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에스티팜, 2분기 '라이텔로' 상업화 물량 증가로 실적 개선할까
삼성증권 "작년 美 매출 비중 31%로 관세 영향 제한적…목표가 11만원" 다올투자증권 "올리고 하반기 공급 본격화로 상저하고 실적 전망…목표가 12만원" 유진투자증권 "RNA 치료제시장 수혜주로 기업가치 지속 상승 전망…목표가 13만원" iM증권 "늘어난 수주잔고 등으로 올해 실적 성장 가시성 높아…목표가 12만원" 미래에셋증권 "올해 상업화 제품 증가에 따른 매출 안정화 기대…목표가 12만원" 신영증권 "중장기 성장 위해 둔화된 RNA 부문 수주 강화 필요…목표가 11만8000원"
[데일리인베스트=김정현 기자] 의약품 제조기업 에스티팜은 지난해에 매출액은 4%, 영업이익은 17% 각각 감소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에스티팜이 올해 1분기에는 저분자 의약품 매출 감소 등으로 아쉬운 실적을 보이겠지만 2분기에는 ‘라이텔로(Rytelo;성분명 이메텔스타트)’ 상업화 물량이 늘어나면서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라이텔로는 미국 바이오텍 제론(Geron)이 개발한 혈액암 치료제로 에스티팜이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하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다 최근 반등하고 있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스티팜은 1983년 삼천리제약으로 설립되어 2010년 동아쏘시오그룹에 편입됐다. 저분자 신약 위탁개발생산(CDMO)에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제 분야인 올리고핵산치료제 CDMO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2018년에는 올리고핵산치료제 전용 신공장을 반월캠퍼스에 준공해 글로벌 3위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특히 올리고핵산치료제는 희귀질환 위주로 개발되다가 만성질환으로 영역이 확장되며 원료 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에스티팜은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20년 기존 생산라인의 2배 규모의 증설에 이어, 10월에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설비투자 지원(공동설비 증설)을 받는 등 두 차례의 설비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모두 2022년에 해당 설비의 증설이 완료되며 에스티팜의 올리고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약 3.2배 증가했다.
에스티팜은 2020년 11월 메신저리보핵산(mRNA) 사업에 진출했다. 2022년 5월 북미 신약개발사에 177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하는 등 관련 누적 수주 규모는 약 250억원 수준이다.
현재 2개의 자체 개발 신약이 글로벌 임상 중에 있다. 계열 내 약물로는 퍼스트인클래스(First in Class; 계열 내 최초신약) 에이즈치료제 ‘STP0404(Pirmitegravir·피르미테그라비르)’가 있다. 프랑스에서 임상 1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 임상 2a상이 진행 중이다.
대장암, 비소세포성폐암, 간암 등 진행성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퍼스트인클래스 항암제 ‘STP1002(Basroparib·바스로파립)’는 2023년 3월 임상 1상의 환자 투약이 모두 완료됐다.
지난해 4월 초순 7만8000원대에 거래되던 에스티팜은 상향각을 그리며 6월 초순 10만9000원을 넘어섰다. 이후에는 내림세를 보이며 8월 초순 7만4000원대로 내려왔다가 바로 상승 반전하며 8월 하순 11만5000원대로 올라섰다. 9월초부터는 다시 하향각을 그리며 지난 7일 6만7300원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반등하며 7만6000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21일에는 전날보다 1.04%(800원) 내린 7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5일 에스티팜은 미국 바이오텍과 1314만달러(약 187억원) 규모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2월 FDA으로부터 신약 허가승인을 받은 심혈관질환 올리고핵산 치료제의 상업화 물량이다. 납기는 올해 10월이다.
지난 9일에는 4월7일에서 11일까지(현지 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유전자 교정 치료제 전문 학회 ‘CRISPR MEDiCiNE 2025’에 참가해 신규 기술 홍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CRISPR MEDiCiNE 2025는 세계 크리스퍼 의료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유전자 편집 기술의 최신 발전과 임상 적용을 논의하는 권위 있는 학회다.
지난 3월27일에는 mRNA 플랫폼 캡핑 기술 ‘스마트캡(SMARTCAP)’을 일본 특허청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 특허는 ‘5-캡핑(파이브 프라임-캡핑)’된 RNA 합성에 사용되는 신규 올리고뉴클레오티드 프라이머에 관한 것이다.
지난 3월25일에는 미국 바이오기업과 2750만달러(약 404억원) 규모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계약은 상업화 승인을 받은 혈액암 올리고핵산치료제의 내년 1차 원료 공급 분으로 금액은 두 건의 구매주문(PO)로 나눠 수령하게 된다. 개별 PO 금액은 각각 1415만달러(약 208억원), 1335만달러(약 196억원)이며 납기는 각각 내년 3월, 6월까지다.
지난 3월10일에는 유럽 다국적 제약사와 1467만달러(약 213억원) 규모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납기는 내년 3월이다.
지난 2월28일에는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0.6%이며 배당금 총액은 100억7644만원이다. 배당기준일은 2024년 12월 31일이다.
에스티팜은 지난해에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2737억5134만원으로 전년 동기 2849억9165만원 대비 3.9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76억9253만원으로 전년 동기 335억1166만원 대비 17.3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24억6383만원으로 전년 동기 175억2341만원 대비 85.26% 늘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에스티팜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1일 삼성증권은 에스티팜이 기존 상업화 물량 확대 및 신규 제품이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수주 증가로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13만원에서 11만원으로 15.38% 하향 조정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49억원(전년 동기 대비 +6.1%, 전분기 대비 –52.6%), 영업이익은 21억원(전년 동기 대비 +9.5%, 전분기 대비 –91.0%)을 예상한다(컨센서스 매출액 624억원, 영업이익 48억원, 에프앤가이드)”며 “저분자(Small molecule) 22억원(전년 동기 대비 –50%, 전분기 대비 -79.8%),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396억원(전년 동기 대비 +14.8%, 전분기 대비 -51.3%), 제네릭 51억원(전년 동기 대비 +0.3%, 전분기 대비 –66.3%) 등을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가율 높은 제품 위주 매출 발생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영업이익 58.6%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2025년 실적과 관련, 서 연구원은 “연결 기준 매출액은 3206억원(전년 대비 +17.1%), 영업이익은 455억원(전년 대비 +64.2%)을 전망한다(컨센서스 매출액 3290억원, 영업이익 453억원, Fn가이드)”며 “1분기 실적은 다소 아쉬우나 2분기에는 라이텔로 상업화 물량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5년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매출액은 2085억원(전년 대비 +19.0%)을 추정한다”며 “기존 상업화 물량 공급 외에 ‘트린골자(TRYNGOLZA, 성분명 올레자센(Olezarsen),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의 상업화 물량 추가되면서 실적 성장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2025년 8월21일 도니달로센(donidalorsen·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 FDA 승인 예정으로 2025년 하반기 원료 공급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UC(UCB BE)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결핍 증후군 치료제 MT1621(독세시틴·독스리브티민(doxecitine·doxribtimine))은 우선 심사 절차에 따라 8월 내 FDA 승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고객사의 신약 승인 확대됨에 따라 상업화 물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이 기대되나 수주 속도 및 상업화 일정 등을 감안하여 공장 가동률에 대한 기존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하여 현금흐름할인모형(DCF) 밸류에이션 기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며 “2024년말 기준 누적 수주 6억4000만달러, 수주 잔고 2억2000만달러로 수주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라고 짚었다.
이어 “미국은 의약품에 대해 품목별 관세 부과 가능성을 제기했다”며 “에스티팜은 2024년 기준 미국향 매출 비중은 약 31%로 관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16일 다올투자증권은 에스티팜에 대해 하반기부터 올리고 공급이 본격화돼 올해 실적이 상저하고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원을 유지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연결 매출액은 570억원(전년 대비 +10.2%, 전분기 대비 -50.8%), 영업이익은 27억원(전년 대비 +45.7%, 전분기 대비 -88.0%)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렉비오(고지혈증)를 비롯한 상업화 물량 공급 증가로 올리고 매출액은 393억원(전년 대비 +13.7%, 전분기 대비 –51.7%)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리고의 경우,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집중되어 공급되기 때문에 1분기에 실적 저점, 4분기로 갈수록 호실적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2025년에는 렉비오(고지혈증; 노바티스), 스핀라자(척수성근위축증; 바이오젠), 이메텔스타트(혈액암; 제론), 올레자르센(심혈관질환; 아이오니스) 등 상업화 단계 올리고 공급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8월 도나달로센(유전성 혈관부종; 아이오니스)과 2025년 하반기 미토콘드리아이중군 치료제(저분자약물)의 FDA 품목 허가로 신약 원료의약품(API)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2025년 실적과 관련, 이 연구원은 “블록버스터 저분자약물 원료 생산도 하반기부터 본격화되어 상저하고 실적을 전망한다”며 “매출액은 3276억원(전년 대비 +19.7%), 영업이익은 424억원(전년 대비 +53.0%; 영업이익률(OPM) 12.9%)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그는 “제2올리고동 1단계는 상반기 내 완공, 10월부터 가동 계획”이라며 “밸리데이션 진행 후 생산을 시작해 매출은 2026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대 라인 7개 확보로 일정 지연 없이 생산 물량 소화 가능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현재 에스티팜의 올리고의 90% 이상이 미국을 제외한 유럽 및 다른 국가 사이트로 공급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관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4일 유진투자증권은 에스티팜이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RNA 치료제 시장의 수혜주로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3만원을 유지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티팜의 2025년 예상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3328억원, 44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1.6%, 61.8% 성장할 전망”이라며 “참고로 2025년 초 에스티팜은 2025년 목표 매출액을 3200억원으로 제시하였으며, 이는 2025년 연간 환율 1달러 당 1300~1350원을 가정한 목표라고 언급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에스티팜의 목표 매출액은 약 10%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액 성장은 주력 사업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 증가에 기인한다”며 “2025년 예상 매출액 중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매출액(약 2500억원으로 추정, 전년 대비 +42%)이 차지하는 비중은 75%로 2024년 올리고 사업부 매출액 비중 63%(매출액 1752억원)에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2025년 초 신규 수주 체결 추이와 하반기 추가될 수주를 감안하면 2025년에는 충분히 연초 예상되는 매출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수익성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원가율이 낮은 올리고 사업부의 매출 증가와 연결 자회사들의 적자 축소로 영업이익 레버리지 상승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2025년 예상 영업이익률 13.5%로 2024년 10.1%보다 3.4%포인트(pt)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며,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약 90%로 고환율 기조에 따른 수익성 상승이 추가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는 2026년 예상 순이익의 주가수익비율(P/E) 44배에 해당한다”며 “2024년 확정 실적을 반영하면서 2025년과 2026년을 종전 추정치에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당사가 에스티팜의 중장기 기업가치 상승을 전망하는 긍정적 투자 포인트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에스티팜이 고성장하는 RNA 치료제 생산 산업에서 선제적 생산시설 투자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 물량이 증가하면서 꾸준한 실적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며 “고객사들(RNA 치료제 기업들)의 유망한 임상 결과 발표, 신제품 출시 및 기존 제품의 매출 증가로 에스티팜의 원료 공급량은 지속 증가할 전망이어서 에스티팜의 기업 가치는 실적 성장에 힘입어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2022~2024년에는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 되었으나, 초기 단계의 실적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며 높은 주가 변동성을 보였다”며 “하지만 에스티팜은 지난 3년간 꾸준하게 연구 개발 역량과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기업 펀더멘털을 강화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에스티팜의 지속적 투자 성과가 2025년 하반기부터는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2025년 상반기는 에스티팜을 관심있게 지켜봐야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2월20일 iM증권은 에스티팜이 늘어난 수주잔고와 높은 상업화 제품의 비중으로 올해 실적 성장에 대한 높은 가시성을 제공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7.69% 하향 조정했다.
장민환 iM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179억원(전년 대비 –2.2%, 전분기 대비 +91.1%)을 기록, 컨센서스 매출액을 소폭 하회했으나 저마진 제네릭 원료의약품의 비중 축소, 고마진의 올리고 및 저분자화합물 비중 확대에 따라 영업이익은 252억원(전년 대비 +17.2%, OPM 21.4%)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전방시장과 관련, 장 연구원은 “2024년 연간 전체 매출에서 올리고 매출은 63.5%에 해당하며 이 중 상업화 물질의 비중은 약 66%로 전년(23%)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상업화 제품은 임상 단계 프로젝트 대비 안정적인 수주와 함께 향후 적응증 확장을 통한 수요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 12월 올레자르센(Olezarsan)이 FDA 승인을 확보하며 에스티팜의 상업화 올리고 프로젝트는 4건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올레자르센이 승인된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FCS) 적응증은 미국 성인 환자수 약 1000명 이하의 희귀질환이지만 임상3상을 진행 중인 중증 중성지방혈증의 환자수는 약 300만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는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 도니달로센이 미국 승인을 앞두어 상업화 제품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고Lp(a) 심혈관질환 적응증에서 임상3상을 진행중인 펠라카르센(pelacarsen)은 예상 시점보다 임상이 지연되어 2026년 상반기 결과 발표 및 하반기 승인 신청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고Lp(a) 심혈관질환을 갖는 환자는 전세계적으로 8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전년 대비 연간 매출액 성장이 제한적이었던 2024년(전년 대비 -3.2%)과 달리, 늘어난 수주잔고와 높은 상업화 제품의 비중은 올해 실적 성장에 대한 높은 가시성을 제공한다”며 “2024년 3분기 기준 에스티팜의 올리고 수주 잔고는 약 1억6000만 달러로 연초 대비 83% 이상 증가한 수준이며 이 중 상업화 이후 매출 확대에 따른 안정적인 수요가 존재하는 인클리시란(Inclisiran; 고지혈증), 이메텔스타트(혈액암)의 비중은 80% 이상(약1억3000만 달러)을 차지한다”고 짚었다.
이어 “올리고 뿐만 아니라, 저분자 화합물에서도 상업화를 앞둔 미토콘드리아 결핍증후군 치료제(MT1621) 및 작년 확보한 신규 수주를 기반으로 약 100억원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5년 실적과 관련, 장 연구원은 “매출액은 3274억원(전년 대비 +18.6%), 영업이익 413억원(OPM 12.6%)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미국 관세정책과 관련, 그는 “미국 내 의약품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원료의약품에 대한 관세부과 여부 등 구체적인 정책의 발표 전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2024년 3분기 기준 에스티팜의 미국향 매출비중은 약 29% 수준”이라고 짚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DCF 모델 인풋 변경에 따라 목표주가를 소폭 하향한다”며 “최근 실적을 반영하여 향후 추정치를 조정하였으며, 핵심 사업인 올리고 생산의 중단기적인 가치를 보다 명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추정기간을 2031년까지로 단축(기존 2036년), 영구성장률을 2.5%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RNA 시장의 성장 및 상업화 제품의 확대에서 기인하는 에스티팜의 투자 포인트에는 변함이 없으며 4분기 가동을 앞둔 제2올리고동 및 향후 증설 계획에 따라 수요를 뒷받침할 생산능력(capacity)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2월11일 미래에셋증권은 에스티팜이 올해 상업화 제품 증가로 매출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원을 유지했다.
서미화 미래에셋 연구원은 “2025년 매출액은 3261억원(전년 대비 +18.2%), 영업이익은 438억원(전년 대비 +45.3%)으로 전망한다”며 “상업용 올리고 매출이 증가하며 매출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5년에는 수주 파이프라인 중, 유전성혈관부종 치료제(신청자 수수료법(PDUFA) 8월21일) 허가, 미토콘드리아 결핍 증후군 치료제 상업화(2025년 하반기)가 예상된다”며 “이후 2026년 동맥경화증 치료제와 트린골자의 적용증 확대, 2027년 B형 간염치료제 허가로 수주가 늘어날 수 있는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서 연구원은 “에스티팜의 현재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52.2배 거래되고 있으나, 에스티팜의 2년간 평균 PER 78.3배(최근 3년 평균 PER 313.6배)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2024년 기대했던 생물보안법은 통과되지 않았으나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들은 생물보안법에 따른 대비로 중국 이외의 CMO를 찾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새로운 고객사 또는 새로운 제품에 대한 수주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신영증권은 에스티팜이 올리고 부문은 안정적 운영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RNA 부문 성과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1만8000원을 유지했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체 매출 중 올리고 부문 매출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며 69.7%에 달하고 있고, 이 중 안정적인 상업용 품목의 매출 비중이 2024년 4분기에는 77.4%에 달하며 안정성과 지속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2025년에는 올리고 부문 매출이 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상업화 품목이 65%정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희귀심혈관치료제의 적응증(중증고중성지방혈증) 확장이 기대되고 유전성혈관부종 치료제, 미토콘드리아결핍증후군 치료제의 FDA 승인을 앞두고 있어 상업용 품목의 매출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현재 누적 수주잔고는 1억6000만 달러로 올해 매출 전망치의 70% 수준에 해당하는 수주가 완성되어 있으며, 2025년 4분기 제2올리고동 가동 개시를 앞두고 수주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2025년 실적으로 정 연구원은 매출액 3254억원(전년 대비 +17.9%), 영업이익 447억원(전년 대비 +48.0%)을 각각 추정했다.
올리고 부문과 관련, 그는 “올리고 부문은 다수의 상업화 품목을 보유하게 되며 안정적 운영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제2올리고동 수주 호조 시 당분간 지속적인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에스티팜은 연내 싱글 가이드 RNA(sgRNA) 전용 생산시설 구축할 것임을 언급하였는데 둔화된 RNA부문 수주 강화가 중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개선되야 하는 시기이므로 2024년 체결한 에보닉 파트너십, 퀀텀바이오 공급계약과 같은 이벤트 지속을 기대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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