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심텍, 中 스마트폰 수요 기대감으로 상반기에 실적 추정치 상향?

DB금융투자 "적자폭 축소할 수주 등 개선 필요…목표가 2만2000원" 키움증권 “中 IT세트 수요 반등으로 올해 실적 상저하고 전망…2만3000원" 한국투자증권 "실적 개선세 본격화 시점은 올해 하반기…그 전까지 보수적 입장 유지"

2025-02-27     한은정 기자
1987년 설립된 심텍은 반도체 및 통신기기용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주로 디램(DRAM)과 같은 메모리칩 반도체 확장 용도로 메인보드에 사용되는 모듈용 PCB와 반도체칩 조립에 사용되는 서브스트레이트 패키지용 기판을 생산한다. [사진 출처=심텍]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반도체 기판 전문기업 심텍은 지난해에 매출액은 18%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46% 감소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심텍에 대해 올해 상반기에 중국 스마트폰 수요 기대감이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으로 이어짐에 따라 추가적인 주가 반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하순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다 12월 초순부터 상승 반전한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987년 설립된 심텍은 반도체 및 통신기기용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PCB는 절연체로 만든 판에 구리와 같은 도체 배선을 깔아놓은 회로기판으로 모든 전자기기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코스닥 시장에는 2015년 8월7일 상장했다.

심텍은 주로 디램(DRAM)과 같은 메모리칩 반도체 확장 용도로 메인보드에 사용되는 모듈용 PCB와 반도체칩 조립에 사용되는 서브스트레이트 패키지용 기판을 생산한다. 특히 메모리 모듈 PCB, 디램 패키지용 BoC(Board on Chip)기판 및 패턴매립형기판 부문에 경쟁력이 있어 글로벌 반도체 칩 제조사와 패키징 전문 기업들에 해당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 약 30%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심텍은 글로벌 빅5 메모리 칩 메이커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빅5 패키징 전문기업 ASE, 암코(Amkor)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2024년 상반기 기준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은 모듈용 PCB 25.5%, 서브스트레이트 패키지용 74.5%이며 수출 비중은 88%에 달한다.

지난해 3월초 2만8000원대 안팎에서 거래되던 심텍은 상향각을 그리며 6월 중순 3만6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12월초 9900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완만하게 상승해 1월 하순 1만3000원을 넘어선 뒤 올해 2월 초순부터는 가파르게 오르며 최근 2만원을 돌파했다. 지난 26일에는 전날보다 13.32%(2450원) 급등한 2만8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5일 심텍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0.9%이며, 배당금 총액은 약 31억8458만원이다.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31일이며, 상기 배당금지급 예정일자는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다.

심텍은 지난해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2314억2138만원으로 전년 1조418억9572만원 대비 18.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469억6922만원으로 전년 881억2411만원 대비 46.7%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310억4470만원으로 전년 1151억4387만원 대비 73%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심텍에 대해 다소 중립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6일 DB금융투자는 심텍 투자의 핵심은 적자폭 축소를 가능하게 할 수주와 수익구조의 추세적 개선 여부를 확인하는 데 있다고 짚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도 1만5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46.67% 상향 조정했다.

조현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심텍의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3031억원(전년 동기 대비 +2.1%, 전 분기 대비 -6.7%), 영업적자 362억원(전년 동기 대비 적자 지속, 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을 기록했다”며 “시장 눈높이(-402억원) 및 11월6일 공시를 통한 전망(-397억원) 대비 양호하다. 다만 상대적 저부가품인 텐팅 위주 매출 증가세로 (전 분기 대비 +68%) 인해 60% 중후반 수준의 전사 가동률에도 불구 대규모 영업적자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믹스 악화로 영업이익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가동률은 70%에서 73~4%대로 상승했다”며 “고밀도회로기판(HDI)은 고객사 재고 조정 여파로 서버 모듈PCB 매출액이 546억원에서 456억원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세회로제조공법(MSAP) 역시 다중칩패키지(MCP), 시스템인패키지(SiP), GDDR(Graphics DDR) 등 주력 제품 대부분에서 전분기 대비 매출액 감소했으며 이에 전사 2024년 4분기 수주 역시 전 분기 대비 30% 수준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영업외손익에서는 2024년 3월 발행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관련 파생상품평가이익이 약 230억원 반영되었다”고 덧붙였다.

실적에 대해 조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2985억원(전년 동기 대비 +1.6%, 직전 분기 대비 -1.5%), 영업적자 266억원(전년 동기 대비·전 분기 대비 적자지속)으로 전망한다”며 “1,2월 수주 물량은 연말 대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나 MSAP, HDI 모두 가시적인 실적 회복을 견인할 만한 변수가 관찰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어 “시장의 기대가 모인 중화 스마트폰발 물량 회복세 역시 미진하다. 다만 연간으로는 GDDR7, 인공지능(AI)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컨트롤러칩 등 신규 아이템 추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더딘 전방 수요 개선세와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감안하여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178억원으로 크게 하향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조2390억원(전년 대비 +0.4%), 영업손실 180억원(전년 대비 적자지속)으로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조 연구원은 “래거시 회복 기대감으로 최근 3개월간 심텍 주가는 55% 급등했다. 전년 대비 개선된 펀더멘탈(추가적인 외부 자금조달 가능성도 희박)을 고려하여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BPS) 1만3534원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 1.6배를 적용해 으로 2만2000원으로 상향한다”며 “연간 심텍 투자의 핵심은 적자폭 축소를 가능케 할 수주와 수익구조 모두에 대한 추세적 개선 여부를 확인하는 데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키움증권은 심텍이 올해 중국 IT세트 수요 반등으로 인해 실적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2만8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17.86% 하향 조정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5년 실적은 상저하고 패턴을 전망한다”며 “고객사 재고조정 영향으로 2025년 상반기까지는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올해 1월까지 부진했던 수주 탓에, 2025년 1분기 매출액 2838억원(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3%), 영업적자 268억원(전년 동기·전 분기 대비 적자지속)의 부진한 실적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주와 매출액은 2025년 2분기부터 점진적인 반등을 기대한다”며 “2025년 매출액 1조 2720억원(전년 대비 +5%), 영업이익 27억원(전년 대비 흑자전환)을 전망한다(컨센서스 213억원). 과거 전망치에 비하면 부진한 실적이나, 향후 실적 추정치 상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국 보조금 정책에 따른 스마트폰·IT 세트 수요 반등이 고객사 메모리 재고 소진으로 이어지고, 이는 동사의 실적 개선 시점을 예상보다 앞당길 것”이라며 “전사 매출액 중 중국 IT세트(스마트폰, PC 등)향 비중은 10~15%로 추정되어, 중국 IT세트 수요 반등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 관련, 김 연구원은 “동사 주가는 2023~2024년 2개년 연속 적자를 반영하며 12개월 선행 P/B 0.8배까지 하락한 이후, 1.1배 수준까지 반등하였다”며 “2025년 상반기에는 중국 스마트폰 수요 기대감이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으로 이어짐에 따라, 추가적인 주가 반등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현재 서버향 제품 수요는 비교적 견조한 가운데, 2025년 하반기에는 PC 수요 반등 역시 기대된다. 또한 CXL, GDDR7, 시스템 집적회로(IC)향 기판과 같은 신제품 대응과 적용처·고객사 다변화 성과들도 올해부터 확인되기 시작할 전망”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 조정에 따라 2만3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부연했다.

지난 1월17일 한국투자증권은 심텍에 대해 신규 윈도우 운영체제(OS), 이구환신(以舊換新) 등으로 IT 전방 수요가 작년보다는 개선될 전망이나 수요 회복은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AI 서버 침투율이 증가하며 서버 당 평균 메모리 모듈 탑재 개수가 늘고, 올해 하반기 AI PC에 최적화된 신규 윈도우 OS 출시로 PC 교체 수요가 촉진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도화되는 온디바이스AI, 중국 이구환신에 따른 보조금 등으로 스마트폰도 수요도 개선될 것”이라며 “2025년 추정 실적은 매출액 1조3126억원(전년 대비 +8.7%), 영업이익 326억원(전년 대비 흑자전환)”이라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 관련, 박 연구원은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 2025년 흑자 전환은 가능하겠으나 주가 상승이 동반되었던 지난 상승기 초입인 2020년과 비교할 때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신규 윈도우 OS, 이구환신 등으로 IT 전방 수요가 작년보다는 개선될 전망이나 과거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되었던 지난 상승기 대비 수요 회복의 기울기는 완만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패키지 기판 업황은 여전히 초과 공급 상태다. IT 전방 수요의 회복과 고객사의 기판 재고 정책 완화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될 시점은 올해 하반기일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 본 기사는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을 매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 하에 하는 것이며 데일리인베스트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