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주 핵심체크] 나노신소재, 가동률 상승으로 실적 개선 전망…주가 반등?

유안타증권 "북미 고객사향 건식 도전재 수주 기대감 높아…목표 8만원"

2025-04-07     진소연 인턴기자
2000년 3월 설립된 나노신소재는 원재료인 금속 또는 비금속 메탈을 초미립 나노 분말로 합성하고 이를 다시 고체인 타깃(Target) 형태나 페이스트(Paste)·솔(Sol)·슬러리(Slurry) 형태의 액상으로 제품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출처=나노신소재]

[데일리인베스트=진소연 인턴기자] 첨단소재 제조업체 나노신소재는 지난해 매출액은 5.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5% 감소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나노신소재에 대해 그동안 지연됐던 미국, 폴란드 공장이 가동됨에 따라 미국을 중심으로 가동률이 상승해 오는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말부터 내림세를 보이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0년 3월 설립된 나노신소재는 원재료인 금속 또는 비금속 메탈을 초미립 나노 분말로 합성하고 이를 다시 고체인 타깃(Target) 형태나 페이스트(Paste)·솔(Sol)·슬러리(Slurry) 형태의 액상으로 제품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시장 및 태양전지 시장, 반도체 화학적기계연마(CMP) 공정에 투입되는 소재 제조, 2차전지 전극에 적용되는 CNT도전재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현재 다중벽탄소나노튜브(MWCNT)와 단일벽탄소나노튜브(SWCNT)를 생산하며, 무용매 건식 믹싱 기술 확보를 통해 슬러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나노신소재의 사업 분야는 디스플레이·태양전지 투명전도성산화물(TCO), 스퍼터링타깃(Sputtering Target), 반도체 화학적기계연마(CMP) 슬러리, 2차전지 CNT 슬러리 등이다. TCO 타깃은 디스플레이용 스퍼터(Sputter), 물리적 증착(PVD) 장비에 들어가는 증착 소재다.

나노신소재에서 공급하는 반도체 소재는 CMP 슬러리다. 공정의 미세화나 다층적층 구조에 적용되는 유용한 재료로써 반도체 식각(Etching) 공정 시 사용되며, 나노신소재는 옥사이드(Oxide)계 세리아(Ceria) 슬러리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MS) 1위 캐봇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Cabot Microelectronics)에 세리아 슬러리를 독점 공급 중이다.

CNT 슬러리는 2차전지 양·음극재에 적용되어 전도성을 높이고, 활물질의 성능 향상을 위한 고기능성 전극재료다. 양극재에서는 소량 첨가를 통해 전기전도도를 향상시킴으로써 에너지 밀도 증가에 기여한다. 음극재에서는 실리콘 음극재 부피 팽창을 억제하는데, 실리콘 음극재 시장 성장 과정에서 CNT 슬러리 수요 역시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2024년 기준 나노신소재의 매출 비중은 CNT 등 2차전지 소재가 45.8%, 인듐계산화물 TCO 타겟 등 디스플레이 소재 8.4%, CMP 슬러리와 같은 반도체 소재 11.7%, 실버페이스트(Silver paste) 등의 태양전지 소재 5.8%, 기타 28.3%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6월 중순 12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나노신소재는 하락세를 보이며 8월 초순 7만4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완만한 상향각을 그리며 10월 초순 9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전환하여 12월말 5만80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에는 상향세를 보이며 올해 2월 하순에는 7만7000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최근 5만1000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4일에는 전날보다 7.05%(3600원) 급등한 5만47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9일 나노신소재는 21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상기간은 같은 달 11일까지였다. 취득목적은 상황우선주 상황에 따른 자기주식 취득이다. 취득 방법은 상환우선주 보유주주로부터 장외 직접 매수한다. 아울러 나노신소재는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나노신소재는 지난해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77억6728만원으로 전년 831억7019만원 대비 5.5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9억8766만원으로 전년 118억9208만원 대비 74.8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8억5302만원 손실로 전년 167억77421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나노신소재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일 유안타증권은 북미 주요 고객사의 음극 건식 전극 대량 양산이 2025년 하반기로 예상되면서 나노신소재의 건식 도전재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26만원에서 8만원으로 69% 하향 조정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6시리즈 배터리는 제조 난이도가 높아지는 만큼 비용도 증가한다”며 “이에 공정 최적화를 통한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 이에 테슬라는 건식전극 공정을 주력 해결 기술로 내세웠다”고 밝혔다.

이어 “건식전극 공정 기술은 △비용 절감 △에너지 소비 절감 △환경 친화적 △전극 압축 밀도 향상 △잔류물 감소 △기계적 강도 향상, △인건비·시간 절감 △바인더 없는 자기 지지형 복합 전극 등의 장점이 있다”며 “실제 비용은 2170 대비 약60% 절감 효과가 나타난다”고 짚었다.

건식 도전재와 관련, 이 연구원은 “건식 도전재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며 “며 “그동안 지연되어왔던 나노신소재의 미국, 폴란드 공장 가동이 시작되었으며 2025년에는 미국 중심으로 가동률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북미 주요 고객사향 음극 뿐 아니라 양극에 대한 제품 검토가 최종 확정되면 가동률에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북미 주요 고객사의 음극 건식 전극 대량 양산이 2025년 하반기로 예상되면서 나노신소재의 건식 도전재에 대한 수주도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099억원(전년 대비 +25%), 영업이익 49억원(전년 대비 +66%)을 각각 예상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며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률 및 2026년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멀티플을 40배에서 20배로 하향 조정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노신소재는 1분기까지 전방 수요 및 가동률 감소로 인한 비용 증가로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다만, 미국, 폴란드 공장 가동률 상승 등으로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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