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티엑스알로보틱스, 소방 등 로봇 신제품 출시로 주가 동력 얻을까

한국투자증권 "올해에도 실적 성장 이어질 것…영업이익 48.2%↑전망"

2025-04-14     임주영 인턴기자
로봇·물류자동화 전문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지난해 매출액은 72%, 영업이익은 48% 각각 늘며 실적이 개선됐다. [사진출처=티엑스알로보틱스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임주영 인턴기자] 로봇·물류자동화 전문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지난해에 매출액이 72%, 영업이익은 48%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티엑스알로보틱스에 대해 연내 단계적으로 완료될 PoC(Proof of Concept·기술검증)와 함께 소방·청소 등 분기별로 출시될 로봇 신제품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20일 상장 이후 공모이후 2만원 안팎을 횡보하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7년 설립된 티엑스알로보틱스는 물류자동화 기업 태성시스템과 로봇자동화 기술력을 보유한 로탈이 합병해 탄생한 로봇·물류자동화 기업이다. 유진로지스틱스가 최대주주로 50.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부문은 물류자동화와 로봇자동화로 구분된다. 물류자동화 부문은 휠소터, 플랩스터, 틸트 트레이 소터 등 물류 자동화 장비 및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쿠팡,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턴키(Turn Key)로 수행하고 있으며, 유럽 및 미주 지역에도 수출을 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매출 비중은 물류 자동화 68.9%, 로봇 자동화 31.1%다.

티엑스알로보틱스의 토탈 솔루션은 물류이송 자동화 최적 설계 및 컨설팅, 기계 장비의 자체 설계, 시스템 자동 제어 프로그램, 설치 및 유지보수까지 이르는 모든 솔루션을 의미한다.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역량을 내재화하여 프로젝트 기획부터 설계·조달·제작·시공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로봇자동화 사업부문은 물류 자동화, 공장 자동화, 그리고 EPC(설계·조달·시공)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에 로봇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요 제품으로는 자율주행로봇(AMR), 자동유도로봇(AGV), 모바일 매니퓰레이터(Mobile Manipulator), ACS(AMR Control System) 등이 있으며, 이커머스 시장을 주요 부문으로 타깃하고 있다. 

특히 공장 자동화는 제조업체들이 생산 공정의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비용 절감과 품질 향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협동 로봇, 자동 조립 라인,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제공해 맞춤형 자동화 솔루션을 구축한다. 사물인터넷(IoT), 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은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 유지보수, 생산 최적화 등을 가능하게 한다. 

EPC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로봇 솔루션은 자동 생산 라인과 AMR 물류 이송 자동화 토탈 솔루션이다. 자동화 설계 및 컨설팅부터 AMR 솔루션 공급, 자동화 시스템 구축, 유지 보수에 이르는 스마트 팩토리의 모든 솔루션을 의미한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쿠팡, 삼성전자, LG이노텍 등 대기업 로봇 및 물류자동화 레퍼런스를 확보했으며 초정밀 자율주행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대 이커머스 납품 기준 휠소터 점유율 1위이며, 2021~2024년 연평균성장률(CAGR) 67.5%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의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량을 보유해 시장 경쟁력을 갖췄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기존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신사업으로 △AI 기반 피스 피킹 로봇 △소화·배연·청소 서비스 로봇 △지능형 자동창고시스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 3월20일 상장한 티엑스알로보틱스는 공모가 1만3500원 대비 53.3% 오른 2만700원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이후 소폭 하락했다가 3월27일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2일 2만415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바로 하락세로 접어들며 지난 9일 1만8200원까지 하락했다. 지난 11일에는 전일 대비 0.58%(110원) 오른 1만9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일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중국의 소방로봇 선도기업인 궈싱즈넝과 ‘산불진화 방재로봇’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에는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궈싱즈넝 본사에서 궈싱즈넝과 함께 산불진화 방재로봇의 실증 시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방재로봇의 주행 안정성, 내구성, 작업 정확도 등 핵심 성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현장실사를 통해 실제 환경에서의 운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두 회사는 산불진화 방재로봇에 대한 공동 특허출원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는 “올해 상반기 상용화가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3월17일에는 ‘AW 2025(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 참가해 자사의 소방로봇과 인공지능(AI) 기반 산업용 청소로봇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소방로봇은 인화성, 폭발성, 독성, 저산소, 연기 등 위험한 재난 현장에 인력 대신 투입해 강력한 소화시스템으로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하는 소화로봇이다. 산업용 청소로봇은 AI 센서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능으로 대규모 면적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청소할 수 있어 상업 단지와 대형 공공장소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와 함께 물류 부문에서는 주력 제품인 지능형 자동 분류 장비 ‘피보틀’, 다방향 휠 컨베이어벨트 시스템 ‘셀루베이어’, 대량 투입된 물류를 최소 간격으로 일렬로 정렬하는 ‘싱귤레이터’ 등을 선보였다.

‘AW 2025’는 산업 AI 시대를 선도할 미래 제조 혁신 대표기술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지난 3월12일~14일 진행됐다. 전시에는 약 500개의 국내외 기업이 참여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지난해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572억2736만원으로 전년 331억9326만원 대비 7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억6807만원으로 전년 35억5480만원 대비 48.2%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38억3640만원으로 전년 21억6997만원에 비해 76.8% 늘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티엑스알로보틱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커머스 고객사를 기반으로 한 물류 솔루션의 안정적인 성장과 더불어 로봇 부문 고성장이 외형 성장을 이끌면서 티엑스알로보틱스가 올해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윤 연구원은 “2024년 물류 자동화 부문과 로봇 솔루션 부문 매출이 각각 50.3%, 155.7% 증가하며 외형 성장세가 돋보였다”며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던 로봇 매출액 비중이 10%포인트(p)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진율을 방어 해낸 점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티엑스알로보틱스는 로봇 부문에서 현재 매출처 다변화를 위한 다수의 PoC와 함께, 신제품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년 실적과 관련, 윤 연구원은 “매출액 770억원(전년 대비 +34.6%), 영업이익 73억원(전년 대비 +38.3%)을 전망한다”며 “국내 최대 이커머스 고객사를 기반으로 물류 솔루션 매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올해도 로봇 부문의 고성장이 티엑스알로보틱스 외형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연내 단계적으로 완료될 PoC와 함께 소방, 청소 등 분기별로 출시될 신제품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호예수 해제와 관련, 그는 “지난 2월 수요 예측 당시 86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바탕으로 공모가는 희망밴드의 상단인 1만3500원으로 확정됐다”며 “일반 청약에서도 81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바탕으로 청약 증거금은 4조2000억원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진한 증시에도 불구하고 상장 당일 높은 수익률(시가 +57.8%, 고가 +101.1%, 종가 +53.3%)을 기록했으며, 최근 주가도 확정 공모가를 39.3% 상회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가운데 4월21일 기존 재무적투자자(FI) 및 공모신주(기관 배정) 합산 1개월 보호예수 81만5671주(5.28%)가 해제될 예정”이라며 “발행주식수 대비 해제 비율이 낮은 만큼 주가 변동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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