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에스엘, 현대차그룹 업고 신사업 확장 지속…주가 우상향 이어갈까

대신증권 "중장기 성장성 주목, 부품주 톱픽 유지…목표가 5만4000원" 한화투자증권 "내년부터 수요 확대 및 아이템 추가로 실적 레벨업…목표가 4만4000원"

2025-03-20     김정현 기자
1954년 설립된 에스엘은 자동차 램프 및 전동화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납품 전문기업이다. 본사를 거점으로 한국, 중국, 북미, 인도 등 20개 계열회사에서 각종 램프와 쉬프터 기어, 미러, 도어래치, FEM(Front End Module) 등을 제조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는 1988년 11월 상장했다.[사진출처=에스엘]

[데일리인베스트=김정현 기자]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에스엘은 지난해에 매출액은 3%, 영업이익은 2%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소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에스엘이 현대차그룹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신규 사업을 확장하면서 중장기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중순부터 상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54년 설립된 에스엘은 자동차 램프 및 전동화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납품 전문기업이다. 본사를 거점으로 한국, 중국, 북미, 인도 등 20개 계열회사에서 각종 램프와 쉬프터 기어, 미러, 도어래치, FEM(Front End Module) 등을 제조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는 1988년 11월 상장했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차, 기아, GM, 포드(Ford), 스텔란티스(Stellantis), 지리(Geely) 등이다. 특히 1986년 미국 GM과 합작으로 성산을 설립해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1987년에는 에스엘라이팅을 설립해 국내 최초로 신소재(BMC)를 이용한 헤드램프를 개발했다. 2002년에는 자동차부품산업 모듈화 추세에 맞춰 독일 HBPO와 합작하여 FEM을 선도하기 위해 SHB를 설립했다.

2012년에는 중국 정책에 맞는 영업전략 제고를 위해 상해관리유한공사를, 2017년에는 중국 중경지역에 중경진천삼립차등유한공사를 설립했다. 2018년에는 중국 우한지역에 호북삼립차등유한공사를 설립했다.

또 1997년에는 인도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2012년에는 폴란드에 법인을 설립해 유럽 현대차, 기아, 오펠(Opel), 포드에 섀시 부품인 자동차 페탈, 쉬프트레버, 리어뷰미러 등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중순 3만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에스엘은 상승세를 보이며 6월 하순 4만5000원을 넘어섰다. 7월초부터는 하향각을 그리며 12월 초순 2만80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에는 반등하며 올해 1월 중순 3만2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2월 중순 2만7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상향각을 그리며 2월 하순 3만7000원을 돌파한 뒤 최근까지 3만50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전날보다 4.52%(1600원) 오른 3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25일 에스엘은 보통주 1주당 12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3.83%이며 배당금총액은 552억6655만원이다.

에스엘은 지난해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조9732억7397만원으로 전년 동기 4조8388억4669만원 대비 2.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951억6428만원으로 전년 동기 3861억8575만원 대비 2.3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819억6357만원으로 전년 동기 3492억6612만원 대비 9.36% 늘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에스엘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9일 대신증권은 에스엘이 올해 상해GM 부진에 따른 중국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북미·인도·내수 중심 양호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4000원을 유지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813억원), 당사 추정(825억원) 대비 부진했다”며 “매출은 예상을 부합했으나 4분기 환율상승·국내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수입원가 상승, 북미 고객 품질비용 반영, 연말 성과급 반영으로 수익성 부진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고환율에 따른 영업외 손익 증가로 793억원의 양호한 당기순익 실현했다”고 덧붙였다.

2025년 실적과 관련, 김 연구원은 “매출액은 5조3000억원(전년 대비 +6%), 영업이익은 4141억원(전년 대비 +5%), 영업이익률(OPM) 7.9%”을 각각 추정했다.

2025년 1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은 1조3000억원(전년 대비 +7%), 영업이익은 1265억원(전년 대비 -9%), OPM 9.5%”을 각각 전망했다.

그는 “2025년 상해GM 부진에 따른 중국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북미·인도·내수 중심 양호한 성장세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5년 상반기 현대차 팰리세이드 생산 본격화에 따른 램프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현대차그룹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라이다 등 센터통합형 램프 개발 및 신규 사업 확장이 지속된다”며 “중장기 성장성 지속이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에스엘의 목표주가 5만4000원은 2025년 주당순이익(EPS) 7820원에 타깃 주가수익비율(PER) 6.9배 적용했다”며 “인건비 인식에 따른 상고하저 이익 패턴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 상반기 진입하며 자동차 업종 내 매력도가 증가했다”며 “연간 4000억원대(OPM 8%) 이익체력, 2025년 상반기 현대차 팰리세이드 판매 본격화, 북미·인도 성장 수혜, 현대차그룹(HMG)과 우호적인 관계 통한 바디컨트롤모듈(SBCM),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신사업 확장 기대에도 불구하고 12개월 선행 PER 3.8배에 불과해 매력도가 높다. 부품주 톱픽을 유지한다”고 부연했다.

지난 4일 한화투자증권은 에스엘이 2026년부터는 헤드램프 이외에 그릴, 무드램프 등 아이템 확장으로 매출 규모 및 이익 체력이 한 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4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엘의 2025년 매출액은 5조1000억원(전년 대비 +3.8%), 영업이익은 4335억원(전년 대비 +2.6%) 기록하며 안정적 성장세 지속이 예상된다”며 “북미(매출 비중 35%)에서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전기차 공장(HMGMA)을 가동하기 시작한 현대차그룹을 비롯하여 올해 배터리 전기차(BEV) 30만대 판매 목표를 제시한 GM 등 주요 고객사의 움직임에 따라 견조한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그룹(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과 GM은 에스엘 전체 매출의 70%을 차지하며, 2025년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과 함께 공격적인 친환경차(Xev) 중심 물량 확대 연간 가이던스(현대차 +37.3%, 기아 +39.1%, GM +59%)를 제시한 만큼 에스엘의 올해 매출 증가세 방향성 또한 명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인도의 경우도 현대차의 현지 생산 캐파(CAPA) 증설(2026년초 +25만대) 및 ‘현대차-GM 공급망 협력’ 가능성에 따라 에스엘의 안정적 현지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6년부터는 헤드램프 이외에 그릴, 무드램프 등 아이템 확장으로 매출 규모 및 이익 체력이 한 층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라며 “에스엘의 지난해 수주 실적은 3분기 매출 누계(YTD) 기준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사업계획 대비 101.4%로 초과 달성했으며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를 포함하여 그릴, 무드램프 등 신규 수주 확대 중”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는 심미적인 디자인 요소를 강조하여 상대적으로 전통적인 램프류 대비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아이템으로 에스엘의 매출 및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 실적으로 김 연구원은 매출액 5조1270억원(전년 대비 +3.8%), 영업이익 4330억원(전년 대비 +2.6%)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SDV 전환으로 다양한 기능 소프트웨어(SW)와 호환 가능한 전자화 하드웨어(HW) 수요가 증대되면서 에스엘의 램프 시스템 공급 역량은 고부가가치 부품 공급 역량으로 변모 중”이라며 “12개월 선행 EPS 및 주당순자산(BPS) 추정치에 에스엘의 최근 5개년 12개월 선행 PER 하단(6.5)과 주가순자산비율(PBR) 중간(0.7) 적용하여 목표주가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7.6%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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