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마이크로디지탈, 3분기부터 본격 실적 성장 전망…주가 상승세?
IBK투자증권 "올해 해외 사업 성과 가시적 확인…목표가 2만7000원"
[데일리인베스트=김정현 기자] 의료기기 개발 및 생산업체 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해에 매출액은 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8% 감소하는 등 수익성은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마이크로디지탈이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하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다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2년 8월2일 설립된 마이크로디지탈은 연구, 진단, 예방, 치료 등 바이오·헬스케어 4대 분야에 핵심 솔루션이 되는 제품들을 공급하는 토탈 솔루션 공급업체다. 핵심 솔루션으로는 바이오메디칼, 바이오프로세스, 상품 및 기타 매출 등이 있다. 마이크로디지탈의 주요 거래처는 국내외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등의 제약회사, 대학교 및 각종 연구기관, 대체육을 개발 및 생산하는 식품 회사 등이다. 코스닥시장에는 2019년 6월5일 상장됐다.
마이크로디지탈은 2020년 국내 최초로 일회용 바이오리액터와 배양백을 상용화하는 등 시장을 선도했다. 2022년을 기점으로 신사업 바이오프로세스 부문의 매출을 본격화하며 주력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은 바이오메디컬 73.4%, 바이오프로세스 21.3%, 기타 소모품 등 5.2%다.
마이크로디지탈의 셀빅 시스템은 세계 최초 신개념 방식의 일회용 바이오리액터로 1~1000ℓ의 다양한 용량과 스케일업 용이성, 좌우·상하·대각선 방향의 자유로운 믹싱 시스템 기반의 배양 효율성 등 높은 경쟁력을 지녔다.
지난해 3월초 4900원대에 거래되던 마이크로디지탈은 오름세를 보이며 9월 중순 1만5000원대로 치솟았다. 이후에는 하향각을 그리며 올해 1월 중순 95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반등하며 2월 중순 1만2000원대로 올라섰다가 바로 하락 전환하며 4월초 87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에는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1만원을 넘어섰다. 난 14일에는 전날보다 5.49%(550원) 오른 1만56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일 마이크로디지탈은 자사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을 파커하니핀(Parker Hannifin)의 브랜드로 판매하는 자체제작상품(PL·Private Label) 방식으로 북미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글로벌 최대 바이오프로세스 장비 및 기술 전시회인 ‘인터펙스 뉴욕 2025(INTERPHEX New York 2025)’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난 3월12일에는 판교 그래비티 조선호텔에서 3월11일 열린 차세대 전자동 면역진단장비 ‘DxBIC’의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디지탈이 공개한 ‘DxBIC’은 기존 ‘다이아몬드’(Diamond) 제품의 2세대 모델이다. 향상된 자동화 기술과 정밀한 제어 기능을 갖춘 전자동 면역진단장비다. 특히 ‘엘라이자’(ELISA) 기반 고급 면역분석 기술을 적용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해에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15억3327만원으로 전년 동기 108억3985만원 대비 6.40%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억7988만원으로 전년 동기 8억8025만원 대비 68.2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억4955만원으로 전년 동기 5억9014만원 대비 23.92%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마이크로디지탈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4일 IBK투자증권은 마이크로디지탈이 올해 해외 사업성과가 가시적으로 확인돼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추가 고객사 확보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디지탈은 2025년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핵심 파트너사인 미국 파커하니핀과 인도의 세럼 인스티튜트 오브 인디아(Serum Institute of India)가 올해 마이크로디지탈과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이전과는 다른 실적 성장세가 예상되며 성과를 확인 가능한 시기는 3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BP(바이오프로세스·Bio Process)사업부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며, 이를 바탕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도 지속되면서 실적 성장의 선순환이 시작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5년 실적으로 이 연구원은 매출액 244억원(전년 대비 +111.6%), 영업이익 94억원(전년 대비 +3271.1%)을 각각 추정했다.
시설 통합과 관련, 이 연구원은 “마이크로디지탈은 판교에 본사와 연구개발(R&D) 센터를 두고 있으며, 생산시설은 성남에 위치한다”며 “두 시설 간의 물리적 거리는 멀지 않으나, 해외 사업 확대에 따라 업무 효율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디지탈은 두 시설 통합을 통해 효율성 개선과 캐파(CAPA) 확대를 진행하고 있으며 시설 확장 및 통합은 5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시설 통합으로 생산 공간은 기존 500평에서 660평으로 32%(+160평) 증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버행 이슈와 관련, 그는 “2024년 3월 18일 발행된 2회차 전환사채는 이미 주식으로 전환되어 시장에 출회 되었다”며 “상장 주식의 5% 수준으로 적지 않은 수량이었지만 큰 무리 없이 시장에서 소화되어 더 이상의 오버행 이슈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2025년은 해외 사업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확인될 해이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추가 고객사 확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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