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테크윙, HBM 장비 '큐브프로버' 퀄 통과로 실적 대폭 성장할까
현대차증권 "비메모리 칩 위한 큐브프로버 납품할 듯...목표가 10만원" 한국투자증권 "올해 메모리 3사 모두 큐브프로버 납품할 것…긍정적 의견 유지"
[데일리인베스트=주은서 인턴기자]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 테크윙은 지난해에 매출액이 39%, 영업이익은 631%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테크윙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 테스트장비 큐브프로버(Cube Prober)의 퀄리피케이션 통과로 올해 메모리 3사 모두에 해당 장비를 납품하게 돼 하반기에 큰 폭으로 실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다 올해 1월 하순부터는 약세를 보이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2002년 7월 설립된 테크윙은 반도체 핸들러 전문 업체다. 주력 제품인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는 테스트 공정에서의 칩의 이송 및 분류, 테스트 온도환경 조성 역할을 한다. 코스닥 시장에는 2011년 11월에 상장됐다.
주력 제품은 프로브스테이션(Probe Station), 큐브프로버, 메모리 및 시스템온칩(Soc) 테스트핸들러(Test Handler) 등이다. 반도체 전 분야의 검사장비 개발 및 제조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키옥시아, 인텔, 인피니온 등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이다.
테크윙은 2016년 인텔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고, 한국무역협회 1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2017년에는 첨단기술·제품 확인서를 획득했다. 2018년에는 아산 신사옥을 준공했고, 동탄 제3공장을 확장 준공했다. 또한 2021년에는 아산 제2공장을 확장 준공하며 캐파(CAPA)를 증설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테스트 핸들러 등 검사장비가 51.08%, 반도체 칩을 담는 트레이인 COK(Change Over Kit)가 20.76%, 파츠(Parts) 및 보드(Board)가 15.43%를 차지한다. 그 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액정표시장치(LCD) 평가·측정 장비가 12.73%다.
지난해 5월 초순 3만3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테크윙은 상승세를 보이며 7월 중순 6만 8000원로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하며 9월 초순 3만1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상승 전환해 11월 초순 4만6000원대로 올라섰다가 곧바로 하락반전하며 12월 중순 3만1000원대로 회귀했다. 그러나 12월 중순부터는 오름세로 돌아서며 올해 1월22일 5만2000원까지 올랐다. 이후에는 약세를 보이며 최근 4만1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5일에는 전일과 동일한 4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테크윙은 지난해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3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855억717만원으로 전년 1336억426만원 대비 3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1억1404만원으로 전년 31억6048만원에서 631.3%로 급증했다. 당기순손실은 225억3832만원으로 전년 110억 9733만원 대비 103.1% 늘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테크윙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5일 현대차증권은 테크윙이 큐브프로버의 퀄리피케이션 통과로 HBM과 같은 메모리뿐만 아니라 향후 AIGPU와 같은 비메모리 칩을 위한 큐브프로버(가칭 DLP(Digital Light Processing) 장비)를 납품할 가능성이 열렸다고 분석했다.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원을 유지했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잠정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477억원(전년대비+16%, 전분기 대비+2%), 영업 이익 41억원(전년대비+38%, 전분기 대비-32%)으로 당사 추정치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 핸들러(Handler) 매출은 증가하였으나, COK 매출과 시스템온칩(SoC) 핸들러 매출이 감소하며 예상을 밀 도는 실적을 보인다. 당기순손실에는 파생상품평가관련 손실 311억원, 파생상품거래관련 손실 188억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테크윙의 주가는 당장의 실적보다는 HBM용 프로브스테이션인 큐브프로버에 의해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년 1월을 기점으로 테크윙은 첫 번째 고객사의 퀄리피케이션을 성공적으로 통과하였으며 수대의 테스터를 수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큐브프로버는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의 프로브스테이션인 만큼 기술적으로 구현 가능한 장비인지에 대해 많은 의심을 받아왔다”며 “하지만 테크윙은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고 양산 퀄리피케이션에 통과했으며 이는 비단 HBM뿐만 아니라 반도체 테스트 공정을 진일보시키는 이벤트”라고 판단했다.
비메모리용 큐브프로버와 관련, 그는 “큐브프로버의 퀄리피케이션 통과로 테크윙은 HBM과 같은 메모리뿐만 아니라 향후 인공지능(AI) 그패픽처리장치(GPU)와 같은 비메모리 칩을 위한 큐브프로버(가칭 DLP 장비)를 납품할 가능성까지 열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테크윙은 올해 중 해당 장비의 시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GPU 및 CPU 팹리스인 N사, A사, 사항으로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라며 “이 중 일부 고객사의 경우 가시적 진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비메모리 장비 산업의 시장 규모가 메모리 장비 산업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큐브프로버 이후 차세대 장비로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해당 장비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글로벌 반도체 업체향으로 납품될 시 메모리와 비메모리 장비를 모두 제조하는 종합장비사로서 멀티플 리레이팅도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메모리 장비사와 종합장비사의 평균 멀티플은 2배 이상 차이가 있다.
박 연구원은 향후 실적과 관련, “시장에는 2025년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메모리 3사항 퀄리피케이션이 모두 연초에 마무리된다는 가정하에 큐브프로버는 올해 300대 가량 납품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나머지 2개사의 퀄리피케이션이 예상 대비 소폭 지연됨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하향조정은 기존에 1년 온기로 반영될 것이라 예상했던 매출이 그러지 못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조정된 것일 뿐 내년도에는 기존에 예상했던 대로 300대 가량의 물량이 납품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테크윙의 올해 실적은 이러한 조정에도 불구하고 작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5180억원(전년 대비 +178.4%), 영업이익 1210억원(전년 대비 +426%)을 각각 추정했다. 내년에는 매출액이 7590억원(전년 대비 +46.5%), 영업이익은 2310억원(전년 대비 +90.9%)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박 연구원은 “글로벌 최고의 프로브스테이션 제조 기술을 가진 테크윙에 대해 목표주가를 2026년 추정 주당순이익(EPS) 5094원에 목표 멀티플 20배를 적용했다”며 “ 2026년 밸류에이션을 감안해 가중평균자본비용(WACC)을 할인해 10만원으로 유지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은 테크윙에 대해 큐브프로버를 2025년 메모리 3사에 모두 납품해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조수헌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30% 이상 변동 공시 4분기 연결 잠정실적은 매출액 477억원(전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16%), 영업이익 42억원(전분기 대비 –32%, 전년 동기 대비 +38%)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각각 11%, 47%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이익이 감소했던 이유는 재고자산 연말평가로 인한 4분기 재고자산평가충당금 설정 때문이다. 또한 환율하락을 대비하고자 체결한 파생상품에 대하여 환율상승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해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4년 연간 매출액은 1855억원(전년 대비 +39%), 영업이익 231억원(전년 대비 +631%)을 기록했다”며 “메모리 업황 회복에 메모리 핸들러 수주가 증가하면서 메모리 핸들러향 매출액은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비메모리 핸들러도 238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5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큐브프로버와 관련, 그는 “지난 1월8일 고객사로부터 HBM 테스트 장비 큐브프로버에 대한 첫 주문서(PO)를 수령했다고 밝혔다”며 “구체적인 금액과 수량은 밝히지 않았지만 1분기 실적부터 큐브프로버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PO 수주 후 납품까지 2~3개월 정도 소요되며 장비 셋업 시점부터 매출이 인식된다”며 “현재 두 번째 고객사와의 퀄 테스트는 다음 주 진입 예정이며 결과는 한 달 내외로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 번째 고객사와도 4월 퀄 테스트 진행 예정”이며 “이에 3~4월에는 두 번째 고객사, 5~6월에는 세 번째 고객사까지 퀄 테스트를 마무리 짓고 PO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큐브프로버 관련 진행상황은 기존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2025년 연간 큐브프로버 판매대수는 135대로 기존 추정치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큐브프로버가 2025년 메모리 3사에 모두 납품할 것”이라며 “적용 제품으로 첫 번째 고객사는 HBM3E 12단, 두 번째와 세 번째 고객사는 HBM4 제품”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상반기 실적에는 큐브프로버 납품 대수가 적지만,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전망한다”며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인 DLP 장비까지 하반기부터 실적에 기여한다면 실적은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테크윙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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