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넥스틴, 4분기 이지스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로 교체 수요 촉발할까
한국투자증권 "높은 中 의존도 등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 중" DS투자증권 "장비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외형↑·리레이팅 전망…목표가 6만원" 신영증권 "하반기 신규 장비 출하로 상저하고 실적 보일 것…목표가 5만6000원" 하나증권 "올해 하반기 수주 확대 가능성…내년부터 실질적인 체질 전환"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 넥스틴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이 57%, 영업이익은 512%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넥스틴이 4분기에 주력장비인 ‘이지스(AEGIS)’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하면서 중국 내에서 강력한 교체 수요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하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0년 6월 설립된 넥스틴은 반도체 전공정에 사용되는 광학 패턴결함 검사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넥스틴이 제조하는 검사장비는 미소 패턴결함(Pattern Defect)과 이물(Particle)을 광학 이미지 비교 방식으로 검출하는 장비로, 반도체 소자 제조기업의 단위 공정 기술 개발에 기여하는 장비다. 코스닥시장에는 2020년 10월 상장됐다.
광학 검사장비는 크게 BF(Bright Field), 다크필드(DF·Dark Field), 매크로툴(Macro Tool)로 나뉜다. 전체 시장에서 비중은 각각 50%, 40%, 10%를 차지한다. BF, DF, 매크로 툴 순서대로 검사 정밀도는 하락하고, 검사 속도는 빨라지며, 가격은 낮아진다. 넥스틴은 미국 KLA가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던 DF 장비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DF 시장에서 넥스틴 점유율은 5~6% 수준으로 파악되나 높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고객사 내 침투율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넥스틴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2차원 이미징 기술에 기반한 장비를 개발했다. 넥스틴 제품의 최대 검출 감도는 30㎚, 최대 검사 속도는 300㎜ 웨이퍼 기준으로 시간당 40매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KLA 장비와 동등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2020년을 기점으로 국내 및 해외 메모리 소자 업체와 비메모리 소자 업체 등 다양한 판매처를 확보하여 점진적인 매출의 안정성과 성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2023년에는 신규 제품인 3차원반도체검사장비 아이리스와 ‘레스큐(RESQ)’ 장비가 고객사에 데모장비로 납품되었으며, HBM 검사장비 ‘크로키’도 개발해 퀄 테스트를 완료했다.
지난해 11월 초순 6만5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넥스틴은 하락세를 보이며 12월 초순 4만90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1월 하순 6만3000원을 넘어섰다가 바로 하락 반전하여 2월말 4만9000원대로 회귀했다. 3월 초순부터는 반등하여 3월 하순 6만3000원대를 회복했다. 이후에는 하향각을 그리며 최근에는 4만5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19일에는 전날보다 1.42%(650원) 내린 4만50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6월23일 넥스틴은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49억9998만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정주식은 보통주 9만7656주로, 오는 9월22일까지 장내 직접취득할 예정이다.
넥스틴은 지난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31억5931만원으로 전년 동기 147억4882만원 대비 57.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억7841만원으로 전년 동기 4억2097만원 대비 512.4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0억1873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9억5254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난 1분기에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70억8399만원으로 전년 동기 3421억8677만원 대비 50.0% 줄었다. 영업이익은 34억1217만원으로 전년 동기 189억2368만원 대비 82.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8억7331만원으로 전년 동기 147억765원 대비 80.4% 줄었다.
지난해에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137억1987만원으로 전년 동기 879억3057만원 대비 2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69억7472만원으로 전년 동기 361억6553만원 대비 29.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84억276만원으로 전년 동기 309억3360만원 대비 24.2%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넥스틴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9일 한국투자증권은 넥스틴이 올해 2분기 실적을 통해 단일 장비와 높은 중국 의존도라는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조수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2억원(직전 분기 대비 +36%, 전년 동기 대비 +64%), 26억원(직전 분기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영업이익률(OPM) 11.1%)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각각 6.2%, 59.7% 하회했다”며 “신규 검사장비인 ‘크로키(KROKY)’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가세했지만, 기존 장비인 이지스(AEGIS) 대비 마진이 낮아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수주잔고는 119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개선됐으며, 특히 본업인 이지스 관련 수주가 증가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4분기부터 중국 현지 공장 가동이 예정된 만큼 중국향 수주는 하반기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번 2분기 실적을 통해 단일 장비, 높은 중국 의존도라는 디스카운트 요인은 해소될 것”이라며 “본업 회복 지연은 아쉽지만, 장비 포트폴리오는 2024년 12월 ‘아이리스’, 2025년 4월 ‘크로키’ 수주까지 성공하면서 납품 중인 장비가 3종으로 늘어났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정전기 제거장비인 레스큐(ResQ)와 BF까지 더해 총 5종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신규장비는 대부분 국내 종합반도체업체(IDM)에 납품될 예정이며, 이에 국내 매출 비중은 70%(전년 동기 대비 +56%p)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3분기 중으로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인 B사로 이지스 1대, 크로키 1대 수주도 기대되는 만큼,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한 외형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연구원은 “본업 회복 지연, 그리고 국내 매출 비중 상승을 반영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0%, 14.4% 하향 조정한다”며 “다만 4분기 이지스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이지스3에서 이지스4)에 따른 교체 수요 확대에 주목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기존 이지스3가 이지스2 대비 쓰루풋(Throughput; 처리량) 개선에 국한되었던 반면, 이지스4는 쓰루풋과 검사 감도 모두를 향상시켜 고객사의 생산성 및 검사 정밀도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현재 중국향 납품 장비 대부분이 이지스2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지스4 출시는 예상보다 강력한 교체 수요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897억원(전년 대비 -21.11%), 영업이익 197억원(전년 대비 -58.09%)을 각각 추정했다.
지난 18일 DS투자증권은 넥스틴이 다변화된 장비 포트폴리오를 통해 외형 성장과 함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8만1000원에서 6만원으로 25.93% 하향 조정했다.
김진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 232억원(전년 동기 대비 +64.0%), 영업이익 26억원(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OPM 11.1%)을 시현했다”며 “기저 효과로 전년 대비 외형 성장과 흑자전환을 달성하였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60%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기존 장비 이지스의 중국 향 수주가 지연되면서 공백기가 있었고, 신규 장비 크로키가 이지스 대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음에 기인한다”며 “지난해 중국 고객사들의 풀인(Pull-in) 수요로 인한 중국향 수주 부진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다만 10월 중국 공장 완공 이후 중국 정부 보조금 혜택 조건이 충족되며, 최근 CXMT의 설비투자가 재개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중국향 수주는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신규 장비 매출액 348억원(전년 대비 +543.7%)으로 매출 비중 37%로 전망한다”며 “그간의 단일 장비 포트폴리오와 높은 중국 의존도라는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고 있음에 주목한다. 크로키는 신규 장비임에도 분명한 수요를 통해 예상 대비 수주 강도가 강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에 현재 국내외 IDM향으로 데모 테스트 진행 중인 신규 장비 애스퍼(ASPER)의 수요도 가늠해볼 수 있다”며 “애스퍼는 크로키의 매커니즘에 이지스의 고해상도 광학 기술을 접목시켜 정밀 계측이 가능한 장비로 연내 고객사 평가 통과 시 크로키 대비 높은 수익성으로 내년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940억원(전년 대비 -17.3%), 영업이익 246억원(전년 대비 -47.66%)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중국향 수주 지연에 따라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55% 하향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며 “다만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신규 장비의 수요를 감안하 여 타깃 주가수익비율(P/E)은 19배를 유지하며 중국향 수주의 회복 기울기에 따라 추정치 상향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를 지나면서 중국향 수주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다변화된 장비 포트폴리오를 통해 외형 성장과 함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같은 날 신영증권은 넥스틴이 하반기부터 중국 수주 재개와 신규 장비 출하로 올해 상저하고의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7만2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22.22% 하향 조정했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5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32억원(전년 동기 대비 +64.0%, 직전 분기 대비 +35.6%), 26억원(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직전 분기 대비 -24.4%)으로 각각 시장 기대치를 6.2%, 59.7% 하회했다”며 “2분기 매출은 전량 신규 장비인 크로키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크로키의 마진율은 이지스 대비 낮아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였으나 영업이익이 크게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 수주총액은 333억원으로, 1분기에는 수주가 전무했으나, 수주가 재개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024년은 중국 업체들이 미국 반도체 수출 규제로 인해 반도체 장비를 선제적으로 매입했다”며 “2025년 상반기 중국 수주 강도는 강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하반기부터 중국 수주가 재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5년 4분기부터 중국 현지 팹 가동될 예정이다. 중국 현지에서 생산된 장비는 정부 보조금 혜택이 존재한다”며 “또한 신규 장비도 하반기부터 출하되면서 2025년 실적은 상저하고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915억원(전년 대비 -91.5%), 영업이익 251억원(전년 대비 -46.5%)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는 2026년 주당순이익(EPS) 2781원에 12개월 선행 PER 밴드 중하단인 20.0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2025년 2분기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전용 검사 장비인 크로키 매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적용 밸류에이션을 25% 상향한다. 다만 중국 반도체 장비 국산화 및 2025년 투자 감소 영향으로 적용 EPS를 기존 대비 약 37% 하향한다”고 전했다.
지난 7월23일 하나증권은 넥스틴이 현재 과도기적 구간에 있지만 내년부터는 공급 확장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실질적인 체질 전환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권태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두 가지 구조적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우선 공급망 확장으로, 10월 완공 예정인 중국 생산기지를 거점으로 기존 고객사 대응뿐 아니라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핵심 공정은 국내에 유지하되, 장비의 최종 조립과 납품은 중국 법인을 통해 이뤄진다”며 “이는 현지 납품 요건과 정부 보조금 혜택 조건을 충족하는 구조로 고객사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수급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평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4분기에는 중화권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이지스 장비 수주가 본격화될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신규 장비 애스퍼는 이지스의 고해상도 광학 계측 기술과 크로키의 400㎜ 웨이퍼 핸들링 메커니즘을 결합한 장비로 국내외 IDM을 중심으로 한 고성능 패키징 검사 수요에 대응하고자 개발 중”이라며 “현재 복수의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데모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하반기에는 장비 반입과 성능 평가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고객 맞춤형 설계 역량과 정밀 계측 성능을 바탕으로 2026년부터는 매출 기여가 점차 확대되며 제품 포트폴리오 내 비중도 높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949억원(전년 대비 -16.5%), 영업이익 265억원(전년 대비 -43.5%)을 각각 추정했다.
그는 “2025년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다소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상반기 중국향 수요 부진과 3분기 수주 공백을 감안할 때, 연초 예상했던 외형 성장은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년도 중국 고객사의 수요는 일시적인 선행 발주(pull-in)로 일부 수요가 앞당겨졌고, 올해 상반기에는 수율 개선 지연과 생산 가동률 저하 등 고객사의 내부 생산 차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반적인 발주 여건이 위축됐다”며 “다만, 10월 중국 생산기지 완공 이후 중화권 고객사의 발주 회복과 11월 국내 고객사의 청주 신규라인 투자 일정이 맞물릴 경우, 크로키 및 이지스 장비의 수주가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신규 장비 애스퍼가 연내 국내외 고객사의 평가를 통과한다면, 2026년부터는 신규 고객사 확보와 함께 실적 모멘텀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는 수요 조정과 업황 변화가 맞물리는 과도기적 구간에 있으나, 기술력 기반의 공급 확장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바탕으로 2026년에는 실질적인 체질 전환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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