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포커스] 한국카본,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하반기에도 고마진 행진

MDI 가격 안정·단가 인상·중국향 수출 확대로 성장세 지속 증권가 목표가 일제히 상향…SK증권 4만1000원, 신영증권 3만7000원 제시

2025-08-18     이상일 객원기자
1984년 설립된 한국카본은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GFRP) 등 복합소재를 연간 약 21만㎢를 생산하는 국내 1위 기업이다. [사진출처=한국카본]

[데일리인베스트=이상일 객원기자] 한국카본이 올해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고매출·고마진 기조를 굳히고 있다. 폴리우레탄 원재료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 가격 안정, 단가 인상분 반영, 중국향 수출 확대 등 복합 호재가 맞물리면서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1981년 설립된 한국카본은 LNG선 화물창에 들어가는 보냉재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글로벌 조선업 공급망에서 독보적 지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한국신소재와 합병을 마치고 물류·운영 효율화를 통해 비용 구조를 개선했으며 신규 생산라인 가동으로 불량률을 낮췄다.

SK증권은 지난 14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연결 매출액 2312억원, 영업이익 316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영업이익 236억원)를 34% 상회했다”며 “합병 시너지, 낮은 원가 적용 물량 확대, 불량률 개선, 선가 상승분 반영, 환율 효과 등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실적 모멘텀도 뚜렷하다. SK증권은 “상대적 저수익성 물량인 2021년 수주분의 납품이 거의 완료됐으며, 2022~2023년 수주분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효과는 아직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따라서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ASP 상승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폭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K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4만1000원으로 36.7% 상향하고, 내년 영업이익 1469억원, 주당순이익(EPS) 2078원을 전망했다. SK증권은 목표주가 상향에 대해 “한국신소재와의 합병 시너지 효과를 통한 체질 개선으로 이익 개선세 이어갈 예정임에 따라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했으며, 북미 LNG 운반선 대규모 발주 및 물량(Q)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멀티플에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내 경쟁사의 공급 한계로 추가 물량 확보 가능성도 크다”며 “국내 조선사 위주의 판매 구조에서 벗어나 물량 확대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증권도 지난 1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2분기 매출 2313억원, 영업이익 311억원으로 일회성 요인 없이도 1분기와 유사한 매출과 마진을 달성했다”며 “카타르 LNG 프로젝트 2차 물량 제조에 따라 보냉재 단가가 오르고, 아시아 공급선 다변화로 MDI 가격 안정세가 지속되면서 하반기에도 고마진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4.9% 증가한 9265억원, 영업이익률은 13.6%(126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만3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12.1% 상향했다. 목표주가 상향과 관련, 신영증권은 “미래 수익성 상향 조정과 역대 최고매출 기록에 따른 배수 상향조정이 기반이 됐다”며 “2026년 추정 주당순자산(BPS)에 목표배수 2.9배를 적용하여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 본 기사는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을 매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 하에 하는 것이며 데일리인베스트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