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현미경 분석] 이수페타시스, 대구5공장 MLB 증설로 주가 신고가 행진
증권가, 글로벌 MLB 공급부족 현상 지속…목표가 최고 8만3000원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인쇄회로기판(PCB·Printed Circuit Board) 전문 생산기업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다. 중국 법인의 수익성이 악화되며 실적 컨센서스는 하회했지만, 800G를 비롯한 네트워크 고객사 물량 증가로 본사의 견고한 수익성은 유지됐다.
이수페타시스의 주가는 지난해 12월12일 장중 2만422원(유상증자 권리락 조정 가격, 이하 동일)을 찍으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올해 2월 중순에는 4만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는 소폭 조정을 받은 뒤 다시 상승 흐름을 탔다. 지난 7월7일부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최근 6만9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 9일에는 전날보다 4.63%(3200원) 상승한 7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글로벌 고다층기판(MLB)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구 5공장 신규 증설을 통해 별도 기준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단계 투자 완료 이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든 증권사가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으며, 목표주가도 상향하는 분위기다. 목표주가는 키움증권이 가장 높은 8만3000원을, DB증권이 가장 낮은 7만4000원을 제시했다. 현 주가(6만9100원) 대비 7~20%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지난 8일 하나증권은 이수페타시스의 견조한 전방수요 및 생산능력 확대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8% 상향 조정했다. 같은 날 메리츠증권은 내년 실적 추정치 상향과 피어 업체 평균 멀티플 상승을 고려해 적정주가를 7만5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8% 상향 조정했다.
같은 날 SK증권은 공급단가 상승이 이익 증가로 이어져 현재의 높은 멀티플도 정당화될 수 있다며 목표주가 7만9000원을 유지했다. 같은 날 DB증권은 단기 실적과 중장기 밑그림 모두 안정적인 기반을 갖췄다며 목표주가 7만4000원을 유지했다.
지난 1일 키움증권은 내년부터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6.41% 상향 조정했다. 지난 8월26일 유안타증권은 인공지능(AI) 네트워크와 주문형반도체(ASIC) 사이클의 구조적 수혜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7만9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 이수페타시스의 사업은…
이수페타시스는 MLB 전문 생산기업으로 PCB가 매출 비중 100%를 차지한다. 1972년 설립 당시 사명은 ‘대양상선’이었으나 2002년 이수페타시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0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최초 상장한 뒤 2003년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한국 본사는 4개의 공장 및 연구소를 운영 중이며 PCB를 제조하는 중국 해외 공장, 미국·대만·상하이 영업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100% 주문생산 방식으로,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95% 이상을 차지한다.
MLB 기판은 기판을 여러 개를 쌓아 올린 다층 PCB로 미세 패턴과 홀(구멍)을 형성해 층과 층 사이를 전기적으로 연결한 고부가 제품이다. 층수가 많을수록 신호 손실 최소화와 함께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제조 공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주력 제품인 고다층·초고다층 MLB 기판은 많은 데이터와 빠른 처리 속도를 요구하는 통신·네트워크 장비, 서버·데이터센터에 탑재된다. 기존에는 통신·네트워크향 매출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서버·데이터센터향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AI 가속기향 매출이 포함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AI 가속기는 AI 연산 및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설계된 특수 하드웨어 장치다.
■ 지난 2분기 매출액 2414억원으로 18% 증가, 영업이익도 421억원으로 53%↑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414억1946만원으로 전년 동기 2047억3998만원 대비 17.9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0억7031만원으로 전년 동기 275억155만원 대비 52.9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13억6622만원으로 전년 동기 220억4406만원 대비 42.29% 증가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8368억6696만원으로 전년 6753억3275만원 대비 23.9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18억7883만원으로 전년 621억6905만원 대비 63.8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40억3411만원으로 전년 477억2305만원 대비 55.13% 증가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는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중위 △수익성-상위 △안정성-중위 △성장성-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리벨리온·퓨리오사AI와 협력해 PCB 양산 준비…국내 AI 인프라 입지 확대
지난 7월11일 이수페타시스는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퓨리오사AI와 협력을 통해 AI 칩용 가속기 PCB의 양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리벨리온은 자체 개발한 AI 추론 칩 ‘아톰(ATOM)’과 고성능 버전인 ‘아톰 맥스(ATOM-Max)’를 통해 국내 AI 칩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퓨리오사AI는 초거대언어모델(LLM) 및 멀티모달 기반 고성능 AI 가속기 ‘레니게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두 칩 모두 고속 데이터 전송을 특징으로 하며 이에 최적화된 고다층 PCB 제작은 이수페타시스가 담당하고 있다. 현재 관련 기술 검증과 시제품 공급이 진행 중이다.
이수페타시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글로벌 AI 시장에서 축적한 제조 역량을 토대로 국내 AI 칩 기반 시스템과 서버의 상용화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하면서 국내 AI 산업 자립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향후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의 제품이 본격 상용화되면, 자사의 고부가가치 PCB 기술력이 국내외 AI 인프라 시장에서 동시에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하나증권 “다중적층 공정 확대로 MLB 공급부족 지속…목표주가 8만1000원으로 상향”
지난 8일 하나증권은 이수페티시스에 대해 MLB의 제한적인 공급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견조한 전방수요 및 생산능력 확대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8%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는 AI 반도체 고성능화에 따른 고성능 MLB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5공장의 기존건물(B동)을 활용해 생산능력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며 “신규공장 투자는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인데 단계별로 다중적층 생산능력을 3000㎡, 6000㎡, 1만2500㎡ 순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증설에도 불구하고 AI 가속기 및 네트워크향 스위치 등 메이저 고객사의 차세대 제품에 다중적층 공정이 적용되며 글로벌 MLB 공급부족 현상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강한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며 MLB에도 고속·저손실·고전력 특성이 요구되고 있고 이에 따라 다중적층 공법 적용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다중적층 공법은 크게 시퀀셜(Sequential) 타입과 HDI(High Density Interconnector) 타입으로 분류되는데 시퀀셜 기판은 반도체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는 고전력 특성, HDI 기판은 신호 손실 없이 고속 특성을 구현하는 데 유리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HDI 공법은 스마트폰과 같은 작은 폼팩터에 미세 회로를 구현하기 위해 사용됐으나 AI 가속기의 고속·저손실 니즈가 증가하며 MLB에 적용되기 시작했다”며 “일반 MLB는 일괄 적층 후 스루홀(Through hole)을 가공하는 반면 다중적층 MLB는 적층·도금·외층·메꿈 공정이 반복적으로 수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공정 부하가 대폭 증가하고 이에 따라 제한적인 공급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견조한 전방수요 및 이수페타시스의 생산능력 확대를 감안해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9%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8만1000원으로 상향한다”며 “5공장 기존 건물을 활용한 투자 완료 후(1단계)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별도기준 월 매출은 10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1단계 투자완료 이후 초기 가동 수율 확보 기간을 고려해 본격적 실적 기여는 2026년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이수페타시스에서 현재 대응중인 차세대 제품에 대한 샘플 상당수가 다중적층 공정을 요구하고 있어 2026년 하반기부터는 생산물량 절반 이상이 다중적층 제품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같은 날 메리츠증권은 이수페타시스의 공격적인 증설에도 MLB 공급부족이 지속되며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정주가는 7만5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8% 상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북미 N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AI 고객사들은 시퀀셜을 채택하고 있으며, 특히 스위치용 고다층 기판에는 시퀀셜이 중점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HDI는 스마트폰용 기판 경험이 풍부한 업체가 수율 확보에 유리하지만, 시퀀셜 공정은 기존 고다층 기판 업체가 기술적으로 앞설 수밖에 없어 중장기적으로 이수페타시스에 유리한 시장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중적층 적용 시 동일한 층수·크기의 보드라도 공정 단계가 증가한다는 점, 경쟁사들의 증설이 주로 동남아시아에 집중되어 하이엔드 MLB 생산까지는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공급 부족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며 “증설 이후 제시된 월 매출 가이던스는 현재 평균판매단가(ASP)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다중적층 확대에 따른 ASP 상승 흐름을 감안하면, 매우 보수적인 가이던스”라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2025년 3분기 매출액(2608억원)과 영업이익(489억원)은 컨센서스를 각각 1.8%, 7.2% 상회할 전망”이라며 “주요 AI 고객사향 ASP 상승 효과와 800G향 수율 개선의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2026년 추정치 상향과 피어 업체 평균 멀티플 상승을 고려해 적정주가를 8만1000원으로 상향하며, 커버리지 내 톱픽(Top Pick) 의견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SK증권은 향후에도 쇼티지 상황이 지속될 시 단가 인상이 동반될 것이라며 이수페타시스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하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7만9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장비용 기판 시장은 현재 쇼티지다. 증설 이후에도 쇼티지가 계속될 것”이라며 “향후 출시될 고객사 제품들의 절반 이상이 캐파(CAPA) 소요가 큰 다중적층 기판으로 개발되고 있다. TTM, GCE, WUS 등 글로벌 경쟁사들도 증설 중이다. 그러나 이를 고려해도 다중적층 공급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4년 전 호황을 경험했던 ‘반도체 패키징 기판’ 기술의 핵심은 대면적, 미세회로화였다”며 “반면 현재 ‘장비용 메인보드 PCB’의 경우 적층이 중요하다. 고객사들은 고다층화, 이종결합, HDI 접목을 요구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를 대응할 수 있는 비(非)중국 제조사는 제한적이다. AI가속기와 함께 네트워크 및 서버 장비의 업그레이드 수혜도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2025년 주가수익비율(PER) 31배, 2026년 24배, 2027년 20배”라며 “기판 등 전자부품의 통상적인 PER이 10배인 점을 고려하면 이미 고평가된 주가라 생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이수페타시스가 차별화되는 가장 큰 변수는 공급단가의 상승”이라며 “ASP는 이미 지난 1년 반 동안 믹스의 변화로 27% 상승했다. 또한 향후 쇼티지 상황 지속 시 동일 기판에서의 단가 인상이 동반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가격의 상승은 수익성의 변화와 밸류에이션 멀티플의 하락으로 이어진다”며 “고객사에 있는 가격 협상력이 공급사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주목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DB증권은 이수페타시스가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단기 실적, 중장기 밑그림 모두 안정적인 기반을 갖췄다며 목표주가 7만4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이수페타시스는 경쟁사들 대비 증설 환경에 우위가 있다”며 “먼저 이수페타시스의 투자는 다중적층 공정에 집중되어 있다. 현재 생산라인에서는 필연적으로 병목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적층, 드릴 공정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경쟁사 대비 생산능력 증가에 따른 AI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른 수혜 강도는 더욱 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경쟁사가 증설 중인 생산법인은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위치해 있다”며 “경쟁사들의 투자는 비포(Vippo) 공법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 외에도 지리적 거점상 이수페타시스 대구공장 대비 수율 측면에서 열위에 놓일 수밖에 없다. 이에 가격(P), 판매량(Q), 수익성 모두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추가로 중국법인 역시 증설투자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국내 5공장과는 달리 중국법인은 부지와 건물 모두 갖춰져 있는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투자 진행 시 공정 단위로 필요에 따라 보완투자를 진행하면 되는 여건”이라며 “국내는 다중적층 중심, 중국은 중다층 수율이 개선되며 점진적 믹스 고도화 구도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 중장기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 계획은 순항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2025년 3분기 실적은 분기 수주 증가세와 2분기 이미 증가한 생산량을 기반으로 매출액 2644억원(전년 동기 대비 +28.1%, 직전 분기 대비 +9.5%), 영업이익 463억원(전년 동기 대비 +78.5%, 직전 분기 대비 +10.0%)의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단기 실적과 중장기 밑그림 모두 안정적 기반을 갖추었다”며 “9월12일(옵션만기일의 익일)부터는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에서 대형주로의 편입 역시 예정되어 있다”고 짚었다.
지난 1일 키움증권은 고객사·기술력·캐파가 모두 준비된 네트워크 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 업체라며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6.41%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매출액 2605억원(직전 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26%), 영업이익 466억원(직전 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79%), 영업이익률(OPM) 18%로, 시장 컨센서스(457억원)에 부합할 것”이라며 “G사향 7세대 텐서처리장치(TPU)용 공급 확대로 제품 믹스가 개선되고, 800G를 포함한 네트워크용 수요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리스타(Arista), 셀레스티카(Celestica), 시스코(Cisco) 등 주요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N사향 스위치 공급도 예상되는 등 네트워크 부문에서 탄탄한 고객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800G를 포함한 스위치 수요 강세에 힘입어, 네트워크 고객사향 수주 물량은 연중 기대치를 지속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800G용 네트워크 스위치는 고밀도 포트의 특성상 신호 간섭과 왜곡을 줄이기 위해 기판에 더욱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며 “이에 따라 이수페타시스는 층수를 높여 신호 선로를 분리하여 간섭을 최소화하는 다중적층 방식의 생산 캐파를 적극 확대 중이며, 4분기부터 캐파 증설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공법은 이전 대비 공정 부하가 3배 늘어나는 등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기존 MLB 제품 대비 가격이 2~3배 높게 형성된다”며 “800G를 포함한 다중적층 제품 매출 비중은 올해 11%, 내년 21%로 증가하며 2026년부터는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업종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지난 8월26일 유안타증권은 이수페타시스가 AI 네트워크와 ASIC 사이클의 구조적 수혜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7만9000원, 투자의견 ‘매수’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빅테크들의 자본적지출(CAPEX) 가이던스 상향과 글로벌 네트워크 업체들의 400G에서 800G로 전환 가속은 AI 인프라 투자 연속성을 확인시킨 이벤트”라며 “기판 사양은 고층, 고밀도, 다면적, 저손실 요구로 빠르게 상향되고 있으며 이는 이수페타시스의 전략 방향성과도 합치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수페타시스는 생산설비 확충을 통해 다중적층 기반 고마진 제품 포트폴리오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2026년은 800G 전환과 빅테크들의 ASIC 차기 모델 양산이 겹치며 제품 수요 탄력이 확대될 시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내 5공장의 경우 당장 올해 11월부터 증설 물량이 반영되기 시작한다”며 “2027년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다중적층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 체제가 본격화되며 월 캐파는 125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2026년 이후 외형 성장과 마진 상승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고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확인될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글로벌 경쟁사들의 2026년 PER 멀티플을 적용했다”며 “고성능 네트워크 교체 수요와 고객사들의 ASIC 출시 계획이 실적 상승을 구조적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 증설(오는 11월), 내년 하반기 설비 확장, 2027년 3분기 신규 공장 가동으로 ASP 상승 및 제품 믹스 개선이 동반될 전망”이라며 “고객사들의 신모델 출시 타이밍의 변동성, 다중적층 수율 회복 시점, 소재(CCL), 환율 등 변수가 존재하나 캐파 확장 시기에 맞춘 마진 개선 및 EPS 상승세가 확인될 경우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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