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글로벌텍스프리, 외국인관광객 구매력 증가로 계단식 매출 성장?

DS증권 "中 관광객 비자 면제 조치시 매출 모멘텀↑…목표가 6500원"

2025-05-19     어윤지 인턴기자
2005년 설립된 글로벌텍스프리는 아시아 최초의 세금환급 대행사업자이다.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시행한 ‘Tax Refund(사후면세점)’에서 물품을 구입 후 내국세 환급을 대행해주는 사업을 맡고 있다. [출처=글로벌텍스프리]

[데일리인베스트=어윤지 인턴기자] 세금환급 대행사 글로벌텍스프리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은  37.5%, 영업이익은 62%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지난해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텍스프리에 대해 외국인 관광객 구매력 증가 추세가 이어지며 올해 분기 매출이 계단식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초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글로벌텍스프리는 2005년 12월에 설립됐으며, 2017년 9월 유안타제1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개별적으로 국세청에 세금환급을 신청해야 하는 절차를 간소화하고, 환급금 회수 기간을 줄여주는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공항·항만 등 출국항 및 시내 곳곳에 설치된 환급창구, 국내 주요 쇼핑몰 등에 설치된 무인자동환급기기(KIOSK) 등을 통해 환급 대행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즉시환급,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중국은행, 트랜스포렉스, 유나이티드머니 등 다양한 환급 수단을 갖춰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대상 홍보를 위해 중국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비스인 웨이보에 2014년 12월부터 글로벌텍스프리 공식 웨이보를 개설하여 운영 중이며, 한국 관광, 쇼핑 정보 및 부가세 환급 안내, 고객 응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총 8개의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가세 환급 대행사업을 영위 중인 해외법인이 총 5개로, 화장품 사업을 영위 중인 스와니코코, 스와니코코의 종속회사이자 웹툰 및 웹소설 사업을 영위 중인 핑거스토리, 정보기술(IT) 솔루션 개발 및 공급·인프라를 관리하는 넷크루즈가 있다.

지난해 4월 중순 5800원(무상증자 권리락 조정가격, 이하 동일) 안팎에서 거래되던 글로벌텍스프리는 하향각을 그리며 9월 초순 28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반등한 뒤 32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12월 초순부터 오름세를 보이며 올해 5월 초순 5700원대로 올라섰다. 최근에는 소폭 하락하며 52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16일에는 전날보다 0.96%(50원) 오른 5280원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지난 4월11일 최대주주인 문양근 의장의 특별관계자인 강진원 이사가 자사 주식 1만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을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수로 특별관계자의 지분을 포함한 문 의장은 글로벌텍스프리의 지분 22.81%를 보유하게 됐다.

글로벌텍스프리 지난 1분기에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342억8627만원으로 전년 동기 249억2643만원 대비 37.5% 늘었다. 영업이익은 50억8525만원으로 전년 동기 31억3839만원 대비 6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6억3813만원으로 전년 동기 9억1446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297억2925만원으로 전년 동기 933억7354만원 대비 38.9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7억7146만원으로 전년 동기 147억7689만원 대비 47.3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4억1297만원으로 전년 동기 79억9423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글로벌텍스프리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6일 DS증권은 글로벌텍스프리가 본격적인 실적 레벨업이 2분기부터 가시화되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가 시행될 경우 매출 모멘텀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500원을 유지했다.

김수현 DS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매출 343억원(전년 동기 대비 +38%), 영업이익 51억원(전년 동기 대비 +62%, 영업이익률 14.8%)를 기록했다. 텍스리펀드 사업의 국내 매출은 251억원(전년 동기 대비 +55%), 영업이익 44억원(전년 동기 대비 +103%, 영업이익률 17.5%)”이라며 “계엄령으로 1월과 2월 매출이 다소 부진했다. 평균 월 70억~75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3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수가 161만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구매력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하면서 3월 매출은 약 1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며 “국내 월 100억원은 지난 4분기에 달성했던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월평균 100억 매출 달성으로 규모의 경제 효과로 인한 마진 개선도 눈에 띈다”며 “3월 마진은 20%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또한 “그밖에 싱가포르 매출 35억5000만원, 영업이익 6억7000만원과 일본 매출 6억3000만원, 영업이익 4000만원을 기록했다”며 “자회사 스와니코코와 핑거스토리 매출 50억원, 영업손실 1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에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력은 중국 전년 동기 대비 +49%, 미국 +41%, 일본 +11%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구매력 증가와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본격적인 증가가 4~7월까지 예상되면서 올해에도 글로벌텍스프리의 분기 매출이 계단식의 큰 상승을 보일 전망이며, 매출은 1월 75억원, 2월 75억원, 3월 100억원, 4월 12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올리브영의 판매수수료율 인상으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과거보다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매출 기준이 높아진 상황”이라면서도 “월매출 90억~100억원 이상 수준에서는 규모의 경제 효과가 작동하며 영업이익률 20% 이상 달성이 가능하다. 4월 추정 매출은 120억원 내외이며 영업이익률은 22%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2분기 텍스리펀드 국내 매출은 390억원 (직전 분기 대비 +55.4%), 영업이익 85억8000만원 (직전 분기 대비 +95%, 영업이익률 22%)의 매우 높은 분기 성장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은 1630억원(전년 대비 +30.4%), 영업이익은 300억원(전년 대비 +36.4%)을 각각 추정했다.

벨류에이션과 관련, 김 연구원은 “5월15일 주가 조정은 단기적인 이익률 눈높이 조정에 불과하다”며 “본격적인 실적 레벨업은 2분기부터 가시화되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가 시행될 경우 매출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구조적인 성장 여지가 유효한 가운데 연간 실적 추정치에는 변동이 없어 목표주가 6500원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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