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글로벌텍스프리, 미용의료 환급 건수 증가로 올해도 실적 성장?

유진투자증권 "미용의료 업사이클 숨겨진 수혜주로 좋은 투자처 될 것" DS증권 "올리브영 환급 매출 올해 100% 이상 성장 예상…목표가 6500원"

2025-03-11     진소연 인턴기자
2005년 설립된 글로벌텍스프리는 아시아 최초의 세금환급 대행사업자이다.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시행한 ‘Tax Refund(사후면세점)’에서 물품을 구입 후 내국세 환급을 대행해주는 사업을 맡고 있다. [출처=글로벌텍스프리]

[데일리인베스트=진소연 인턴기자] 세금환급 대행사 글로벌텍스프리는 지난해에 매출액은 39%, 영업이익은 47%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텍스프리가 외국인 관광객수 회복과 미용의료 환급 건수 증가로 올해도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초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글로벌텍스프리는 2005년 12월에 설립됐으며, 2017년 9월 유안타제1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개별적으로 국세청에 세금환급을 신청해야 하는 절차를 간소화하고, 환급금 회수 기간을 줄여주는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공항·항만 등 출국항 및 시내 곳곳에 설치된 환급창구, 국내 주요 쇼핑몰 등에 설치된 무인자동환급기기(KIOSK) 등을 통해 환급 대행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즉시환급,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중국은행, 트랜스포렉스, 유나이티드머니 등 다양한 환급 수단을 갖춰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대상 홍보를 위해 중국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비스인 웨이보에 2014년 12월부터 글로벌텍스프리 공식 웨이보를 개설하여 운영 중이며, 한국 관광, 쇼핑 정보 및 부가세 환급 안내, 고객 응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총 8개의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가세 환급 대행사업을 영위 중인 해외법인이 총 5개로, 화장품 사업을 영위 중인 스와니코코, 스와니코코의 종속회사이자 웹툰 및 웹소설 사업을 영위 중인 핑거스토리, 정보기술(IT) 솔루션 개발 및 공급·인프라를 관리하는 넷크루즈가 있다.

지난해 2월 초순 3600원(무상증자 권리락 조정가격, 이하 동일) 안팎에서 거래되던 글로벌텍스프리는 상향각을 그리며 4월 중순 6000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바로 하락 전환하며 9월 초순에는 28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31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12월 초순부터 상승세로 돌아서며 최근 44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10일에는 전날보다 2.92%(130원) 상승한 458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12일 글로벌텍스프리(GTF)는 K-의료관광협회(KMTA)와 의료관광 산업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 및 방한 의료관광객들에게 더욱 간편하고 효율적인 의료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으로 KMTA의 전세계 의료관광 플랫폼 네트워크와 글로벌텍스프리의 온라인 쇼핑 정보 플랫폼 ‘쇼핑플러스’, 오프라인 잡지 ‘GTF 매거진’, 가맹점 네트워크를 활용해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 및 방한 의료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혜택을 제공하고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의료관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월7일에는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 ‘강남언니’ 운영사인 힐링페이퍼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1만2000여개의 사후면세 가맹점과 전국 120여개의 시내환급창구를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텍스프리와 힐링페이퍼가 네트워크를 결합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간편하고 효율적인 의료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12월30일에는 글로벌 결제네트워크 기업 유니온페이인터내셔날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글로벌텍스프리의 1만2000여 개의 사후면세 가맹점 네트워크와 유니온페이의 결제 시스템을 결합해 외국인 관광객과 가맹점 모두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양사는 전국으로 프로모션을 확장하고 호텔, 병원 등으로 카테고리 범위도 확대해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9일에는 보통주 1주당 0.1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신주 배정 주식 수는 0.1499999주다. 신주 발행 규모는 보통주 916만7295주이며,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2025년 1월21일이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지난해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월28일 공시한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297억2925만원으로 전년 동기 933억7354만원 대비 38.9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7억7146만원으로 전년 동기 147억7689만원 대비 47.3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4억1297만원으로 전년 동기 79억9423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글로벌텍스프리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5일 유진투자증권은 외국인 관광객의 미용의료 시술 시장이 2023년부터 눈에 띄게 성장했으며, 2025년 환급 건수는 팬데믹 이전(2019) 보다 약 746%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텍스프리를 미용의료 업사이클의 숨겨진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조태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외국인 관광객의 피부과 소비 금액은 전년비 374% 증가했고, 글로벌텍스프리의 2024년 실적 역시 크게 개선되었다”며 “외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되고 미용의료 환급 건수도 증가해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용의료 환급 수수료는 기존 수수료원보다 단가가 높아 실적에 긍정적이다. 실제로 미용의료 환급 건수가 의미 있게 증가하기 시작한 2024년에 글로벌텍스프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미용의료 환급 관련 매출 비중은 2023년 10%, 2024년 10% 중후반을 거쳐, 2025년 초 20%를 넘어서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코스메틱 구매 환급액 증가에 미용의료라는 업사이드가 더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2월에는 미용·성형 정보 플랫폼인 강남언니와의 파트너쉽을 맺게 되었다. 병원 검색부터 예약, 세금 환급 서비스까지 연계할 계획”이라며 “강남언니 뿐만 아니라 여러 미용의료 사업자와의 네트워크를 쌓아가며 시장 파이를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미용분야 성장세와 관련, 조 연구원은 “2023년 본격적인 리오프닝 효과로 의료관광이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3년 총 외국인 환자수는 60만6000명으로 전년도 대비 144% 증가하여 팬데믹 이전 수준을 1.2배 초과했다”며 “이 중 미용의료 핵심인 피부과와 성형외과 환자가 2023년에만 각각 23만9060명과 11만4074명을 기록하여 단일 진료과목으로는 최다를 차지했다. 특히 피부과 외국인 환자는 1년새 563% 증가하며 미용분야 폭증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2023년 연간 외국인 수는 1012만7000명, 부가세 환급 건수는 2023년 38만3665건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 대비 환급 비율은 약 4% 수준이다. 2024년은 관광객수 1573만명, 반기 데이터를 기반(41만3276 건)으로 추정했을 때 부가세 환급 건수는 8만 건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전체 관광객 대비 환급 건수 비율은 5%로 지난해보다 1%p 증가한다”며 “같은 방식으로 2025~2026년의 환급 건수를 추정해볼 수 있는데, 2025년 환급 건수는 팬데믹 이전(2019) 보다 약 746% 정도 증가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4일 DS투자증권은 글로벌텍스프리가 올해 외국인 관광객의 피부미용 성형 소비액 증가 등으로 매출이 31.6%, 영업이익은 18.2% 각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6000원에서 6500원으로 8.3% 상향 조정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연결 매출액 1297억원(전년 대비 +38.9%), 영업이익 218억원(전년 대비 +47%, 영업이익률(OPM) 16.8%)로 우리 추정치에 부합했다”며 “텍스리펀드 사업 별도 매출액이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전년 대비 50%의 성장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는 프랑스 법인 중단사업 손실 등이 반영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법인이 설립 이래 첫 영업이익 순이익 흑자 전환했는데 2026년 일본의 제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비수기와 지난해 12월 계엄령으로 외국인 인바운드가 일시적으로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피부 미용과 성형 시장의 외국인 소비액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며 “국내 피부과 2024년 12월 소비액은 703억원으로 전년대비 169% 성장했고 성형외과 소비액은 2024년 12월 349억원으로 전년대비 53%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올리브영 매출과 관련, 김 연구원은 “전체 환급 매출에서 올리브영 비중 20~25%, 피부과·성형외과 비중 17~20%”라며 “올리브영의 2024년 외국인 매출은 기대치를 상회하는 140% 성장했으며 2025년에도 10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피부미용 매출과 관련, 그는 “외국인의 피부과 소비액은 2024년 375% 성장했고 2025년에도 100% 이상 성장이 가능해 보인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2025년 1월 피부과 소비액은 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8% 성장했다”고 짚었다. 

이어 “성형외과 소비액도 2025년 1월 전년 동기 대비 33.7% 성장세를 보였다”며 “특히 소비액 이 큰 피부·성형 부문의 비중이 올라오면서 외국인의 전체 소비액도 약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은 1708억원(전년 대비 +31.6%), 영업이익은 311억원(전년 대비 +18.2%)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김 연구원은 “202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여 목표주가도 6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피부미용 성형 소비액 증가와 2025년에도 지속되는 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 성장률만으로도 2025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우리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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