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동방메디컬, 필러 제품 허가 따른 수출 확대로 주가 우상향?

한국투자증권 "PER 8배로 밸류 매력 매우 높아…목표가 2만4000원" 키움증권 "하반기 브라질향 매출 발생 등 해외 부문 성과로 올해 실적↑" 상상인증권 "HA필러·봉합사·니들 등 미용성형 의료기기 중심으로 성장 폭 확대"

2025-06-13     권민서 기자
1985년 설립된 동방메디컬은 한방의료기기 및 미용의료기기 등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사진출처=동방메디컬]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한방·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동방메디컬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이 14%, 영업이익은 25%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동방메디컬이 지난 4월 중국·인도네시아에서 히알루론산(HA) 필러 허가를 받았고 하반기에는 브라질 필러 허가가 예상되는 등 올해 수출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 및 이익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초순부터 완만하게 우상향하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985년 설립된 동방메디컬은 한방의료기기 및 미용의료기기 등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한방의료기기 부문으로 일회용 한방침, 일회용 부항컵, 미용의료기기 부문으로는 필러, 캐뉼러, 각종 니들(Needle)류가 있다. 고유 브랜드인 동방침, 동방부항컵, 엘라스티필러, 엘라스티스레드, DBC, 아큐프라임(Acuprime)을 통해 판매한다. 올해 2월13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동방메디컬은 한방 의료기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2년 국내 최초로 흡수성 리프팅실을 개발 및 출시했으며 이후 HA필러, 흡수성 봉합사, 각종 특수침 등 미용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HA 필러의 주 원료인 히알루론산의 변형을 최소화하는 ‘PNET(Preserved Natural Entanglement Technology)’ 가교 기술과 한방의료기기 분야의 오랜 노하우를 접목한 침끝 제조 기술 등 자체 기술력으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동방메디컬은 국내와 아시아, 북미, 남미, 유럽 등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해외는 대표 에이전트를 통해서 영업을 확대 중이며, 주요 지역별 파트너사는 중화권 하이난소영메디컬테크(Hainan So-Young Medical Tech.)(필러)·동방바이오테크(Dongbang Bio-Tech)(기타 미용), 북중미 라사(Lhasa) OMS(미용·한방), 남미 Xuli Comercro(한방), 기타 아시아권 Great Kuei Tai(한방)이다.

특히, 지난해 필러 분야의 중국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주요 필러 매출처와 중국 저장성 일대에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한, 최근 브라질 필러 생산 기업 PHD사, 러시아 알팜(R-PHARM)사 등과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미용성형 의료기기의 매출 비중은 68.29%이며 한방 의료기기는 31.71% 수준이다. 

지난 2월13일 상장한 동방메디컬은 공모가 1만500원 대비 7.81% 내린 9680원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2월 하순 1만2000원대로 올라섰다가 바로 하락 반전하여 3월 초순 9700원대로 내려왔다. 3월 중순부터는 1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4월 초순부터 완만하게 상승하며 최근 1만2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12일에는 전날보다 2.40%(310원) 오른 1만32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월15일 동방메디컬은 미국에서 개최된 BAI 2025(Best Aesthetic Injectors 2025)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미국 내 저명한 연자들이 엘라스티(수출명 미라큐)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소개했다. 동방메디컬은 이번 학회 참가를 계기로 미국 동부 및 서부 지역에 이어 중부 지역 세일즈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 4월21일에는 프리미엄 HA필러 ‘엘라스티 필러 G+D+F+’의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 등록을 공식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트남, 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동남아 핵심 3개국 시장 진입을 마무리하며 동방메디컬의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이 속도전을 넘어 성과전으로 전환되고 있다.

동방메디컬은 이번 허가를 기반으로 2025년 인도네시아 시장 내 수출 매출을 전년 대비 300% 이상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카르타에는 현지 법인과 직영 엘라스티 클리닉, 그리고 현지 의료진 대상 실(PDO) 트레이닝 센터까지 구축을 완료한 상태다.

지난 3월25일에는 제40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5)에 참가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행보를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 동방메디컬은 다수의 해외 바이어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미라큐 브랜드를 통한 북미 시장 공략과 엘라스티를 통한 유럽 시장 확장을 본격화했다.

동방메디컬은 “코스닥 상장 이후 더욱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번 KIMES 2025를 시작으로 해외 전시 및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방메디컬은 지난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75억7126만원으로 전년 동기 242억363만원 대비 13.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억7707만원으로 전년 동기 34억1740만원 대비 25.1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1억7003만원으로 전년 동기 23억6223만원 대비 34.20%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051억1364만원으로 전년 908억7510만원 대비 15.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0억4595만원으로 전년 164억7713만원 대비 8.6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1억2706만원으로 전년 97억3411만원 대비 67.88%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동방메디컬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투자증권은 동방메디컬이 수출 가속화, 미용 비중 확대, 한방 수익성 회복으로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성장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4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파트너사의 유통 역량과 현지 시장 내 입지를 고려할 때 수출 성장 가시성이 매우 높다”며 “실제로 필러 매출은 지난 3년 동안 연평균 74%의 고성장을 보였는데, 2022년 중국 신양 그룹과의 계약이 성장 촉매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양 외에도 아이메이커(중국, 리프팅실), PHD(브라질, 필러·리프팅실), 베네브(미국, 리프팅실) 등 역량이 입증된 파트너사를 확보했으며 올해부터 관련 매출이 본격화된다”며 “주요 기대 요인은 4월 리도카인 함유 HA필러 중국·인도네시아 허가가 완료됐다. 중국향 주문 확대 및 필러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기존 판가 대비 +18%)”고 판단했다. 

또한 “하반기 브라질 필러 허가가 예상된다. PHD 통한 판매 개시 및 내년 합작법인(JV)을 통한 필러·리프팅실의 현지 생산 계획이 있다”며 “하반기 중국 리프팅실 허가가 예상된다. 허가 즉시 현지 생산 및 아이메이커 통한 판매를 개시한다”고 짚었다. 

2025년 실적과 관련, 강 연구원은 ”매출액 1369억원(전년 대비 +31.9%), 영업이익 260억원(전년 대비 +72.5%, 영업이익률(OPM) 19.0%)을 기록할 것”이라며 “주요국 제품 허가에 따른 수출 가속화와 미용의료 비중 확대 및 한방 수익성 회복이 맞물리며 외형 성장과 이익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는 구간에 진입을 앞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수익성 높은 미용 비중 확대와 한방의 수익성 회복이 이익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올해 미용과 한방 OPM은 23%, 11%로 추정하며 미용 비중은 지난해 59%에서 70%로 확대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울러 “한방 OPM은 2023년 14%에서 2024년 4%로 하락했으나, 칭다오 공장 이전 및 부항컵 외주비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관련 비용이 마무리되며 3분기부터 10% 중반 OPM을 회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강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EPS 1179원에 타깃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했다”며 “타깃 PER 20배는 시가총액 1조 이하 중소형 미용의료 기업의 평균을 적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출 가속화, 미용 비중 확대, 한방 수익성 회복 세 가지가 맞물리며 2025년, 2026년 EPS는 전년 대비 +456%, +61% 성장이 예상된다”며 “2026년 EPS 기준 PER 8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매우 높다. 미용의료 중소형주 최선호로 제시한다”고 전했다. 

지난 5월8일 키움증권은 동방메디컬이 중국 및 브라질 등 미용기기 부문 해외 성장을 통해 올해 실적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성장의 주요 요인인 필러 등의 미용기기는 경쟁 심화로 성장이 제한되는 국내보다 중국 및 브라질 등의 해외 시장 성과를 통해 본격적인 성장을 전망한다”며 “해외 시장은 바디필러 등을 통한 수요 증가 외에도 미용기기 불법 유통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인해 인증을 완료한 제품에 대한 경쟁 우위가 강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방메디컬의 필러는 2022년 중국 인허가 획득 후 주요 파트너사 신양그룹을 통해 장기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4년 브라질 의약품제조관리품질기준(B-GMP) 인증 완료 후 식의약품감시국(ANVISA) 승인을 대기 중”이라고 짚었다.

2025년 실적과 관련, 오 연구원은 “매출액 1342억원(전년 대비 +28%), 영업이익 264억원(전년 대비 +76%)을 전망한다”며 “미용기기 부분의 매출이 856억원(전년 대비 +37%)으로, 하반기부터 반영될 브라질향 매출을 포함한 해외 부문 성과를 반영했다”고 진단했다. 

지난 4월23일 상상인증권은 동방메디컬이 HA필러와 봉합사, 니들의 매출액을 확대하는 등 향후 미용성형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큰 성장 폭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한방의료기기 사업에서 캐시카우(Cash Cow)를 창출 중”이라며 “부항 제품이 2024년 129억원으로 성장속도가 빠르다. 부황기기 국내 시장점유율은 61.3%로 1위 업체”라고 밝혔다. 

이어 “일회용 한방침 매출액은 2023년 276억원이고 2024년에 315억원으로 성장이 회복되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54.5%로 국내 1위 업체”라며 “현재 중국 등에 수출 중이고 2024년 11월 일본에서 한방침 허가를 받았으며 2025년부터 일본 초도물량 수출이 시작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일본시장에서 한방침 가격수준이 높고 시장이 크다. 품질대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일본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미용성형 의료기기를 성장사업으로 키우고 있다”며 “HA필러가 대표 제품인데 2024년 매출액이 2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7.4% 성장했다.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러시아, 태국, 베트남 등 글로벌 44개국에 수출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봉합사 매출액은 2024년 140억원(전년 대비 +7.4%)이다. 니들(의료미용 특수침 등)류도 2024년 매출액이 321억원으로 18.7% 성장했다”며 “북중미, 유럽, 일본 및 아시아 시장에 수출 중이다. 특히 봉합사는 2025년 하반기에 중국 허가를 받을 예정이고, 2026년부터 중국 수출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 연구원은 “2025년에 기대되는 지역별 수출현황과 추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며 “중국에는 2개 생산공장과 2개 합작 법인이 있다. 그 중에서 기존 한방침(일회용)공장을 필러 생산공장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4월에 신양그룹과의 합작법인 중국 절강신양의료기계를 설립, 2026년부터 중국현지에서 보급형 필러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2025년 상반기에는 리도카인 함유 필러가 중국에서 허가가 나올 예정이고 하반기에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안면거상용 리프팅실의 중국 매출도 추진 중이다. 중국 최대 미용기업 아이메이커와의 합작기업인 동방메이커에서 생산할 예정”이라며 “2025년 하반기 중국 허가를 받아 2026년부터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짚었다. 

하 연구원은 “브라질향 미용 의료기기 수출·매출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PHD사와 합작법인도 2025년 내 추진해, 빠르면 2026년에 생산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향후에는 합작법인을 통해 PHD의 필러제품을 생산,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 내 인건비 상승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인도네시아로 침생산설비를 이전하고, 기존에 청도공장(한방침)에서 생산하던 물량도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할 예정”이라며 “인도네시아 공장 인허가는 2025년 내에 받고 2026년에 생산을 시작을 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1274억원(전년 대비 +21.2%), 영업이익 215억원(전년 대비 +43.33%)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상반기 실적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인하면서 하반기에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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