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주 핵심체크] 엠앤씨솔루션, 직수출계약으로 수익성↑…주가 고공행진?
KB증권 "2분기 이후에도 양호한 실적 이어질 것…목표가 16만원" iM증권 "유럽·중동·동남아 등으로 방산업체 수출 증가 따라 최대 수혜 예상"
[데일리인베스트=김정현 기자] 방산용 모션컨트롤 부품 전문기업 엠앤씨솔루션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은 52%, 영업이익은 413%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엠앤씨솔루션이 지난 19일 인도 L&T(Larsen&Toubro)와 사상 첫 방산부품 직수출 계약 체결로 수익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은 현대로템이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체계종합업체를 통해 수출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따라 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74년 설립된 엠앤씨솔루션은 무기체계 구동장치를 생산 및 공급하는 기업이다. 최초 유압기기 제조 및 방산사업 등을 목적으로 2020년 12월1일에 두산으로부터 물적 분할됐다. 2023년 12월1일을 분할기일로 유압기기 부문이 인적 분할되어 분할 신설된 뒤, 방산 부문을 영위하는 분할존속회사는 엠앤씨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해 12월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엠앤씨솔루션은 방산 핵심 분야 대부분에서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방산 수출 품목에 탑재되는 구동장치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유·기압식 및 전기식 구동장치 등을 주력으로 다루는데, 이는 전차·자주포·회전익·고정익·다기능레이더 및 유도무기 발사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주요 품목으로는 △지상(K2전차·K9자주포·레드백 장갑차 등의 포·포탑 구동 및 안정화 장치, 현수장치) △유도(천무·천궁 등의 구동장치, 발사대용 유압시스템) △항공(KUH·KF-21 등의 유압펌프, 연료조절장치) △해상(함정·잠수함 등의 음탐 장비용 윈치시스템, 안테나 구동 및 안정화 장치) △특수분야 (레이저무기용 구동 및 안정화 장치, 위성탑재용 구동장치) 등이 있다.
엠앤씨솔루션은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출 증가에 따라 수출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24년 수출액은 98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2.6%를 차지하며 내수 매출을 웃도는 성과를 달성했다.
주요 고객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국내 무기체계 업체들이다.
지난해 12월16일 상장한 엠앤씨솔루션은 공모가 6만5000원 대비 20.31% 하락한 5만1800원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12월 말 4만2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상승 전환하며 3월 중순 8만6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소폭 하락하며 4월 초순 7만3000원대로 내려왔다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며 최근 12만원대로 치솟았다. 지난 28일에는 전날보다 1.83%(2400원) 내린 12만88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6일 엠앤씨솔루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265억원 규모의 K9자주포 부품 시험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엠앤씨솔루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와 이집트에 수출 중인 K9 자주포에 탑재된 주요 부품의 시험장비 8종을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규모는 폴란드가 약 178억원, 이집트는 87억원 수준이며 계약기간은 각각 2025년 5월26일부터 2028년 3월23일, 2025년 5월26일부터 2026년 12월14일까지다.
지난 20일에는 인도 L&T와 105억원 규모의 K9자주포 부품 직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엠앤씨솔루션은 인도 L&T사가 현지화해 생산하고 있는 K9에 핵심 유압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계약기간은 지난 19일부터 오는 2027년 5월 31일까지다.
지난 4월4일에는 K21보병전투차량의 암내장형 유기압 현수장치(ISU)를 포함한 유압시스템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5년 4월3일부터 2028년 9월15일까지다. 계약규모는 약 199억원 수준이다.
지난 4월3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21 보병전투차량 4차 양산 외 21항목 물품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199억1700만원이며 계약 기간은 2028년 9월15일까지다.
엠앤씨솔루션은 지난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51억601만원으로 전년 동기 495억1886만원 대비 51.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5억831만원으로 전년 동기 18억5283만원 대비 413.1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8억9566만원으로 전년 동기 15억627만원 대비 424.18% 늘었다.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2827억9662만원으로 전년 1834억4986만원 대비 5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8억24491만원으로 전년 206억5605만원 대비 68.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69억6442만원으로 전년 145억3123만원 대비 85.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엠앤씨솔루션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8일 KB증권은 엠앤씨솔루션이 연간 매출액의 80~90%가 기존 수주잔고에서 발생하는 사업의 특성상 2분기 이후에도 매출과 이익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1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39.13% 상향 조정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엠앤씨솔루션의 2025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751억원 (전년 대비 +51.7%), 영업이익은 95억원(전년 대비 +413.2%, 영업이익률 12.7%)의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연간 매출액의 80~90%가 기존 수주잔고에서 발생하는 사업의 특성상 2분기 이후에도 매출과 이익의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은 4083억원(전년 대비 +44.4%), 영업이익은 551억원(전년 대비 +58.2%, 영업이익률 13.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산부품 직수출과 관련, 정 연구원은 “엠앤씨솔루션은 지난 19일 인디아의 L&T사와 105억원 규모의 상품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며 “절대금액이 크지 않지만, 이 계약에 주목하는 이유는 현대로템이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체계종합업체를 통하지 않고 해외 방산업체와 맺은 첫 수출계약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상체계업체들이 30~40%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엠앤씨솔루션은 해당부문 영업이익률이 20%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 직수출의 경우 체계업체들 이상의 수익성이 기대된다”며 “향후 유럽 등 해외 방산업체로의 부품수출 성사여부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지분 매각과 관련, 그는 “최대주주인 사모펀드가 하반기에 본격적인 매각을 위해 시장반응을 타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기존 방산업체나 방산부문에 새로 진입하고자 하는 기업 등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데, 시너지가 기대되거나 추가 투자를 통한 성장이 담보될 수 있는 기업이 인수에 나서거나 인수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정 연구원은 “엠앤씨솔루션에 대한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6만원(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가치(BVPS)에 타깃 주가순자산비율(P/B) 6.78배)으로 상향조정한다”며 “수익추정치 상향조정 및 이에 따른 적용 자기자본이익률(ROE) 변화, 12개월 선행 기간과 무위험수익률의 대용치로 사용하고 있는 통안채 1년물 금리 및 베타 변화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전했다.
이어 “목표주가 상향 조정으로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 27일 종가 대비 22.0%(배당수익 포함 시 23.9%)의 상승여력을 확보하여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를 유지한다”고 부연했다.
지난 4월28일 iM증권은 엠앤씨솔루션이 수출향 수주 확대로 올해 실적 개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2.0 시대에 각자도생 정책이 글로벌 자주국방을 강화하는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방비 지출 확대가 예상되는 지역인 유럽·중동·동남아 등으로 우리나라 방산업체의 수출 증가가 본격화됨에 따라 엠앤씨솔루션의 수주 증가 및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각국의 자주국방 구축 강화 움직임 등으로 인하여 유럽, 중동 등에서 우리나라 방산업체의 지상·유도 체계 수주가 확대됨에 따라 엠앤씨솔루션의 신규 수주도 증가 중에 있다”며 “엠앤씨솔루션의 연도별 신규수주의 경우 2021년 1709억원, 2022년 2636억원, 2023년 4075억원, 2024년 5099억원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올해 2분기 현대로템의 K2 전차 폴란드향 2-1차 수주가 예상될 뿐만 아니라, 루마니아, 중동 등으로도 K2 전차 수출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수출지역 확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방산업체의 수주 확대로 인해 올해도 신규 수주 증가의 지속성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엠앤씨솔루션의 연도말 기준 수주잔고가 2021년 2074억원, 2022년 3451억원, 2023년 5692억원, 2024년 9570억원 등으로 신규 수주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향후 엠앤씨솔루션의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 실적과 관련, 이 연구원은 “매출액은 4012억원(전년 대비 +41.9%), 영업이익은 562억원(전년 대비 +61.5%)으로 전망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 될 것”이라며 “이는 K2 전차 및 K9 자주포 포·포탑 구동장치, 현수장치, 천무·천궁 미사일 발사대 유압 시스템, 서보밸브 등 핵심 제품의 수출매출 증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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