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씨에스윈드, 英 해상풍력 확대 등 유럽시장 회복에 주가 반등?

유진투자증권 "트럼프 리스크 주가에 모두 반영된 상태…목표가 7만원" NH투자증권 "1분기 美 매출 증가 지속, 밸류에이션 메리트 충분…목표가 5만9000원" 미래에셋증권 "연간 호실적 전망…내년 유럽 하부구조물 신규 수주가 중요한 모멘텀" DS투자증권 "올해 타워 매출 성장↑, 하부구조물도 양호한 수익성…목표가 5만6000원" 하나증권 "中 제품 반덤핑 이슈 수혜로 연간 수주 목표치 달성할 것…목표가 6만8000원" 키움증권 "단기 불확실성에도 내년부터 중장기 성장 기대…목표가 6만4000원"

2025-04-23     권민서 기자
2006년 8월 설립된 씨에스윈드는 풍력타워 제조 및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전문적으로 공급한다. [사진출처=씨에스윈드]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풍력타워·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전문기업 씨에스윈드는 지난해에 매출액이 102%, 영업이익은 145%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영국 해상풍력 설치 확대, 독일·터키의 견조한 육상풍력 성장 등 유럽 시장 회복은 씨에스윈드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씨에스윈드의 유럽 매출 비중이 30%에서 50%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하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6년 8월 설립된 씨에스윈드는 풍력타워 제조 및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전문적으로 공급한다. 베트남, 미국, 포르투갈, 중국, 터키, 대만에 풍력타워 생산 법인이 있고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전 세계 시장에 육상 및 해상 풍력 타워를 납품한다. 해상풍력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에도 진출하여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2014년 11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2024년 기준 매출 비중은 풍력타워 제조가 63%이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건설공사는 37%를 차지하고 있다. 

풍력발전기 타워는 바람으로 회전하는 블레이드로, 바람의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하는 발전기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2003년 베트남에 첫 생산 법인을 설립했으며 2021년 말 기준 3개 대륙 8개 국가에서 생산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수주 잔고는 9억5200만달러다.

씨에스윈드는 2004년부터 육상풍력 타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6년 영국 WTS, 2017년 말레이시아 에코타워, 2018년 터키 EGE 타워, 2021년 베스타스 미국 풍력타워 생산공장, 2021~2022년 포르투갈 ASMI를 인수해 7개 해외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글로벌 점유율 15%를 차지하고 있는 타워 업계 1위 기업이다.

해상풍력 발전기는 상부와 하부구조물로 구분되는데 상부구조물은 블레이드(날개)와 전기를 만들어내는 터빈 및 이를 지탱하는 타워(기둥)로 구성된다. 하부구조물은 바닷속에 잠겨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부분으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발전기업이 주요 고객사다. 2024년 기준 수주 잔고는 4억200만달러다.

2023년 7월에는 269억원을 들여 덴마크 해상풍력타워 하부구조물 기업 자회사 씨에스윈드오프쇼어(CSWO·CS WIND Offshore, 옛 블라트) 지분 100%를 인수했다. 씨에스윈드는 유럽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풍력타워 하부구조물 제작까지 안정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지난해 6월 하순 4만6000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씨에스윈드는 상향각을 그리며 9월 하순 7만2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며 11월 중순 3만9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4만1000원 안팎을 횡보하다가 올해 2월 하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9일 3만450원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반등하며 3만5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22일에는 전날보다 4.08%(1450원) 오른 3만69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4일 씨에스윈드는 미국 해상풍력 단지에 풍력발전기 구조물을 공급하는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7일 공시한 계약으로 비밀유지에 따라 계약 상대방과 정확한 계약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계약금은 최근 매출액의 2.5%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지난 1월16일에는 미국 베스타스와 715억6288만원 규모의 풍력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4.7%이며 계약기간은 내년 7월10일까지다.

지난해 12월26일에는 독일 바텐폴(Vattenfall)과 풍력발전기 구조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정확한 계약 금액은 오는 9월30일까지 공시가 유보됐으며 최근 매출액의 2.5%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2027년 9월11일까지다. 

지난해 12월18일에는 미국 베스타스와 522억1609만원 규모의 풍력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3.4%이며 계약기간은 오는 7월11일까지다.

지난해 11월28일에는 미국 베스타스와 981억5807만원 규모의 풍력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6.5%이며 계약기간은 내년 1월30일까지다.

씨에스윈드는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조725억2919만원으로 전년 1조5201억6211만원 대비 102.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54억8195만원으로 전년 1041억9645만원 대비 145.1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436억6843만원으로 전년 184억4224만원 대비 679.02%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씨에스윈드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모든 증권사가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하향하는 분위기이다. 유진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7만원을, DS투자증권이 가장 낮은 5만6000원을 목표주가로 내놨다. 목표주가 최고가는 현 주가 대비 89.4% 상승여력이 있는 셈이다. 

지난 21일 유진투자증권은 씨에스윈드가 트럼프 리스크로 인한 미국 시장 훼손은 주가에 모두 반영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8만원에서 7만원으로 12.5% 하향 조정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육상풍력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며 “2025년 미국의 육상풍력 설치량은 8.5GW로 전년 대비 66% 증가가 예상된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효과로 2023년 건설이 확정된 단지들의 설치가 올해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세 이슈로 일부 단지의 수익성이 낮아지는 것을 고려해도 미국 육상풍력은 전력업체들에 가격 경쟁력이 가장 높은 발전원”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유럽 시장 회복은 기회 요인이다. 유럽의 풍력 설치량은 올해 17GW로 전년(12.3GW) 부진에서 탈피할 것”이라며 “영국의 해상풍력 설치량 확대와 독일, 터키 등 육상풍력의 견조한 성장이 턴어라운드의 주원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러우 전쟁 이후 유럽의 풍력 국가 입찰이 2023년부터 급증했고, 올해부터 실제 건설에 돌입했다”며 “씨에스윈드의 향후 유럽 매출 비중이 현재의 약 30% 수준에서 50%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5년 1분기 실적과 관련, 한 연구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395억원, 897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씨에스오프쇼어의 하부구조물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증가가 실적 호전의 주원인”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2조9474억원(전년 대비 -4.1%), 영업이익 2716억원(전년 대비 +6.3%)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한 연구원은 “트럼프 리스크로 인한 미국 시장 훼손이 주가에 모두 반영된 상태”라며 “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와 클린에너지 세액공제가 모두 없어진다면 현재의 주가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보조금이 다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미국 육상풍력의 발전원가는 여타 발전원 대비 낮아서 설치 수요가 극적으로 낮아지진 않을 것”이라며 “또한 씨에스윈드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 매출 비중을 늘릴 수 있는 사업 구조여서 미국 리스크만 부각되는 것은 지나친 비관”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8만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한다. 글로벌 피어의 낮아진 밸류에이션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25일 NH투자증권은 씨에스윈드가 올해 1분기에 베트남과 미국에서 매출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충분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6만3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6.35% 하향 조정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매출액 8315억원(전년 동기 대비 +12.9%), 영업이익 969억원(흑자전환, 영업이익률(OPM) +11.6%)을 기록할 것”이라며 “직전 분기 이연된 타워 매출(1000억원 추정)이 반영되고, 계약 단가가 조정된 하부구조물의 높은 수익성과 계속되는 원·달러 환율 강세가 반영된 결과다. 2024년 말 기준 타워 수주잔고가 9억5000만달러이며, 충분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핵심 타워 생산 기지인 베트남과 미국에서 매출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3조820억원(전년 대비 +0.4%), 영업이익 3150억원(전년 대비 +14.3%)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계약 취소를 고려하여 목표주가 추정 시점인 2026년 실적 추정치를 3% 하향 조정한다”며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했으나 비교 기업 대비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3월 초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계약 취소(계약금액 미공시)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다”며 “남아 있는 미국 해상풍력 수주잔고를 고려하면 미국 해상풍력 리스크는 모두 반영됐다. 미국 내 정책 불확실성은 있으나 터빈 기업들의 육상 풍력 수주잔고가 역대 최고치로 타워 발주는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25년 1분기 고객사의 수주 부진이 2027년 이후의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타워 기업 입장에서 대응 시간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독일 의회는 기후변화 대응, 경제 구조 친환경 전환을 위해 1000억유로의 예산을 배정했으며 과거 예산 대비 2배로 증액했다”며 “유럽 풍력 터빈 기업인 베스타스, 노르덱스(Nordex)의 주가는 1달 동안 각각 10%, 32% 상승했다. 친환경 투자에 적극적인 독일에서 육·해상 풍력 수요 증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씨에스윈드의 최근 주가에는 미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5일 미래에셋증권은 씨에스윈드가 올해도 변함없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 이후 유럽 해상풍력 시장이 공급 부족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하부구조물 신규 수주 확보가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2024년 말 수주했던 미국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계약이 해지되었음을 지난 3월4일 공시했다”며 “본 계약은 2026년부터 매출 인식이 예정된 프로젝트였으나 고객사의 계약 해지 통보에 따라 종료됐다. 해당 계약은 규모가 꽤 컸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씨에스윈드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번 계약해지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었다”며 “지난 1월21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신규 해상풍력 리스 중단 등)으로 인해 미국 내 신규 해상풍력 개발이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주요 디벨로퍼들의 해상풍력 프로젝트 취소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본 계약 해지가 씨에스윈드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해당 계약의 매출 인식은 2026년부터 계획되어 있었기에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한 “유럽 시장에서의 추가적인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를 통해 매출 공백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씨에스윈드는 취소수수료 약 200억~400억원(추정)을 지급받을 전망이다. 계약 초기 단계임을 고려할 때 계약금의 5~10% 수준이 올해 2분기 내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을 감안하면 부정적인 영향을 대부분 상쇄하는 수준”이라고 짚었다.

2025년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3조2000억원(전년 대비 +5.3%), 영업이익 3089억원(전년 대비 +12.2%, OPM 9.6%)을 전망한다”며 “현재 호실적을 견인하는 핵심은 미국 육상풍력 타워 및 유럽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이다. 이미 부진이 예견되었던 미국 해상 풍력 프로젝트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2026년 이후 신규 하부구조물 수주 확보가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현재 씨에스윈드는 2024년 말 수주한 유럽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일정 수준의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추가적인 신규 수주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6년부터 유럽 해상풍력 시장이 본격적인 공급 부족(Shortage)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이 상황을 활용한 신규 수주 확보가 중요해지는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2월24일 DS투자증권은 씨에스윈드가 지난해 타워 신규 수주 15억달러를 달성했고 올해는 전년보다 6% 늘어날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견고한 수주와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올해 타워 외형 성장이 두드러지고 하부구조물은 높아진 단가에 따라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도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6000원을 유지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실적은 매출액 3조원(전년 대비 -2.7%)과 영업이익 3068억원(전년 대비 +11.4%)으로 추정한다”며 “부문별로는 타워 2조2000억원(전년 대비 +18.6%, OPM 8.4%),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6654억원(전년 대비 -41.5%, OPM 18.0%)”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타워에서의 외형성장이 두드러진다. 증설을 끝내고 풀가동 중인 베트남, 80%의 가동률을 보일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대만 등 기타 생산시설들의 가동률도 올라갈 것”이라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매출액은 축소되나 지난해 높아진 단가를 기반으로 양호한 수익성이 예상된다. 베어링도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면서 전사 실적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3년부터 이루어진 주요 생산시설들의 대규모 증설이 마무리됐다”며 “베트남과 포르투갈에 투입된 총 투자금액은 2000억원이었으며 모두 끝났고 미국도 약 300억원 내외의 투자 집행만 남아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투자가 일단락되면서 재무구조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며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도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미국은 남아 있는 증설이 끝나면 연간 기준 캐파(CAPA)가 1조2000억원으로 올라선다. 오로지 육상풍력에 대응하기 위한 공장이며 미국 육상풍력 설치규모도 올해부터 9GW대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장 확대에 가장 원활하게 대응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025년을 지나 2026년에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도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실적 레벨업이 예상된다”며 “미국 법인은 높아진 기초 체력으로 AMPC 보조금 없이도 좋은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안 연구원은 “주가는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IRA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급락한 이후 반등을 못 하고 있다”며 “하지만 씨에스윈드는 지난해 타워 신규수주 15억달러를 달성했고 올해는 전년보다 6% 늘어날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견고한 수주와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2월18일 하나증권은 씨에스윈드에 대해 연간 수주목표가 전년 대비 6% 증가한 가운데 견조한 북미 육상풍력 수요와 유럽 및 베트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이슈 반사 수혜로 목표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8만원에서 6만8000원으로 15% 하향 조정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670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9.5% 증가했다”며 “북미, 유럽 수주 증가가 타워 부문 성장으로 이어졌다. 하부구조물 부문 온기 반영도 외형 확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분기에 반영된 AMPC는 102억원이고 고객사 배분은 34억원이었다. 타워 부문 매출 이연은 2025년 1분기 실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라며 “영업이익은 46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하부구조물 부문에서 200억원가량 일회성 감가상각비 증가 이슈가 발생했음에도 8.7% 마진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또한 “AMPC를 제외한 타워 부문 마진은 4% 수준이다. 베트남, 포르투갈 등에서 증설 이후 비용 증가에 따른 마진 약세가 확인되며 올해는 미국에서도 고정비 부담 확대가 예상된다”며 “다만 단기적으로 1분기는 이연 매출 반영에 따른 마진 방어가 가능하며 장기적으로 생산량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로 점진적 이익률 우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2025년 실적과 관련, 유 연구원은 “예상 매출액은 2024년 연간 대비 소폭 증가한 3조1000억원대로 제시됐다”며 “하반기에 나타날 하부구조물 부문 일시적 매출 공백을 타워의 두 자릿수 성장으로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연간 영업이익은 3250억원으로 제시됐다”며 “하반기 하부구조물 물량이 감소하는 구간에서 일시적인 매출 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연간 실적 추이는 상고하저 흐름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연간 1000억원대 AMPC에 더해 타워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하부구조물 이익 성장을 감안한 수치”라며 “미국 공장 증설 완료 등 고정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요를 기반으로 양호한 실적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 가이던스 대비 실제 매출과 이익을 모두 초과 달성한 점을 감안하면 일정 부분 보수적인 시각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주가수익비율(PER) 14배를 적용했다”며 “2024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타워 부문에서 일부 매출 이연이 발생했고 하부구조물 부문에서 일시적 비용 인식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연간 수주목표는 16억달러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며 “북미 육상 풍력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유럽과 베트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이슈 반사 수혜로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2025년 기준 PER 8.8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라고 전했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씨에스윈드가 트럼프의 풍력 시장 관련 비우호적인 발언과 정책 등 단기 불확실성이 존재했으나 내년부터 미국 육상풍력 시장이 확대하고 유럽 해상풍력 시장이 개화하는 등 중장기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9만4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31.91% 하향 조정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5년 매출액은 3조1000억원(전년 대비 +1%), 영업이익은 3024억원(전년 대비 +10%)으로 전망한다”며 “2025년 실적은 일시적 매출 공백에 따른 하부구조물 부진에도 타워 부문 실적 성장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르투갈, 베트남 공장은 유럽 해상풍력 수요 증대와 맞물려 해상풍력 타워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며 “캐파 증설 후 램프업(Ramp-Up) 구간을 지나며 높아진 가동률과 생산성을 기반으로 영업레버리지 본격화를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 공장의 경우 1분기 이연 매출 1000억원 추가 반영과 생산 안정화 및 주요 고객사향 물량 증가 및 단가 인상으로 매출 규모와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의 풍력 시장 관련 비우호적인 발언과 정책으로 인해 최근 풍력 밸류체인 기업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하지만 트럼프가 발표한 정책은 주로 해상풍력이 타깃인 데 반해 씨에스윈드의 미국 공장은 100% 육상풍력 타워를 생산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2026년부터 미국 육상 풍력 시장 확대에 따라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유럽 시장의 경우 2026년부터 해상풍력 시장이 개화되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부족 문제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씨에스윈드가 인수한 덴마크 하부구조물 법인의 집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이 연구원은 “트럼프 이후 풍력 시장 불확실성 우려 및 최근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6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하지만, 2026년부터 기대되는 중장기 성장성을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목표주가는 2025년 PER 15배를 적용했으며 글로벌 풍력 터빈 1위 베스타스의 밸류에이션 수준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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