에이전트를 통해서 영업을 확대 중이며, 주요 지역별 파트너사는 중화권 하이난소영메디컬테크(Hainan So-Young Medical Tech.)(필러)·동방바이오테크(Dongbang Bio-Tech)(기타 미용), 북중미 라사(Lhasa) OMS(미용·한방), 남미 Xuli Comercro(한방), 기타 아시아권 Great Kuei Tai(한방)이다.
특히, 지난해 필러 분야의 중국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주요 필러 매출처와 중국 저장성 일대에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한, 최근 브라질 필러 생산 기업 PHD사, 러시아 알팜(R-PHARM)사 등과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미용성형 의료기기의 매출 비중은 67.47%이며 한방 의료기기는 32.53% 수준이다.
지난 2월13일 상장한 동방메디컬은 공모가 1만500원 대비 7.81% 내린 9680원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2월 하순 1만2000원대로 올라섰다가 바로 하락 반전하여 3월 초순 9600원대로 내려왔다. 3월 중순부터는 1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4월 초순부터 오름세로 돌아서며 6월 중순 1만3000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는 하향각을 그리며 8월말 1만원대로 떨어졌다. 9월초부터는 반등하며 1만1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24일에는 전날보다 0.09%(10원) 오른 1만101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일 동방메디컬은 HA 필러 브랜드 ‘엘라스티(Elasty)’가 사우디아라비아 식품의약청(SFDA, Saudi Food & Drug Authority)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허가로 엘라스티는 중동 내 성장 잠재력이 큰 사우디 미용의료 시장에 공식 진입하게 됐다. 이번 허가는 히알루론산 필러 3종(Elasty Grand, Elasty Deep, Elasty Fine)에 해당하며, 동방메디컬은 허가와 동시에 현지 파트너와 다년간의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초기 론칭 물량을 확보했다. 주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단계적 온보딩을 순차 진행할 계획이며, 계약 규모와 세부 조건은 파트너십 정책에 따라 비공개다.
지난 8월25일에는 인도 내 의료기기 유통 전문기업 지에이치씨 국제 의료기기 무역 유한책임회사(GHC International Medical Equipment Trading LLC)와 자사의 대표 제품인 엘라스티(Elasty) 히알루론산 필러의 인도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자동연장 기간 포함 3년간 총 900만달러(125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를 통해 지에이치씨 국제 의료기기 무역 유한책임회사는 인도 전역에서 엘라스티 히알루론산 필러의 수입, 마케팅, 유통 및 판매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지에이치씨 국제 의료기기 무역 유한책임회사는 인도 현지 규제 당국(CDSCO) 승인 절차를 주도하고 자체 비용으로 마케팅과 판매망 구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방메디컬은 지난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61억9253만원으로 전년 동기 263억6480만원 대비 0.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1억3564만원으로 전년 동기 40억4291만원 대비 22.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9억2671만원으로 전년 동기 34억9218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올해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537억6379만원으로 전년 505억6844만원 대비 6.3% 늘었다. 영업이익은 74억1272만원으로 전년 동기 74억6031만원 0.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0억9674만원으로 전년 동기 11억2995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051억1364만원으로 전년 908억7510만원 대비 15.67%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50억4595만원으로 전년 164억7713만원 대비 8.6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1억2706만원으로 전년 97억3411만원 대비 67.88%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동방메디컬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실적이 기대 대비 저조했지만 하반기에는 동방메디컬의 미용 부문 주문이 늘고, 한방 수익성이 회복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만4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21% 하향 조정했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은 당초 예상을 소폭 하회했다”며 “필러와 한방침 매출이 기대 대비 저조했던 가운데, 한방 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필러는 2분기 주요 고객사의 주문 감소로 부진했으나, 통상 하반기에 주문이 확대되는 계절성을 고려할 때 3분기부터 회복세가 전망된다”며 “한방침은 공장 이전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심사로 일시적인 생산 제약이 발생했다. 중국 청도 공장의 인도네시아 이전이 진행 중이며, 국내 웅천 공장은 FDA 유지 심사로 약 20일간 생산이 중단돼 한방침 공급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익의 경우 한방 부문이 2분기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는데, 인도네시아 공장 구축을 위한 설비 투자 등 일회성 비용이 집행된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실적과 관련, 강 연구원은 “하반기는 보다 개선된 실적 추이를 예상한다”며 “미용 부문 주문이 확대되고 한방 수익성이 일부 회복됨에 따라, 올해 실적은 매출액 1156억원(전년 대비 +9.9%), 영업이익 175억원(전년 대비 +16.1%, 영업이익률 15.1%)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공장 이전과 관련된 비용 집행이 마무리 단계인 점을 고려해, 하반기 한방 영업이익률을 3분기 5%, 4분기 7%로 가정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하반기 주요 이벤트인 중국 리프팅실과 브라질 HA필러는 모두 연내 허가를 목표로 하나, 브라질의 경우 불확실성이 존재해 해당 필러 실적을 올해 추정치에서 제외했다”며 “허가 시 연간 추정치 상향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1% 하향한 1만9000원으로 제시한다”며 “허가 지연에 따른 필러·리프팅실 추정치 조정과 일시적인 한방 수익성 하락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35%, 26% 하향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하반기 실적 개선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신규 계약 건의 매출 인식과 한방 영업이익률의 10%대 회복이 맞물리며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주요 신규 매출로는 브라질 필러(344억원), 인도 필러(32억원), 중국 리프팅실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주가는 올해와 내년 추정치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18배, 10배에 거래되고 있어, 실적 회복이 확인되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2026년 실적으로 매출액 1602억원(전년 대비 +38.6%), 영업이익 312억원(전년 대비 +78.7%)을 각각 추정했다.
지난 11일 NH투자증권은 동방메디컬에 대해 2026년부터 인도네시아 한방침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하고 필러 수출이 확대됨에 따라 유의미한 성장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미용·성형 의료기기(필러, 리프팅실)은 수출 확대 중”이라며 “2분기 실적은 한방사업 부문 수익성 악화 및 중국 필러 판매 둔화로 기대치 소폭 하회했다. 한방침 FDA 유지 심사에 따른 2주 가량의 공장 가동 중단과 인도네시아 생산 설비 이전 이슈가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향후 실적과 관련, 강 연구원은 “3분기부터 리도카인 함유 HA필러 하반기 중국 신양그룹향 매출 확대 및 한방사업 부문 수익성 소폭 회복 기대된다”며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05억원(전년 동기 대비 +15.3%), 영업이익 46억원(전년 동기 대비 -2.6%, 영업이익률 15.1%)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부터 유의미한 성장세 시현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한방침 생산 라인(3억개/월)은 올해 하반기 시생산 후 내년 초 본격 가동 예정이며 이에 따른 한방사업 부문 외형 확대 및 수익성 정상화가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또한 “미용·성형의료기기 부문은 주요국 인허가 획득 기반 해외 확장 스토리 유효하다”며 “연내 필러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 내년 초 리프팅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승인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 주요 계약 물량은 브라질 필러(344억원), 중국 필러(80억원), 인도 필러(32억원)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6년 매출액 1561억원(전년 대비 +35.6%), 영업이익 284억원(전년 대비 +66.5%, 영업이익률 18.2%)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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