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잉글우드랩, 자회사 EWLK 고객사 매출 성장으로 2분기 실적 회복?
한화투자증권 "단기 실적보다 장기 방향성에 주목…목표가 1만3000원”
[데일리인베스트=어윤지 인턴기자] 화장품 제조 전문업체 잉글우드랩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 31%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잉글우드랩이 자회사 잉글우드랩코리아(EWLK) 매출 성장으로 2분기부터 실적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초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다 최근 약세를 보이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잉글우드랩은 미국 내에서 화장품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기초화장품의 제조자개발생산(ODM)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주된 영업활동으로 하고 있다. 잉글우드랩은 고품질의 화장품 제조 및 개발 능력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 에스티로더, 엘리자베스아덴 등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성장해왔다. 2016년 10월1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잉글우드랩은 2017년 한국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잉글우드랩코리아를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2018년에는 최대주주 지분매각을 통해 한국 화장품 OEM·ODM 전문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의 계열회사로 편입됐다. 주요주주는 코스메카코리아 지분율 44.1%, 일본콜마 지분율 10.1%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자외선차단제 등을 OTC로 분류하여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도록 하는데, 잉글우드랩은 OTC 제품 제조에 특화된 경험과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고객사가 FDA 또는 기타 수출국가의 원료 및 제품 규제를 준수하는데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기초 화장품 65.5%, 기능성·OTC 24.3%, 색조 6.2%, 기타 4.0%이다. 미국은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하며, 잉글우드랩의 주요 시장이다.
지난해 6월 중순 2만5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잉글우드랩은 하향각을 그리며 12월 초순 6400원대로 추락했다. 이후에는 7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올해 2월 초순부터 반등하며 2월 중순 89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전환해 3월 초순 다시 72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에는 상향각을 그리며 지난 8일 1만1690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약세를 보이며 1만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13일에는 전날보다 5.55%(590원) 하락한 1만40원에 장을 마쳤다.
잉글우드랩은 지난 1월31일 주당 100.33원을 배당하는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1.5%, 배당금 총액은 19억9336만2863.65원이다.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31일, 지급 예정일은 4월16일이다.
잉글우드랩은 지난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25억3079만원으로 전년 동기 1822억2044만원 대비 19.1% 줄었다. 영업이익은 45억2910만원으로 전년 동기 187억9524만원 대비 31.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2억4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96억2792만원 대비 83.5% 줄었다.
지난해에도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822억2044만원으로 전년 동기 2067억8410만원 대비 11.9% 줄었다. 영업이익은 187억9524만원으로 전년 동기 288억5511만원 대비 34.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96억2793만원으로 전년 동기 207억4243만원 대비 5.4%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잉글우드랩에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3일 한화투자증권은 잉글우드랩이 최근 미국 내 직접생산(On-shore) 제조 확대 기조에 따라 한국 및 글로벌 고객사의 생산거점 다변화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입지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단기 실적 변동성보다 중장기적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3000원을 유지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잉글우드랩의 연결 매출액은 425억원(전년 동기 대비 -19.1%, 직전 분기 대비 +0.8%), 영업이익은 46억원(전년 동기 대비 -31.0%, 직전 분기 대비 +23.4%)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70억원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며 “잉글우드랩의 별도 실적에 따르면 대부분의 고객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 대의 역신장 폭을 보이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하고,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가중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EWLK의 상위 3개 고객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로 부진하였으나 그 외 신규 고객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며 “EWLK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매출 감소에도 생산 효율성 증대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4%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올해 2분기 실적과 관련, 한 연구원은 “연결 매출액은 497억원(전년 동기 대비 +8.2%, 직전 분기 대비 +16.9%), 영업이익은 51억원(전년 동기 대비 +18.3%, 직전 분기 대비 +11.6%)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잉글우드랩 별도 실적 기준 핵심 고객사 매출은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수적으로 전망했으나, EWLK 최상위 고객사 매출 회복 및 신규 고객사 유입으로 EWLK 중심의 매출 및 이익 성장을 기대한다”며 “EWLK의 최상위 고객사 매출은 지난 2024년 3분기를 저점으로 이미 회복세를 보여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으나, 목표주가 산정 기준 시점 변경(2025년에서 12개월 추정)으로 목표주가의 변동은 없다”며 “잉글우드랩은 연 생산능력 2억5000만개에 달하는 대규모 생산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미국 내 직접생산(On-shore) 제조 확대 기조에 따라 한국 및 글로벌 고객사의 생산거점 다변화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입지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단기 실적 변동성보다 중장기적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한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1950억원(전년 대비 +7.4%), 영업이익 220억원(전년 대비 +18.4%)을 각각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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