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탐구] 로킷헬스케어, 신장 등 장기재생플랫폼 확대로 주가 고공행진?
유진투자증권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 전체의 36%로 부담스러운 수준" NH투자증권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 구간 진입…상장 후 변동성 유의"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재생치료 플랫폼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가 오는 5월12일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방식으로 상장한다. 증권가에서는 로킷헬스케어가 현재의 당뇨발 및 정맥궤양 환자용 피부재생 매출로도 높은 성장이 기대되며 향후 연골·신장 등 신규 장기재생플랫폼 시장 확대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상장 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킷헬스케어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쳤으며 오는 23일과 24일에는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1000~1만3000원이며 100% 신주로 156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 금액은 172억~203억원 규모다. 공모가 확정 이후 오는 5월12일 기술특례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로킷헬스케어는 공모자금을 연구개발(R&D) 및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한다. 연골재생플랫폼 개발에 50억원, 신장재생플랫폼 개발에 32억원을 투자한다. 로킷헬스케어의 연골재생플랫폼은 2020년 미국 하버드대학 메사추세츠 종합병원(MGH)과 공동 연구한 전임상시험에서 손상된 연골 환부에 초자연골로 재생이 일어나는 등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공모자금이 확보되면 추가 임상시험을 주요 대륙별 국가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유럽 및 남미 지역 확장을 위한 글로벌 마케팅에 15억원, 원자재 구매 비용과 추가 인력 충원 등 운영자금에 70억원을 사용할 방침이다.
2012년 설립된 로킷헬스케어는 세계 최초 AI 바이오프린팅 초개인화 맞춤 재생플랫폼으로 스킨 재생, 연골 재생 및 신장 재생 분야 상용화에 성공했다. AI 소프트웨어와 의료용 3D 바이오 프린터를 활용해 환자에게 필요한 환부패치나 장기를 제작해 당뇨발 치료, 피부재생, 연골재생, 신장재생 등 첨단 재생의료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급한다.
장기재생플랫폼은 병원 의료진이 환자를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세계최초 의료용 3D 바이오프린터, 세계최초 환부 자동 모델링 AI, 초개인화 바이오잉크 제조기술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료기기 규정(CE MDR),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의료용으로 승인된 일회성 재생 키트 등 4가지 핵심기술로 구성된다. 로킷헬스케어는 총 16개 국가의 글로벌 인증을 획득했으며, 현재 북미·중동·아시아·남미 등 46개국 글로벌 파트너사와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외 출원·등록한 특허는 총 165건에 달한다.
로킷헬스케어가 처음 진입한 시장은 피부 재생 분야다. 이 중 당뇨병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족부궤양 당뇨발 치료에 주목했다. 로킷헬스케어는 5건의 임상 진행 결과 단 한 번의 치료 만으로 82.1% 치료율을 확보했으며 피부이식술 등 기존 치료 방식 대비 비용이 4분의 1가량 줄어 재정기여도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재생플랫폼이 피부 외에도 연골·신장 등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만큼 로킷헬스케어는 기존 당뇨발 중심에서 피부암, 화상, 연골, 신장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재생 치료 시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연골재생 플랫폼은 전임상과 임상을 완료했고, 신장재생 플랫폼은 예비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매출 비중은 장기재생 34.4%, 재생재료 9.5%, 건강기능식품 32.2%, 시퀀싱(Sequencing) 19.2%, 기타 4.7%로 구성된다.
지난 18일 로킷헬스케어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AI 기반 초개인화 장기재생으로 의료 혁신을 이끄는 글로벌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고 밝혔다. 로킷헬스케어는 올해 피부재생플랫폼 판매 확대와 연골 및 신장 재생 시장 진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올해 실적은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는 “전 세계가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만성질환 치료의 초개인화 재생 능력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강조될 것”이라며 “의료시장에서 AI와 바이오 기술을 융합한 장기재생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시켰다는 점과 개인별 맞춤 재생 환경 조성을 통해 실질적인 치료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피부재생플랫폼 매출 확대 및 연골과 신장 시장으로의 진출을 통해 기존 만성질환 치료시장의 비효율성을 해결하고, AI 초개인화 장기재생으로 의료혁신을 이끄는 글로벌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킷헬스케어는 2025년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 238억원(전년 대비 +81.2%), 영업이익 17억원(흑자전환, 영업이익률 7.1%)을 제시했다. 2026년 가이던스는 매출액 414억원(전년 대비 +74.3%) 영업이익 121억원(전년 대비 +622.0%, 영업이익률 29.3%)이다.
로킷헬스케어는 지난해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31억1123만원으로 전년 124억1756만원 대비 5.5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55억7202만원으로 전년 73억7775만원 대비 24.4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6억8995만원 손실로 전년 166억2687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로킷헬스케어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5일 유진투자증권은 로킷헬스케어가 세계 최초로 AI 장기재생 상용화에 성공한 만큼 초고령화 인구 증가에 따른 초개인화 재생의료 시대 개화에 따라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개인화 재생의료 시대 개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초고령화 인구의 증가에 따른 초개인화 재생의료 시장이 개화되고 있는 가운데 로킷헬스케어는 세계 최초 AI 장기재생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오잉크 제작기술, 세계 최초 환부 자동 모델링 기술, 세계 최초 의료용 3D 바이오 프린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번의 시술로 피부이식술 대비 25% 수준 비용 등으로 글로벌 46개국 공급 계약을 완료했다. 2027년 72개국으로 상용화 국가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피부 중심에서 연골 및 신장 등 타깃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하나의 장기재생플랫폼으로 피부, 연골, 신장에 모두 적용 가능하고 로킷헬스케어는 2027년 피부암, 연골, 신장 등 신규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짚었다.
희망 공모가 밴드와 관련, 박 연구원은 “희망 공모가 밴드 1만1000~1만3000원은 비교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5.1배(2024년 온기 기준)를 로킷헬스케어의 2027년 추정실적(연 할인율 20%)에 적용하여 산출한 주당 평가가액 1만8249원 대비 29.0~39.5% 할인하여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36.3%(560만주, 상단 기준 728억원)로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14일 NH투자증권은 로킷헬스케어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이며 향후 적응증 확대와 연골·신장 등 신규 영역 확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료키트의 경우 매출총이익률(GPM)이 약 80%에 달하는 고마진 제품으로 시술 및 매출 확대 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 외에도 자회사를 통해 노화 방지 건강기능식품 등을 생산 및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로킷헬스케어의 제품은 환자 자가 조직을 활용하여 면역 거부 반응 없이 치료가 가능해 안정성이 높다”며 “또한 타 치료법 대비 치료 속도 및 비용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당뇨병성 족부병변 치료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피부암 및 화상으로 적응증 확대와 더불어 연골재생 및 신장 기능 재생 분야로도 영역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적 가이던스와 관련, 심 연구원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 구간에 진입한다”며 “기술특례상장으로 2027년 가이던스 매출액 655억원, 영업이익 270억원 기준으로 공모가를 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당뇨발 및 정맥궤양 환자용 피부재생 매출만으로도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향후 적응증 확대 및 연골, 신장으로 영역 확장 또한 기대된다”며 “공모자금은 연골재생플랫폼 상용화를 위한 임상비용 등에 사용 예정”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전환사채 및 상환전환 우선주는 상장 후 5영업일 내 보통주 전환 예정”이라며 “전량 매각제한 기간이 있으나, 상장 당일 유통가능물량이 36.31%로 높아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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