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한글과컴퓨터, 생성형 AI 사업 등으로 두 자릿수 실적 성장 이어갈까

유진투자증권 "수익성 개선 기대감 등으로 주가↑…목표가 3만3000원"

2025-03-04     한은정 기자
1990년 설립된 한글과컴퓨터는 오피스 SW와 솔루션 개발 및 판매 전문기업이다. 한글과컴퓨터는 개인용 컴퓨터, 모바일 및 웹에 최적화된 오피스 SW를 국내 공공기관과 개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1996년 9월 상장됐다. [사진 출처=한글과컴퓨터]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에 매출액은 12%, 영업이익은 18%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한글과컴퓨터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의 사업 본격화로 올해도 두 자릿수의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9월 AI 오피스제품 ‘한컴독스AI’와 12월 생성형 AI 제품인 ‘한컴어시스턴트’, ‘한컴피디아’를 각각 출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초순부터 2만30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0년 설립된 한글과컴퓨터는 오피스 SW와 솔루션 개발 및 판매 전문기업이다. 한글과컴퓨터는 개인용 컴퓨터, 모바일 및 웹에 최적화된 오피스 SW를 국내 공공기관과 개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SW부터 하드웨어, 금융 분야 등 총 15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1996년 9월 상장됐다.

한글과컴퓨터는 기업정부간거래(B2G), 기업간거래(B2B) 등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활발한 인수합병(M&A)과 클라우드 구독 서비스, AI SW 등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한컴오피스를 SaaS로 제공하는 등 클라우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22년 ‘한컴독스’ 출시로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형 오피스 제품군을 확보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오피스 SW의 전체 제품군을 보유한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 외에 한글과컴퓨터가 유일하다.

이러한 문서기반의 기술력을 SW개발키트(SDK) 및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로 확장해, 데이터 검색·분류·추출 및 활용 등에 접목, 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시스템 및 서비스의 주요 기술로 육성하고 있다.

2024년 3분기 기준 사업별 매출액 비중은 SW 부문 55.9%, 제조 부문 34.0%, 기타 부문 9.0%, 금융 부문 1.1%다.

지난해 4월 초순 2만원대에서 움직이던 한글과컴퓨터는 4월 중순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5월 중순 3만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5월 하순부터 내림세로 돌아서며 8월 초순 1만5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1만8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10월말부터 반등하여 11월말 2만5000원을 넘어섰다. 12월 초순부터는 최근까지 2만3000원 안팎을 움직이고 있다. 지난 2월28일에는 전날보다 6.22%(1400원) 내린 2만11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24일 한글과컴퓨터는 보통주 1주당 41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1.9%이며 배당금총액은 98억6839만원이다. 배당금지급 예정일자는 4월 25일이다.

지난 2월20일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공공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했다. 양사는 국가정보원의 보안인증 체계인 국가망보안체계(N²SF)를 충족하는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SaaS인 한컴독스를 제공하며 공공·기업(B2G·B2B)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AI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차세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 신규 모델을 한컴의 AI 솔루션인 한컴어시스턴트와 한컴피디아에 적용하는 실증사업(PoC)이 현재 5개 주요 공공기관에서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공공분야에 특화된 AI 서비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 협업솔루션인 네이버웍스와 한컴오피스를 연동해 실시간 문서 공동 편집 기능을 구현하고, 한컴라이프케어의 재난 대비 솔루션까지 통합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업무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공공기관의 특수성을 고려해 맞춤형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이에 더해 양사는 솔루션 교차 판매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한컴 AI 제품 도입을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앞으로 AI 음성 기록 관리 서비스인 네이버 클로바노트와 한컴의 솔루션을 연동하는 기획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월12일에는 삼성SD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AI 국회)’ 구축 1단계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2027년까지 3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국회와 외부 협약 기관의 데이터를 통합한 뒤, 빅데이터와 AI 기술로 분석·처리해 입법부의 정책 결정을 지원하고 국민 신뢰를 제고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한컴의 검색 증강 생성(RAG) 기반 AI 질의응답 솔루션인 한컴피디아와 삼성SDS의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패브릭스(FabriX)’를 통해 지능형 검색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의도를 분석하고 법률안 초안, 국정감사 질의자료, 보도자료 등 국회 특화 문서를 자동 작성하는 한컴어시스턴트 솔루션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1월16일에는 AI 기반 제품군 3종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굿 소프트웨어(GS) 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GS 인증은 협회가 국내 우수 소프트웨어 제품을 대상으로 기능성, 신뢰성, 효율성, 사용성, 유지 보수성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국가 공인 인증제도다.

이번에 GS 인증 1등급을 받은 제품은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 한컴어시스턴트, AI 기반 질의응답 검색 기능 한컴피디아, 문서 내 데이터 추출 도구 ‘한컴 데이터 로더’다.

앞서 지난 1월10일에는 시장 상황, 회사의 입지 및 성장 가능성을 재평가한 결과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의 지분 매각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대신 한컴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재정비하며 미주, 유럽, 중동 등 주요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월24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3047억7330만원으로 전년 2710억9977만원 대비 1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03억7444만원으로 전년 341억5005만원 대비 18.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31억4649만원으로 전년 274억9712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한글과컴퓨터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월25일 유진투자증권은 한글과컴퓨터가 클라우드 매출 비중 확대 지속, AI 사업 본격화, 수익성 개선 기대감 등에 따라 향후 주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2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17.86% 상향 조정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24일 발표한 한글과컴퓨터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연결기준)은 매출액 885억원, 영업이익 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44.8% 감소했다”며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966억원, 영업이익 105억원) 대비 매출액은 소폭 하회했으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하회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본사의 매출이 17.3%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4.9% 감소하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본사의 광고비용 증가 등으로 판매관리비가 크게 증가하였고, 한컴라이프케어를 비롯한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 연간실적(연결 기준)은 매출액 3048억원, 영업이익 40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4%, 18.2% 증가했다”며 “2023년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2.0%, 36.5% 증가했었다. 연속 2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연속 성장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긍정적인 것은 한글과컴퓨터의 클라우드 매출이 급증한 것”이라며 “클라우드 매출액이 2023년에 119억원에서 2024년에 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4% 증가했다. 수익성이 양호한 클라우드 매출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클라우드 매출 비중: 2023년 9.3% → 2024년 26.8%, +17.5%p↑)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한편, 자회사인 한컴라이프케어도 전년 대비 매출액은 7.8% 감소한 104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92.3% 증가한 75억원을 달성, 수익성 개선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AI 사업 관련해 박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는 오피스 제품군은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클라우드, AI 및 SDK(Software Development Kit)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며 “공공 DX 및 교육플랫폼 구독 SaaS 수요가 증가하면서 웹기반 제품의 클라우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고 AI 사업도 한컴피디아, 한컴어시스턴트 등의 정식 출시와 함께, 약 20여건의 PoC(Proof of Concept)로 제품 고도화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컴독스 AI의 정식 출시와 함께 유료가입자 확장 프로모션을 진행하였다”며 “해외 페이스피(Facephi), 국내 포티투마루(42maru) 등 AI 분야에 투자는 물론, 미국 정부 지식관리시스템에 클라우드오피스(웹오피스) 공급을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2025년 1분기 실적과 관련,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예상실적(연결기준)은 매출액 626억원, 영업이익 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 55.7%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예상한다”며 “이는 본사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함께 자회사의 실적 및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025년 연간 예상실적(연결 기준)은 매출액 3,479억원, 영업이익 57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2%, 41.9% 증가하면서 두 자리 수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한글과컴퓨터의온프레미스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클라우드 관련 제품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 공공 및 기업의 클라우드 플랫폼 적용은 물론 자회사 씽크프리를 통해 유럽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생성형 AI 사업의 본격화를 추진 중”이라며 “한컴피디아, 한컴어시스턴트 제품을 통해 확고한 국내외 레퍼런스 확보를 추진 중”이라며 “올해 초 공공분야에서 의미있는 규모의 첫 프로젝트인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AI국회) 구축 1단계 사업’을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약 116억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외에도 한글과컴퓨터는 B2G, B2B 고객 20여곳과 PoC를 진행 중인으로 추가 계약이 가능할 것”고 예상했다.

아울러 “이외에도 일본법인(브레인 재팬), 스페인 AI 생체인증기업 페이스피 등의 글로벌 파트너를 적극 활용하여 글로벌 대상 인수합병(M&A) 및 파트너십 강화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3479억원(전년 대비 +14.2%), 영업이익 573억원(전년 대비 +41.9%)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49.3% 상승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며 “목표주가는 2025년 예상 주당순이익(EPS)(2022원)에 국내 유사업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6.5배를 타깃 멀티플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라우드 매출 비중 확대 지속, AI 사업 본격화로 인한 시장 진입, 그리고 자회사의 실적 성장 및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따라 향후 주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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