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한세실업, 하반기 수주 회복으로 턴어라운드 전망…주가 향방은?
NH투자증권 "2분기부터 유의미하게 매출 반등…목표가 1만7000원" 대신증권 "1분기 美 관세 정책 등으로 이익↓…목표가 1만7000원" SK증권 "中 쉬인·테무 이탈 점유율 흡수 등 가장 큰 수혜…목표가 1만5000원" 하나증권 "주가 저평가 구간, 수주 가시성 회복 시 매수 접근…목표가 1만7000원" 신한투자증권 "저마진 수주 증가 리스크로 이익 추정치↓…목표가 1만5000원" DB금융투자 "실적 모멘텀 당분간 공백기, 주가 보수적 관점…목표가 1만8000원"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글로벌 패션기업 한세실업은 지난해에 매출액은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15% 감소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한세실업이 상반기는 인건비와 원가율 상승 지속 등으로 이익이 감소하지만, 하반기부터 관세 불확실성이 진정되고 수주가 회복되며 매출과 이익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중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9년 1월1일 한세예스24홀딩스와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한세실업은 미국 유명 바이어로부터 주문을 받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수출하는 글로벌 패션 기업이다. 2009년 3월20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주요 바이어로는 타겟(Target), 올드 네이비(OLD NAVY), 갭(GAP), 콜스(KOHL'S), 월마트(WAL-MART), H&M 등이 있다. 주로 셔츠의류(니트), 숙녀복 정장, 캐주얼 의류 등을 공급한다. 국내방직업체나 중국 등 해외에서 원사를 구매해 협력 업체를 통해 생산하거나, 해외 아웃소싱을 통해 각종 부자재와 함께 해외법인으로 송출하고 해외 생산법인에서 만들어진 완제품을 미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글로벌 생산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전문 의류 제조 기업으로, 완제품 의류생산을 위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과테말라, 미얀마, 아이티, 엘살바도르 등 총 7개 국가에서 현지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미국 시장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인건비가 저렴한 니카라과·아이티·과테말라 등 중미 지역에 진출해 대미 수출에 유리하다. 지난해에는 신규 생산국가로 엘살바도르에도 진출했다. 또한 베트남·인도네시아·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은 기술력 뛰어나고 인건비가 저렴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9월 미국 섬유 제조업체 텍솔리니(Texollini)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한세실업이 추진 중인 중남미 수직계열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한세실업은 합성섬유 생산 기술력을 강화하고, 중남미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니어쇼어링(Nearshoring)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텍솔리니는 1989년 설립된 미국 대표 섬유 제조업체로 원단 제작부터 염색, 인쇄 및 마감, 디자인, 연구 개발 등 합성섬유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 캐주얼 브랜드 챔피온,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애슬레저 패션 브랜드 알로 요가 등이 있다.
2024년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OEM·ODM 89.9%, 원단사업 10.1%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초 1만8000원대였던 한세실업은 상승세를 보이며 5월 말 2만3000원대까지 올라섰다. 이후 하락하여 6월 중순 2만원대로 내려온 뒤 횡보하다가 7월 중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며 9월 초 1만4000원대로 주저앉았다. 10월 중순에는 소폭 반등하여 1만6000원을 넘어섰다가 하락세로 전환되며 최근 1만1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1일에는 전날보다 0.90%(100원) 내린 1만103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21일 한세실업은 홍익대학교와 함께 글로벌 패션 전문가 양성을 위한 넥스트 디자인 랩(Next Design Lab)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넥스트 디자인 랩은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유관 기업의 전문가와 홍익대학교 교수진이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넥스트 디자인 랩 겸임교수를 맡아 직접 강의를 진행하며, 현업에서 활동 중인 한세실업 임직원들도 강사진으로 나선다. 한세실업은 제품 개발부터 관리까지 패션 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실무 역량을 갖춘 패션 인재를 육성해 K패션의 세계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지난 2월20일에는 글로벌 탄소중립 연합기구인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에 가입하며 친환경 경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SBTi는 기업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기후 대응을 강화하도록 지침과 방법론을 제공하는 이니셔티브다. 한세실업은 SBTi 목표 선언 절차에 따라 단기 목표 계획을 수립하고 ‘온실가스 감축 및 단기 목표’에 대한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한세실업은 2023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환경 컨설팅사를 통해 기후 시나리오를 분석해 체계적으로 대응 중이며 2022년부터는 주요 해외 봉제법인을 중심으로 △태양광 패널 설치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 △바이오 연료 사용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월10일에는 C&T 과테말라와 한세 에코스핀(EcoSpin) 등 과테말라 법인 2곳에 대해 각각 477억6420만원, 390억7980만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각각 7.42%, 6.07% 규모이며 채권자는 씨티은행이다. 채무보증 기간은 오는 5월31일부터 2034년 5월31일까지다. 한세실업의 채무보증 총잔액은 4736억1730만원이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7977억9574만원으로 전년 1조7087억5642만원 대비 5.2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421억9770만원으로 전년 1682억2510만원 대비 15.4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83억8238만원으로 전년 1120억3518만원 대비 47.89%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한세실업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투자의견으로 대부분의 증권사는 ‘매수’를 제시했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매수’에서 ‘단기 매수’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이다. DB금융투자가 가장 높은 1만8000원을 제시했고, SK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로 1만5000원을 내놨다.
2일 NH투자증권은 한세실업이 2분기 말부터 F/W 시즌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며 유의미한 매출 반등이 예상되는 등 올해 상저하고의 이익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만9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10.53% 하향 조정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619억원(전년 동기 대비 +12%), 영업이익 325억원(전년 동기 대비 -15%)의 실적을 추정한다”며 “1분기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9% 상승하면서 매출은 컨센서스를 상회하겠으나, 영업이익은 낮아진 눈높이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OEM(별도) 달러 기준 매출 성장률 전년 동기 대비 +1.6%를 추정한다”며 “2024년 말 재고자산은 3028억원(전년 동기 대비 +17%)을 기록했다. 환 효과 제거 시 상반기 오더는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짚었다.
이어 “다만, 전반적인 단가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어 영업이익률은 7.0%(전년 동기 대비 -2.3%p)에 그칠 것”이라며 “칼라앤터치(원단) 3공장 가동으로 매출 규모 확대를 감안해 416억원(전년 동기 대비 +23%)으로 추정한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1조9170억원(전년 대비 +6.6%), 영업이익 1500억원(전년 대비 +5.5%)을 각각 예상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F/W 시즌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2분기 말부터 유의미한 매출 반등을 전망하며, 상저하고의 이익 개선 흐름 유효하다 판단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목표주가는 1만7000원으로 11% 하향하는데, 기존 예상 대비 오더 회복 지연 및 단가 하락 감안해 2025년, 2026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9%, -5% 조정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의류 OEM 피어(Peer) 대비 한세실업 주가는 상대적 언더퍼폼”이라며 “경기에 민감한 저가형 브랜드를 거래선으로 다수 보유하고 있어 단가 압박 가중, 미국 관세 부여에 따른 소비 둔화 우려로 오더 회복이 지연된다는 점이 주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를 반영해 현 주가는 2025년 주가수익비율(PER) 4.6배로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까지 도달했고, 주당배당금(DPS) 500원을 가정한 배당수익률도 4.5%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3월31일 대신증권은 한세실업이 올해 1분기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시행을 앞두고 고객사의 보수적인 발주로 인해 성장률이 부진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지만 관세·경기 우려가 주가를 지배하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7000원을 유지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41억원(전년 동기 대비 +14%), 295억원(전년 동기 대비 -23%)을 전망한다”며 “달러 기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분기 수주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시행을 앞두고 고객사의 보수적인 발주로 인해 대부분 고객사에서 오더가 늘지 않고 원가 상승분도 가격에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약 9% 상승함에 따라 원화 기준 매출액은 크게 증가했으나 수주 단가가 오르지 못하고 매출이 늘지 못했다”며 “현지 법인 인건비가 증가하면서 비용 부담으로 작용해 원가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1조9710억원(전년 대비 +9.6%), 영업이익 1440억원(전년 대비 +1.8%)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7000원(12개월 선행 예상 주가수익비율(P/E) 7배)을 유지한다”며 “12개월 선행 P/E가 5배 미만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크지만 미국 소비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투자 심리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관세 이슈가 지나가고 하반기 한세실업의 전망대로 수주 회복 가시화 시점에서 주가가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19일 SK증권은 한세실업이 미국의 쉬인·테무 등 중국 커머스 견제로 이탈 점유율과 관련된 오더를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부터 영업이익 기준으로 명확하게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만8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16.67% 하향 조정했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직후부터 쉬인과 테무로 대표되는 중국 C커머스 업체들을 직접적으로 견제하고 있으며, 한세실업은 이와 관련해 국내 상장 OEM 중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소액면세 규정 폐지, 중국 수입품에 대한 20%의 추가 관세, 쉬인과 테무에 대한 미국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UFLPA) 위반 리스트 등재 검토를 통해 쉬인과 테무의 미국 사업의 핵심 경쟁력을 정조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 3가지 조치가 모두 실시될 경우 C커머스 업체들은 미국 사업의 핵심 경쟁력에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쉬인만 해도 미국 전체 의류 소매시장 점유율이 5%이고, 미국 패스트패션 시장 점유율이 50%로 추정될 만큼 큰 업체이기에 쉬인이 미국에서 경쟁력을 잃는다면 타 저가 브랜드가 이를 흡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한세실업은 갭, 올드 네이비, 월마트, 타겟, H&M, 에어로포스테일(Aeropostale) 등 저가 의류 리테일 업체의 오더 비중이 높기 때문에 C 커머스로부터 이탈된 점유율과 관련된 오더를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25년 실적과 관련, 형 연구원은 “매출액 1조9813억원(전년 대비 +10.2%), 영업이익 1517억원(전년 대비 +6.7%, 영업이익률(OPM) 7.6%)을 기록할 것”이라며 “3분기부터 영업이익 기준으로 명확하게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보는데, 생산 인건비의 전년 대비 증가 효과가 소멸하는데 관세 불확실성이 진정되며 오더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최근 여러 관세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OEM 투자 센티먼트가 좋지 않으나 역으로 현재 주가는 많은 우려를 반영해 12개월 선행 PER 기준 4.3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며 “하반기부터 실적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미국의 C커머스 때리기의 수혜가 예상되기에 투자 손익비를 생각했을 때 매력적인 주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하향한다”며 “추정치를 하회한 4분기 실적을 반영해 12개월 선행 이익 추정치를 12.4% 하향 적용했다”고 전했다.
지난 2월25일 하나증권은 한세실업이 하반기부터 점차 연말 소비 시즌과 내년 오더가 들어오며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며 전방 업황 사이클 회복과 수주 가시성이 확보되면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만3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26.09% 하향 조정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041억원(전년 동기 대비 +14%), 영업이익은 154억원(전년 동기 대비 -44%)을 기록했다”며 “달러 기준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를 달성했는데, 칼라앤터치 등 자회사 매출 신장의 대부분이었으며 별도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어 “물량(Q)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이었고, 단가(P) 상승효과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수주 확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고마진 브랜드사의 판가 인하 압력까지 가해지면서 마진율이 훼손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원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영업이익률은 3.8%로 전년 대비 3.9%포인트(P)나 하락했다”며 “아이티 법인 생산공장 축소에 따른 설비자산 일회성 비용과 퇴직급여 충당금도 비용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그는 “4분기 한세실업 실적 악화의 주요인은 결국 업황 부진”이라며 “미국 소비 불확실성으로 바이어들의 재고 발주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고, 이에 따라 OEM업체들 오더 둔화(Q) 및 단가(ASP) 하락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업황의 다운사이클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이라고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2024년 상반기까지 오더 회복은 강하지 않더라도 물량 증가로 9%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던 한세실업은 2024년 하반기부터 원가율이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일회성 비용 이슈도 있었지만, 수주가 늘어나지 않으면서 생산효율성이 하락했고 저가 수주가 확대되면서 판가·원가 스프레드가 축소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업황은 특정 바이어 또는 복종 위주로 선별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전반적인 오더 증가는 보여지고 있지 않다”며 “올해 하반기 미국 의류 판매증감률이 의미 있게 올라오면서 업황이 점진적으로 반등하는 모습이 가시화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2025년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은 1조8754억원(전년 대비 +4%), 영업이익은 1552억원(전년 대비 +10%, OPM 8.3%)으로 추산한다”며 “하반기부터 점차적으로 연말 소비 시즌과 내년도 오더가 들어오면서 매출과 수익성 모두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서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및 적정 밸류에이션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1만7000원으로 내린다”며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PER 5.3배에 불과한 저평가 구간에 있지만, 실적 추정치가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되는 구간이 반복되고 있다. 전방 업황 사이클 회복과 이에 따른 수주 가시성이 확보될 시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2월11일 신한투자증권은 한세실업이 저마진 제품의 오더 상승 트렌드가 당분간 유지되며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트레이딩 바이(Trading BUY·단기 매수)’로 하향했으며, 목표주가도 2만6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42.31% 내렸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매출 회복했지만, 회복 강도가 아쉬웠다”며 “에어로포스테일, 칼하트 등 평균 수주 단가가 높은 바이어 오더가 증가하는 건 긍정적이지만 저마진 수주가 증가하는 건 리스크”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의류 재고는 재상승하면서 공급 대비 수요가 미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재고 재상승은 상반기 실적 불안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2024년 4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 4041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44% 증감했다. 영업이익률 4%로 근래 8개 분기 중 최소치”라며 “추정이익 309억원 대비 어닝쇼크로, 매출은 수주단가 상승에 따른 효과다. 생산량(Q)은 전년 동기 수준과 유사했으나 평균생산단가(P) 상승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제는 업황 회복이 저조해 선별적 수주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또한 지난해 가동률 개선에 따른 인원은 증가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급증했다. 칼하트 등과 같은 고단가 제품들의 수주가 이어진 반면 저마진 수주가 영업이익률을 낮추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바이어들 가운데 갭이나 올드 네이비 등의 가성비 저가 브랜드 주문량은 소폭씩 증가 중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1조9074억원(전년 대비 +6.1%), 영업이익 1412억원(전년 대비 -0.6%)을 각각 추정했다.
그는 “2025년 1분기에도 영업이익은 감익할 전망이다. 매출은 4% 증가를 예상하나 영업이익은 37% 감소할 것”이라며 “저마진 제품의 오더 증가 트렌드는 당분간 유지될 수 있어 이익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하다. 2025년 영업이익률 7.4%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박 연구원은 “2025~2026년 추정 이익 하향 및 12개월 선행 기준 목표 P/E 레벨 기존 9배에서 7배로 조정(섹터 밸류에이션 하락 영향)하면서 목표주가 1만5000원으로 하향 제시한다”며 “당분간 모멘텀 확인 전까지 트레이딩 매매를 선호한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DB금융투자는 한세실업이 미국 소비 시장의 리스크 확대 등 업황이 재차 위축되고 있다며 실적 모멘텀은 당분간 다시 공백기로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유지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매출액 4041억원(전년 동기 대비 +13.6%), 영업이익 154억원(전년 동기 대비 -43.5%)로 시장 기대치(220억원)를 하회했다”며 “하지만 원단 자회사 칼라앤터치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배 증가해 성장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7%p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아이티 공장 가동 중단으로 시설에 대한 자산을 일시에 상각 반영한 것에 기인한다. 영업외단 외화부채환산손실이 100억원 이상 발생해 세전이익은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에어로포스테일·칼하트 오더가 성장했으나 마트 바이어를 포함한 기타 바이어의 오더가 위축되며 전체 수주량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p가량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감소한 수주량, 단가 인하 압박에 기인한다”고 짚었다.
그는 “2025년 1분기에 대한 눈높이도 낮출 필요가 있다”며 “전방 시장의 대내외적 불확실성 이슈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고 있으며 1분기 오더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5%로 추정되는 등 바이어 오더 또한 위축되고 있다. 추가적인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소비 시장의 대내외적 리스크가 확대되며 바이어 오더 축소 움직임이 나타났다”며 “2025년 하반기부터는 벤더 간 저가 수주 경쟁 또한 현실화될 가능성이 상존한다. 실적 모멘텀은 당분간 다시 공백기로 진입, 주가 측면 보수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허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1조8090억원(전년 대비 +0.6%), 영업이익 1520억원(전년 대비 +7.04%)을 각각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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