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SGC에너지, 50만톤 온실가스 배출권 판매로 주가 동력 얻을까

DS투자증권 "내년 PER 10.4배로 밸류 매력적…목표가 3만4000원" 하나증권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정상화 등으로 장기적 실적 회복 전망…목표가 3만8000원"

2025-08-01     어윤지 기자
1967년 6월27일 설립된 SGC에너지는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집단에너지사업과 자회사 지분관리 및 투자 등을 사업으로 영위한다. 유가증권시장에는 1993년 1월26일 상장했다. [사진 출처=SGC에너지]

[데일리인베스트=어윤지 기자] 친환경 종합에너지 기업 SGC에너지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이 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0%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SGC에너지가 하반기에 건설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사 이익이 증가하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약 50만톤의 온실가스배출권 판매가 계획돼 있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초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다 최근 내림세로 돌아선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67년 6월27일 설립된 SGC에너지는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집단에너지사업과 자회사 지분관리 및 투자 등을 사업으로 영위한다. 2005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얻고 전라북도 군산시에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해 2008년 4월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는 1993년 1월26일 상장했다.

발전·에너지 부문은 열병합발전을 통해 증기와 전기를 동시에 생산한다. 증기는 현재 20개의 증기 수요처에 공정용 증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전기는 자체 사용 후 모두 전력거래소에 역송해 계통한계가격(SMP)으로 판매한다. 안정적인 증기 매출처 확보와 사용분을 제외한 전기 전량 판매로 기매출 구성에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 우드펠릿(바이오매스) 연료를 사용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와 온실가스배출권을 확보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사업을 추가로 영위하고 있다.

건설 및 부동산 부문은 플랜트, 토건, 터미널 사업을 영위한다. 플랜트 사업은 개별적 기술 용역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총체적 설계‧조달‧시공(EPC)을 제공하고 있다. 토건 사업은 주거 브랜드 ‘더리브(THE LIV)’를 활용한 주택사업 확대와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등 다양한 수익사업 모델을 통해 수주 물량을 확보하며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유리 부문은 크게 기업간거래(B2B)인 유리병 사업과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인 생활용품 사업으로 나누어 영위한다. 유리병 사업은 크게 3가지 색상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음료 및 주류 시장이 주 고객이다. 생활용품 사업은 글라스락을 중심으로 테이블 웨어 글라스락베이비, 셰프토프, 텀블락, 보에나, 오펫, 스탠용기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해 생활 전반에 폭넓게 자리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드럼세탁기 도어 글라스 양산에 성공해 신규 제품의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초순 2만5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SGC에너지는 상향각을 그리며 10월 중순 3만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하향각을 그리며 올해 4월 초순 2만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상승 전환해 7월 중순 2만6000원을 넘어섰다. 이후에는 내림세를 보이며 최근에는 2만4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7월31일에는 전일보다 0.20%(50원) 내린 2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월1일 SGC에너지는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SGC에너지의 네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로, 지난 한 해 동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 창출을 위한 경영 노력과 결실을 담았다. 지속가능경영 보고 국제 기준인 ‘GRI Standards 2021’을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국제연합(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지표도 반영했다.

보고서에서는 △CCU설비 상업 가동 본격화 △친환경 연료 다변화 △기후변화 대응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 정착 △협력사 동반성장 강화 등을 핵심 성과로 소개해 ESG 경영 고도화를 위한 항목별 실천 사례를 구체적으로 담아냈다.

SGC에너지는 2022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기업(E), 가족 친화적 일터·모두가 행복한 사회(S), 강화된 기업책임(G) 등 중점 분야별 주요 활동 및 성과를 공개하고 있다.

SGC에너지는 지난 2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6068억원 대비 1.9%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681억원 대비 50.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2억원 손실로 전년 동기 301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올해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조2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656억원 대비 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16억원으로 전년 동기 1192억원 대비 56.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72억원 손실로 전년 동기 558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무난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2조3550억원으로 전년 3조241억원 대비 22.13%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896억원으로 전년 1068억원 대비 77.5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59억원으로 전년 172억원 대비 108.7% 늘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SGC에너지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리포트 내놓고 있다. 지난 7월31일 DS투자증권은 SGC에너지의 현재 주가가 2025년과 2026년 예상 실적 주당순이익(PER) 대비 14.5배, 10.4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이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4000원을 유지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발전·에너지 사업부는 분기 평균 약 2200억원의 안정적인 매출액을 나타내고 있으며 2분기 SMP 평균 가격은 123원/㎾h로 1분기(평균 SMP 116원/㎾h)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 지난해 2분기에는 REC 재정산 금액 300억원이 일시에 반영되었으며 이를 제외하면 REC 매출액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발전 다음으로 매출 규모가 큰 건설은 수익성 중심의 양질의 수주 확보에 집중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4%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실적을 보인 분기였다”고 평가했다.

올해 3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6127억원(전년 동기 대비 +13.2%)과 영업이익 423억원(전년 동기 대비 -4.3%)으로 추정한다”며 “7월 SMP 가격은 약 120원/㎾h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REC는 국내산 미이용 바이오매스 투입량을 늘리면서 REC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배출권은 하반기에 약 50만톤을 3~4분기에 나누어 판매할 계획”이라며 “현재 3차 배출권거래제(2021~2025년) 유상할당율은 4% 수준이며 4차부터는 유상할당 비율이 대폭 올라갈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SGC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는 배출권을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향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 실적과 관련, 안 연구원은 “매출액 2조4770억원(전년 대비 +5.2%), 영업이익 1363억원(전년 대비 –28.1%)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건설 부문의 호조세로 전사 매출액은 늘어나지만 수익성이 좋은 발전·에너지 사업부가 전년 대비 약한 SMP 가격 흐름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이라며 “SMP 가격 등락에 따른 실적 편차는 있어도 전기 판매업을 영위하며 꾸준하게 나아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현재 주가는 2025년과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각각 주당순이익(PER) 14.5배, 10.4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이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하나증권은 SGC에너지에 대해 원가 안정화 노력과 2026년부터 기대되는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정상화 등을 감안하면 장기적인 실적 회복 여지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매출액은 61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발전·에너지 부문의 외형 감소를 건설·부동산 부문에서 만회하며 전년대비 성장 기조가 유지됐다”며 “발전·에너지에서 SMP 가격 하락폭과 발전량 감소폭은 크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REC 판매량 감소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부동산은 과거 해외 플랜트 수주분이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중”이라며 “유리 부문은 용해로 보수가 4월에 종료된 영향으로 소폭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영업이익은 3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0.0% 감소했다”며 “발전·에너지의 감익이 주요 원인이나 2024년 2분기에 일회성으로 반영된 REC 기준가격 정산이익 320억원의 기저효과를 감안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정산이익이 반영되었으나 기준가격 상승폭이 2%로 작았기 때문에 기여도는 제한적이었다”며 “온실가스 배출권 판매에 따른 원가 개선 효과가 일부 반영되었고 하반기에도 ETS 계획기간 변경에 앞서 잔여 물량의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건설·부동산은 외형 확대와 마진 개선이 동반된 가운데 하반기에도 양호한 흐름이 기대된다”며 “세전이익은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차손 및 일부 프로젝트 대손충당금 인식 등으로 적자로 전환되었으나 지분률이 낮은 건설·부동산 부문의 이슈였기 때문에 지배순이익은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짚었다.

향후 실적과 관련, 유 연구원은 “2분기 SMP는 ㎾h당 120원대 초반으로 1분기보다 상승했지만 2024년 대비로는 낮은 수준이었다”며 “7월에는 120원대 초반 레벨이 이어진 것으로 보이고 8월에도 발전용 천연가스 가격 하락을 감안하면 비슷한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따라서 발전 부문 수익성은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편 건설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사 이익은 하반기부터 증가하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원가 안정화 노력과 2026년부터 기대되는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정상화 등을 감안하면 장기적인 실적 회복 여지는 충분하다”고 짚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SGC에너지 목표주가 3만8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2분기 실적은 전년대비 감익을 기록했다는데, 발전·에너지 부문의 감익폭이 컸으나 건설·부동산 수익성 개선으로 일부 만회가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 SMP는 평균 122.7원/㎾h으로 전년대비 2.7% 하락했으며 7월과 8월에도 비슷한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주요 원재료 가운데 수입산 우드펠릿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REC 가중치가 높은 국내산 미이용 우드칩 등으로 연료를 다변화하면서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2025년 기준 PER 12.5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이며 연간 감익 기조에도 불구하고 주당배당금(DPS) 1700원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년 예상 실적으로 유 연구원은 매출액 2조6287억원(전년 대비 +4.6%), 영업이익 1768억원(전년 대비 -22.42%)을 각각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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