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KH바텍, 애플 폴더블폰 시장 잠여 등 수혜 기대…주가 상향각?
메리츠증권 "슬라이더볼 등 힌지 매출 다변화 전망…적정가 1만7000원" 대신증권 "2007년에 자동차향 힌지모듈 매출 예상…목표가 1만8000원" IBK투자증권 "올해 안정적 성장궤도 진입, 현 주가 PBR 1배로 저평가…목표가 2만원"
[데일리인베스트=어윤지 기자] 소형정밀 다이캐스팅 부품 전문기업 KH바텍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4%, 36%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참여와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7 판매 호조로 폴더블 스마트폰에 힌지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KH바텍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초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992년 11월 설립된 KH바텍은 이동통신산업이 주요 사업 부문이며, 주력사업인 정밀기구 사업 외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관련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02년 5월 상장했다.
KH바텍은 소형정밀 고속 다이캐스팅 기술 등을 활용해 티타늄,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마그네슘, 아연 등 금속물을 초정밀 가공 및 제조·생산한다. 주요 부품으로는 폴더블힌지(Foldable Hinge)와 스마트폰 내장재 및 외장재가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와 폴더블힌지 적용기기의 다양화로 생산량 및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KH바텍은 2000년 세계 최초로 아연 박막을 이용한 전자파 간섭 차단부품(EMI Shield)을 양산했다. 2002년에는 세계 최초로 복수 구동 마그네슘 다이캐스팅사업을 개시했다. 2003년 구미 2공장을 신설했고, 2004년에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사업을 추가했다. 2007년에는 중국 천진 생산법인에서 생산을 개시했다. 이에 따라 스테인리스 스틸 및 조립모듈 사업이 활성화됐다.
자동차 부품 사업으로는 내연기관, 친환경 자동차 등의 내부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브라켓과 친환경 자동차(전기 및 하이브리드)에 적용되는 배터리 엔드플레이트, PDU 및 기타 하우징등을 제조하고 있다.
2018년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생산법인을 설립했고, 2019년에 인도 그레이터노이다에 법인을 설립하여 주고객에 폴더블 힌지를 독점 공급했다. 2020년에는 전기차 부품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조립 모듈 52%, 알루미늄 캐스팅 21%, 자동차 부품 6%, 기타 20%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9월말 1만대였던 KH바텍은 하향각을 그리며 12월 초순 75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상승 전환하며 올해 2월 중순 1만원대를 회복했다가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4월 초순 78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에는 우상향하며 7월 하순 1만3000원대로 올라선 뒤 최근까지 1만20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전날 대비 2.1%(26400원) 오른 1만261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월14일 KH바텍은 보통주 1주당 50원의 현금 분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0.47%이며 배당금 총액은 11억187만원이다. 배당기준일은 6월30일이며, 배당금 지급 예정일자는 8월29일이다.
KH바텍은 지난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365억3126만원으로 전년 동기 1015억6918만원 대비 34.4% 늘었다. 영업이익은 115억8562만원으로 전년 동기 85억1774만원 대비 36.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0억4945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91억4031만원 대비 77.6% 감소했다.
올해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1980억4858만원으로 전년 동기 1564억7771만원 대비 2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3억202만원으로 전년 동기 117억861만원 대비 30.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2억6866만원으로 전년 동기 127억5355만원 대비 43.0%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3110억1170만원으로 전년 3635억7209만원 대비 14.4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18억5820만원으로 전년 336억756만원 대비 34.9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13억1273만원으로 전년 309억3507만원 대비 31.10%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KH바텍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3일 메리츠증권은 KH바텍이 이중 폴딩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슬라이더블, 새로운 폼팩터 출시 등 힌지 기술 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적정주가는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13.3% 상향 조정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65억원(전년 동기 대비 +34.4%), 116억원(전년 동기 대비 +36.0%)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127억원)을 8.4%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트 수요 부진 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나, 힌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효과와 엣지 모델향 티타늄 케이스 공급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의미 있는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환율 부담과 자동차향 개발비 증가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부연했다.
올해 3분기 실적과 관련, 양 연구원은 “매출액 1526억원(전년 동기 대비 +65.3%), 영업이익 124억원(전년 동기 대비 +79.6%)을 전망한다”며 “양호한 소비자 반응을 기반으로 올해 폴드 모델은 출시 후 부품단 주문량이 약 50만대 수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어 “경쟁사는 슬림형 힌지 대응에 난항을 겪고 있어, 해당 수혜가 온전히 KH바텍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티타늄 케이스 매출은 비수기에 진입하지만, 전장용 매출 증가가 일정 부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폴딩 제품의 양산 개시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이중 폴딩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슬라이더블, 새로운 폼팩터 출시 등 힌지 기술 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구조적으로 힌지의 ASP 상승과 진입 장벽 강화를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스마트폰을 넘어 차량용 롤러블 등 신규 응용처로의 확장이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기술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1.5%, 15.0% 상향 조정함에 따라, 적정주가를 1만7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대신증권은 KH바텍에 대해 향후 프리미엄급 자동차 모델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과정에서 힌지 모듈의 역할이 중요해지며 2027년부터는 자동차향 힌지모듈 매출도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만5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 상향 조정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7의 판매 호조로 인한 힌지모듈 매출(조립모듈 부문)의 증가로 2025년 3분기, 전체 매출(1605억원)과 영업이익(130억원)은 전년대비 각각 73.9%(직전 분기 대비 +17.5%), 87.9%(직전 분기 대비 +12.2%)씩 증가를 예상하다”며 “종전 추정대비 매출은 43.3%, 영업이익은 50.9% 상회하여 깜작 실적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KH바텍은 갤럭시Z폴드7 판매 호조 및 비중 확대로 힌지의 가격 상승과 수량 증가로 2025년 3분기 및 2025년 실적 호조를 예상해 최대 수혜자로 판단했다”며 “슬림화 추구에 따른 스마트폰의 차별화에 초점을 둘 때, 힌지 모듈의 경량화 및 접히는 정도의 굴곡 축소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또한 “힌지모듈의 슬림화 및 소재 변화는 힌지 가격 상승으로 연결된다”며 “KH바텍의 2025년 2분기와 3분기 매출(신규 폴더블폰의 초기 생산 시기)은 2970억원으로 전년대비 53.2%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2026년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가 진행되면 2027년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확대로 KH바텍 힌지 모듈의 매출 성장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힌지 모듈 적용처 확대와 관련, 박 연구원은 “힌지 모듈은 채택 모델 증가 및 응용 다각화로 성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에 2번 접는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으로, KH바텍의 힌지 2개가 적용되면서 ASP 상승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초기 판매량은 미미하나 모델 다변화 관점에서 2번 접는 모델의 출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태블릿PC(8~12인치) 영역을 대체할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프리미엄급 자동차 모델에 플렉서블디스플레이(접히는 형태)를 채택하는 과정에서 힌지모듈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2027년에 자동차향 힌지모듈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2025년 2026년 주당순이익(EPS)을 18.7%, 8.3%씩 상향해 목표주가도 1만8000원으로 상향한다”며 “목표주가는 2025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8.2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대폰 부품 중 최선호주를 유지한다”며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참여에 대한 기대 및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7판매 호조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년 실적으로 박 연구원은 매출액 4367억원(전년 대비 +40.4%), 영업이익 326억원(전년 대비 +48.9%)을 각각 추정했다. 또한 2026년 실적으로는 매출액 4672억원(전년 대비 +7.0%), 영업이익 344억원(전년 대비 +5.5%)을 각각 전망했다.
지난 8월26일 IBK투자증권은 KH바텍에 대해 힌지, 전장 부품 등 매출 증가로 안정적 성장궤도 초입에 진입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원을 유지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H바텍 2025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이전 전망과 유사한 1365억원, 116억원”이라며 “계절성으로 조립 모듈 매출액은 1분기 대비 7배 이상 증가한 901억원, IDC(Inter Connection Device)는 계절성으로 1분기 대비 61.3% 감소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 증가로 고정비 비중이 낮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은 1분기 대비 상승했다”며 “2025년 3분기 매출액은 2분기 대비 19.5% 증가한 1632억원으로 이전 전망 대비 증가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립 모듈 매출이 예상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률은 2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8%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폴더블과 관련, 김 연구원은 “갤럭시 폴더블은 플립 모델 출시 이후 (폴드 모델보다) 플립 모델의 비중이 높았다”며 “2024년은 플립이 60%이었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2025년에는 폴드가 절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변화는 KH바텍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초기 폴드 물량은 전량 KH바텍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전 모델에는 3개를 장착했지만, 신규 모델에는 4개로 공급량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새로운 힌지로 곡률도 크게 개선되어서 폴드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주름이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KH바텍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며 “이는 2025년 폴더블 스마트폰 사양 개선으로 ASP가 상승해서 물량 부진에 따른 실적 감소 리스크는 크게 낮아진 것으로 판단하고, 2025년에는 힌지, IDC, 그리고 전장 부품 매출 증가로 안정적 성장궤도 초입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힌지 신규 거래선을 확보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현재 주가는 PBR 1배 수준으로 저평가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2025년 실적으로 김 연구원은 매출액 4380억원(전년 대비 +41.0%), 영업이익 320억원(전년 대비 +47.5%)을 각각 추정했다. 2026년 실적으로는 매출액 5470억원(전년 대비 +24.8%), 영업이익 520억원(전년 대비 +62.8%)을 각각 전망했다.
지난 7월16일 메리츠증권은 KH바텍에 대해 지난 7월 삼성전자의 폴더블 신제품의 역대급 스펙이 공개되며 시장 기대감이 높은 상황으로 주가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15.4% 상향 조정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5년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6.8% 상향한 285억원(전년 대비 +30.2%)을 전망한다”며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을 기존 720만대에서 760만대로 +6.1% 상향 조정한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7월9일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폴더블 신제품은 역대급 수준의 두께 및 무게 감소, 디스플레이 크기 확대 등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전방위적인 스펙 개선이 이뤄졌다”며 “이에 따라 예년과는 차별화된 수요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특히 폴드 모델은 그동안 높은 가격이 소비자 구매 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며 “다만 올해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로 인해 이동통신사 및 유통채널의 보조금 경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로 인해 실질적인 소비자 체감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 부담이 일정 부분 상쇄될 여지가 높다”고 판단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적정주가는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한다”며 “실적 추정치 상향과 적정 주가 산정 기준에 2026년 실적 비중 확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고객사의 폴더블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오랜만에 다시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북미 세트업체의 폴더블 시장 진입 외에도 폴더블 시장 전반의 성장 기대를 재점화시키는 중요한 변수로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는 올해 모델 흥행 기대감이, 중장기적으로는 폴더블 시장의 구조적 성장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년 실적으로 양 연구원은 매출액 3712억원(전년 대비 +19.3%), 영업이익 285억원(전년 대비 +30.2%)을 각각 추정했다. 2026년 실적으로는 매출액 4595억원(전년 대비 +23.8%), 영업이익 371억원(전년 대비 +30.3%)을 각각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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