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SGC에너지, 2분기부터 SMP 상승으로 발전 부문 실적 정상화?
하나증권 "공정률 상승으로 건설 부문 이익 성장…목표가 3만8000원" SK증권 "올해 기준 PBR 0.4배, 역사적 밴드 하단으로 저평가…목표가 3만4000원" DS투자증권 "올해 매출액 2조5740억원, 영업이익 2136억원 전망…목표가 3만4000원"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친환경 종합에너지 기업 SGC에너지는 지난해에 매출액이 2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80%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호전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SGC에너지에 대해 계통한계가격(SMP·System Marginal Price) 하락세로 인해 발전·에너지 부문 외형이 지난해 4분기에 둔화됐지만 올해 2분기부터는 SMP 상승으로 이 부문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가 반등할지 주목된다.
1967년 6월27일 설립된 SGC에너지는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집단에너지사업과 자회사 지분관리 및 투자 등을 사업으로 영위한다. 2005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얻고 전라북도 군산시에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해 2008년 4월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는 1993년 1월26일 상장했다.
발전·에너지 부문은 열병합발전을 통해 증기와 전기를 동시에 생산한다. 증기는 현재 20개의 증기 수요처에 공정용 증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전기는 자체 사용 후 모두 전력거래소에 역송해 SMP로 판매한다. 안정적인 증기 매출처 확보와 사용분을 제외한 전기 전량 판매로 기매출 구성에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 우드펠릿(바이오매스) 연료를 사용해 REC와 온실가스배출권을 확보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사업을 추가로 영위하고 있다.
건설 및 부동산 부문은 플랜트, 토건, 터미널 사업을 영위한다. 플랜트 사업은 개별적 기술 용역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총체적 설계‧조달‧시공(EPC)을 제공하고 있다. 토건 사업은 주거 브랜드 ‘더리브(THE LIV)’를 활용한 주택사업 확대와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등 다양한 수익사업 모델을 통해 수주 물량을 확보하며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유리 부문은 크게 기업간거래(B2B)인 유리병 사업과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인 생활용품 사업으로 나누어 영위한다. 유리병 사업은 크게 3가지 색상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음료 및 주류 시장이 주 고객이다. 생활용품 사업은 글라스락을 중심으로 테이블 웨어 글라스락베이비, 셰프토프, 텀블락, 보에나, 오펫, 스탠용기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해 생활 전반에 폭넓게 자리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드럼세탁기 도어 글라스 양산에 성공해 신규 제품의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해 2월초 2만4000원대에서 거래되던 SGC에너지는 하락세를 보이며 4월초 2만1000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바로 상승 전환하며 5월 하순 2만8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내림세를 보이며 7월 초 2만4000원대로 회귀했다. 7월 중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10월 중순에는 3만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하여 12월 초순 2만3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반등해 12월 하순 2만6000원을 넘어섰다가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며 최근에는 2만3000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5일에는 전날보다 3.04%(700원) 오른 2만37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월9일 SGC에너지는 2021년도에 이어 2회 연속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SGC그룹사 SGC E&C(SGC이앤씨)와 SGC솔루션도 가족친화인증을 이어갔다.
가족친화인증은 여성가족부장관이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에게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자녀출산 및 양육지원 △유연근무제도 △가족친화직장 문화 조성 등을 평가한다. 인증 유효기간은 3년이다. SGC그룹은 2021년 12월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작년 12월 재인증했다.
지난해 12월20일에는 자회사인 SGC그린파워 지분 전량을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하려던 결정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SGC에너지는 지난해 10월30일 자회사 SGC그린파워를 3222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SGC그린파워의 매각이 무산된 것이 정부의 바이오매스 생산 전력 지원 축소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12월18일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산림청이 발표한 ‘바이오매스 연료·발전 시장 구조 개선방안’에 따르면, 바이오매스 생산 전력에 대한 지원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목재펠릿·칩에 대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정서(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 가중치를 올해 1.5에서 2027년 0.5까지 하향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28일에는 ‘2024 산업기술 R&D 종합대전’에서 ‘대한민국 기술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기술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산업기술 분야 정부 포상으로, 기술적 성과가 뛰어나고 산업 파급효과가 큰 혁신 기술과 제품 개발에 성공한 기업, 기관에 수여하는 상이다.
SGC에너지는 반도체 웨이퍼 생산의 필수 소재인 석영도가니를 독자 기술로 개발해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 국내 반도체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반도체용 석영도가니는 고온 내열성 용기로, 1500도 이상의 고온에서 폴리실리콘을 녹여 고순도의 실리콘 용액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실리콘 용액을 둥근 막대 모양의 잉곳(Ingot)으로 제작해 절단하면 반도체 웨이퍼가 생성된다.
SGC에너지의 핵심 기술력은 석영도가니를 직경 0.1㎜ 이상의 기포가 없는 투명한 상태로 유지하는 기술이다. 여기에 순도, 내열성, 투명도 등 다양한 조건까지 모두 갖춘 고순도 석영도가니를 자체 개발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SGC에너지는 지난해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4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2조3549억9305만원으로 전년 3조240억5163만원 대비 22.1%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918억8000만원으로 전년 1068억2296만원 대비 79.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33억2213만원으로 전년 171억6964만원 대비 94.1% 늘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SGC에너지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5일 하나증권은 SGC에너지 건설·부동산 부문이 지난해 4분기에 한 자리 수 초반 마진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한 가운데 올해에는 공정률 상승에 따른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64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며 “발전·에너지 부문에서는 SMP 하락과 선제적 정비일수 조정 등으로 외형이 감소했다. 건설·부동산은 전년 대비 매출 규모는 둔화되었으나 해외 플랜트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며 분기 단위로는 성장 추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이익은 2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0% 증가했다”며 “건설·부동산은 한 자리 수 초반 마진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했고 2025년 공정률 상승에 따른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 발전·에너지는 SMP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와 정비 관련 비용 지출로 이익률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요 원재료 중 우드펠릿 가격은 강세지만 유연탄 가격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어 비용 부담 증가 여지는 제한적이다. 온실가스배출권은 가격이 낮아 판매가 없었던 것으로 보이며 REC는 4분기 현물가격 일시적 하락에 대응하여 계약물량 중심 판매가 이뤄졌다”고 진단했다.
정책과 관련, 유 연구원은 “바이오매스 REC 가중치는 기존 설비까지 소급하여 축소시키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며 “민간 설비의 경우 유예기간 1년 이후 2026년 1월부터 진행될 가중치 조정으로 당장 눈에 띄는 영향은 없다”고 짚었다.
이어 “향후 제도 시행 여부와 각 설비별 진입연도에 따라 적게는 3%, 많게는 15%까지 가중치 하락 여지가 있다”며 “산업부 공고에 따르면 2025년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비율(RPS) 의무공급량은 REC 기준 전년 대비 2.6% 증가한다. 환산비율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RPS 의무비율이 14.0%로 0.5%p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4년은 수요 변화가 거의 없었으나 2025년에는 일부 증가가 가능한 점에서 REC 현물 가격은 양호한 추세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2조6486억원(전년 대비 +12.47%), 영업이익 1880억원(전년 대비 –2.03%)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발전·에너지 부문 실적이 전년 대비 둔화되었지만 건설·부동산 부문 흑자 기조가 유지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1월 SMP는 117원/㎾h으로 전년 대비 15.1% 하락했고 2월에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수급 요인을 제외하면 SMP 약세는 1분기까지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환율 영향 등을 감안하면 늦어도 2분기부터는 상승 흐름이 기대된다”며 “발전·에너지 부문 실적도 시차를 두고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5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6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SK증권은 SGC에너지에 대해 올해 해외 화공 플랜트 매출액이 반영되고 그간 선별 수주전략을 펼친 건설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4000원을 유지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매출액 6480억원(전년 동기 대비 –4.1%), 영업이익 280억원(전년 동기 대비 +115.2%, 영업이익률(OPM) 4.4%)을 기록했다”며 “발전사업의 SMP 하락, 건설사업의 해외플랜트 매출액 상승이 혼재된 실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전·에너지는 매출액 2130억원(전년 동기 대비 –8.6%), 영업이익 140억원(전년 동기 대비 –56.8%, OPM 6.7%)를 시현했다”며 “SMP 하락(2분기 126원/kWh→3분기 139원/kWh→4분기 115원/kWh)과 약 2주 가량의 발전기 정비의 영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건설·부동산은 매출액 3660억원(전년 동기 대비 –8.1%), 영업이익 50억원(전년 대비 –125.3%, OPM 1.4%)를 기록했다”며 “플랜트 부문은 해외 프로젝트 매출액 인식이 본격화 되었으며, 건설 사업부는 선별적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리는 매출액 870억원(전년 동기 대비 +20.9%), 영업이익 18억원(전년 동기 대비 +17.2%, OPM 2.1%)를 기록했다. 세탁기 도어 글라스 위주의 제품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부연했다.
2025년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2조5310억원(전년 대비 +7.5%), 영업이익 1730억원(전년 대비 –9.8%, 영업이익률 6.8%)을 전망한다”며 “추정치 대비해서 매출액은 +6.9% 상향했는데, SGC그린파워 매각이 무산되면서 기존과 동일하게 연간 약 2000억원 규모의 발전 매출액이 발생한다고 추정치를 변경했다. 그러나 발전용 유연탄 가격상승을 반영하여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7.3% 하향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2025년은 건설·부동산 부문의 회복이 기대된다”며 “2025년 연간 매출액 1조3260억원(전년 대비 +9.9%), 영업이익 460억원(전년 대비 +206.6%)를 예상한다. 2025년 해외 화공 플랜트 매출액 반영과 동시에 그동안 선별 수주전략을 펼친 건설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2025년 실적 기준 PER 9.2배, PBR 0.4배에 거래되고 있다. 역사적 PBR 밴드 하단에 있으며 저평가 받고 있다”고 판단했다.
같은 날 DS투자증권은 SGC에너지가 올해 주력 사업부들의 안정적인 실적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9.3% 증가한 2조5740억원, 영업이익은 11.3% 늘어난 213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3만4000원을 유지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480억원(전년 동기 대비 -4.1%)과 영업이익 285억원(전년 동기 대비 +115.1%)을 시현했다.”며 “발전·에너지 매출액은 SMP 가격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고 발전소 선정비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영업이익도 동기간 57% 축소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은 매출액 3656억원(전년 대비 -8.1%)과 영업이익 50억원(전년 대비 흑자전환)으로 수익성 위주의 수주 유입 효과로 분기별 안정적인 흐름이 유지되었다”며 “유리는 병 사업과 생활용품 모두 큰 부침 없이 매출 발생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영업이익률 2.1%로 평균 수준을 나타냈다. 영업외손익에서는 건설 부문 이자비용 증가 및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부담 등으로 세전이익과 순이익 적자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025년 실적과 관련, 안 연구원은 “SGC에너지는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액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2조6000억원으로 제시했다. 건설은 지난해 1조4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으며 올해는 1조8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플랜트와 건설 모두 선별수주를 통한 실적 확대에 계속 집중하고 있으며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발전·에너지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9550억원의 매출을 전망하며 SGC그린파워의 국내산 전소전환(100% 우드팰릿 연료 사용)이 진행되면서 판매 가능 REC 추가 및 가중치 적용 확대 등으로 긍정적인 기여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처럼 주력 사업부들의 안정적인 실적에 따라 2025년 실적은 매출액 2조5740억원(전년 대비 +9.3%)과 영업이익 2136억원(전년 대비 +11.3%)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밸류에이션에 대해 그는 “분야별로 큰 성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기·REC 판매를 통해 꾸준한 수익창출을 일으키고 있으며 SGC그린파워 매각 이슈도 소멸되면서 발전·에너지 실적 축소도 없을 것이다. 또한 SGC건설향 채무 보증액도 줄어들면서 리스크가 제거되고 있는 중”이라며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 3.4배에 거래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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