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하나투어, 中 무비자 효과·황금 연휴로 올해 사상 최대 이익 경신?

하나증권 "단기 악재 비중확대 기회로 삼야야…목표가 7만2000원" SK증권 "고부가 상품 집중으로 수익성↑, 추후 프리미엄 요인…목표가 8만2000원" 신한투자증권 "이익·배당 고려시 가장 매력적인 여행주…목표가 7만7000원"

2025-02-13     권민서 기자
1993년 11월 설립된 하나투어는 전 세계 20여만개 여행상품을 전국 7000여개의 협력여행사, 온라인포털, 쇼핑몰 등의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종합 여행알선 전문업체다. [사진출처=하나투어]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여행알선 사업 전문기업 하나투어는 지난해에 매출액이 50%, 영업이익은 49%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하나투어가 중국 무비자 효과와 5월과 10월 황금연휴 등을 감안 시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중순부터 상승세를 보이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3년 11월 설립된 하나투어는 전 세계 20여만개 여행상품을 전국 7000여개의 협력여행사, 온라인포털, 쇼핑몰 등의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종합 여행알선 전문업체다. 2011년 11월에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하나투어는 패키지·허니문·현지투어·골프투어·개별여행 등의 상품을 기획해 판매하는 여행알선서비스 부문, 여객자동차운송사업, 숙박시설 운영수탁업, 호텔업, 소프트웨어기술개발, 시스템 개발 및 유지 보수 등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제공되는 서비스의 특장과 채널, 시장 및 판매방법의 특징, 그리고 이익창출 단위 등에 따라 경영의 다각화를 도모하고 있다.

여행알선은 포괄적인 의미에서 관광사업에 해당한다. 하나투어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해외네트워크를 꾸준히 구축해 왔으며,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높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도 도모 중이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여행산업 침체로 인해 적자 사업 정리 및 사업 효율화 등을 추진했다. 또한, 상품 구성 재정비 및 새로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출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3월 하순 6만8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하나투어는 하향각을 그리며 8월 초순 4만4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상승 반전하며 11월말 5만9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내림세를 보이며 올해 1월 초순 5만2000원대로 내려왔다. 1월 중순부터는 상승세로 돌아서며 최근에는 5만8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12일에는 전날보다 2.22%(1300원) 하락한 5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12일 하나투어는 업계 최초로 항공사별 환불 규정을 학습한 인공지능(AI)이 취소 수수료를 안내하는 ‘AI 환불금 캘린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항공사 취소 수수료 규정을 분석 및 학습한 AI가 취소 일자로부터 남은 출발일을 계산한 후 예상 환불금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고객 편의 서비스다. 

고객은 희망하는 취소일 기준 항공사 취소 수수료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고, 하나투어 상담 직원은 상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고객 및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12월3일에는 보통주 1주당 23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배당은 보통주 기준으로 총 356억2669만원 규모다. 시가 배당률은 3.88%다. 배당 재원은 2023년 12월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 1400억원 중 일부에서 충당된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4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422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195억3600만원 대비 18.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5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11억5600만원 대비 21.5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94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37억1300만원 대비 260.64%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6166억699만원으로 전년 동기 4116억1160만원 대비 49.8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08억8658만원으로 전년 동기 340억4798만원 대비 49.4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998억6201만원으로 전년 동기 590억5676만원 대비 69.09%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하나투어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2일 하나증권은 하나투어가 올해 4분기 역대 최고 분기 이익이 예상되는 등 레저 산업 내 최선호주로 지속 제시한다고 전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1422억원(전년 동기 대비 +19%), 136억원(전년 동기 대비 +22%)으로 컨센서스 128억원에 부합했다”며 “송객 수는 59만명(전년 동기 대비 +31%), 평균판매단가(ASP)는 94만원(전년 동기 대비 -13%)으로 연말 계엄과 여객기 참사 이슈가 영향을 미치면서 ASP 하락으로 매출은 부진했지만, 비용 효율화 등으로 이익은 방어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외적으로는 SM면세점 관련 소송 종결에 따른 중단사업 손익(306억원) 및 아레그록스 호텔 사용권자산 손상차손 환입(92억원)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495억원(전년 동기 대비 +261%)을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7139억원(전년 대비 +15.76%), 영업이익 762억원(전년 대비 +49.71%)을 각각 추정했다. 

2025년 실적과 관련, 그는 “연간 송객 수 255만명(전년 대비 +19%) 성장을 가정한 예상 영업이익은 762억원(전년 대비 +50%)”라며 “1월 송객수는 약 10% 성장했는데, 지난해 구정이 2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웠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말 이슈에 더해, 임시 공휴일 지정이 늦게 결정되면서 패키지여행 수요를 촉진시키는 시 간적 여유가 부족했다. 2월은 반대로 역기저효과가 있어 성장률은 부진할 것”이라며 “그러나, 날씨가 풀리는 3월부터 중국 무비자 효과(골프 패키지 등)가 본격화될 것이며, 5월과 10월 등 2번의 황금연휴가 있다. 10일간의 황금연휴가 있는 4분기에는 역대 최고 분기 이익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또한 “참고할 점으로 하나투어 앱 개발 관련 상각 기간이 1월에 마무리되면서 연간 약 70억원 내외의 이익 개선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이 연구원은 “연말 이슈가 영향을 미치면서 2024년 4분기와 2025년 1분기 실적까지 다소 부진하겠지만 중국 무비자 효과와 5월(6일), 10월(10일)의 황금연휴를 감안하면 사상 최대 이익이 예상된다”며 “특별히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는 산업이 아니기에 연휴가 곧 실적과 주가를 결정하는데, 과거 면세점 낙찰 이슈를 제외하면 2017년 황금연휴가 반영된 해의 실적과 주가가 가장 좋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며, 이미 악재들이 주가에 일부 선반영된 만큼 2분기 이후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조정 시마다 비중확대를 추천한다”며 “레저 산업 내 최선호주로 지속 제시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SK증권은 하나투어가 고부가가치 상품에 집중하는 전략 등으로 뛰어난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며 추후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8만2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액 6140억원(전년 대비 +49.2%), 영업이익 498억원(전년 대비 +46.5%)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의 실적을 완전히 회복했을 것”이라며 “이미 2023년부터 확실히 개선된 수익성을 보여주기 시작한데 이어 매출액까지 빠르게 회복하면서 기초체력이 충분함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한한령 여파가 있기 이전인 2017~2018년 수준의 매출액 회복에 도전한다”며 “여행업에 대한 주변 환경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여행과 같은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소매 판매액이나 소비자심리지수 추이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2024년 다소 부정적인 경기 여건 속에서도 여행 분야는 소폭이나마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득 3분위 이상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은 다시 확대되는 중이며, 온라인 상에서의 소비도 서비스(여행 등) 분야의 성장이 눈에 띈다”며 “여행 업황의 빠른 회복을 발목 잡았던 원인 중 하나인 신규 항공기 도입도 올해 개선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한·중관계의 회복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올해 10월 우리나라 경주에서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비롯한 한·중관계 개선에 속도감이 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실제로 방중 한국인에 대한 비자면제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며, 신규도시 취항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지속적으로 추가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나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7351억원(전년 대비 +19.72%), 영업이익 658억원(전년 대비 +32.13%)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는 2025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과거 주가수익비율(PER) 평균 25.4배를 적용하여 산출했다”며 “한한령이 대두되기 이전 2016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여행 산업이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진입했었다는 점을 감안하여 2016년 이후 PER 평균을 활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을 교훈 삼아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 고부가가치 상품 등에 집중하는 전략 등 예전보다 더욱 뛰어난 수익성을 기록 중이라는 점은 추후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월9일 신한투자증권은 하나투어에 대해 고환율은 부담이지만, 이익과 배당을 고려할 때 가장 매력적인 여행주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7000원을 유지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평균판매단가(ASP)는 100만원대로 다시 안착할 것”이라며 “단,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계엄, 고환율, 안타까운 제주항공 참사로 투자심리는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무안공항, 제주항공 등 전반적인 저비용항공사(LCC) 상품 취소가 연쇄적으로 발생해 예약률이 둔화됐다”며 “무안공항 상품은 수탁금 기준 1~2%로 영향이 미미했다. 제주항공 상품 비중은 약 18%로 적지 않지만, 다른 LCC로 유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필요하나, 실적 훼손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혼란 속 하나투어의 투자포인트는 오히려 격상됐다. 대형주 중심의 수요 쏠림 현상 확대(완만한 예약금 환불 절차,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 보유), 비용절감을 통한 이익 개선, 차별화된 배당 매력은 여전한 투자포인트”라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지 연구원은 “원·달러 상승은 지상비를 증가시키고,1500원이 수요 훼손의 시작점”이라며 “유일한 리스크는 고환율 부담이나, 2025년 예상 PER은 14.6배로 대형주 시장재편 및 차별화된 이익과 배당 포인트 감안해 업종 내 선호 종목으로 유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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