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한국카본, 중국향 SB 납품 확대 등으로 주가 상향각 이어갈까

SK증권 "신규 설비 확보 등으로 실적 개선세 지속...목표가 2만4000원"

2025-04-08     진소연 인턴기자
1984년 설립된 한국카본은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GFRP) 등 복합소재를 연간 약 21만㎢를 생산하는 국내 1위 기업이다. CFRP는 낚싯대부터 자동차 경량화소재,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저장탱크까지 사용된다. [출처=한국카본]

[데일리인베스트=진소연 인턴기자] 복합소재 전문기업 한국카본은 지난해 매출액이 25%, 영업이익은 176%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카본에 대해 중국 조선사향 SB(Secondary Barrier) 납품 확대와 2027년 인도 슬롯 물량 수주 예상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만 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초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984년 설립된 한국카본은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GFRP) 등 복합소재를 연간 약 21만㎢를 생산하는 국내 1위 기업이다. CFRP는 무게가 강철의 5분의 1 수준이면서 강도는 강철의 10배 이상인 복합소재로 낚싯대부터 자동차 경량화소재,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저장탱크까지 사용된다.

한국카본의 현재 주력 제품은 LNG·액화수소 운반선용 보냉자재(RSB·FSB·MLI)다. CFRP·GRFP에 추가로 니켈강, 스테인리스강, 폴리우레탄 등 여러 소재를 겹쳐 만든다. 한국카본이 생산하는 단열패널은 LNG 운반선 화물창의 보냉제를 담당하며 LNG 운반선에는 한국카본의 핵심 제품 중 하나인 ‘유리섬유 강화 우레탄폼’이 보냉제로 사용된다.

2024년 기준 매출은 수출 75% 내수 25%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 고객사는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사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미국 걸프스트림 등 항공기 제조사다.

지난해 8월 중순 1만2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한국카본은 하락세를 보이며 9월 중순 1만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1만원대에서 횡보하다가 11월 하순부터 소폭 하락하며  12월 초순 94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오름세로 돌아서며 올해 2월 하순 1만6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횡보하다가 3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3월말 1만3000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바로 상승 전환하며 최근 1만6000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7일에는 전날보다 4.57%(770원) 하락한 1만606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24일 한국카본은 보통주 1주당 13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1.2%이며 배당금총액은 63억9831만원이다.

한국카본은 지난해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417억4084만원으로 전년 5944억1738만원 대비 24.7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454억4630만원으로 전년 164억6572만원 대비 176.0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03억2135만원으로 전년 134억4942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한국카본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7일 SK증권은 한국카본이 신규 설비 확보와 자동화 라인을 통해 불량률 개선 및 생산성 향상으로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만83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42.6% 상향 조정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연결 매출액은 2143억원(전년 동기 대비 +17.3%, 전분기 대비 +10.4%), 영업이익은 224억원(전년 동기 대비 +758.2%, 전분기 대비 +29.0%)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2023년) 화재 이후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공정 효율화가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원소재인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 가격의 안정화와 더불어 불량률 개선, 그리고 환율 효과로 인해 큰 폭의 실적 개선 시현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2025년 실적과 관련, 한 연구원은 “매출액 8474억원(전년 대비 +14%), 영업이익 953억원(전년 대비 +110%), 영업이익률(OPM)은 11.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3년 밀양 공장 화재 전 23척의 보냉재 생산 캐파(CAPA)에서 CNC 추가 설비 확대를 통해 현재는 총 34척 분의 생산 캐파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3월 교환사채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총 400억원의 조달 자금으로 신규 생산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며 “이를 통해 기존 약 70척 물량의 SB 생산에서 추가 확대가 이뤄질 예정이며, 마크(Mark)-III 타입을 채택한 중국 조선사향 SB 납품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한국카본은 이번 신규 설비 증축을 통해 약 40척 물량에 가까운 신규 발포 라인을 확보할 예정이며, 이는 기존 노후화된 발포 라인을 대체할 예정”이라며 “가공라인이 확대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존 34척 분량의 보냉재 생산 캐파는 유지되나, 신규 설비 확보와 자동화 라인을 통해 불량률 개선 및 생산성 향상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한국카본의 올해 수주목표로 4000억원을 제시하지만, 작년 보냉재 수주 계약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경쟁사 대비 2027년 납품 슬롯을 좀 더 확보하고 있으며, 보수적인 가이던스 제시하는 경향을 고려하면 목표치 상회하는 수주실적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한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2026년 추정 주당순이익(EPS) 1583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 15배를 적용하여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증설과 이를 통한 중국향 물량 납품 확대, 그리고 2027년 인도 슬롯 물량 수주 예상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리레이팅 필요하며, 그동안 경쟁사 대비 언더퍼폼했던 한국카본의 주가 상승여력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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