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나스미디어, 구글 MCM SSP 사업으로 취급고 확대할까

유진투자증권 "현 주가 PER 6.0배로 할인 거래 중…목표가 2만1000원" KB증권 "OTT 광고 통한 디지털 부문 확장, 옥외 광고 등으로 기회 충분"

2025-02-13     김정현 기자
나스미디어는 매체판매업을 영위하는 미디어렙 기업으로 2000년 설립됐다. 2008년 KT가 지분 50%를 인수, KT그룹사에 편입되며 디지털 방송 및 디지털 옥외 광고 시장까지 진출했다. 이후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기록했고, 이를 기반으로 2013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사진출처=나스미디어]

[데일리인베스트=김정현 기자] KT그룹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기업 나스미디어는 지난해에 매출액은 3%, 영업이익은 3% 각각 감소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나스미디어가 구글 MCM(Multiple Customer Management) 공식 파트너 자격 기반으로 SSP(Supply Side Platform) 사업을 개시하면서 취급고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중순부터 가파른 하향각을 그리다 11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1만3000원 안팎을 횡보하고 있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스미디어는 매체판매업을 영위하는 미디어렙 기업으로 2000년 설립됐다. 2008년 KT가 지분 50%를 인수, KT그룹사에 편입되며 디지털 방송 및 디지털 옥외 광고 시장까지 진출했다. 이후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기록했고, 이를 기반으로 2013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나스미디어는 광고매체 판매 대행 수수료가 주 수익원이다. 국내외 인터넷 매체사 및 기타 중소 인터넷 매체사, 인터넷TV(IPTV), 모바일 네트워크사 옥외 매체사 등의 광고 상품을 판매하여 광고 캠페인 집행 관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나스미디어는 광고주의 예산 범위 내에서 광고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가장 효율적이고 최적화된 미디어 플래닝을 제안하고, 해당 매체사에 광고를 전송한 후 관리 및 효과분석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 지난 3분기 매출 비중은 디지털 광고 58.9%, 플랫폼 41.1%다.

나스미디어는 현재 4400여개의 광고대행사 및 광고주, 그리고 1000여개의 매체사와 거래를 하고 있어 미디어렙사 중 가장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미디어렙사는 판매할 수 있는 광고 인벤토리 확보가 최우선으로 주요 매체와 연간 또는 반기 단위로 계약을 하고 있다. 나스미디어는 현재 온라인 DA(Display AD), 디지털 방송, 디지털 옥외 매체에서 점유율 기준 상위 매체와 지속적인 계약 유지를 통해 안정적인 인벤토리를 수급 중이다.

2010년도에 접어들어 모바일 광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나스미디어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현재는 △글로벌 애드익스체인지 애드믹서 △프로그래매틱 광고 기반의 모바일 DSP(Demand Side Platform) 애드패커 △글로벌 퍼포먼스 광고 플랫폼 엔스위치, 엔브릿지, 엔스테이션 등 애드테크 기반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월 하순 2만5000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나스미디어는 하락세를 보이며 3월 하순 2만원대로 주저앉았다. 4월초부터는 반등하며 4월 중순 2만3000원대로 올라섰다가 바로 하락세로 전환되며 11월 중순에는 1만3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완만하게 상승하며 12월 하순 1만5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최근 1만3000원대로 회귀했다. 지난 12일에는 전날보다 1.89%(260원) 내린 1만3520원에 장을 마쳤다.

나스미디어는 지난해 4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391억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94억7600만원 대비 0.9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6억9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1억5100만원 대비 23.7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11억2200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34억100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425억5239만원으로 전년 동기 1467억6914만원 대비 2.8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99억3958만원으로 전년 동기 205억1681만원 대비 2.8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6억3967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177억311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나스미디어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12일 유진투자증권은 나스미디어가 올해 1분기에 디지털광고 사업부문에서 넷플릭스, 티빙 등의 온라인 및 모바일 매체 보유 등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1000원을 유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연결기준)은 매출액 391억원, 영업이익 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 23.7% 감소했다”며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393억원, 영업이익 70억원) 대비 매출액은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이익이 예상을 크게 하회한 것은 일부 대행사 부실화로 대손상각비(42억5000만원)이 발생하였기 때문”이라며 “또한, 당기순손실이 크게 감소한 것은 금융자산평가손실과 영업권 손상 등으로 영업외손익이 275억원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것은 구글 MCM 파트너십 기반 SSP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국내 최초 ‘구글 마케팅 플랫폼’ 리셀러로 선정됐다”고 짚었다.

또한 “옥외광고 취급고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하철 1,2,5,7,8호선 2025년 광고사업자로 선정돼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과 관련, “연결기준 매출액 344억원, 영업이익 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113.2%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디지털광고 사업부문은 넷플릭스, 티빙 등의 700개 이상의 온라인 및 모바일 매체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2만개 이상의 옥외광고 스크린 보유 등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또한  “플랫폼 사업부문은 구글 MCM 공식 파트너 자격 기반으로 SSP 사업을 개시로 취급고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1535억원(전년 대비 +7.7%), 영업이익 276억원(전년 대비 +38.6%)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박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0배로 국내 유사업체 평균 PER 7.7배 대비 할인돼 거래 중”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나스미디어에 대해 2025년 1분기에 계절적 비수기 및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더딘 수요가 영향을 주겠지만 연간으로는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에 매출액 391억원(전년 대비 -0.9%), 영업이익 47억원(전년 대비 -23.7%, 영업이익률(OPM) 12%)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71억원을 하회했다”며 “비용 측면에서 광고 대행사 부실화로 대손상각비 42억5000만원이 발생하며 수익성이 악화됐고 대손 비용 없었다면 연결 기준 영엽이익은 83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광고 매출액은 2024년 10,11월까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12월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광고주 집행 급감 영향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며 “플랫폼 매출액은 커머스 플랫폼 향 구매보장형 판매당 과금방식(CPS) 물량 증가와 게임 업종 마케팅 확대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업 외 부문에서는 블랙홀릭 전환사채 평가손실, 플레이디 영업권 손상으로 275억원 손실이 발생하며 당기순이익은 -211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주주 환원 측면에서는 배당금을 전년과 동일한 주당 700원(배당수익률 4.6%)을 유지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디어렙사는 다른 광고 밸류체인 대비해서도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 낮은 협상력에 따른 수수료율(Take rate) 감소와 대손상각비 인식에 기인한다”며 “수수료율 감소는 경쟁 강도가 높아지면서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2024년 4분기 수수료율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일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손상각비 인식은 광고 경기와 연관이 있다”며 “업황이 개선된다면 우려가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까진 광고 수요가 다소 더딘 상황”이라고 짚었다.

최 연구원은 “나스미디어에 대한 기회도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다”며 “OTT 광고를 통한 디지털 부문 확장과 옥외 광고”을 꼽았다.

이어 “OTT 플랫폼에서 광고를 주요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면서 OTT 매체 수행 역할이 늘어나는 중으로 국내는 글로벌 대비 침투율이 낮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고 2025년 OTT 광고 사업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옥외 광고는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으나 공헌이익률이 높은 사업”이라며 “나스미디어의 경우 지하철 1,2,5,7,8호선 광고 사업자로 선정되어 향후 디지털 부문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2025년 1분기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 및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더딘 수요가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2025년 연간으로는 디지털과 플랫폼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손익 측면에서는 대손이 결국 주요 이슈”라며 “광고 업황 개선이 나타나야 수익성도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나스미디어 주가는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 7.3배에 거래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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