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진의 PICK] LIG넥스원 –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Ⅱ 업고 주가 고공행진?

작년 2월2일이후 주가 상승률 400%↑…트럼프 방위비 증액 요구 수혜

2025-05-21     조호진 객원기자
국민연금이 LIG넥스원의 지분율을 축소했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LIG넥스원의 지분율을 10%에서 9.99%로 줄였다. 지분율 감소는 미미하지만, 국민연금은 약 44억5000만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그만큼 LIG넥스원의 주가가 높다. [자료제공=타키온뉴스]

[데일리인베스트=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 국민연금이 LIG넥스원의 지분율을 축소했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LIG넥스원의 지분율을 10%에서 9.99%로 줄였다. 지분율 감소는 미미하지만, 국민연금은 약 44억5000만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그만큼 LIG넥스원의 주가가 높다. 

이번 축소는 국민연금의 차익 실현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시장의 투자를 직접 투자는 30%, 위탁 투자는 70%로 진행한다. 위탁받은 외부 투자기관은 수익률로 평가받는다. 수익률이 저조하면 국민연금이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일정 이상 수익 창출되면, 보유 기간과 상관없이 차익실현을 한다. 이는 국민연금의 장기 투자를 저해하는 요소이자, 한국 증시의 체질 개선의 걸림돌로 지목된다. 

한편 LIG넥스원은 방산주의 대표주자로 20일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으로 59.65%의 수익률(YTD)을 거뒀다. 올해 YTD는 코스피가 8.46%, 삼성전자가 4.68%, SK하이닉스가 17.99%라는 점을 감안하면 LIG넥스원의 수익률은 눈부시다. 기간을 넓혀 지난해 2월2일을 기점으로 잡으면, 수익률은 400%를 초과한다. 

LIG넥스원이 본격적으로 상승한 계기는 2024년 10월말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이었다. 방문 이후 윤 대통령은 세 번 이상 공개 석상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방사 체계 자체를 바꿨다고 밝혔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 방산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LIG넥스원의 주가가 뛰었다. 

LIG넥스원의 주력 상품은 천궁Ⅱ이다. 천궁Ⅱ는 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로 적국의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한다. 천궁Ⅱ는 발사대 1기에 8발의 미사일이 탑재된다. 천궁Ⅱ 요고 고도는 15㎞로, 패트리엇 PAC-3 최대 요격고도 20㎞보다 조금 낮다. 천궁Ⅱ의 최고 속도는 마하 5로, 길이는 4m, 무게는 400㎏이다. 2017년 시험 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천궁Ⅱ가 경쟁제품인 사드(THAAD)와 패트리엇 PAC-3보다 우월한 요소는 가격이다. 미사일 1발당 가격이 사드는 150억원, 패트리엇 PAC-3는 60억원에 달하지만, 천궁Ⅱ는 15억~17억원이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LIG넥스원를 비롯한 한국 방위산업의 우군(?)이 됐다. 나토 회원국에게 방위비 증액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2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쫓아냈다. 해당 장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유럽은 충격을 받았다. 독일은 헌법을 수정하면서까지 방위비 증액에 나섰다. 

 LIG넥스원은 방산주의 대표주자로 20일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으로 59.65%의 수익률(YTD)을 거뒀다. 올해 YTD는 코스피가 8.46%, 삼성전자가 4.68%, SK하이닉스가 17.99%라는 점을 감안하면 LIG넥스원의 수익률은 눈부시다. 기간을 넓혀 지난해 2월2일을 기점으로 잡으면, 수익률은 400%를 초과한다. 

LIG넥스원의 주가 상승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도 한몫했다. 지난 4월2일 트럼프 대통령은 해방의 날로 선포하면서 각국에 관세 폭탄을 안겼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지수가 급락했다. 그러나 4월2일 이후 외국인들은 LIG넥스원의 주식을 2358억원을 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322억원을 매도했다.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로 유진투자증권은 49만원을, 메리츠증권은 47만원을, 대신증권은 44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 본 기사는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을 매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 하에 하는 것이며 데일리인베스트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