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엠앤씨솔루션, 수주잔고 1조원 이상으로 올해도 실적 성장 지속?
한화투자증권 “美 등 직수출 성공 고려시 멀티플 추가 상승 여력" 키움증권 "안정적인 수주잔고 기반, 해외 벤더 확대로 성장성 돋보일 것"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방산용 모션컨트롤 부품 전문기업 엠앤씨솔루션은 지난해에 매출액은 54%, 영업이익은 69%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엠앤씨솔루션에 대해 올해 신규 수주는 4500억원, 수주잔고는 1조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올해도 큰 폭으로 실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16일 상장 후 올들어 상승곡선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엠앤씨솔루션은…
1974년 설립된 엠앤씨솔루션은 무기 체계 구동 장치를 생산 및 공급하는 기업이다. 최초 유압기기 제조 및 방산사업 등을 목적으로 2020년 12월1일에 두산으로부터 물적 분할됐다. 2023년 12월1일을 분할기일로 유압기기 부문이 인적 분할되어 분할 신설된 뒤, 방산 부문을 영위하는 분할존속회사는 엠앤씨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해 12월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엠앤씨솔루션은 방산 핵심 분야 대부분에서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방산 수출 품목에 탑재되는 구동장치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유·기압식 및 전기식 구동장치 등을 주력으로 다루는데, 이는 전차·자주포·회전익·고정익·다기능레이더 및 유도무기 발사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주요 품목으로는 △지상(K2전차·K9자주포·레드백 장갑차 등의 포·포탑 구동 및 안정화 장치, 현수장치) △유도(천무·천궁 등의 구동장치, 발사대용 유압시스템) △항공(KUH·KF-21 등의 유압펌프, 연료조절장치) △해상(함정·잠수함 등의 음탐 장비용 윈치시스템, 안테나 구동 및 안정화 장치) △특수분야 (레이저무기용 구동 및 안정화 장치, 위성탑재용 구동장치) 등이 있다.
엠앤씨솔루션은 국내 방산 업체들의 수출 증가에 따라 수출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24년 수출액은 98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2.6%를 차지하며 내수 매출을 웃도는 성과를 달성했다.
2024년 기준 매출 비중은 △지상 50%, △유도 33%, △해상항공 5%, △기타(레이저, 우주발사체, 위성 등) 12%로 구성돼 있다. 주요 고객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국내 무기체계 업체들이다.
◆주가 흐름은…
지난해 12월16일 상장한 엠앤씨솔루션은 공모가 6만5000원 대비 20.31% 하락한 5만1800원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12월 말 4만2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올해 1월 초부터는 상승세를 보이며 2월 하순 6만9000원을 넘어섰다. 이후 소폭 하락해 2월말 6만4000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곧바로 반등해 최근 8만6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18일에는 전날보다 1.39%(1200원) 내린 8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이슈는…
지난 18일 엠앤씨솔루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237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엠앤씨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다련장 로켓 ‘천무(K-239)’에 유압시스템을 공급할 방침이다. 계약 기간은 2025년 3월14일부터 내년 12월20일까지다.
엠앤씨솔루션이 개발·국산화한 유압 시스템은 다련장 로켓 발사대의 핵심 구동 장치다. 높은 신뢰성과 내구성을 바탕으로 방산 장비의 성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자체 잠금(Self-Locking) 기능을 갖춘 지지실린더를 통해 운용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도화된 유압 시스템을 통해 엠앤씨솔루션은 유압실린더를 비롯한 유압서보모터, 유압파워팩, 유압탱크, 스위블조인트, 유압제어기 등 다양한 유압 시스템을 천무(다련장 로켓), 천궁(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 다기능 레이더 등의 핵심 장비에 적용하고 있으며 고도의 정밀 제어가 요구되는 유압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2월12일에는 보통주 1주당 148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3.1%이며 배당금총액은 135억4777만원이다.
◆과거 실적은…
엠앤씨솔루션은 지난해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827억9662만원으로 전년 1834억4986만원 대비 5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8억24491만원으로 전년 206억5605만원 대비 68.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69억6442만원으로 전년 145억3123만원 대비 85.6% 증가했다.
◆증권사 평가는…
증권가는 엠앤씨솔루션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 한화투자증권은 엠앤씨솔루션이 2024년말 기준 수주잔고가 9600억원으로 추정되며 올해 추가 수주로 인해 수주잔고가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미국·유럽 등으로의 직수출 성공 가능성 고려 시 멀티플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에 매출액 3888억원(전년 대비 +37.5%), 영업이익 494억원(전년 대비 +43.0%, 영업이익률(OPM) 12.7%), 순이익 389억원(전년 대비 +44.4%)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말 수주잔고는 9600억원(수출 비중 약 50%, 납기 통산 2.5년)으로 추정되며, 고객사들의 추가 수주에 힘입어 2025년 신규 수주 4500억원(수출 비중 약 60%), 수주잔고는 1조원 이상을 기대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2025년 국내 방산 수출 성과는 폴란드 K2 2차 계약 등을 포함해 200억달러를 달성(2024년 95억달러)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향후 엠앤씨솔루션의 양호한 간접수출(마진 개선 효과)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배 연구원은 “엠앤씨솔루션은 간접수출 방식뿐 아니라 글로벌 메이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 유지·보수·운영(MRO) 시장 진출을 목표(업무협약 체결 및 벤더 등록 등 추진)로 하고 있다. 특히, 유럽 재무장 본격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럽연합(EU)은 국방비에 대한 재정준칙(재정적자와 국가부채 각각 GDP의 3% 이하, 60% 이하) 적용 유예를 통해 4년간 6500억유로 규모의 국방비 추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표 대비 부품 공급은 역내 조달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 공급망 다변화 시도에 따른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 관련, 그는 “한화투자증권 추정치 기준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는 약 20배로, 국내 체계업체 대비 크게 할인받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향후 미국·유럽 등으로의 직수출 성공 가능성 고려 시 멀티플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배 연구원은 추가 체크 포인트에 대해 △3년간 지분 분산 매각 없음 △배당성향 3년간 50% △사외 시험장 3곳 임차중을 꼽았다.
그는 “첫째, 최대주주는 구주 매출 잔여 지분에 대해 의무 보유 기간 1년을 설정했으며, 3년간 경영권 이전 전까지 별도의 지분 분산 매각을 하지 않기로 확약했다”고 전했다.
이어 “둘째, 엠앤씨솔루션은 상장 후 3년간 배당성향을 순이익의 50%로 유지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며 “이에 엠앤씨솔루션은 지난 2월 1주당 148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언급한 투자포인트들에 더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셋째, 엠앤씨솔루션은 현재 창원 본사와 더불어 인근 사외 시험장 3곳을 임차해 사용 중”이라며 “엠앤씨솔루션은 시험장에서 성능시험장비를 두고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최근 시험장을 3개까지 확대하는 모습을 통해 방산 부품 수요 증가를 확인할 수 있다. 향후 해외 MRO 관련 물량 혹은 국내 주요 고객사의 대규모 수출 계약 체결 시 캐파(CAPA) 대응을 위해 사외 시험장을 활용하거나 추가로 부지 매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엠앤씨솔루션은 50년간의 업력을 바탕으로 국내 모션 구동 장치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다”며 “이에 국내 체계업체들의 수주 물량 증가는 자연스레 엠앤씨솔루션의 수주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5일 키움증권은 엠앤씨솔루션의 수주잔고가 9000억원 이상으로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확보했다며 하반기 독일 및 미국의 해외 벤더 등록이 완료되면 실적이 추가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방산의 주력 수출품인 K9(포탑 구동장치 등 4품목), K2(포탑 구동장치 등 7품목), 천궁2(유압동력장치 등 6품목), FA-50(유압펌프 및 액츄에이터)에 대부분 엠앤씨솔루션의 구동창치 및 유압펌프가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군이 다원화되고 여러 방산 제품에 공급되고 있어 해외 수출 계약 제품이 무엇이 되었든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상 유도미사일, 해상 및 항공 전 분야에 걸쳐 있으며 특수분야인 레이저시스템, 우주발사체에도 부품이 공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올해 안정적인 수주잔고 기반과 함께 해외 벤더 확대로 성장성이 돋보일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현재 수주 잔고는 9000억원 이상으로 납기가 3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 확대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올해 천궁2의 이라크향 공급으로 관련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외 해외 방산업체(독일 및 미국)들의 벤더 등록, 서보밸브(servo valve) 교체수요를 목표로 하반기 등록이 되면 본격적으로 추가 성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서보 밸브는 기계적 또는 전기적 입력 신호에 의해 압력 또는 유량을 제어하는 밸브이다. 엠앤씨솔루션은 방산용 서보밸브를 국내 최초로 개발·양산했다.
그러면서 “2025년은 이익률이 높은 해외수주가 반영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매출액 3913억원(전년 대비 +38.5%), 영업이익 501억원(전년 대비 +45.1%)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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