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로킷헬스케어, 글로벌 피부재생 플랫폼 판매 확대로 주가 동력?

KB증권 "기술 진입장벽 구축…글로벌 재생의료기기 기업으로 성장 기대"

2025-08-14     권민서 기자
2012년 설립된 로킷헬스케어는 세계 최초 AI 바이오프린팅 초개인화 맞춤 재생플랫폼으로 스킨 재생, 연골 재생 및 신장 재생 분야 상용화에 성공했다. [사진출처=로킷헬스케어]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재생치료 플랫폼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이 6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로킷헬스케어가 글로벌 피부재생 플랫폼 판매 확대 전략과 피부에서 연골·신장으로의 적응증 확장으로 올해 가이던스로 제시한 매출 258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초순부터 내림세를 보이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2년 설립된 로킷헬스케어는 세계 최초 AI 바이오프린팅 초개인화 맞춤 재생플랫폼으로 스킨 재생, 연골 재생 및 신장 재생 분야 상용화에 성공했다. AI 소프트웨어와 의료용 3D 바이오 프린터를 활용해 환자에게 필요한 환부패치나 장기를 제작해 당뇨발 치료, 피부재생, 연골재생, 신장재생 등 첨단 재생의료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급한다. 코스닥 시장에는 지난 5월12일 기술특례방식으로 상장했다. 

장기재생플랫폼은 병원 의료진이 환자를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세계최초 의료용 3D 바이오프린터, 세계최초 환부 자동 모델링 AI, 초개인화 바이오잉크 제조기술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료기기 규정(CE MDR),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의료용으로 승인된 일회성 재생 키트 등 4가지 핵심기술로 구성된다. 로킷헬스케어는 총 16개 국가의 글로벌 인증을 획득했으며, 현재 북미·중동·아시아·남미 등 46개국 글로벌 파트너사와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외 출원·등록한 특허는 총 165건에 달한다. 

로킷헬스케어가 처음 진입한 시장은 피부 재생 분야다. 이 중 당뇨병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족부궤양 당뇨발 치료에 주목했다. 로킷헬스케어는 5건의 임상 진행 결과 단 한 번의 치료 만으로 82.1% 치료율을 확보했으며 피부이식술 등 기존 치료 방식 대비 비용이 4분의 1가량 줄어 재정기여도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재생플랫폼이 피부 외에도 연골·신장 등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만큼 로킷헬스케어는 기존 당뇨발 중심에서 피부암, 화상, 연골, 신장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재생 치료 시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연골재생 플랫폼은 전임상과 임상을 완료했고, 신장재생 플랫폼은 예비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매출 비중은 장기재생 34.4%, 재생재료 9.5%, 건강기능식품 32.2%, 시퀀싱(Sequencing) 19.2%, 기타 4.7%로 구성된다.

지난 5월12일 상장한 로킷헬스케어는 공모가(1만1000원)보다 높은 1만4750원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5월 중순 2만1000원대로 올라섰다가 곧바로 하락 반전하여 6월 중순에는 1만3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오름세로 전환되며 7월 초 1만9000원을 넘어섰다. 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에는 1만5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13일에는 전날보다 3.58%(530원) 오른 1만53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일 로킷헬스케어는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당뇨병성 족부병증 환자 맞춤형 피부 재생 시트 및 제조 방법’의 특허 등록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AI 기반으로 환부 데이터를 자동 분석해 바이오프린팅이 가능한 패치를 설계하고, 환자의 자가 세포외기질(ECM)에서 추출한 생체 재료를 활용해 정밀 프린팅함으로써 근본적인 상처 재생을 유도하는 기술이다.

로킷헬스케어는 “이번 특허는 글로벌 의료 혁신의 새 장을 여는 성과다. 주주와 투자자에게 로킷헬스케어의 성장 잠재력과 시장 선점 가능성을 높이 평가할 것”이라며 “이번 특허로 환자 맞춤형 재생치료의 글로벌 진입장벽을 낮추고 주주 가치 제고와 투자 수익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7월16일에는 국내외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총 3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무담보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된 CB의 전환가액은 1만6672원, 만기일은 2028년 7월18일이다. 로킷헬스케어는 전환 청구는 발행일로부터 1년 이후부터 가능해, 단기적인 주식 희석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조달한 자금을 연골·신장 재생 관련 글로벌 임상 확대와 전략적 제휴 및 타법인 지분 인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같은 날 로킷헬스케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한 2025년 우수 기술혁신 기업 시상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로킷헬스케어가 AI, 3D 바이오프린팅, 재생의학을 융합한 독자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상용화 성과와 기술 수출에 기여한 점, 국내외 만성질환 치료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한 공로를 정부 차원에서 공식 인정받은 결과다.

지난 7월3일에는 도쿄에서 개최된 제17회 일본 창상외과학회에서 ‘피부암 재생치료’ 기술의 임상적용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치료는 마츠무라 하지메 도쿄의대 교수가 주도했으며, 고령 피부암 환자에게 기존 수술이나 이식 없이 AI 기반 재생치료만으로 4주 만에 정상 피부조직을 완전히 복원한 사례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평균 4.2주 내 완전한 피부 재생과 함께 심미평가(SCAR-Q) 기준 280점(300점 만점)의 심미적 만족도를 보였다. 면역 거부 반응은 없었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았다. 특히 코, 이마, 뺨 등 미용적으로 민감한 부위에서도 기존 수술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로킷헬스케어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 하반기부터 일본, 한국, 미국, 유럽, 남미 등 주요 지역에서 본격적인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당뇨발 치료에서 입증된 기술을 기반으로 욕창, 화상, 외상 등 다양한 피부 재생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 5월27일에는 자체 개발 인공피부 생산 플랫폼 ‘로킷 에피템(ROKIT EPITEM)을 론칭하고 국내 5대 기업 중 한 곳인 A사 산하 연구소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로킷헬스케어는 에피템 론칭을 통해 국내외 화장품 기업 연구소, 생명공학 연구소, 대학교 연구실 등에 동물 대체시험의 실질적인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에피템은 △장기재생기 ‘닥터 인비보(Dr. INVIVO)’ △인공피부생산에 필요한 바이오잉크 △피부세포 △배양액 △자체 개발 교육프로그램을 포함한 기술과 교육 융합의 로킷헬스케어 고유 플랫폼이다. 인간 세포를 활용해 실제 사람의 피부와 높은 유사성을 지니고 있어 피부 자극성, 투과성, 흡수성 등의 테스트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동물실험 단계적 폐지 정책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로킷헬스케어는 지난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0억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6억1300만원 대비 6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0억5800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9억4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억6900만원 대비 101.7% 증가했다. 

지난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97억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9억500만원 대비 40.6%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억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6억7000만원 대비 88.7%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2억9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0억7300만원 대비 21% 늘었다. 

지난해에는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31억1123만원으로 전년 124억1756만원 대비 5.5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55억7202만원으로 전년 73억7775만원 대비 24.4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6억8995만원 손실로 전년 166억2687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로킷헬스케어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3일 KB증권은 로킷헬스케어가 현재 46개국과 판매 계약을 완료했으며 2027년까지 상용화 국가를 72개국으로 늘리는 등 글로벌 재생 의료기기 기업으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2025년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97억1000만원(전년 동기 대비 +40.6%), 영업손실 1억9000만원(전년 동기 대비 +88.7%)을 기록했다”며 “특히 주목할 점은 상장 후 첫 분기인 2분기에 6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AI 초개인화 장기재생 플랫폼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음을 보여준다”며 “또한 상장 시 내놓았던 2025년 가이던스 매출액 238억원, 영업이익 17억원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고 판단했다. 

바이오·AI 융복합 기술과 관련, 김 연구원은 “바이오·AI 융복합 기술에 주목한다”며 “바이오잉크 제작, AI 환부 자동 모델링, 독자적인 재생 니치 작용 기전 등의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AI 초개인화 피부 및 장기플랫폼 상업화에 성공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7월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한 2025년 우수 기술혁신 기업 시상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했다”며 “AI, 3D 바이오프린팅, 재생의학을 융합한 독자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상용화 성과와 기술 수출에 기여한 점과 더불어 국내외 만성질환 치료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한 공로가 정부 차원에서 공식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성장동력과 관련, 그는 “로킷헬스케어의 글로벌 전략은 피부재생플랫폼 판매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권역별 피부재생플랫폼 키트 판매 목표를 살펴보면 북미 2500개, 남미 1680개, 중동 1250개, 유럽 950개, 아시아 740개 순으로 특히 북미 시장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보험 수가 획득을 기반으로 미국 내 상위 2개 GPO(Group Purchasing Organization)와 제휴하고, 9350여개 병원을 확보해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라며 “또한,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보험 적용을 추진하여 시장 침투율을 높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2025년 글로벌 키트 판매량은 2024년 2276개에서 약 3.2배 증가한 734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피부 중심에서 연골 및 신장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로킷헬스케어는 국내 외 165건의 특허와 FDA, 유럽연합 의료기기규정(CE MDR) 등 주요 인증을 획득하며 높은 기술 진입 장벽을 구축했다”며 “현재 46개국과 판매 계약을 완료했으며, 그중 44개국에서 58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2027년까지 상용화 국가를 72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재생 의료기기 기업으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리스크 요인과 관련, 김 연구원은 “지난 7월16일 제9회차 전환사채 300억원(전환가격 1만6672원)을 발행해, 오버행 이슈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 본 기사는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을 매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하에 하는 것이며 데일리인베스트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