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뉴프렉스, FPCB 경쟁사 매각 따른 반사 수혜 전망…주가 향방은?

메리츠증권 "하반기 XR 디바이스향 물량 확대 기대…적정가 7400원"

2025-05-21     어윤지 인턴기자
2000년 6월에 설립된 뉴프렉스는 FPCB 제조 판매사업을 기반으로 메탈회로기판(MPCB-LED용)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그룹의 전자계열사, LG그룹의 전자계열사, 중국의 써니(SUNNY) 등이 있다. 2006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사진출처=뉴프렉스]

[데일리인베스트=어윤지 인턴기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판매기업 뉴프렉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8.1%, 86.1%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뉴프렉스에 대해 FPCB 경쟁사 매각에 따른 반사 수혜와 확장현실(XR) 디바이스향 매출 증가 등으로 올해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초순부터 5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0년 6월에 설립된 뉴프렉스는 FPCB 제조 판매사업을 기반으로 메탈회로기판(MPCB-LED용)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그룹의 전자계열사, LG그룹의 전자계열사, 중국의 써니(SUNNY) 등이 있다. 2006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FPCB는 굴곡성을 가진 필름 형태의 3차원 회로기판으로, 전자제품들의 소형화, 경량화, 다기능화의 트렌드에 맞춘 주문형 전자부품이다. 최근 뛰어난 작업성, 내열, 내곡, 내화학적 특성으로 인해 거의 모든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되는 추세다. 자동차 전장, 전기차 배터리용으로도 점차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뉴프렉스는 FPCB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2015년 후공정 전용 베트남 현지 법인 설립을 하고, 2018년에 전공정이 가능한 베트남 현지 법인을 추가 설립하는 등 베트남 현지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뉴프렉스는 원스톱 서비스 생산방식을 적용해 차세대 소재를 이용한 특수 인쇄회로기판(PCB) 분야에서 모바일, 발광다이오드(LED), 정보기술(IT) 분야 부품을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친환경 그린테크놀러지 비즈니스로 각광받고 있는 LED PCB 사업부문을 확충하고 고밀도 인터커넥터 사업부문 자회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5월 초순 8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뉴프렉스는 8월 중순부터 내림세를 보이며 8월 초순 41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상향각을 그리며 9월 하순 6700원대로 올라섰다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12월 초순 3900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바로 상승 반전해 올해 1월 초순 6100원대까지 올랐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4월 초순 37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상승한 뒤 최근까지 45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전날보다 0.80%(35원) 오른 4390원에 장을 마쳤다.

뉴프렉스는 지난 1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366억3039만원으로 전년 동기 509억3862만원 대비 28.1% 줄었다. 영업이익은 6억7243만원으로 전년 동기 48억3659만원 대비 86.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억4908만원으로 전년 동기 56억4589만원 대비 86.7% 줄었다.

지난해에는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759억4214만원으로 전년 동기 1951억648만원 대비 9.8%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46억4149만원으로 전년 동기 103억2660만원 대비 43.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60억9457만원으로 전년 동기 67억8690만원 대비 137.14%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뉴프렉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0일 메리츠증권은 북미 고객사가 연말에 2세대 스마트글라스 제품을 출시하는 등 하반기부터 XR 디바이스향 물량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9000원에서 7400원으로 17.8% 하향 조정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 366억원(전년 동기 대비 -28.1%), 영업이익 7억원(전년 동기 대비 -86.1%)을 기록했다”며 “올해 국내 고객사의 신모델은 하드웨어 구조 변경보다는 AI 성능 구현에 초점을 맞추면서, 부품 단에서는 전년 대비 수익성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신모델의 흥행 부진과 고객사 내 점유율 하락으로 공급 물량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올해 실적과 관련, “매출액은 1727억원(전년 대비 -9.8%), 영업이익은 120억원(전년 대비 –18.3%)으로 상저하고 흐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FPCB 경쟁사가 재무적투자자(FI)에 매각됨에 따라 뉴프렉스의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 이는 국내 고객사가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가능성 등에 대한 경계감으로, 대주주 변경이 이뤄진 업체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물량을 배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폴더블 모델을 비롯해 2026년 출시 예정인 S26 시리즈부터는 뉴프렉스의 점유율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하반기부터는 XR 디바이스향 물량의 점진적인 확대가 기대된다”며 “기존에 납품 중인 북미 고객사의 경우, 연말에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2세대 스마트글래스 제품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해당 제품은 사용성과 편의성 강화를 위해 기존 대비 카메라 모듈 탑재 수가 늘어나며, 뉴프렉스의 제품이 기존 퀘스트(Quest·메타의 VR 헤드셋) 시리즈를 넘어 확대 적용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국내 고객사 역시 혼합현실(MR) 디바이스 및 스마트글래스 등 신규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인 만큼, 관련 매출의 점진적인 증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벨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속도는 다소 더디지만, 카메라 모듈 밸류체인 내에서 XR 관련 매출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는 뉴프렉스의 기존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한 것”이라며 “적정주가는 실적 추정치 변경 및 배수 기준(Target Multiple) 조정을 반영해 기존 9000원에서 7400원으로 17.8% 하향 조정하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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