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현미경 분석] 삼양식품, '불닭' 수출 모멘텀 지속으로 주가 '신고가 행진'
증권가, 공장 증설로 물량 대응 본격화…목표가 최고 190만원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삼양식품은 지난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이 5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마케팅 비용이 집행되며 시장 컨센서스(1292억원)를 소폭 하회했지만,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수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내수 매출도 6개 분기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미국 보편관세 부과 효과는 제한적이었으며 단가가 높은 유럽 매출 비중이 상승했다.
2023년부터 삼양식품의 주가는 지난해 9월9일 장중 45만5500원을 찍으며 단기 저점을 형성한 뒤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12월 중순에는 70만원을 돌파했고, 올해 5월 중순에는 100만원을 넘어섰다. 이후에도 가파르게 오르며 지난 11일 장중 166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전날보다 0.86%(1만4000원) 하락한 161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케이팝데몬헌터스’가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극중 캐릭터들이 불닭소스를 연상시키는 매운맛 챌린지를 진행하는 등 불닭볶음면이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해외 수출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밀양 2공장의 가동률도 상승 중이고 2027년 1월 중국 공장 준공으로 물량 대응 또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모든 증권사가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으며, 목표주가도 상향하고 있다. DS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가장 높은 190만원을, 신한투자증권은 가장 낮은 165만원을 제시했다. 현 주가(161만6000원) 대비 2~18%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지난 11일 NH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의 성장률 및 수익성 지표가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다며 목표주가를 165만원에서 188만원으로 13.94% 상향 조정했다. 지난 4일 iM증권은 음식료 업체의 해외 성장 부각과 여전히 유효한 성장성을 감안해 목표주가 180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지난 3일 DS투자증권은 불닭 브랜드에 대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적용해 목표주가를 16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18.75% 상향 조정했다. 지난 8월29일 대신증권은 확대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7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11.76% 상향 조정했다.
같은 날 메리츠증권은 3분기부터 다시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적정주가를 150만원에서 175만원으로 16.67% 상향 조정했다. 지난 8월18일 신한투자증권은 해외 모멘텀 확대 구간의 초입이라며 목표주가 165만원을 유지했다.
■ 삼양식품의 사업은…
삼양식품은 1961년 유지공업과 식품도매업을 영위하기 위해 설립됐다. 원주, 익산, 밀양 등 공장에서 면, 스낵류, 조미소재 등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1975년 6월30일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라면을 출시해 쌀 중심의 식습관을 변화시키며 1960년대 식량난 해결에 기여했다. 현재는 한국적인 매운맛을 담은 불닭볶음면 지식재산권(IP)으로 글로벌 K푸드 열풍을 선도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면스낵 91%, 소스·조미소재 3.3%, 냉동 2.7% 등이다.
1963년 출시된 삼양라면은 국내 최초로 출시된 라면이다. 1960년대 초 창업주인 전중윤 회장이 남대문 시장에서 한 그릇에 5원하는 꿀꿀이죽을 사먹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 것을 보고 서민들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했다.
이후 2012년 출시한 불닭볶음면은 전 세계 97개국에서 K푸드 열풍을 이끌며 한국 라면 수출의 50%를 담당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IP를 활용해 소스류, 스낵류, 가정간편식(HMR) 카테고리로 확대하고 있다.
면스낵사업부는 꾸준한 신제품 출시와 주요 제품의 안정적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2.4% 증가한 9849억원을 기록했다다. 이는 주력 수출 품목인 불닭볶음면의 해외 매출 증가에서 기인한다. 해외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한 8350억원을 기록했다.
불닭소스는 해외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용기소스를 비롯하여 간편한 사용이 가능한 스틱형 불닭소스의 출시를 통해 불닭소스의 저변 확대를 위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전개 중이다.
삼양식품은 서울에 위치한 본사와 원주, 익산, 밀양 등 3개의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원주공장은 면공장과 스낵공장, 조미소재·소스공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익산공장은 용기제품을 제외한 일부 면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밀양공장은 2022년 준공해 생산 가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밀양 2공장을 준공해 가동률을 높여가고 있다.
■ 지난 2분기 매출액 5531억원으로 30% 증가, 영업이익도 1201억원으로 34% 늘어
삼양식품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5530억7760만원으로 전년 동기 4244억4348만원 대비 30.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00억8795만원으로 전년 동기 894억6772만원 대비 34.2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40억7479만원으로 전년 동기 703억4649만원 대비 19.52% 증가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7280억1500만원으로 전년 1조1929억1460만원 대비 44.8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45억6915만원으로 전년 1475억1409만원 대비 133.5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712억5566만원으로 전년 1265억9119만원 대비 114.28% 증가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중위 △수익성-최상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불닭소스, 美 아시안 외식 브랜드 ‘판다 익스프레스’와 전략적 공식 파트너십 체결
지난 8월11일 삼양식품은 미국 최대 아시안 외식 브랜드 판다 익스프레스와 전략적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며 신메뉴 ‘다이너마이트 스위트 앤 사워 치킨’을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바삭하게 튀긴 양념 치킨에 붉은 피망과 양파를 더해 웍에서 볶고, 불닭 특제 소스로 마무리한 메뉴다.
메뉴를 위해 사용된 불닭 특제 소스는 불닭 브랜드와 판다 익스프레스가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불닭소스의 강렬한 매운맛과 광동식 스위트 앤 사워 소스의 조화를 통해 매우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을 낸다. 다이너마이트 스위트 앤 사워 치킨은 미국 내 10개 도시의 일부 판다 익스프레스 매장에서 오는 10월7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불닭 브랜드가 미국 시장에서 확보한 폭넓은 인지도와 강력한 브랜드 선호도를 갖춘 것은 물론 현지 유수 외식 브랜드와 협업할 만큼 그 영향력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삼양식품은 북미를 넘어 전 세계 매운맛 마니아층을 겨냥한 글로벌 확장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불닭소스와 판다 익스프레스는 ‘음식은 전 세계를 하나로 잇는 언어’라는 공동의 가치 아래 이번 협업을 진행했다”며 “혁신적인 레시피, 창의적인 정신, 문화에 대한 깊은 존중, 그리고 특별한 매운 맛을 담은 이번 협업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과 더욱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7월3일에는 중국 절강성 자싱시에 첫 해외 생산기지를 착공한다고 밝혔다. 자싱공장 건설에 총 2014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자싱공장은 대지면적 5만5043㎡, 연면적 5만8378㎡에 지상 3층 규모로 총 6개 생산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2027년 1월 자싱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최대 8억4000만개의 불닭볶음면이 생산되며, 모두 중국 내수시장에 공급된다. 국내 공장 4곳(원주, 익산, 밀양)은 미주, 유럽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의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자싱공장 완공 시 국내외 5개 공장의 연간 불닭볶음면 생산량은 35억2000만개로 늘어난다.
지난 6월11일에는 밀양 2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밀양 2공장은 지난해 3월 착공해 약 15개월만에 완공됐다. 건축면적 4800평,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만평 규모로 생산제조 시설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봉지면 3라인, 용기면 3라인 등 6개의 생산라인을 갖춘 밀양 2공장이 본격 가동하면 연간 8억3000만개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 NH투자증권 “해외 수출 모멘텀 지속될 가능성↑…목표주가 188만원으로 상향”
지난 11일 NH투자증권은 불닭볶음면이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기반으로 해외 수출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65만원에서 188만원으로 13.94%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팝데몬헌터스가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며 라면에 대한 검색량 또한 동반 상승 중”이라며 “또한 극중 캐릭터들이 매운맛 챌린지를 진행하며 불닭소스를 연상시키는 제품을 먹는 장면이 노출된 점은 불닭볶음면이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하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 수출 모멘텀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922억원(전년 동기 대비 +35% ), 1345억원(전년 동기 대비 +54%)을 전망한다”며 “하반기에도 업종 내에서 돋보이는 실적 성장 지속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밀양 2공장 가동률은 현재 50% 수준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2027년 1월 중국 공장 준공 예정인 만큼 증가하는 수요에 대한 대응도 문제없다”고 부연했다.
주 연구원은 “현재 공격적인 외형 확장 구간에 있는 만큼 일정 수준의 마케팅 비용 지출은 이어지겠으나 매출 지표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비용 증가 우려는 크지 않다”며 “미국 상호관세 시행 관련해서는 가격 인상을 통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며 높은 고객 충성도를 고려할 때 수요 감소 영향 또한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188만원으로 14% 상향한다. 2026년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 및 적용 주가수익비율(PER) 밸류에이션 변경(24.5배에서 26.8배로)이 근거”라며 “PER 26.8배는 일본 라면 기업인 닛신과 도요수산의 과거 5개년도 평균 밸류에이션에 20% 할증을 부여한 수치이며 현재 삼양식품의 성장률 및 수익성 지표가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4일 iM증권은 북미·중국, 최근 높은 확장세를 보이는 유럽 등 다변화된 성장세와 더불어 외형 성장에 맞춘 레버리지 효과가 부각되고 있다며 목표주가 180만원, 투자의견 ‘매수’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경신 iM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이 제한적인 확장 흐름 지속, 주력 지역인 북미, 중국 및 최근 확장세가 높은 유럽 등 다변화된 성장세와 더불어 외형성장에 맞춘 레버리지 효과가 부각된다”며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경쟁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월 밀양 2공장 증설완료 및 가동시작에 따라 2025년 생산가능 캐파(CAPA)는 2024년대비 30.3% 증가했다”며 “단, 생산시간 등을 고려할 때 수요에 따른 추가 생산이 가능한 상황으로, 글로벌 수요 대응이 이전 대비 원활해질 것이다. 2025년 연말까지 계단식 물량 확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선재고효과를 감안할 때 미국 관세영향의 9월 이후 영업실적 반영 가능성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현지 수요 및 브랜드 로열티 감안 시 유효한 수준의 가격인상 진행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여타 업체의 수요 둔화를 고려한 수동적 대응과 달리 주체적 전략 집행이 가능한 시장지위가 돋보이는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타깃 멀티플 24.3배, 음식료 업체의 해외성장 부각시 적용되는 20배에 여전히 유효한 성장성을 감안한 20% 수준의 할증을 적용한다”고 전했다.
지난 3일 DS투자증권은 글로벌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 불닭 브랜드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6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18.75%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SNS 바이럴과 글로벌 젠지(GenZ; Z세대)의 선택으로 증가한 글로벌 불닭볶음면 수요에 캐파, 유통채널 확대로 적극적인 수출 대응을 하고 있다”며 “해외 매출액은 2021년 3886억원에서 2023년 8093억원, 2025년 1조8800억원으로 증가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2021년 61%에서 2025년 81%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 5월 밀양2공장, 2027년 1월 중국 공장 준공으로 라면 캐파는 2024년 19억4000만개에서 2026년 26억3000만개, 2027년 34억5000만개로 증가한다”며 “6월 시생산을 시작한 밀양 2공장은 빠르게 가동률 상승 중이다. 3분기 가동률 50%에서 연말 70~80%로 상승할 것이다. 2026년 연간 100%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4년 글로벌 라면 수요(1230억개)대비 2026년 총 캐파는 점유율 2% 수준이다. 중국 공장 가동과 추가 캐파 확대 등 글로벌 점유율 상승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 연구원은 “2023년 기준 글로벌 라면 시장 규모는 498억 달러, 소스 시장 규모는 1629억 달러다. 이 중 매운 소스는 41억 달러 규모로 타깃 시장을 확대하는 중”이라며 “삼양식품의 소스 매출액은 2021년 213억원(수출 84억원), 2023년 382억원(161억원), 2025년 763억원(547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전체 실적에서 소스 매출 비중은 2024년 2.5%, 2025년 3.3%, 2030년 8%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마진 높은 소스 성장으로 수익 기여 확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목표주가 상향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에서 2026년으로 실적 기간 조정과 2026년 실적 상향에 기인한다. 목표배수는 기존과 동일한 25배를 적용했다”며 “국내외 피어 대비 높은 성장률과 영업이익 레버리지 효과, 글로벌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는 불닭 브랜드에 대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8월29일 대신증권은 확대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7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11.76%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2공장 생산 캐파는 20시간 가동 기준 연간 6억9000만식, 23시간 기준 8억300만식으로 추정된다”며 “기존 공장 합산 생산량은 최대 27억식까지 가능하다. 2027년 1분기 중국 공장(8억2000만식) 가동을 목표로 해외 첫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어 구체적인 추가 증설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글로벌 불닭볶음면 침투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 감안 시 증설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탄탄한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불닭볶음면 수요는 글로벌 전지역에서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하반기 공급 병목이 점진적으로 해소되며 해외 수요 대응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확대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수출국 다변화,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실적 모멘텀 강화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또한 “불닭 브랜드를 활용하여 라면 외 소스 매출 확대도 긍정적”이라며 “미국 아시안 외식 브랜드 판다익스프레스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필리핀 외식 브랜드 졸리비와 협업 제품 출시 예정이다. 다양한 외식 브랜드와 제품 출시는 소비자 인지도 증가로 이어지면서 소스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 음식료 기업 대비 높은 해외 성장성과 수익성은 삼양식품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라며 “기존 이익 추정치를 유지하나 타깃 멀티플을 22배에서 26배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업종 내 톱픽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깃 멀티플은 2021~2022년 일본 라면 피어(도요수산, 닛신)의 해외 확장 시기의 평균 P/E 22배에 20% 프리미엄을 적용한 값”이라며 “매운 볶음면 카테고리 내 독보적 입지, 2020년부터 이어지는 연평균 35% 이상의 해외 매출 성장성, 다변화된 지역 포트폴리오, 높아진 영업이익률 감안 시 충분히 정당화 가능한 멀티플이다. 하반기 미국 관세 영향 최소화를 위해 가격 인상을 검토 중으로 인상폭에 따라 이익 추정치 상향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메리츠증권은 삼양식품이 2분기 미국 셀인 매출이 3분기 셀아웃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고, 3분기부터 영업이익은 다시 직전 분기 대비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적정주가를 150만원에서 175만원으로 16.67%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성장 국면으로 전환이 예상된다”며 “2분기 미국 셀인 매출이 3분기 셀아웃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고, 밀양 2공장은 계획대로 가동 중이며, 마케팅비는 100억원대 후반으로 2분기(230억원)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미국 관세 부담 역시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2분기 전기 대비 이익이 소폭 감소하며 정체되었으나 3분기 다시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 국면을 예상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적정주가는 175만원으로 상향한다”며 “적정주가는 2026년 EPS 6만4477원에 적정 PER 27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18일 신한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이 해외 모멘텀 확대 구간의 초입으로 경쟁업체 대비 높은 성장성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며 목표주가 165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 미국 상호관세 부과 관련 불확실성은 소멸됐다”며 “높은 매출총이익률(2025년 44.5%), 낮은 가격 민감도, 높은 브랜드 파워, 가격 인상을 통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7월부터 밀양 2공장(캐파 +39%)이 가동되는 가운데, 2027년 1월말 중국 현지 공장(캐파 +32%) 완공 후 외형 성장 가속화를 기대한다”며 “양적 한계가 명확해진 국내 음식료 시장에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531억원(전년 동기 대비 +30.3%), 1201억원(전년 동기 대비 +34.2%)을 기록해 컨센서스 7% 하회했다”며 “수출 실적은 여전히 견조했으나 이와 동반된 마케팅 비용이 집행되며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출(매출 +32.5%, 비중 80%)이 전사 실적을 견인했고, 내수 매출이 6개 분기만에 증가세로 전환(+13%)됐다”며 “미국 보편관세 부과 효과는 제한적(매출 총이익률 1분기 46.3%, 2분기 46.2%)이었고 단가가 높은 유럽 매출 비중 상승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만 수출 물량 증가에 따른 변동비(운반비·보관비 등) 및 인건비 증가, 밀양 2공장 완공 전 선제적인 마케팅 비용 투입(코첼라 관련 비용 약 40억원 포함)으로 판관비율이 상승(24.5%, 직전 분기 대비 +3.5%p )하며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은 하락(21.7%, 직전 분기 대비 -3.6%p)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목표주가 165만원(목표 PER 22배, 일본 동종업종 과거 5개년 평균)을 유지한다”며 “밸류에이션(2026년 PER 19배)은 다소 부담스러운 국면이나 해외 모멘텀 확대 구간의 초입으로 경쟁업체들 대비 높은 성장성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점에 주목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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