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MDS테크, 정부 소버린AI·엔비디아 수혜 전망…주가 상향각?

리서치알음 "자동차 SW솔루션 등으로 올해 실적↑…적정가 2400원"

2025-07-15     권민서 기자
1998년 설립된 MDS테크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각종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업체다. [사진출처=MDS테크]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임베디드 솔루션 전문기업 MDS테크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은 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60% 감소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해에도 매출액이 늘고 영업이익은 줄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 정부의 ‘소버린 인공지능(AI)’ 정책과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글로벌 출시로 GPU 수요가 대규모로 확대되며 MDS테크가 고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MDS테크는 블랙웰 기반 AI 서버 공급 공식 파트너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초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MDS테크는…
1998년 설립된 MDS테크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각종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업체다. 임베디드 시스템은 특정 목적을 가진 전자기기에 탑재된 비교적 간단하고 신뢰성이 높은 소프트웨어(SW)를 뜻한다. 자동차 자율주행 제어 장치, 드론 비행 컨트롤러, 로봇팔의 모션 제어기기 등이 해당된다.

MDS테크는 이러한 시스템을 개발할 때 필요한 소프트웨어 설계도구, 시뮬레이터, 운영체제, 미들웨어 등을 공급한다. 주요 적용 분야는 자동차, 국방, 로봇, 의료기기, 산업 자동화 등이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서버, 엣지 컴퓨팅, 디지털트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MDS테크는 엔비디아 젯슨(Jetson) 시리즈의 국내 단독 총판이자 A100, H100, 블랙웰(Blackwell) 등 고성능 GPU 기반의 AI 서버 공급 공식 파트너다. 단순 유통을 넘어 서버 설계, 시스템 구축, 기술지원까지 통합 제공하는 국내 유일 수준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 그룹 차량용 운영체제(OS) 플랫폼인 ‘모빌진(Mobilgene)’의 그룹 외 단독 총판을 맡고 있다. 단순한 라이선스 유통을 넘어 교육, 기술지원, 개발환경 구축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모빌진은 현대·기아·제네시스 전 차종에 적용되고 있어 국내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 시장에서 영향력이 강하다. 

2025년 1분기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임베디드 SW 개발솔루션 21.4%, 임베디드 시스템 SW 28.2%이며, 기타부문에서는 산업자동화 솔루션 14.6%, 메디칼 및 헬스케어 13.2% 등이 있다.

기타부문의 산업자동화 솔루션은 △산업용 임베디드 모듈·보드·컴퓨터 △국방·항공·철도·의료용 시스템 △산업용 게이트웨이 △하드웨어(HW) 기반 원격 제어 등으로 세분화된다. 메디칼 및 헬스케어 사업은 지난해 종속기업으로 편입된 알파녹스의 실적이 반영됐다. 알파녹스는 임플란트 외과용 수술기구, 내시경 및 개인용 의료기기 등을 개발해 판매한다. 

산업용 임베디드 모듈·보드·컴퓨터와 국방·항공·철도·의료용 시스템은 2008년 독일의 산업용 컴퓨터 업체 ‘콘트론(Kontron)’과 협약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콘트론은 산업자동화를 비롯해 국방, 물류, 의류, 항공 등에 임베디드 컴퓨팅 플랫폼을 제공한다.

또한 산업 현장에서 초연결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 대응해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반영한 제품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산업 전문 운영체제(OS) ‘윈도우즈 IoT 엔터프라이즈’를 개발했다. 스마트팩토리 시장 트렌드에 맞춰 복잡하고 정교한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다.

주가 흐름은…
지난해 5월 하순 17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MDS테크는 하향각을 그리며 12월 초순 77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상승세로 돌아서며 올해 1월 초순 14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세로 전환되며 4월 초순 960원대로 주저앉았다. 4월 중순부터는 오름세를 보이며 6월 초순 1400원대를 회복했다. 이후 최근까지 14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전날보다 7.07%(99원) 급등한 15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뉴스는…
지난 5월15일 MDS테크 글로벌 원격지원 솔루션 ‘애니데스크’(AnyDesk)의 국내 독점 총판으로서 개최한 첫 파트너 행사 ‘Any Day NOW 2025’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애니데스크의 국내 공식 출시 이후 처음 열린 행사로 주요 파트너사와 고객들을 초청해 제품 소개와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선 애니데스크 제품 기능 및 성공 사례 발표, 최신 기술 업데이트 등을 주로 다뤘다. 특히 애니데스크 본사 APAC 사업 운영 총괄 책임자 제임스 워(James Waugh)가 직접 방한해 글로벌 시장 트렌드와 제품 로드맵을 소개하고 해외 사례를 공유했다. 

과거 실적은…
MDS테크는 지난 1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06억5277만원으로 전년 동기 424억81만원 대비 19.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억3031만원으로 전년 동기 23억4708만원 대비 60.3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억6494만원으로 전년 동기 25억7731만원 대비 93.60% 줄었다.

지난해에도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655억7930만원으로 전년 1553억1387만원 대비 6.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9억4432만원으로 전년 87억1756만원 대비 31.8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1억2096만원으로 전년 5억10만원 대비 1123.93% 증가했다. 

증권가 평가는…
증권가는 MDS테크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4일 리서치알음은 MDS테크가 올해 AI 서버 및 GPU 수요 확대로 인한 기타 사업부의 고성장 및 자동차용 SW 솔루션 수요 증가 등으로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전망은 ‘긍정적(Positive)’, 적정주가는 24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임베디드 SW 개발도구 사업 부문은 공공 및 국방 영역에서의 SW 검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외 자동차 전장부품사들의 SDV 전환 가속화와 함께 동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AI 도입이 확산되면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디바이스 간 연결성, 원격제어, 실시간 데이터 수집 기능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MDS테크는 이에 대응해 자체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전환형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기타사업 부문은 산업 자동화 솔루션, 영상 분석 시스템, 공유주차, 전기차 충전 플랫폼 등 다양하지만 최근 가장 주목받는 영역은 단연 엔비디아 AI 플랫폼”이라며 “정보기술(IT) 서버와 슈퍼컴퓨터 등에 쓰이는 엔비디아 제품 수요가 많아지면서 지난해 엔비디아 관련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20% 수준에 달했다”고 짚었다. 

이어 “올해 하반기 차세대 GPU ‘블랙웰’의 글로벌 출시와 정부의 ‘소버린AI’ 정책으로 대규모 GPU 수요 확대가 예상돼 성장 가속화가 전망된다”며 “AI 시장 성장뿐 아니라 공공 부문 GPU 인프라 투자 수혜를 고려할 때 기타사업 부문은 더 이상 부수적 영역이 아니라 미래 성장을 견인할 전략적 신사업 부문으로 재평가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SDV 확산은 차량 부품사, 앱 개발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유도하며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관리, 개발자 교육, 개발 도구의 표준화 등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MDS테크는 이에 발맞춰 SW 개발 프로세스 정립, 프로그래밍 언어 및 도구 교육, 테스트 및 검증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존 시스템을 새로운 SW 아키텍처로 전환하려는 기업에 중요한 기술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년 실적과 관련, 최 연구원은 “매출액 2169억원(전년 대비 +31.0%), 영업이익 102억원(전년 대비 +72.9%)으로 추정된다”며 “실적 개선 배경에는 AI 서버·GPU 수요 확대에 따른 기타 사업부 고성장, SDV 전환으로 자동차용 SW솔루션 수요 증가,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관리 및 디지털 전환형 솔루션 공급 확대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종속회사 알파녹스의 연결 실적 반영 및 헬스케어 부문의 수익 안정화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적정주가와 관련, 그는 “2025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120원에 타깃 주가수익비율(PER) 20배(국내 소프트웨어 업종 평균 PER 감안)를 적용해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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