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주 핵심체크] 동성화인텍, LNG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전망…주가 날개?
하나증권 "올해 기준 P/E 12배, 가격 매력 보유…목표가 3만5000원"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액화천연가스(LNG) 보냉재 전문기업 동성화인텍은 지난해에 매출액이 12%, 영업이익은 38%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LNG 시장 규모의 확대와 관련해 최근 미국 정부가 알래스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육상과 해상 보냉재(단열재) 사업 경험을 보유한 동성화인텍이 새로운 전방 수요에 대한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말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동성화인텍은 1985년 설립된 LNG선 초저온 보냉재 제조 전문업체로, 폴리우레탄(PU) 단열재 사업(초저온 보냉재, PU 시스템, 샌드위치 판넬)과 가스 사업(신냉매, 방재시스템) 등을 영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는 1997년 12월 상장했다.
폴리우레탄은 실생활에 널리 쓰이고 있는 화학제품으로서 폼 단열재, 인조 목재, 스폰지, 자동차 내장재 등에 사용된다. 비폼(NON-FOAM)은 코팅제, 접착제, 실란트, 엘라스토머 등에 쓰인다. 또한 LNG 가스의 수요 증대와 더불어 LNG 운반선의 핵심 부품인 단열재(INSULATION PANEL)와 해양플랜트 파이프, 탱크의 중요한 기자재로 사용된다.
동성화인텍은 LNG 운반선 화물창 제조에 사용되는 초저온 보냉재 사업에 특화되어 있다. LNG 운반선 화물창 타입 중 하나인 마크3(MARK.Ⅲ) 타입의 초저온 보냉재는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보냉재 신규 기술이 기화율을 낮추기 위해 보냉재 두께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어, 제품 단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LNG선 보냉재 외에 수소연료탱크 수요 증가도 보냉재 필요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탄소중립(넷제로, Net-Zero)로 가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브릿지 연료 역할인 LNG 수요-공급 밸런스 확대에 따라 LNG 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따라 선박의 친환경 연료로 LNG가 대세가 되면서 모든 선종의 LNG 연료 탱크에 사용되는 보냉재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중이다.
가스 부문에서 냉매가스는 가정용·상업시설 에어컨과 자동차용 에어컨의 수요가 꾸준한 사업으로서, 염화불화탄소(CFC)와 수소불화탄소(HFC) 등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가스계 소화설비는 최첨단 장비를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다양한 가스 소화 설비 시스템의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2월말 1만1000원대를 움직이던 동성화인텍은 상향각을 그리며 5월 중순 1만3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곧바로 하락 반전해 6월 중순 1만1000원대로 회귀했다. 이후 횡보하다가 7월 초순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7월말 1만3000원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바로 하락 전환하며 10월말 1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며 최근 2만3000원대로 치솟았다. 지난 12일에는 전날 대비 5.86%(1350원) 오른 2만44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 동성화인텍은 보통주 1주당 35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2.3%이며 배당금총액은 101억6159만원이다.
동성화인텍은 지난해에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 11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5949억3126만원으로 전년 5314억873만원 대비 1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15억1039만원으로 전년 373억3985만원 대비 37.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96억3190만원으로 전년 287억4623만원 대비 37.8%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사는 동성화인텍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2일 하나증권은 동성화인텍의 현재 주가가 2025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12배 수준으로 여전히 가격 매력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16.67% 상향 조정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성화인텍의 2024년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 1832억원(전년 동기 대비 +31.8%, 전 분기 대비 +34.2%), 영업이익 176억원(전년 동기 대비 +36.3%, 전 분기 대비 +54.4%, 영업이익률(OPM) 9.6%)으로 하나증권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1647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조선업의 LNG 운반선 건조 물량 증가 과정에서 수량(Q) 증가는 어느 정도 예상 가능했으나, 2024년 말 가파르게 상승한 환율 효과가 생각보다 크게 반영되며 분기 실적 성장 폭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업황 호조 속에서 비용 절감 활동을 지속한 점 역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판가 인상 물량이 아직 본격적으로 실적으로 반영되지 않음에도 비용 절감 과정에서 2024년 연간 영업이익이 500억원을 돌파한 점은 향후 이익 증가 폭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판단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위 연구원은 “2025년 연간 실적으로 매출 7507억원(전년 대비 +26.2%), 영업이익 788억원(전년 대비 +53.0, OPM 10.5%)을 전망한다”며 “견조한 실적 성장을 전망하는 근거는 캐파(CAPA) 증설, 고환율, 새로운 이벤트 등 3가지”라고 짚었다.
캐파 증설과 관련, 그는 “동성화인텍은 캐파를 약 3차례 증설해 왔으며, 현재 연간 캐파는 매출 기준 약 34척 수준이다(상세 분류 시 Mark-III 30척, NO96 8척). 멤브레인(Membrane)을 포함한 단열재 판가가 약 250억원 수준임을 고려할 때, 연간 30척 물량을 공급하더라도 7500억원 수준의 매출 발생 기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5~2026년 글로벌 LNG 운반선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미-중 관계가 현재의 기조를 유지한다면 국내 조선사의 시장점유율(MS)은 더욱 높아질 수 있음에 주목한다”며 “단열재 캐파 증설에 필요한 자금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기에, 확대되는 LNG 시장에 충분히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환율과 관련, 위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실적에서 확인했듯이 동성화인텍 실적은 고환율 국면에서 성장 폭이 확대되는 구조”라며 “2025년 환율이 1400원대에서 유지된다면 이익 개선 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며, 1300원대로 낮아지더라도 여전히 기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기에 이익 훼손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한편, 폴리우레탄원료(MDI) 가격 역시 유가가 급등하지 않는 한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마진 스프레드 축소 리스크 역시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새 이벤트와 관련, 그는 “전력 수요 증가 과정에서 LNG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하나증권은 LNG 운반선을 국내 조선업의 제 1 투자 포인트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미국 정부의 알래스카 프로젝트 추진 관련, 확정된 바는 없으나 그 가능성이 낮지는 않다고 판단한다”며 “육상·해상 보냉재 사업 경험 보유한 동성화인텍 역시 새로운 전방 수요에 대한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동성화인텍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3만5000원으로 추가 상향한다”며 “기존 추정 대비 빠른 이익 개선세를 감안하였으며, 목표 P/E는 과거 P/E 평균치를 그대로 적용했다. 현재 주가는 2025년 실적 기준 P/E 12배 수준으로 여전히 가격 매력을 보유했다고 판단, 매수를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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