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주 핵심체크] 동성화인텍, 고판가 보냉재 물량 인도로 주가 상승곡선?

신영증권 "올해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 9.2% 달성 전망…목표가 4만원" NH투자증권 "MDI 가격 하락 따른 원가 개선, 하반기 수익성 본격 개선…목표가 3만8000원"

2025-08-21     권보경 기자
동성화인텍은 1985년 7월 설립된 초저온보냉재 제작 전문회사다. [사진출처=동성화인텍]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액화천연가스(LNG) 보냉재 전문기업 동성화인텍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9%, 35%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동성화인텍에 대해 2023년 수주한 고판가 보냉재 물량이 인도되면서 하반기에 마진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말부터 가파른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성화인텍은 1985년 설립된 LNG선 초저온 보냉재 제조 전문업체로, 폴리우레탄(PU) 단열재 사업(초저온 보냉재, PU 시스템, 샌드위치 판넬)과 가스 사업(신냉매, 방재시스템) 등을 영위하고 있다. 동성케미컬의 종속회사이며 코스닥 시장에는 1997년 12월 상장했다.

폴리우레탄은 실생활에 널리 쓰이고 있는 화학제품으로서 폼 단열재, 인조 목재, 스폰지, 자동차 내장재 등에 사용된다. 비폼(NON-FOAM)은 코팅제, 접착제, 실란트, 엘라스토머 등에 쓰인다. 또한 LNG 가스의 수요 증대와 더불어 LNG 운반선의 핵심 부품인 단열재(INSULATION PANEL)와 해양플랜트 파이프, 탱크의 중요한 기자재로 사용된다.

동성화인텍은 LNG 운반선 화물창 제조에 사용되는 초저온 보냉재 사업에 특화되어 있다. LNG 운반선 화물창 타입 중 하나인 마크3(MARK.Ⅲ) 타입의 초저온 보냉재는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보냉재 신규 기술이 기화율을 낮추기 위해 보냉재 두께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어, 제품 단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LNG선 보냉재 외에 수소연료탱크 수요 증가도 보냉재 필요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탄소중립(넷제로, Net-Zero)로 가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브릿지 연료 역할인 LNG 수요·공급 밸런스 확대에 따라 LNG 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따라 선박의 친환경 연료로 LNG가 대세가 되면서 모든 선종의 LNG 연료 탱크에 사용되는 보냉재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중이다.

가스 부문에서 냉매가스는 가정용·상업시설 에어컨과 자동차용 에어컨의 수요가 꾸준한 사업으로서, 염화불화탄소(CFC)와 수소불화탄소(HFC) 등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가스계 소화설비는 최첨단 장비를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다양한 가스 소화 설비 시스템의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PU 단열재 사업부문이 96%, 가스사업 부문이 4%이다.

지난해 10월말 1만1000원대였던 동성화인텍은 가파르게 상승하며 3월 중순 2만5000원대로 치솟았다. 3월 하순에는 소폭 하락하며 2만1000원대로 내려왔다가 바로 상승 전환하며 6월 중순 2만8000원을 넘어섰다. 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이며 7월 중순 2만1000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다 바로 상승세로 돌아서며 최근 2만9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20일에는 전일 대비 3.05%(900원) 오른 3만450원에 장을 마쳤다.

동성화인텍은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933억2213만원으로 전년 동기 1382억7289만원 대비 39.8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9억3246만원으로 전년 동기 124억6605만원 대비 35.8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10억2811만원으로 전년 동기 11억3967만원 대비 867.66%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723억6617만원으로 전년 동기 1372억7057만원 대비 25.5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5억3275만원으로 전년 동기 101억2629만원 대비 23.7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90억2452만원으로 전년 동기 86억9282만원 대비 3.82%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5974억968만원으로 전년 5337억6169만원 대비 11.9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39억8881만원으로 전년 399억5447만원 대비 35.1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93억4270만원으로 전년 297억7396만원 대비 32.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동성화인텍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0일 신영증권은 동성화인텍의 영업이익률이 1분기 7.3%에서 2분기에는 8.8%까지 높아진 가운데 올해 역대 최고 마진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3만7000원에서 4만원으로 8.11% 상향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은 19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직전 분기 대비 12% 증가하였고 영업이익은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직전 분기 대비 3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 1000억원 대에 불과하던 수주잔고를 2조원 이상까지 키우면서 외형성장을 준비해 왔다”며 “수주잔고가 매출로 이어지는 실적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실적과 관련, 엄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2분기 영업이익률 개선 폭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며 “지난 1분기 7.3%에서 2분기 8.8%까지 향상됐다. 업체마다 재고투입의 시간적 차이는 있지만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 가격 안정화와 전사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역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역대 최고 매출과 최고 마진을 기대한다”며 “최근 마크3 타입의 LNG 운반선을 주로 만드는 삼성중공업이 LNG 운반선 6척 수주 소식도 들려오고 있어 LNG 운반선 시장의 발주 기근 흐름도 변화를 보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5년 매출액 성장률은 25.6%, 영업이익률은 9.2%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7500억원(전년 대비 +25.63%), 영업이익 690억원(전년 대비 +27.78%)을 각각 추정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엄 연구원은 “기존 3만7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한다”며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매출 기록에 따른 배수 상향 조정이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주잔고를 길게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2026~2027년 평균추정 주당순자산가치(BPS)에 목표 배수 3.6배를 적용하여 산정했다”며 “재료가격 안정화에 따라 납품 제품가와 투입 재료가격의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냉재 중 선호도가 높다”고 짚었다.

지난 18일 NH투자증권은 최근 MDI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 등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3만5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8.6% 상향했다.

곽재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 1933억원(전년 동기 대비 +40.2%), 영업이익 169억원(전년 동기 대비 +37.3%, 영업이익률 8.8%)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단에서 당사 추정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1분기 대비 보냉재가 대략 1척 분량이 추가 투입되고, 판가가 높아진 2023년 수주 물량이 소량(1척 수준 추정) 반영되며 전 분기 대비 매출 규모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실적과 관련, 곽 연구원은 “2025년 상반기까지의 수익성 개선 속도는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더뎠으나,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동성화인텍도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3년 수주한 보냉재 물량이 3분기, 4분기에 각각 3척, 5척 분량이 인도될 것으로 추정되며, 낮아진 MDI 가격이 3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2025년 하반기 납기로, 중국 조선소에 액화천연가스(LNG) D/F향 보냉재 영업이 지속 중이다. LNG 운반선(LNGC)향 보냉재와 마찬가지로, 국내 조선사향 대비 마진이 높아, 하반기 마진이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7588억원(전년 대비 +27%), 영업이익 728억원(전년 대비 +34.9%)을 각각 추정했다. 2026년 실적으로는 매출액 8107억원(전년 대비 +6.8%), 영업이익 892억원(전년 대비 +22.4%)을 각각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곽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3만8000원으로 8.6% 상향한다”며 “기수주 보냉재의 단가가 예상보다 높음을 반영했다. 2025~2027년까지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6.7%, 8.1%, 7.7%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보냉재 수주논의가 척당 230억~250억원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NH투자증권의 실적 추정치는 2024년 수주 물량 기준 220억원 중반 수준을 가정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북미 LNGC 발주와 함께 보냉재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 또한 높다고 판단하며, 보냉재 업체의 증익 사이클도 2028년까지로 연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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