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솔루엠, 신규 고객사 확보로 올해 상저하고 실적 전망…주가 반등?
BNK투자증권 "현 주가 역사적 밸류에이션 바닥…목표가 2만9000원" LS증권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 높여도 될 시점…목표가 2만8000원" iM증권 "P/E 9배로 현 주가 레벨에서 비중 확대 추천…목표가 2만6000원"
[데일리인베스트=김정현 기자] 전자기기 부품 연구개발 및 제조업체 솔루엠은 지난해에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55% 각각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솔루엠이 올해에는 신규 고객사 확보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 호전돼 상저하고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말부터 1만9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솔루엠은 2015년 7월 삼성전기의 비주력 사업부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당시 디지털모듈사업부문 내 파워모듈, 전자튜너(영상송신 변환장치), 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부 등 3개 사업 부문이 분사되면서 설립됐다. 전자기기 부품의 연구개발 및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코스피 시장에는 2021년 2월 상장됐다.
사업부문은 파워모듈, 3in1보드 등을 생산 및 판매하는 전자부품 부문과 ESL, 사물인터넷(IoT) 등을 생산 및 판매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으로 구성된다. 본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개발기술 및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멕시코, 인도 등 해외에 종속회사를 두고 각종 전자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솔루엠은 직류충전기(DC)와 교류충전기(AC) 양산체계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충전기의 핵심부품인 30㎾급 파워모듈에 대해서는 유럽 CE(Conformity European) 인증과 북미 UL(Underwriters Laboratories) 인증을 모두 확보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솔루엠은 ESL 성장에만 기대지 않고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키워왔다. 특히 국내 제조사 중 처음으로 30㎾급 전력모듈에 대해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유럽통합규격인증(CE)을 획득, 유럽에 진출했다. 전략모델인 50㎾급 전력모듈은 2025년 상반기 중 양산 예정이다.
지난해 1월 하순 3만원대에 거래되던 솔루엠은 하향각을 그리며 8월 초순 1만5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10월 중순 2만1000원을 넘어섰다. 10월 하순부터는 하락 반전하며 11월 중순 1만7000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곧바로 반등하며 11월 하순 2만1000원대로 올라선 뒤 2만원 안팎을 오르내렸다. 12월 중순부터는 내림세를 보이며 최근 1만7000원대로 회귀했다. 지난 2월28일에는 전날보다 2.76%(500원) 내린 1만763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10일 솔루엠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5에 참가해 ESL(Electronic Shelf Label)과 인공지능(AI) 기반의 고객 맞춤형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을 선보이며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올해 ISE 2025는 전 세계 168개국에서 총 8만5351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지난해 대비 15.5% 증가한 기록을 세웠다. 솔루엠의 전시 부스에는 업계 관계자, 바이어, 기술 전문가 등 3300명 이상이 찾았다.
지난 1월20일 스탠다드에너지는 솔루엠과 머카바파트너스와 차세대 제조사 전용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개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스탠다드에너지와 솔루엠은, 스탠다드에너지의 VIB ESS 기술 및 BMS 기술과 솔루엠의 ESL 사업으로 검증된 저전력 설계 기술 및 고정밀 계측 기술, 대규모 데이터 처리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무선 BMS 기술을 개발하는데 협력한다.
솔루엠은 지난해에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 2월18일 공시한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5억9444만원으로 전년 동기 19억5108만원 대비 18.2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891만원으로 전년 동기 1억5451만원 대비 55.40%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763만원으로 전년 동기 1억1940만원 대비 68.48%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솔루엠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월28일 BNK증권은 올해 ESL과 디지털 사이니지가 솔루엠의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4036억원(전년 대비 +5%, 전분기 대비 +18%)로 예상된다”며 “컨센서스(3855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나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기대치(212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익성 낮은 파워모듈과 VS(Vehicle Solution) 매출이 당초 기대보다 더 증가하는 반면, 작년 해외법인 수 증가에 따른 인건비 상승 영향이 지속되고 ESL 수익성이 예상보다 덜 올라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솔루엠 분기 실적은 느리지만 2024년 4분기를 바닥으로 개선되는 추세”라며 “특히 2025년 3분기부터 매출 규모 및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작년말 수주잔고 2조5000억원(전년 대비 +4000억원)을 기록한 ESL의 경우, 2025년 3분기부터 2000억원대 매출 규모로 증가하고 수익성 기여도 커질 전망”이라며 “올해는 4컬러 비중이 70%(전년 30%)로 증가하고 고객사도 다변화되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VS 사업부 내 디지털 사이니지 매출이 신규 고객사 확보 덕분에 2025년 3분기부터 의미있게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현재 솔루엠 주가는 역사적 밸류에이션 바닥 수준에 머물러 있고 실적도 바닥은 지난 상태”라며 “그러나 비용 증가 요인과 아직 고마진 사업부의 매출 규모가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아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계속 미달함에 따라 주가 움직임이 지지부진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예상 실적 흐름이 맞는다면, 향후 솔루엠 주가는 점차 저점을 높여가며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월20일 LS증권은 솔루엠에 대해 ESL 부문이 매출믹스의 4컬러 비중 상승 등 수익성 높은 구조로 변화돼 올해 유의미하게 외형과 이익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2만5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12% 상향 조정했다.
조은애 LS증권 연구원은 “2024년 잠정 매출액은 1조6000억원(전년 대비 -18%), 영업이익 689억원(전년 대비 -55%)을 기록했다”며 “ESL 사업부문 추정 매출액은 4400억원(전년 대비 -45%), 영업이익은 503억원(전년 대비 –61%)”이라며 “기타 사업부 매출은 3in1보드 8346억원(전년 대비 +5%), 파워모듈 3141억원(전년 대비 -6%)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이익률은 수익성이 좋은 ESL 사업부문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공급물량 감소, 대형 제품 매출비중 감소에 따른 비용(P) 하락 추정)하면서 4%(전년 대비 -4%포인트(p))를 기록했다”며 “2024년 4분기 실적 부진은 ESL 부문 일회성 비용과 연결 자회사 비용 증가 영향으로 추정되고 이러한 수익성 이슈는 2025년 1분기부터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에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성 평가를 위해 동사 주력 사업인 ESL부문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2025년 실적으로 조 연구원은 매출액 1조8743억원(전년 대비 +18%), 영업이익 1118억원(전년 대비 +62억원)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솔루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ESL 사업부 실적 턴어라운드를 반영하여 2만8000원(2025년으로 기준실적 변경, 사업부분별 영업이익 기여도에 동종업계 평균 멀티플 가중평균한 16배 반영)으로 상향한다”며 “2025년 예상 ESL 매출액은 7017억원(전년 대비 +58%)”이라고 전했다.
이어 “2023년 특정 고객사향으로 집중된 매출로 고성장 했던 시기와는 달리, 증가한 수주잔고(2023년 말 1조6000억원에서 2024년 말 2조1000억원)를 기반으로 유럽과 미주향 매출이 유의미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사는 ESL 부문 수주잔고 대비 매출인식률을 2024년 18%에서 2025년 예상 24%를 가정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2025년은 ESL 부문 내 매출믹스가 4컬러 비중 상승(2024년 추정 30%에서 2025년 예상 70%)과 대형 비중 확대(2024년 추정 14%에서 2025년 예상 18%) 등 수익성이 높은 구조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솔루엠 ESL 부문은 2025년에 유의미한 외형 및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월19일 iM증권은 솔루엠의 2024년 실적은 계획을 크게 미달했다며 사업 불확실성을 감안해 솔루엠이 제시하는 2025년 목표치 대비 더 보수적인 추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3만2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18.75% 하향 조정했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2024년 실적은 매출 1조6000억원(전년 대비 -18%), 영업이익 689억원(전년 대비 -55%, 영업이익률 4.3%)으로 마감됐다”며 “물류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 대형 고객사향 ESL 공급 일정 지연으로 부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4분기 영업이익이 11억원에 그치며 당사 추정치인 96억원을 크게 하회한 이유 또한 마찬가지였다”며 “여기에 연말 일회성 비용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수주는 긍정적이었다. 연말 수주 잔고는 2조500억원이며 2024년4분기에만 2000억원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파악한다(직전 4개 분기 합산 수주는 8500억원 추정)”며 “당초 계획대비 선방한 것인데 기대감이 낮았던 유럽 리테일 업체로부터 수주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고 연구원은 “매출액은 1조8000억원(전년 대비 +14%), 영업이익은 1210억원(전년 대비 +76%, 영업이익률 6.6%)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올해 ICT 부문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은 6560억원(전년 대비 +45%), 영업이익은 920억원(전년대비 +109%, 영업이익률 14%)으로 전망된다”며 “4컬러 ESL 비중이 70%를 상회할 것 (2024년 30%)”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4컬러는 3컬러 대비 평균판매단가(ASP)는 +10%, 수익성은 +5% 높다”며 “한편, 지난해 ESL 공급 일정에 차질이 있었던 이유는 독일 고객사가 3컬러 제품 설치 계획을 4컬러로 변경했기 때문인데 이와 관련된 매출도 올해 연중 인식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ICT의 잠재 위험은 물류비 부담 지속과 해외법인 설치에 따른 고정비 증가”라고 짚었다.
올해 전자부품 부문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은 1조2000억원(전년 대비 +2%), 영업이익은 290억원(전년 대비 +18%, 영업이익률 2%)으로 전망된다”며 “3in1보드는 공급망 내 경쟁이 치열하고 수익성도 한 자릿수 초반대(LSD%)로 낮아 이익기여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수익성 높은 직류전원장치(SMPS)는 좋다”며 “북미 최대 IT 업체, 서버 파워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제한적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 개선을 전망하는 이유”라며 “한편, 연말 빅테크 AI서버향 파워를 초도 공급할 계획이며, 최대 GPU 업체향 파워도 연내 개발을 목표로 함에도 주목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전자부품의 잠재위험은 관세”라며 “지난해 TV 파워 매출 중 멕시코 비중은 20% (베트남 70%)로 주로 고객사 멕시코 TV 공장향으로 발생했다”고 짚었다.
또한 “최종 TV 세트 수요지는 미국”이라며 “솔루엠과 고객사는 유사시 베트남 법인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2025년, 2026년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201억원, 1512억원으로 기존 추정 대비 각각 -8%, -18% 하향했으며 전자부품에 6배, ICT에 16배의 목표 배수를 적용했다(기존 18배 대비 하향)”며 “ESL 사업은 고객사 설치 요청에 따라 매출 인식이 유동적이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2024년 실적은 계획을 크게 미달했고 이는 지난 4분기 실적에서도 반복되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같은 사업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솔루엠이 제시하는 2025년 목표치 대비 더 보수적인 추정이 필요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주가는 실적 부진 우려와 관세 위험으로 선제 조정 받았다”며 “당사는 현 주가 레벨에서 비중 확대를 추천하는데 낮아진 추정치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9배로 부담 없고, 2025년 1분기부터 ESL 중심의 전년 대비, 전분기 대비 이익 개선흐름을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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