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씨어스테크놀로지, '모비케어' 美 FDA 승인 등으로 흑자 전환?

SK증권 "국내외 시장 침투 통해 가파른 실적 성장 달성할 전망" 다올투자증권 "국내 의료 AI 업체 중 관심 종목으로 제시…적정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2025-02-27     권민서 기자
2009년에 설립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심전도 검사 솔루션 및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사진출처=씨어스테크놀로지]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지난해에 매출액이 330%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11% 감소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씨어스테크놀로지가 1분기에 부정맥 진단 서비스 ‘모비케어(mobiCARE)’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따른 미국 시장 진출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상승곡선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9년에 설립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심전도 검사 솔루션 및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병원을 대상으로 심전도 분석 솔루션 및 원격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을 구독 상품으로 제공하는 B2H(Business to Hospital) 사업을 영위한다. 코스닥 시장에는 지난해 6월19일 상장했다.

현재 시장점유율 70% 이상의 압도적 1위 업체로, 주요 서비스는 웨어러블 기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심전도 분석 서비스 모비케어와 원격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 씽크(thynC)다. 모비케어는 국내 의료기기 인증을 완료했으며 보험 수가가 적용된다. 씽크는 주요 파트너사인 대웅제약을 통해 국내 1~2차 의료기관 및 건강검진센터에 공급 중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았으며 웨어러블 AI 진단과 모니터링 분야에서 국내 최대 임상연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에는 원격의료기기(HX-461) 유럽 의료기기 인증(CE MDD), 2012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특별(Special) 510(k) 인증을 획득했다. 2019년에는 모비케어 심전도 패치의 식약처 승인을 받았으며, 2020년에 유럽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또 대웅제약의 릭시아나 제품과 2020년 6월 모비케어, 지난해 1월 씽크에 대한 동시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신규 병원 진입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24년 9월 기준 89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모비케어를 사용하고 있다.

2024년 3분기 기준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은 모비케어 92.41%, 씽크 6.24%, 용역 등 기타 1.35%다.

지난해 6월19일 상장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공모가 1만7000원 대비 8.82% 오른 1만8500원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바로 하락세를 보이며 8월 초순에는 91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상승세로 전환되며 9월 하순 1만5000원대로 올라섰다. 10월 중순부터는 내림세를 보이며 11월 중순 86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횡보하다가 12월 중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올해 1월 말 1만4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26일에는 전날보다 0.94%(130원) 상승한 1만393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월17일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6회 걸프 부정맥 학회(GAC)’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GAC는 사우디 심장리듬 학회 (Saudi Heart Rhythm Society)와 걸프 심장리듬 학회(Gulf Heart Rhythm Society)가 공동 주최하는 중동 지역의 대표적인 부정맥 및 심장 전기생리학 학술회의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이번 학회에서 웨어러블 AI 기반 심전도 분석 서비스 모비케어와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서비스 씽크를 선보였다. 또한 이번 행사를 전후로 걸프 지역 의료 서비스 사업자들과 만나 현지 모비케어 분석 센터 설립 및 AI 솔루션 공급을 협의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올해부터 제약·바이오의 신흥시장으로 꼽히는 중동, 아프리카 지역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미 UAE 의료기기 인허가가 완료된 모비케어 심전도 분석서비스를 연내에 출시하고, 순차적으로 씽크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지난해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80억9975만원으로 전년 18억8501만원 대비 329.6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86억8239만원으로 전년 98억341만원 대비 11.43%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87억7831만원으로 전년 99억1694만원 대비 11.48%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씨어스테크놀로지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6일 SK증권은 씨어스테크놀로지가 모비케어·씽크 서비스의 국내외 시장 침투를 통해 가파른 실적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지금 씨어스테크놀로지에 주목할 만한 이유는 2024년 4분기 매출액 55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시현하며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올해는 1분기 모비케어 미국 FDA 승인에 따른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 모비케어·씽크 국내 건강검진센터·병원 침투 가속화에 따른 가파른 실적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25년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206억원(전년 대비 +154.3%)와 영업이익 23억원(흑자전환)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씨어스테크놀로지는 모비케어를 통해 연간 9000억원 규모의 국내 심전도 스크리닝 시장을 본격 침투할 예정”이라며 “2025년 1분기 기준 모비케어는 KMI, 건강관리협회 등 국내 건강검진 시장, 40개 이상의 상급종합병원, 1000여개 이상의 1차 의료기관에 도입됐으며 약 35만건 이상의 누적 검사 건수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는 신규 도입 병원 수 및 기존 도입 병원 내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따라 모비케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4.5% 증가한 97억원으로 예상된다”며 “2024년 4분기 예상됐던 미국 FDA 승인 일정은 추가 서류 제출 요청으로 지연됐던 것으로 파악되며 올해 1분기 승인, 3분기부터 미국 현지 파트너와 1차 의료기관·대형병원 체인 침투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2024년 진출한 홍콩, 베트남, 카자흐스탄, 몽골에 올해 하반기 미국,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까지 더해지며 총 8개 국가에 대한 해외 진출이 완료될 것”이라며 “부정맥 진단 시장의 글로벌 선도업체는 시가총액 5조원 규모의 미국 아이리듬(iRhythm)”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씽크를 통해 연간 6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장 침투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지난 3일 씽크는 국내 최초로 4만4000원 수준의 심전도 감시 보험수가를(코드 EX871) 확보했으며 지난해 10개 병원, 2025년 100개, 2026년 3000개 이상의 병원에 도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국내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장은 시장 성장이 제한적이었지만 △씽크와 같은 신제품 출시(가격·편의성 개선) △국내 인구 1000명당 간호사 4.6명(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8.4명) 등 의료진 부족 이슈 △높은 수가와 같은 병원 수익성 개선 이슈 등에 따라 본격적인 시장 성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2025년 씽크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9.5% 성장한 109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장의 국내외 선도 업체는 시가총액 40조원의 미국 필립스(Philips), 국내는 시가총액 3400억원의 뷰노 등이 있다”고 짚었다. 

허 연구원은 “국내 원격의료 시장은 아직까지 명확한 기술적·제도적 가이드라인이 부재해 당장 가시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씨어스테크놀로지는 향후 국내 원격의료 사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됐을 때 유의미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주요 업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 이유는 현재 원격의료 법제화에 대한 산업계·정부와 의료계간 의견 대립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재진 환자 중심의 비대면 진료 제도화가 먼저 추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씨어스테크놀로지는 현재 실제 의료기관에서 임상적 근거를 확보하며 충분한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원격의료 시장 개화 시, 병원 밖 환자 재택으로의 침투가 매우 빠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3일 다올투자증권은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국내 의료 AI 업체 중 최초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올해 미국 진출 또한 기대되는 모멘텀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매출액 215억원(전년 대비 +188%)과 영업이익 28억원(흑자전환)을 전망한다”며 “모비케어는 2024년 KMI와 한국건강관리협회에 기초 검사 항목으로 채택되었으나 대량 모니터링으로 인한 도입 초기 병목 현상이 존재했다. 2025년부터는 추가 건강검진 센터 도입 및 매출 본격화가 기대됨에 따라 매출액 80억원(전년 대비 +175%)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씽크는 국내 파트너사인 대웅제약과 협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도입 병원 확대 및 급여 확대로 매출액 134억원(전년 대비 +222%) 달성이 기대된다”며 “2025년 1분기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에 대한 FDA 품목 허가 예정으로 2025년 추정 매출액은 미국 진출에 따른 수치는 제외했다. 미국 진출 구체화에 따른 추정치 상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의료 AI 업체 중 최초로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씨어스테크놀로지는 하드웨어 교차 판매를 통한 리큐어링(Recurring) 매출 또한 발생 가능하다”며 “심전도 기기를 포함한 측정기기는 정기적인 제품 교체가 필요하기에 하드웨어 반복 구매를 통한 추가 매출 발생이 가능하다. 또한 2025년 미국 진출 또한 기대되는 모멘텀”이라고 짚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국내 의료 AI 업체 중 관심 종목으로 제시한다”며 “2026년 추정 순이익 99억원에 피어(Peer) 주가수익비율(PER) 적용 시 적정 시가총액은 3000억원 이상이다. 시리즈C 유치 가격인 주당 1만5000원 상단에서 일부 오버행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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