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디케이티, 올해 배터리 등 신사업으로 실적↑전망…주가 상승세?
하나증권 "올해 예상 P/E 5배로 매우 저평가 국면…목표가 1만5000원" 신한투자증권 "신사업 매출 기여 본격화되는 올해부터 주가 차별화 기대…목표가 1만500원" 키움증권 "올해 온디바이스 AI 수혜 본격화 전망…현 주가 현저한 저평가 국면" IV리서치 "올해 S-PCM·WPC 모듈 등 신규 사업 실적 기여로 고성장 전망"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스마트기기용 전자부품 제조기업 디케이티는 지난해에 매출액이 44%, 영업이익은 57%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디케이티가 신사업인 전장, 배터리 부문을 통해 올해도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차량용 모니터 기판사업에 진출하면서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초순부터 73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디케이티는 표면실장기술(SMT·Surface Mount Technology)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기기용 전자부품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2012년 6월 설립돼 2018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디케이티는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에 사용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A·Flexible Printed Circuit Assembly)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주요제품인 FPCA는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갤럭시S 시리즈 등 고객사의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사용되는 스마트폰용 FPCA가 2024년 3분기 기분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배터리 동작 보호회로 장치인 배터리용 보호회로장치(PCM·Protection Circuit Module)와 차량용 무선 충전기 등의 제품군이 그 외를 차지한다.
또한 디스플레이 패널과 터치스크린 패널이 합쳐진 일체형 OLED 패널 ‘Y-OCTA(Youm On-Cell Touch AMOLED)’ 기술을 보유하면서 경쟁사 대비 고품질, 고기술의 Y-OCTA 기술 선점과 안정적인 공급망 형성을 통해 경쟁 우위성을 확보하고 있다. 얇고 가볍게 만드는 것이 경쟁력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Y-OCTA 기술로 향후 해당 시장의 성장에 따라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보유한 표면실장 기술력을 기반으로 모바일용 및 전기차 PCM 사업과 안테나용 HRC(High Frequency RF Cable) 사업을 포함한 신사업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사업으로 전기차 충전기,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및 배터리 팩 사업에 진출하고자 준비 중이며, 고속통신용 HRC 안테나 부품 사업도 진출 중이다. 향후 전기차 시장과 5G 등의 고속통신용 안테나 시장의 성장에 따라 매출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월 하순 83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디케이티는 상승세를 보이며 7월 중순 1만3000원대로 올라섰다. 7월 하순부터는 하락세를 보이며 8월초 9800원대로 내려왔다가 곧바로 상승 전환하며 8월말 1만2000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12월 초순 64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소폭 상승한 뒤 73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최근 반등하며 8200원을 넘어섰다. 지난 14일에는 5.90%(480원) 오른 8620원에 장을 마쳤다.
디케이티는 지난해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4033억4987만원으로 전년 2802억1806만원 대비 4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1억2149만원으로 전년 136억8676만원 대비 57.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66억4372만원으로 전년 43억7343만원 대비 509.2%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디케이티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5일 하나증권은 디케이티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지속 출시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그간 폴더블 모델에는 탑재되지 않았던 S-PCM(SiP Protection Circuit Module)의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982억원(전년 동기 대비 +44.2%), 영업이익 28억원(전년 동기 대비 –11.6%)을 기록했다”며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OLED 부문은 고객사 내 올해 신규 모델인 갤럭시S25 양산 대응에 따라 575억원(전년 동기 대비 +8.5%)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터리에 탑재되는 PCM의 경우 온디바이스 스마트폰 전환에 따른 고객사 내 스펙 상향 요구로 ASP가 상승하면서 140억원(전년 동기 대비 +48.9%)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신규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는데 ESS BMS는 국내 대표 셀메이커향 초도 물량 공급을 시작으로 지난해 3분기 6억원, 4분기 20억원을 기록했으며, 차량용 무선충전모듈(WPC·Wireless Phone Charger)는 150억원(전년 동기 대비 +400.0%)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P-LBM(Parking-Lithium Battery Module)은 3분기 10억원, 4분기 72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부터 양산이 본격화되는 PCM의 상위 호환인 S-PCM 생산 라인 세팅 비용이 일회성(약 20억원)으로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OPM)은 2.9%(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p))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올해 실적과 관련, 최 연구원은 “매출액 5050억원(전년 대비 +25.2%), 영업이익 309억원(전년 대비 +33.8%)을 기록할 것”이라며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지속 출시에 따라 제품 스펙은 상향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ASP 상승으로 지속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그간 폴더블 모델에는 탑재되지 않았던 S-PCM의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며 “평균 단가가 기존 PCM 대비 약 10~20% 높으며, 폴더블 모델을 시작으로 플래그십 등 적용 모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ESS용 BMS는 국내 셀메이커 3사 전부 대응 중으로 2024년 26억원, 2025년 13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며, 전장쪽 성장 역시 두드러질 전망인데 WPC의 경우 고객사 내 점유율이 2024년 말 기준 약 20%에서 올해 1분기 약 30%까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연말 5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P-LBM은 최근 현대차·기아 SQ(Service Quality) 인증을 획득했으며, 2024년 82억원, 2025년 44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북미 IT 기업향 FPCA 실적도 2025년 하반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온디바이스 AI 스마트 기기 지속 출시에 따라 주력 제품인 FPCA 실장 부품수 증가 등으로 ASP가 상승하면서 수혜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배터리 소비 전력, 수명, 발열 예방에 필요한 스마트폰 보호회로 PCM 역시 고객사 스펙 상향 요구로 상위 호환 S-PCM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해부터 폴더블 모델에 본격 탑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타사의 주력 제품 시장점유율(MS)를 디케이티가 올해부터 확보하는 상황에서 타사의 시장 컨센서스 기준 밸류에이션을 살펴보면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은 267억원, 시가총액은 2700억원을 상회한다”며 “디케이티는 2024년 창립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역시 실적 경신을 이어갈 전망이다. 히스토리컬 중반부 주가수익비율(P/E) 20배 이상을 받아왔으며, 고성장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2025년 예상 P/E 5배 수준이다. 매우 저평가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13일 신한투자증권은 디케이티에 대해 밸류에이션이 동종기업보다 저평가된 수준으로, 신사업 매출 기여가 본격화되는 올해부터 주가 차별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만원에서 1만500원으로 5.0% 상향 조정했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14일 장중 잠정실적을 발표했다”며 “2024년 4분기 매출액 982억원(전년 동기 대비 +44.3%, 영업이익 28억원(전년 동기 대비 -11.0%). 부문별 매출액은 OLED 590억원(전년 동기 대비 +8.5%), 배터리 160억원(전년 동기 대비 +70.2%), 자동차 232억원(전년 동기 대비 +439.5%)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과 관련, 최 연구원은 “매출액 5102억원(전년 대비 +26.5%), 영업이익 307억원(전년 대비 +32.6%)을 전망한다”며 “매출 증분의 72%는 PCM·배터리저장장치(ESS) 등 배터리와 자동차(WPC, P-LBM, 배터리 센싱모듈) 등 신사업이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목할 점은 차량용 모니터 기판사업에 진출한다.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 통해 국내, 수입 양산차 모델에 올해 하반기 납품 개시할 예정으로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한다”고 짚었다.
또한 “오래 기다려 온 북미향 정보기술(IT) OLED는 2025년 상반기 태블릿향, 하반기 노트북향 첫 양산을 전망한다”며 “본업인 OLED 역시 온디바이스 AI 확산에 따른 고스펙화로 성장을 재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최 연구원은 “목표주가 1만500원으로 5% 상향 조정, 추정치는 소폭 상향을 반영했다”며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5배는 락바텀(주가 최저치)으로 신사업을 통해 업종 내 차별화된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업종 내 최저 수준의 밸류에이션은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본업만 영위하는 동종기업보다 저평가된 수준으로 신사업 부분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며 “신사업 매출 기여가 본격화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주가 차별화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키움증권은 디케이티가 올해 스마트폰 외에 IT OLED향으로 제품군 확대를 추진하고 ESS BMS 모듈을 납품하는 등 신사업 성과로 실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탑재해 AI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갤럭시 S25 모델은 국내 사전판매량 130만대를 기록하며 역대급 판매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디케이티는 SMT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모회사 비에이치를 통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모델 내 선도적인 입지를 유지 중이다. 또한 AI 기술 탑재 스마트폰은 실장 부품 증가 및 높은 실장 난이도가 요구됨에 따라 디케이티 FPCA 제품의 ASP 상승효과도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온디바이스 AI 제품은 전력 효율화를 위해 높은 배터리 기술을 요구한다는 점도 디케이티에 수혜가 가능하다”고 짚었다.
그는 “디케이티는 배터리의 과전압, 과전류를 방지하는 보호회로 PCM을 보완한 S-PCM을 개발했다. S-PCM은 기존 대비 소형화된 제품으로 배터리 에너지 효율이 높고, 발열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 플래그십 모델향 탑재를 전망하며, 향후 적용 모델 확대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오 연구원은 “올해 디케이티의 신규 사업 성과도 주목한다”며 “디케이티는 스마트폰 외에 IT OLED향으로 제품군 확대를 추진 중이며, 올해 하반기 매출 발생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또한 “디케이티는 국내 배터리 셀 고객사향으로 ESS BMS 모듈을 납품 중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2024년 기준 ESS 배터리 수출이 전기차(EV)를 넘어서면서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디케이티도 올해 관련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온디바이스 AI 시장 개화에 따른 기존 스마트폰 사업부의 성장과 신규 사업성과에 힘입어 디케이티의 2025년 실적은 매출액 4949억원(전년 대비 +23%), 영업이익 307억원(전년 대비 +33%)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현재 주가는 2025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5.7배로 현저한 저평가 국면에 위치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 1월7일 IV리서치는 디케이티가 올해 S-PCM, ESS BMS 등 신규 사업을 통해 실적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IV리서치는 “기존 스마트폰 OLED FPC 모듈은 국내 세트업체 위주로 납품되었다. 2025년부터는 북미 세트업체 향 매출이 시작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모델 수 확대가 이루어지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2025년부터는 태블릿 등 OLED IT 기기 향 매출이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온디바이스 AI로 인한 모듈 공정 증가 및 ASP 상승 효과로 OLED FPC 모듈 실적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2025년부터는 자체적으로 수주한 신규 프로젝트들이 본격 성장함에 따라 모회사 실적과 궤를 달리하는 실적 성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25년 실적은 매출액 4800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V리서치는 “2025년 S-PCM 매출액은 약 500억원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며 “디케이티는 온디바이스 AI 등 스마트폰 스펙 상향 추세에 따라 기존 PCM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고 발열에 강점을 지닌 S-PCM을 개발하였다. 주요 배터리 제조사로 납품하던 PCM에서 S-PCM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약 50%, 2026년 100%까지 상승하며 디케이티의 매출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ESS BMS 모듈은 2024년 하반기부터 국내 배터리 3사 향 초도 물량 공급을 시작했다. 국내 물량 확대와 더불어 북미 진출 영향으로 연간 매출액은 2025년 200억원, 2026년 5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WPC 모듈은 2025년부터 베트남 공장 셋업 완료에 따라 2024년 신규 확보한 고객으로의 납품이 확대될 전망이다. 2025년 WPC 매출액은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며 “2026년부터는 북미 전기차 제조사로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신규고객 확보와 더불어 BH EVS 내 경쟁사 점유율을 잠식하여 디케이티의 점유율이 상승함에 따라 수요 대응을 위해 디케이티는 베트남 공장 캐파(CAPA) 증설을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IV리서치는 “PLBM은 국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oftware Defined Vehicle) 확대에 따른 무선 업데이트, 원격 조종 확대로 인한 수혜를 받는 중이다. 2024년 고객사 인증을 취득해 국내 중대형 차량으로 공급을 시작하였으며, 2025년부터는 중소형 차량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PLBM 매출액은 2024년 80억~100억원, 2025년 500억원으로 고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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