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엠앤씨솔루션, 해외 방산업체 직접수출 확대로 주가 동력 얻을까
한화투자증권 "영업 레버리지 효과 나타나는 중…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 KB증권 "중장기 수익 추정치↑, 연간 실적 고성장세 전망…목표가 19만원" 지엘리서치 "K-방산 수출↑로 실적 성장 기대…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방산용 모션컨트롤 부품 전문기업 엠앤씨솔루션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이 28%, 영업이익은 57% 각각 증가하며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지난해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엠앤씨솔루션이 향후 2~3년은 간접·직접수출이 모두 유의미하게 늘어나는 시기로 특히 해외 방산업체향으로 수익성 높은 직접수출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초부터 상향각을 그리다가 7월 중순부터는 약세를 보이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74년 동명산업으로 설립된 엠앤씨솔루션은 전차·자주포·전투기 등 주요 무기체계에 구동장치 및 유압시스템을 공급한다. 최초 유압기기 제조 및 방산사업 등을 목적으로 2020년 12월1일에 두산으로부터 물적 분할됐으며, 2023년 사명을 엠앤씨솔루션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12월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엠앤씨솔루션은 방산 핵심 분야 대부분에서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방산 수출 품목에 탑재되는 구동장치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유·기압식 및 전기식 구동장치 등을 주력으로 다루는데, 이는 전차·자주포·회전익·고정익·다기능레이더 및 유도무기 발사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주요 품목으로는 △지상(K2전차·K9자주포·레드백 장갑차 등의 포·포탑 구동 및 안정화 장치, 현수장치) △유도(천무·천궁 등의 구동장치, 발사대용 유압시스템) △항공(KUH·KF-21 등의 유압펌프, 연료조절장치) △해상(함정·잠수함 등의 음탐 장비용 윈치시스템, 안테나 구동 및 안정화 장치) △특수분야 (레이저무기용 구동 및 안정화 장치, 위성탑재용 구동장치) 등이 있다.
엠앤씨솔루션은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출 증가에 따라 수출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수출액은 876억6200만원, 내수는 848억71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493억8500만원의 수출을 달성해 전체 매출 비중의 53%를 차지했다.
주요 고객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등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주총액은 1조3350억원에 달하며 이 중 기납품한 금액은 4553억원, 수주잔고는 879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2월16일 상장한 엠앤씨솔루션은 공모가 6만5000원 대비 20.31% 하락한 5만1800원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이며 12월 말 4만2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상승세로 전환되며 올해 7월21일에는 장중 19만76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하락 반전하여 최근에는 15만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25일에는 전날보다 3.03%(4500원) 상승한 15만31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월30일 엠앤씨솔루션은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체계화 작업에 나섰다.
환경 부문에서는 온실가스 감축과 친환경 기술 전환이 주요 과제로 설정됐다. 2028년까지 스코프(Scope) 1·2 온실가스 배출량을 5%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유압 기반 기술을 전기식 구동 방식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회 부문에선 산업 안전과 사회 공헌 모두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배구조 부문에선 이사회 중심의 경영 체계를 정립하고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했다. 특히 방산 기업으로서의 특수성을 고려해 기술 보안과 사이버 보안 대응 체계도 고도화했다.
지난 7월25일에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 IDEF (International Defence Industry Fair) 2025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IDEF는 세계 5대 방산전시회 중 하나로 올해는 96개국 15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엠앤씨솔루션은 레드백(Redback) 장갑차에 적용된 유기압 현수장치(ISU), K9 자주포 및 K2 전차용 전기식 포·포탑 구동장치, 고정밀 서보밸브 등 자사 핵심 방산 부품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기체 제어 및 포탑 구동 등 고난도 모션컨트롤 기술이 집약된 국산화 솔루션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를 비롯해 중동·중앙아시아 등 신흥 방산 시장을 타깃으로 한 수출 확대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6월5일에는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 참가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잠수함용 수압보상모터를 최초 공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장비는 고압 심해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잠수함 예인 소나체계의 운용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김병근 엠앤씨솔루션 대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인 수압보상모터는 해군 해양작전 능력 향상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핵심 부품”이라며 “향후 LIG넥스원과의 협력하여 국내외 해상 사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엠앤씨솔루션은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974억2663만원으로 전년 동기 761억3078만원 대비 27.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4억4922만원으로 전년 동기 85억7261만원 대비 56.8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08억3622만원으로 전년 동기 63억8161만원 대비 69.80% 증가했다.
지난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725억3264만원으로 전년 동기 1256억4965만원 대비 37.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9억5754만원으로 전년 동기 104억2545만원 대비 120.2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87억3189만원으로 전년 동기 78억8789만원 대비 137.48%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2827억9662만원으로 전년 1834억4986만원 대비 5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8억24491만원으로 전년 206억5605만원 대비 68.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69억6442만원으로 전년 145억3123만원 대비 85.6%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엠앤씨솔루션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5일 한화투자증권은 엠앤씨솔루션이 2분기 영업이익률(OPM)이 개선되는 등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러·우 종전 협상에 따른 방산 섹터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2분기 매출액 974억원(전년 동기 대비 +28.0%), 영업이익 134억원(전년 동기 대비 +56.9%, OPM 13.8%)을 시현했다”며 “수출 비중은 국내 지상무기 정비 및 유도무기 양산 증대에도 48.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폴란드 K9·천무·K2 외에도 이집트 K9, 아랍에미리트(UAE) 천궁-II 등의 수출 매출이 더해졌다”며 “올해 상반기 수출 비중은 50.8%로, 2024년 상반기의 52.4% 대비 감소했음에도 OPM은 8.3%에서 13.3%로 5%포인트(P)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2분기 수출 OPM은 20%로 추정한다. 높은 이익률은 국산화율 상승 및 환율 하락(수입 원재료 비중 20% 내외 추정)에 기인한다”고 짚었다.
배 연구원은 “향후 2~3년은 간접 및 직수출 모두 유의미하게 늘어나는 시기”라며 “간접 수출은 국내 체계 업체들의 수출 증가에 따른 볼륨 증가가 기대된다. 엠앤씨솔루션은 주요 제품을 고객사에 독점 공급하고 있어 가격 협상력 또한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지난 5월20일 공시한 105억원 규모 인도 K9 자주포 2차 부품 수출 계약의 경우, 한화가 아닌 인도 L&T와 직접 직수출 계약을 맺었다”며 “이처럼 동일 주체향 반복 수출 시 수익성이 높은 직수출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엠앤씨솔루션이 생산하는 서보밸브, 현수장치, 포·포탑 구동장치 등의 쇼티지 현상이 유럽·중동·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엠앤씨솔루션은 해외 업체 대비 캐파(CAPA) 및 인력 수급의 유연성에서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성능장비 교체를 통한 생산성 개선, 외주 가공업체(자동차 업체 등) 활용, 사외 시험장 3개 임차 등을 통해 수요 대응이 빠른 것이 장점”이라며 “연내 직수출 관련 업무협약(MOU) 소식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5년 실적과 관련, 배 연구원은 “매출액 4085억원(전년 대비 +44.4%), 영업이익 567억원(전년 대비 +62.7%, OPM 13.9%), 수주잔고 1조1000억원(전년 대비 +15%)”이라고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최근 러·우 종전 협상 진행에 따른 방산 섹터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며 “연내 종전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휴전 시 유럽의 재무장 시나리오도 변함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7월30일 KB증권은 엠앤씨솔루션이 연간 매출액의 대부분이 기존 수주잔고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올해 실적도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16만원에서 19만원으로 18.75% 상향 조정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974억원(전년 동기 대비 +28.0%), 영업이익 134억원(전년 동기 대비 +60.3%, OPM 13.8%)을 기록했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으나 폴란드와 이집트 등으로의 수출 증가, 국내 정비 및 유도무기 양산매출 증가로 수익성은 오히려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과 관련, 그는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연간 매출액의 80~90%가 기존 수주잔고에서 발생하는 사업의 특성상 연간 실적은 매출액 4010억원(전년 대비 +41.8%), 영업이익 561억원(전년 대비 +61.1%, OPM 14.0%)을 기록해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엠앤씨솔루션은 수출 부문 OPM이 20% 수준에 그치고 있는 데 비해 현대로템이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체계종합업체들은 30~40%의 높은 OPM을 기록하고 있다”며 “체계종합업체들을 거치지 않은 직수출계약의 경우 체계업체들 이상의 수익성이 기대되는데 지난 5월 인도 L&T사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유럽 내 방산 밸류체인의 붕괴로 유럽 방산업체들과의 협력이 가시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12개월 목표주가를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가치(BVPS)에 타깃 주가순자산비율(P/B) 7.32배를 곱해 적용한 19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장기 수익추정치 상향조정 및 이에 따른 적용 자기자본이익률(ROE) 변화, 12개월 선행 기간과 무위험수익률의 대용치로 사용하고 있는 통화안정증권 1년물 금리 및 베타 변화, 하우스 차원의 시장위험 프리미엄 변경(2분기 5.19%에서 3분기 6.00%)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대주주인 사모펀드가 매각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매각작업에 나섰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기존 방산업체나 방산부문에 새로 진입하고자 하는 기업 등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너지가 기대되거나 추가투자를 통한 성장이 담보될 수 있는 기업이 인수에 나서거나 인수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7월17일 지엘리서치는 엠앤씨솔루션이 주요 고객사인 현대로템의 폴란드 K2 공급계약 등 K-방산 수출 확대 수혜를 받을 것이며 직수출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도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창윤 지엘리서치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확대 및 유럽연합(EU) 국방비 증액 정책의 영향으로 K-방산 수출 확대 전망과 함께 엠앤씨솔루션의 실적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고객사인 현대로템과 폴란드 간의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이 7월2일 최종 타결되면서 엠앤씨솔루션에 대한 주목도 역시 한층 높아졌다”며 “이번 계약은 단순 수출을 넘어 폴란드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을 포함하며 2차 계약 규모는 K2 전차 180대·약 65억달러(약 8조8000억원) 수준으로 역대 최대 단일 방산 수출 계약”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는 기존 1차 계약(180대, 약 4조5000억원) 이후 총 360대에 해당하는 물량이 확보된 것으로, 향후 최대 1000대까지 단계적 납품이 이뤄질 것”이라며 “엠앤씨솔루션은 K2 전차 내 구동장치 및 유압장치 부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납품 단가가 전차 원가와 연동되는 구조이므로 K2PL(현지 맞춤형 전차)의 고사양화는 곧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이어 “2차 계약 체결 이전부터 전체 부품 물량 중 일부가 선공급된 상태로 이번 계약 확정을 통해 향후 실적에 빠르게 반영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며 “현대로템이 폴란드 내 생산시설을 구축하며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엠앤씨솔루션 역시 현지 조립 및 후속 유지·보수·운영(MRO) 사업까지 확장이 가능한 구조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5월26일 이집트 및 폴란드향 K9 자주포에 적용되는 선회 장치, 장전 장치, 서스펜션 기능의 현수장치 등 3개 핵심 부품의 성능을 검사하는 시험장비 공급 계약을 공시했다”며 “이번 계약은 단순 장비 공급 계약을 넘어 폴란드 군이 조립 및 운용에 활용하는 기술지도 매출까지 포함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해외 매출이 늘어날수록 기술지도, 유지보수, 교육, MRO 등 부가 서비스 영역의 매출 증가 역시 기대된다”며 “이는 엠앤씨솔루션이 단순 장비 공급 업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고부가가치 방산 부품 기업으로 전환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4115억원(전년 대비 +45.51%), 영업이익 574억원(전년 대비 +64.94%)을 각각 추정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내 방산 소부장 업체들의 해외 직접 판매 사례가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엠앤씨솔루션 또한 해외 직수출 확대를 명확히 언급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20% 이상의 OPM을 보여줄 것”이라며 “최근 유럽 내 방산 부품 수급의 병목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유럽 현지 부품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경우 마진 개선 효과와 함께 기업 가치의 재평가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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