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인텍플러스, 중화권 OSAT 등에 패키징 장비 공급으로 올해 흑전?
메리츠증권 "2차전지 수익성 개선으로 2분기 흑전…목표가 1만8000원"
[데일리인베스트=김정현 기자] 외관검사장비 제조 전문 기업 인텍플러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23%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18% 감소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인텍플러스가 올해 중화권 반도체후공정업체(OSAT)와 메모리 신규 고객사로의 패키징 장비 공급으로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초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다 12월 초순부터 상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5년 설립된 인텍플러스는 반도체, 반도체 미드-엔드(Mid-End), 디스플레이, 2차전지 외관검사장비 제조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머신비전기술로 표면 형상에 대한 영상 데이터를 획득해 분석하고 처리하는 3D·2D 자동외관검사장비와 모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각 분야별 영업 네트워크를 확보해 적극적으로 해외 고객을 발굴하고 시장 확대를 진행 중이다.
인텍플러스는 3개 분야의 외관검사 사업부로 구성되어 있다. 반도체패키징(PKG),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메모리모듈(Memory Module) 외관검사장비 분야의 1사업부, 플립-칩(Flip-chip) 외관 검사장비 분야의 2사업부, 디스플레이(유기발광다이오드(OLED)·액정표시장치(LCD)) 및 2차전지 분야의 3사업부다. 또한 스마트팩토리 분야에 진출해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4년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반도체 외관검사 분야 39.7%, 반도체 미드-엔드(Mid-end) 분야 12.9%, 디스플레이 외관검사 6.3%, 2차전지 셀 외관검사 40.1%, 기타 1%다.
인텍플러스는 2000년대 초반 한국의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패키지 검사장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반도체 외관검사장비 사업을 시작했다. 3D·2D 측정에 대한 원천기술을 토대로 고객사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면서 기술을 확보해왔고, 메모리 모듈 검사장비, SSD 모듈 검사 장비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미드-엔드 분야 주요 사업은 WSI(White light scanning interferometry) 3차원 측정 기술을 토대로 플립-칩에 적용되는 반도체 패키지용 서브스트레이트(Substrate)의 외관을 검사하는 것이다. Mid-End 공정은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웨이퍼 공정 후부터 조립공정까지의 단계다. Flip-chip 범프(bump)에 대한 3D 검사는 고성능의 중앙처리장치(CPU), 통신용 반도체 등과 같은 어드밴스드(Advanced) 반도체 업체들의 니즈에 따른 반도체 기판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들이 진행 중이다.
인텍플러스는 2010년 초반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에 검사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디스플레이 분야 사업을 시작했다. 플렉시블유기발광다이오드(Flexible OLED) 셀의 최종공정에서 외관을 검사하는 장비를 업계 최초로 개발해 공급 중이다. 비전 모듈과 소프트웨어의 형태로 OLED 공정의 수율을 향상시키는 솔루션을 공급한다.
2차전지 분야는 외관솔루션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2017년 국내 2차전지 업체의 파우치 타입의 중대형 2차전지 셀 검사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 해당 업체의 국내 라인에 성공적으로 장비를 납품했고 2019년은 동 검사장비에 딥러닝 시스템을 도입해 검사 장비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등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적용하여 개발된 ‘i3D-800’은 로봇시스템과 결합하여 조립공정, 가공공정, 물류산업 등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3D 센서다. 또한, 자동화 외관 검사 장비가 아직 보급되지 않은 다양한 사업 분야에 스마트팩토리 관련 외관검사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자동차 생산 라인의 검사공정 자동화를 위한 프로젝트들도 완성차 업체들과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월 장순 2만7000원대에 거래되던 인텍플러스는 상향각을 그리며 3월초에는 4만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는 하락세로 돌아서며 12월 초 84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12월 중순부터는 반등하며 올 1월 하순 1만4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7일에는 전날보다 2.65%(340원) 오른 1만3190원에 장을 마쳤다.
인텍플러스는 지난해 3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75억7591만원으로 전년 동기 172억8406만원 대비 1.6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8억1015만원으로 전년 동기 26억6868만원 대비 32.17%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32억73만원으로 전년 동기 21억956만원 대비 51.72% 늘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593억7454만원으로 전년 동기 481억2765만원 대비 23.37%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94억3056만원으로 전년 동기 115억6560만원 대비 18.46%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96억4919만원으로 전년 동기 102억1385만원 대비 5.53%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인텍플러스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6일 메리츠증권은 인텍플러스가 패키징 장비 비중 증가 및 2차전지 수익성 상승으로 올해 2분기에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만2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2.22% 하향 조정했다.
김동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매출액 259억원(전년 대비 -3%), 영업이익 -51억원 (전년 대비 적자 전환; 영업이익률(OPM) -20%)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2차전지 장비의 수익성 개선이 더디게 이뤄지며 영업적자를 야기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외관 검사 장비는 중화권 OSAT향 물량이 대분인 가운데, 메모리 신규 고객사향 장비 매출 인식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톱티어 파운드리 업체로의 기판 검사장비 매출 인식은 2025년 1분기 진행될 예정”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북미 종합반도체기업(IDM) 고객사의 유의미한 발주 재개는 관찰되지 않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2025년 실적과 관련, 김 연구원은 “인텍플러스의 매출액은 1146억원(전년 대비 +34%), 영업이익 41억원(전년 대비 흑자 전환, OPM 4%)으로 예상된다”며 “기보유한 수주잔고와 2024년 기저 효과 감안 시 전 사업부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패키징 장비 전년 대비 +40%, 기판 검사장비 전년 대비 +119%)”고 전했다.
이어 “패키징장비는 중화권 OSAT, 메모리 신규 고객사가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선두 파운드리업체로의 2.5D 패키징 장비는 연내 데모 장비 공급을 추진 중”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2차전지 장비는 긍정적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분기 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패키징 장비 비중 증가 및 2차전지 수익성 개선으로 2025년 2분기 실적은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주력 파운드리 고객들의 투자 축소와 2차전지 장비 수익성 훼손에 2024년 영업적자가 전년 대비 확대됐다”며 “2025년에는 파운드리 고객사 투자 재개 여부, 첨단 패키징 신장비 테스트의 유의미한 성과 도출 여부, 2차전지 장비 수익성 개선에 따른 분기 턴어라운드 현실화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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