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한세실업, 환율 변동 따른 원가율 상승으로 2분기 실적 부진?

대신증권 "관세 이슈 지나가는 4분기에 주가 회복…목표가 1만5000원" 삼성증권 "과테말라 수직계열화 비중 확대로 내년 OPM 10% 전망…목표가 1만5000원" 미래에셋증권 "마트 바이어 단가 하락과 고정비 부담 영향으로 실적↓…목표가 1만3000원" NH투자증권 "PER 5.9배로 밸류에이션 역사적 저점 수준…목표가 1만5000원"

2025-07-16     진소연 기자
2009년 1월1일 한세예스24홀딩스와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한세실업은 미국 유명 바이어로부터 주문을 받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수출하는 글로벌 패션 기업이다. 2009년 3월20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사진 출처=한세실업] 

[데일리인베스트=진소연 기자] 글로벌 패션기업 한세실업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은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47% 감소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한세실업이 환율 변동에 따른 원가율 상승으로 올해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초순부터 1만1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9년 1월1일 한세예스24홀딩스와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한세실업은 미국 유명 바이어로부터 주문을 받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수출하는 글로벌 패션 기업이다. 2009년 3월20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주요 바이어로는 타겟(Target), 올드 네이비(OLD NAVY), 갭(GAP), 콜스(KOHL'S), 월마트(WAL-MART), H&M 등이 있다. 주로 셔츠의류(니트), 숙녀복 정장, 캐주얼 의류 등을 공급한다. 국내방직업체나 중국 등 해외에서 원사를 구매해 협력 업체를 통해 생산하거나, 해외 아웃소싱을 통해 각종 부자재와 함께 해외법인으로 송출하고 해외 생산법인에서 만들어진 완제품을 미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글로벌 생산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전문 의류 제조 기업으로, 완제품 의류생산을 위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과테말라, 미얀마, 아이티, 엘살바도르 등 총 7개 국가에서 현지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중순 2만1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한세실업은 하향각을 그리며 9월 중순 1만4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반등하며 10월 중순 1만6000원대로 올라섰다가 바로 하락 전환하며 11월 중순 1만3000원대로 떨어졌다. 11월 하순부터는 상승세를 보이다가 12월 하순부터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올해 4월 초순 98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에는 최근까지 1만1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전날보다 1.78%(200원) 하락한 1만1060원에 장을 마쳤다.

한세실업은 미국 시장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인건비가 저렴한 니카라과·아이티·과테말라 등 중미 지역에 진출해 대미 수출에 유리하다. 지난해에는 신규 생산국가로 엘살바도르에도 진출했다. 또한 베트남·인도네시아·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은 기술력 뛰어나고 인건비가 저렴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9월 미국 섬유 제조업체 텍솔리니(Texollini)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한세실업이 추진 중인 중남미 수직계열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한세실업은 합성섬유 생산 기술력을 강화하고, 중남미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니어쇼어링(Nearshoring)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텍솔리니는 1989년 설립된 미국 대표 섬유 제조업체로 원단 제작부터 염색, 인쇄 및 마감, 디자인, 연구 개발 등 합성섬유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 캐주얼 브랜드 챔피온,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애슬레저 패션 브랜드 알로 요가 등이 있다.

지난 1일 한세실업은 국내 대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가 진행한 ‘2025년 상반기 기업 ESG 평가’에서 ‘ESG 베스트 기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23년 하반기 최고 등급 ‘AA’를 획득한 후 4회 연속 최고 등급을 유지하며 탁월한 ESG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상반기 ESG 평가는 국내 상장 및 비상장사 1295개 기업을 대상으로준 △연결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5000억원 미만 등 세 그룹으로 구분해 규모별로 차등화된 기준에 따라 점수를 산출하고 등급을 부여·발표했다.

한세실업은 지난 1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4672억6912만원으로 전년 동기 4117억5436만원 대비 13.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억8108만원으로 전년 동기 380억9228만원 대비 46.7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94억4004만원으로 전년 동기 180억9488만원 대비 47.83%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7977억9574만원으로 전년 1조7087억5642만원 대비 5.2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421억9770만원으로 전년 1682억2510만원 대비 15.4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83억8238만원으로 전년 1120억3518만원 대비 47.89%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한세실업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모든 증권사는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하향하는 분위기이다. 

지난 14일 대신증권은 관세 이슈가 지나가고 영업이익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때인 오는 4분기에 한세실업 주가가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1만7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12% 하향 조정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70억원(전년 동기 대비 +4%), 201억원(전년 동기 대비 –54%)으로 전망한다”며 “달러 기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을 추정한다. 2분기는 관세 유예 기간이었으나 미 정부의 관세 정책 시행을 앞두고 고객사의 보수적인 발주로 인해 대부분 고객사에서 오더가 크게 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원·달러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 높았음에도 원가율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1분기에 이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에 고가 브랜드 수주는 증가했지만 저가 마트 수주가 크게 줄면서 공장 효율이 떨어지면서 마진 하락 원인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품 생산을 위한 원재료 매입은 1개 분기 선행되는데 2분기 환율이 1분기 대비 3.6% 하락하면서 원재료 매입 환율이 매출 발생 환율 대비 높아 환율 하락폭만큼 그대로 원가율 상승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중미 현지법인 설비 확충으로 인건비 등 비용들이 증가하며 원가율 상승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유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조9530억원(전년 대비 +8.62%), 영업이익 1010억원(전년 대비 –28.87%)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7배를 적용한 1만5000원으로 12% 하향한다”며 “목표주가 하향은 2025~2026년 실적을 하향 조정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3분기에는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3분기 평균 환율이 2분기 대비 다시 낮아지며 원가율 상승에 악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고객사의 비용 분담 요구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이익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12개월 선행 P/E가 5배 미만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지만 투자 심리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관세 이슈가 지나가고 영업이익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4분기 시점에서 주가 회복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21일 삼성증권은 원단 염색 공장인 베트남 C&T Vina의 3공장이 지난해 12월부터 개시한 가운데, 과테말라 생산 및 봉제 수직계열화 비중 확대로 한세실업이 내년부터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1만5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혜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단 염색 공장, C&TVina(베트남)의 3공장이 지난해 12월부터 개시했다”며 “올해는 본격적인 가동률 상승으로 생산 가능 원단 캐파(CAPA) 50% 증가(기존 1,2 공장 원단 합산 10만㎏/일 생산 + 3공장 5만㎏/일)와 이에 따른 원단 생산-봉제 수직계열화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남미 원단염색 공장인 C&T과테말라와 방적공장, 에코스핀(Ecospin)이 2026년 2분기 이후 가동 예정”이라며 “중남미는 베트남에 이은 두 번째 주요 생산 거점으로 향후 수직계열화 확대와 기존 일반 원면이 아닌 화섬(주로 스포츠용 원단) 생산으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이바지하는 만큼, 2026년에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비록 현재 전방 소매 판매 회복이 더딘 것은 아쉬우나, 자체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과 향후 업황 회복 시 레버리지 효과에 따른 추가적인 수익 개선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 1조9000억원(전년 대비 +6.1%), 영업이익 1426억원 (전년 대비 +0.3%, 영업이익률 7.5%) 추정한다”며 “다만 2026년에는 두자릿수 영업이익 마진(영업이익률 10.0%)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이 연구원은 “미국 소매 판매 회복이 더딘 상황이나 중장기적으로 베트남과 과테말라 수직계열화 비중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전망한다”며 “목표주가는 글로벌 기업 평균 PER에서 65% 디스카운트한 6.3배를 적용했다. 2025년 추정 PER 4.5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로 역사적 밸류에이션 하단에서 거래되는 만큼 다운사이크 리스크는 제한적이며, 향후 수익성 개선이 주가 리레이팅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월20일 미래에셋증권은 마트 바이어 단가 하락과 고정비 부담 영향으로 한세실업이 당분간 실적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2만5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48% 하향 조정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세실업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673억원(전년 동기 대비 +13%), 영업이익 203억원(전년 동기 대비 –47%)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달러 오더 플랫에 그쳤으며, 마트 바이어 단가 압박과 증설 관련 고정비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다소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어별 동향은 고단가 브랜드(에어로포스텔, 칼하트 등) 비중이 확대되었으나, 마트와 기타 바이어 비중이 소폭 하락했다”며 “갭은 지난해 고베이스 불구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중이 높은 마트와 갭 오더가 정체되면서 달러 오더는 플랫 수준이었으며, 액티브 웨어 비중도 유의미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격(P)과 물량(Q) 동향도 마트 바이어 약세의 영향을 받았다”며 “마트 단가 하락으로 인해 전체 단가도 지난해 대비 소폭 하락했다. 직전 분기 액티브 웨어와 고단가 브랜드 선전으로 인해 단가 성장 전환하였으나, 금번 분기 마트 단가 하락이 더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또한 “수익성은 매출총이익(GPM) 14%(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p), 영업이익률 4%(전년 동기 대비 –5%p)로 원가율 하락이 크게 나타났다”며 “마트를 중심으로 오더 퀄리티가 낮아졌고, 베트남(고객사 전용 라인)과 인도네시아(우븐) 증설로 인해 노무비 부담이 확대되었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조9430억원(전년 대비 +8.1%), 영업이익 1220억원(전년 대비 –14.3%)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당분간 실적 하락세로 예상한다”며 “2분기 달러 오더는 지난해 대비 4% 성장이 예상되나 개선폭이 크지 않고, 마트 바이어 단가 하락과 고정비 부담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니카라과와 엘살바도르도 2부기 중에 걸쳐 가동이 시작되는 만큼 초기 고정비가 추가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부연했다.

아울러 “관세 불확실성과 원면가 하락 추세를 감안하면 단가 인하 압박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마트 부진을 상쇄할 수 있는 고단가 브랜드, 액티브웨어 오더 기여 확대가 요구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낮은 밸류에이션(12개월 선행 PER 6배)과 양호한 배당매력(배당수익률 5%)에 비롯해 주가 하방은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모멘텀은 실적 회복을 확인한 후 발생할 것”이라며 “추정치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만5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조정한다”고 전했다.

지난 5월16일 NH투자증권은 한세실업의 현 주가는 2025년 추정 PER 5.9배로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1만7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673억원(전년 동기 대비 +13%), 영업이익 203억원(전년 동기 대비 –47%)으로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31%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별도 달러 기준 매출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 플랫을 기록했다”며 “1분기 말 재고 자산이 3266억원(전년 동기 대비 +28%, 직전 분기 대비 +8%)인 점으로 보아, 2분기부터 점진적 매출 증가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분기 생산 수량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으나, 마트 바이어 단가 하락세 지속되며 원가율에 부담됐다”며 “베트남 일부 브랜드 라인 증설 및 인도네시아 우븐 공장 신규 가동으로 노무비와 제조 경비 전반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률 4.3%(전년 동기 대비 –4.9%p)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칼라앤터치(원단) 매출액은 624억원(전년 동기 대비 +85%) 기록하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조8926억원(전년 대비 +5%), 영업이익 1197억원(전년 대비 –16%)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정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오더 평균 단가 하락과 일부 제조 경비 증가를 감안해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0%, -14% 조정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세실업은 상대적으로 경기에 민감한 저가형 브랜드를 거래선으로 보유하고 있어 단가 압박이 가중된다”며 “그러나 1분기에 고단가 브랜드(Aeropostale, Carhartt, GAP/Old Navy) 비중이 대체로 상승했고, 미국 관세 관련 불확실성도 최악은 지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실제 베트남 비롯 생산처에서 오더 변동은 크지 않다고 언급한 만큼 2분기 달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 회복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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