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티앤엘, 유럽 등 글로벌 진출 국가 확대로 주가 상승세 이어갈까
LS증권 "실적 레벨업으로 주가 우상향 가능할 것…목표가 12만원"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의료용 소재업체 티앤엘은 지난해에 매출액이 52%, 영업이익은 85%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티앤엘이 미국 시장 침투율 확대에 이어 유럽 내 출시 국가 확대 등으로 올해에도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초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8년 설립돼 2020년 코스닥에 상장한 티앤엘은 고기능성 소재 전문 기업으로, 고기능성 소재 기술을 의료용 분야에 적용하여 창상피복재와 골절치료용 고정재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2020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티앤엘의 창상피복재 제품은 신체 조직의 상처를 보호하고 오염을 방지하는 등 상처를 치료하는 의료기기다. 트러블케어 및 2도 화상 등에 사용 가능한 하이드로콜로이드 드레싱, 깊은 상처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 폼, 초기 화상에 활용되는 폴리우레탄 폼 등을 제품군으로 보유하고 있다.
티앤엘은 상처치료제 기술을 활용해 트러블케어 및 헬스케어 라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보유 중인 소재 기술을 활용해 마이크로니들, 지혈제 등 다른 분야로의 적용 확대도 준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더마코스메틱 및 의약품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4년 3분기 기준 매출액 비중은 창상피복재 90.75% 정형외과용 고정재 5.64%, 기타 3.61%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초순 5만5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티앤엘은 상승세를 보이며 8월 중순 7만5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9월 초순 6만3000원대로 내려왔다. 9월 중순부터는 상향각을 그리며 10월 중순 7만6000원을 넘어섰다. 이후에는 내림세로 돌아서며 12월 초순 5만7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상승 전환하며 최근에는 8만3000원을 돌파했다. 지난 10일에는 전날보다 1.08%(900원) 내린 8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
티앤엘은 지난해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7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748억9167만원으로 전년 동기 1154억6131만원 대비 5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9억5733만원으로 전년 동기 308억3918만원 대비 84.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64억751만원으로 전년 동기 274억3868만원 대비 69.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티앤엘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0일 LS증권은 티앤엘의 주가가 매우 저평가된 상태로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펀더멘털 레벨업을 확인하면서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20% 상향 조정했다.
조은애 LS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잠정 매출액은 465억원(전년 동기 대비 +112%), 영업이익 112억원(전년 동기 대비 +1033%)으로 영업이익 측면에서 컨센서스를 10%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매출 고성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처치앤드와이트(C&D)향 수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분기 실적에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 60억원이 포함되면서, 영업이익률은 24%(전년 동기 대비 +20%p)를 기록했다”며 “일회성 성과급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72억원, 영업이익률 37%”라고 전했다.
2024년 실적과 관련, 조 연구원은 “매출액은 1749억원(전년 대비 +51%), 영업이익 570억원(전년 대비 +85%), 영업이익률 33%(전년 대비 +6%p)를 기록했다”며 “C&D향 매출은 2021년 308억원에서 2022년 373억원(전년 대비 +21%), 2023년 711억원(전년 대비 +91%), 2024년 추정 1000억원으로, 패치 제품의 미국 트러블 케어 시장 침투율 확대(2023년 7%에서 2024년 9%로 증가), 여드름케어 카테고리 내 시장점유율 상승(2023년 18%에서 2024년 22%로 증가)에 따른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5년 실적과 관련 “미국 시장 내 침투율 확대 지속, 히어로(Hero)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국가 확대(2023년 12개국, 2024년 40개국, 2025년 50개국 이상), 바디 패치 신제품 출시가 예상된다”며 “이를 감안한 예상 매출액은 2200억원(전년 대비 +26%), 영업이익 782억원(전년 대비 +37%), 영업이익률 36%(전년 대비 +3%p)”라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조 연구원은 “티앤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예상실적 및 피어그룹 멀티플 상승을 반영해 12만원으로 상향한다”며 “현재 주가 수준은 2025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수준”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약 10% 수준의 낮은 미국 시장 침투율, 유럽 내에서의 출시 국가 확대, 글로벌 신규 고객사 확보에 따른 매출 구조 다변화 가능성을 감안하면 매우 저평가 상태”라며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펀더멘털 레벨업을 확인하면서 주가는 우상향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 본 기사는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을 매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하에 하는 것이며 데일리인베스트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